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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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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외할머니와 3년 넘게 살았다.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적적한 할머니집에 혼기가 찬 손녀들이 그 공간을 거쳐왔다. 난 할머니와 동거한 마지막 손녀였다. 내가 할머니집으로 짐을 싸 옮기던 날, 엄만 시집 보내는 기분이라며 빈둥지증후군을 호소했다.난 날 둘러싸고 있던 가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난단 느낌에 홀가분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다.책 제목을
"그리운 할머니" 내용보기
결혼하기 전 외할머니와 3년 넘게 살았다.
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적적한 할머니집에 혼기가 찬 손녀들이 그 공간을 거쳐왔다. 난 할머니와 동거한 마지막 손녀였다. 
내가 할머니집으로 짐을 싸 옮기던 날, 엄만 시집 보내는 기분이라며 빈둥지증후군을 호소했다.
난 날 둘러싸고 있던 가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난단 느낌에 홀가분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다.

책 제목을 보는데 십오년쯤 전 그 시절이 생각났다.
우리 곁에 계시지만 노화의 가속으로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다니는 할머니, 건강이 많이 쇠약해지셨다.

👵 할머니의 몸은 쪼그라들었지만, 사랑의 총량은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96p 

이 책은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이 한 사람을 어떻게 형성하고, 또 살아갈 용기를 주는지 그리고 있다.
낙상으로 인한 할머니의 병상, 지난한 투병과 지난한 사랑이야기. 할머니와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우리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삶의 파편들이라 때로는 뾰족하게 마음을 찔렀고, 아팠다. 

🛏 할아버지는 넷째 삼촌 집에서 반년, 막냇삼촌 집에서 일 년 남짓을 보낸 후 요양원으로 가게 되었다.생애 마지막에 가는 곳. '요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심함이, 그리고 약간의 뻔뻔함이 야속하다. 190p

하필 코로나 기간 영면에 드신 할머니를 손녀인 저자는 요양병원으로 옮기기 직전 요양병원 앞에서밖에 보지 못한다. 그녀가 누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 '할머니의 위하는 마음'이 속속 배어 있다는데, 가슴이 아리다. 엄마보다 더한 사랑을 지니고 살아가는데 손녀란 이유로 자식들보다 한 발치 먼 곳에서 할머니를 그리워했을 그 마음에 아파 울었다.

🩷 슬픈 감정은 갈수록 가라앉았고 그리움만 투명하게 남았다. 205p

할머니가 빚어둔 것들로 사랑을 대물림하는 저자.
할머니를 사랑 그 자체로 정의한 지은이를 통해 나 역시 내 할머니가 떠올라 안부 전화를 드렸다.
살아계실 때 사랑한다, 고맙다 자주 인사드려야지. 할머니 목소리에 기운이 없다. 이젠 전화로도 대화가 쉽지 않다. 그래도 씩씩하게 전화해야지.
우리 할머니는 섬세한 분이어서 전화 자주하는 자식을 이뻐라 하셨다. 내가 결혼소식을 알렸을 때에도 잘했다며 크게 기뻐해주신 분이다. 
오늘은 할머니의 안온한 노년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밤이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슬로디미디어 @slodymedia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s*****7 2025.05.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은 대를 이어 전해진다
"사랑은 대를 이어 전해진다" 내용보기
이 책은 도시 노인으로 살다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 할머니에게 전해 받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 사랑이 각별했던 나에게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우리 할머니는 내 인생의 10년 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 기간 동안 넘쳐흐르는 사랑을 주셨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할
"사랑은 대를 이어 전해진다" 내용보기
이 책은 도시 노인으로 살다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 할머니에게 전해 받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 사랑이 각별했던 나에게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우리 할머니는 내 인생의 10년 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 기간 동안 넘쳐흐르는 사랑을 주셨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할머니였다. 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 사랑이 그리워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가장 그리운 단어가 '할머니'이다. 세상 그 누구보다 내 편인 사람. 할머니가 살아계시다면 지금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을 것이다. 

할머니의 죽음은 너무 어린 나이에, 무방비 상태로 접했다. 그 당시 할머니가 죽을 것이란 생각을 못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부모님의 죽음. 어느 순간부터 우리 부모님도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어리석게 행동한다. 고모처럼 한마디를 전하지 못해서 후회하기 보다 저자처럼 이별을 준비하며 내 마음을 많이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것이 할머니일 수도 있고 부모, 친척, 친구 또는 사랑하는 사람일 수 있다. 이별 후 후회하지 않도록,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하고 그것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별은 준비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의 따뜻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할머니에게 배운 사랑으로 자식에 길러내는 작가. 이 책을 통해 요안나 할머니의 사랑을 나도 배웠고, 실천해야겠다.
YES마니아 : 골드 c*******3 2025.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끝까지 다정하고 싶었다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끝까지 다정하고 싶었다" 내용보기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설렘 @slodymedia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할머니의 품과 손> -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끝까지 다정하고 싶었다💡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손녀’ 였다나이를 먹는 일에는 순서가 있지만, 노쇠해지는 과정은 각자의 삶만큼이나 뒤죽박죽이다.처음엔 혼자 일어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부축’ 없이는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끝까지 다정하고 싶었다" 내용보기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설렘 @slodymedia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할머니의 품과 손> -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끝까지 다정하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손녀’ 였다

나이를 먹는 일에는 순서가 있지만, 노쇠해지는 과정은 각자의 삶만큼이나 뒤죽박죽이다.
처음엔 혼자 일어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부축’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조금씩 작아지는 할머니를 옆에서 보며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다 알고 있었다고 믿었지만, 이별은 언제나 처음처럼 낯설게 찾아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손녀’ 였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손녀’ 로서의 마음만큼은 줄어들지 않았다.
때로는 그 마음이 미움으로, 분노로, 애틋함으로 뒤섞였고, 결국 그것들은 모두 하나의 사랑이었다.
사람은 누군가의 손을 꼭 쥐고서야 자신의 손이 얼마나 작고 따뜻했는지 깨닫는다.

💡늙는다는 건 손을 놓는 연습일지도

어떤 관계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작아진다.
몸의 기능이 소진되고, 말이 줄고, 감정의 기복조차 평탄해질 때, 사람은 익숙한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게 된다.
하지만 손을 놓는다고 해서 마음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
평생을 다정하게 살았던 사람이 마지막까지 다정할 수 있다는 건, 마음이란 게 손보다 훨씬 오래 간다는 뜻 아닐까.
사랑은 감각이 사라진 후에도 남는 유일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손녀였던 저자는 그 감정의 끝자락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다.
결국 우리는 조금씩, 다정했던 것들을 먼저 놓아주는 방식으로 이별을 배워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작별이란 매번 연습 같지만 늘 실패한다

사람은 늘 작별을 준비하면서도, 막상 그 순간이 오면 서툴다.
작별은 예고 없이 오기도 하지만, 너무 오래 예고된 경우엔 마음이 너무 닳아버려 제대로 안녕을 말하기조차 어렵다.
저자는 그 예고된 작별을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결국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자신이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깨닫는다.
미처 건네지 못한 말, 담아두지 못한 눈빛, 되돌릴 수 없는 짧은 순간들.
매번 작별은 익숙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론 매번 처음처럼 아프다.
그리고 그 아픔을 통해서야 우리는 ‘함께였던 시간’ 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결국 남는 건 사랑밖에 없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 있다면 그건 아마 사랑일 것이다.
아무리 기억이 흐릿해지고, 사진이 바래고, 말이 줄어들어도 사랑은 그 흔적마다 스며들어 여전히 곁에 있다.
할머니의 기도 속 문장, 손에 남겨진 체온, 끝내 하지 못한 인사조차 모두 그 사람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사랑은 경계가 없고, 끝이 없으며,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죽음을 기록하는 이 책은 곧 사랑을 기록하는 글이었다.
슬픔의 끝에 서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건, 누군가의 다정한 기억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다정을 간직하는 일뿐이다.

📖서평 요약

노화와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그 과정을 함께 한 사람의 기억은 오래도록 살아남는다.
손녀였던 저자는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매번 다정하고 싶었고, 그 다정함은 끝내 글로 남았다.
이 이야기는 죽음을 기록하면서도 사랑을 증명해내는 서사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5.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따뜻하고 빛나는 문장으로 감정 실화를 전하는 책
"따뜻하고 빛나는 문장으로 감정 실화를 전하는 책" 내용보기
작가는 강렬한 힘보다는 보드라운 따뜻함으로 조곤조곤 자기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자극적인 이야기 하나 없이 이렇게 뒷이야기가 궁금하도록 만들다니....나는 조부모님과의 애착이 거의 없다. 내가 어릴 때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정신없이 빠져든 것은 작가의 경우에는 사랑을 베풀었던 주체가 할머니였지만, 우리 누구든 유년기부터 사랑을 쏟아준 누군
"따뜻하고 빛나는 문장으로 감정 실화를 전하는 책" 내용보기
작가는 강렬한 힘보다는 보드라운 따뜻함으로 조곤조곤 자기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자극적인 이야기 하나 없이 이렇게 뒷이야기가 궁금하도록 만들다니....

나는 조부모님과의 애착이 거의 없다. 내가 어릴 때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정신없이 빠져든 것은 작가의 경우에는 사랑을 베풀었던 주체가 할머니였지만, 우리 누구든 유년기부터 사랑을 쏟아준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제 할머니가 된 우리 엄마를 상상하기도 하고, 시어머니나 남편의 할머니를 상상하며 읽어나가기도 했고 심지어는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를 생각하며 읽기도 했다.

본인도 노인이면서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우리 엄마는 가까이서 늙고 병든 더 늙은 노인들을 보며 죽음에 대해, 그리고 더 늙어가는 자신의 미래를 암담하게 생각하며 늘 나에게 푸념을 늘어놓으셨다. 그래서 나도 단순히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두렵게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작가님이 기억해왔던 할머니의 모습들은 찬란해보였고, 아름다웠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열렬히, 그리고 애틋하게 기억해 줄 수 있을까? 나 자신을 반성해 보며 읽어내려갔다.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를 아름답게 기억해 주는 손녀가 있고 손녀를 통해 앞으로 더 흐릿해 질 수 있는 기억들이 영구박제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일 수 있다니.... 
요안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고이고이 간직되었음은 손녀인 작가에게도, 할머니에게도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된다.

촉촉하고 다정한 문체의 글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읽는 동안 나도 함께 행복했다.
YES마니아 : 로얄 a*****n 2025.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내용보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공익캠페인이 방송에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을 거기에 빗대자면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저자가 할머니와 겪었던 개인적인 이야기, 특히 노화와 죽음, 그 이후 남은 사람들에게 남겨진 그 분의 흔적을 다루면서 나와 나의 할머니(혹은 노모), 그리고 우리 사회와 제도를 돌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내용보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공익캠페인이 방송에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을 거기에 빗대자면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저자가 할머니와 겪었던 개인적인 이야기, 특히 노화와 죽음, 그 이후 남은 사람들에게 남겨진 그 분의 흔적을 다루면서 나와 나의 할머니(혹은 노모), 그리고 우리 사회와 제도를 돌아보게 하다가 결국은 다시 나에게로 시선을 향하게 한다. 

나이 들어감. 이미 내게는 멀지 않은 주제로 내게 남겨진 것과 내가 남기게 될 것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부족하고 불완전하겠지만 그러함에도 따뜻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고 그렇게 남겨드리고 싶다. 


#슬로디미디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도서협찬 @chae_seongmo @slodymedia

c******r 2025.05.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