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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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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구모권선희문>(目連救母勸善?文).목련이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해 선한 삶으로 계도하는 (명대) 희곡.이 긴 제목을 처음 접한 건, 대학 시절 들은 중문과 수업에서였다. <패왕별희>의 여운이 남아 있던 터라, 경극 을 이해하겠다는 단순한 목적으로 도전한 수업이었다. 잡극, 희문, 전기, 곤곡...이런 용어를 주워들으며 중국 희곡의 역사에 관심을 키워가던 그 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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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구모권선희문>(目連救母勸善?文).

목련이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해 선한 삶으로 계도하는 (명대) 희곡.

이 긴 제목을 처음 접한 건, 대학 시절 들은 중문과 수업에서였다. <패왕별희>의 여운이 남아 있던 터라, 경극 을 이해하겠다는 단순한 목적으로 도전한 수업이었다. 잡극, 희문, 전기, 곤곡...이런 용어를 주워들으며 중국 희곡의 역사에 관심을 키워가던 그 때,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작품 중 하나가 <목련구모권선희문>이었다.


이 말로만 듣던 작품이 이번에 제.대.로. 완역되었는데, 무엇보다 연구자의 번역이란 점이 좋다. 중국어 능력자가 아닌, 중국 문학을 연구하는 전문가이기에 처음 희문을 접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를 배려한 충분한 해설이 특장점이다. 


스토리야 익히 짐작할 수 있는 전개와 결말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드 혹은 중국 전통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과 설정들이 등장하며, "아는 맛이 더 맛있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한다. 옥청원시천존, 상천영보도군, 태청태상노군. 동네 할아버지처럼 친숙하지 않나? 그렇다.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필두고, 수많은 선협물에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오온(五蘊)육근(六根), 중드 속 누군가의 입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전통 관념이 언급된 적 있으며, 향시와 회시. 전시에서 모두 수석한 이를 가리키는 <삼원(三元)>은 <금수안녕>의 라신원이 이룬 업적으로 들어봤을 표현이다.


또한, 악행을 저지른 어머니를 갱생하는 전개에서 "선업을 쌓음"이라는 단순한 명제를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선한 행위"라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과거의 정신적 유물처럼 느껴지는 요즘, 과연 이 가치가 시대착오적인 것일까.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의미가 변치 않을, 인간이 가슴 깊이 새겨야할 진리는 아닐까.


희곡이기에 마치 중드 고장극을 보는 기분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독 추천.

YES마니아 : 로얄 l*****m 2025.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전문학: 중국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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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구모권선희문 #목련구모권선희문상 #정지진 #을유문화사 #중국설화 #고전 #을유세계문화전집 #이정재옮김 #서평단 #책추천그리스로마신화를 떠올리면 뭔가 대단해 보이고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것을 읽었다고 하거나 인용하면 뭔가 있어 보인다. 우리 안에 은연중에 서양, 유럽의 것이라고 하면 대단해 보이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동양의 고전을 떠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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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구모권선희문 #목련구모권선희문상 #정지진 #을유문화사 #중국설화 #고전 #을유세계문화전집 #이정재옮김 #서평단 #책추천
그리스로마신화를 떠올리면 뭔가 대단해 보이고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것을 읽었다고 하거나 인용하면 뭔가 있어 보인다. 우리 안에 은연중에 서양, 유럽의 것이라고 하면 대단해 보이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동양의 고전을 떠올리면 고루하게 느껴지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한문도 제대로 배우지 않는다. 우리말의 상당수가 한자어임에도 이제 한자를 읽고 쓰는 것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우리의 문화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전을 익히고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또 중국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중국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중국이 너무 자기 중심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속에서 중국이 싫든 좋든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동아시아문화권에 속해 있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국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또 중국의 고전은 우리의 문화 속에서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혹 모른다고 하더라도 유비, 관우, 장비, 손오공은 알 것이다. 우리가 쓰는 일상의 언어에서도 중국의 사자성어가 인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중국의 고전을 읽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목련구모권선희문은 유교와 불교, 도교의 철학을 한 대 모은 동아시아 최고의 고전 희곡이라고 한다. 사실 서평단을 신청하고 이 책을 받기 전까지는 그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았을 때 무척이나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동서양을 넘어 고전은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사상이나 종교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어머니를 구하겠다는 효를 다룬 내용은 다른 여러 국가의 설화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난다. 또 이승과 천상 세계를 다룬 것도 묘사는 차이가 있으나 여러 나라의 신화에서도 보인다. 단테의 신곡을 연상시킨다는 책 소개글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바리데기 설화도 떠올랐다.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저승에 가는 바리데기의 이야기는 카카오 웹툰으로도 각색되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연상되는 부분도 있었다. 또 동양에도 희곡과 같은 형식이 있다는 것이 무척 신선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경극, 마당극, 인형극 등 아시아에서도 연극은 존재했다. 왜 그 원형을 서양이라고만 생각했는지 나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이번 서평단에서 상권만 받았는데 하권도 구입할 생각이다. 정말 이 작품을 번역하고 정리한 분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c*******n 2025.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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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신곡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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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이나 내용에 있어서 빈틈이 없고 별개의 에피소드 같은 것들도 중간에 몇 나오는데 결국엔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요 그래서 굉장히 감탄했던… 중국 설화를 접해 본 경험은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게 상세한 각주 덕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불도 사상 공부도 겸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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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이나 내용에 있어서 빈틈이 없고 별개의 에피소드 같은 것들도 중간에 몇 나오는데 결국엔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요 그래서 굉장히 감탄했던… 중국 설화를 접해 본 경험은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게 상세한 각주 덕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불도 사상 공부도 겸할 수 있었음
s*********8 2025.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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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화의 대표 걸작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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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특유의 미감으로 풀어낸 중국 설화의 대표 걸작! 희곡의 갈래적 특성 덕분에 보다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이다.지상-천상-서천-지옥의 다층적 세계관을 다루고 있어 지루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공간의 변화에 따라 등장하는 인물들과 전개되는 스토리가 달라진다. 풍부한 스토리 라인은 독자들에게 깊은 교훈과 감동을 안겨준다.동아시아 문화권 사람들이라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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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유문화사 특유의 미감으로 풀어낸 중국 설화의 대표 걸작! 희곡의 갈래적 특성 덕분에 보다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이다.

지상-천상-서천-지옥의 다층적 세계관을 다루고 있어 지루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공간의 변화에 따라 등장하는 인물들과 전개되는 스토리가 달라진다. 풍부한 스토리 라인은 독자들에게 깊은 교훈과 감동을 안겨준다.

동아시아 문화권 사람들이라면,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유교, 불교, 도교 이 세 종교가 조화롭게 등장하며, '선'을 행한 자는 '복'을 받고, '악'을 행한 자는 '벌'을 받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구조가 심심하지 않게 나타나있다.

살아생전 빈민을 구제하고 성실하게 불도를 닦아온 부상의 선업은 천상으로까지 전해지고, 그에 부상은 죽어 서천으로 향하게 된다. 한편 부상의 죽음 이후 슬픔에 잠식되어있던 부인 유씨는 동생 유가와 하인 금노의 꼬임에 넘어가 불도를 닦고 선업을 쌓으며 재식하라는 부상의 당부를 어기고 악업을 쌓게된다. 곁에서 유씨를 다시 옳은 길로 이끄려는 나복은 유씨에 의해 머나먼 외지로 나가 장사를 하게 되고, 곧 어머니의 악업에 대해 전해듣고 고향으로 향한다. 부인 유씨는 자신의 악업을 아들에게 숨겼고, 아들이 본인을 의심하자 지키지도 못할 말을 내뱉는다. 결국 유씨는 죽어 지옥으로 압송당해 갖은 고초를 겪게된다. 어머니의 죽음을 통탄스럽게 여기던 효자 나복은 관음의 힌트를 통해 어머니가 지옥에 갔음을 알게 되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서천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과연 나복은 무사히 어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

 큰 스토리 라인과 사이 사이에 존재하는 자잘한 장면들이 매끄러운 조화를 이루어 독자로하여금 선을 권유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저 선이 좋다, 선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설득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가 흔히 아는 단테의 ?신곡?의 구조와 유사한 구조가 드러나 흥미를 더했다.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와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교훈을 주는 문장들이 한데 모여 깨달음을 안겨주는 책이다.

 이 책은 굉장히 섬세하다. <논어>와 같은 유교 경전 뿐 아니라 불교 경전, 중국의 옛 문학 작품에서 인용된 문장들이 많은데, 해당 문장에 대한 각주가 있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놓았다. 이와 더불어 적당한 사이즈, 부드러운 질감의 종이, 읽기 편한 서체 등 독자가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설정해놓은 것들 덕분에 보다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척'으로 그 내용이 쪼개져있어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고전'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p*********y 2025.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목련구모권선희문 (상)
"목련구모권선희문 (상)" 내용보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동시에 천상. 지옥. 세속, 무대를 구성하며 한 편의 희극을 보는 듯한 목련구모권선희문 작품이다. 생전에 벌인 악행으로 인해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려고 아들인 목련이 효도를 행하여 모친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육체가 죽은 후에나 경험할 수 있는 사후세계의 진위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현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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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동시에 천상. 지옥. 세속, 무대를 구성하며 한 편의 희극을 보는 듯한 목련구모권선희문 작품이다. 생전에 벌인 악행으로 인해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려고 아들인 목련이 효도를 행하여 모친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육체가 죽은 후에나 경험할 수 있는 사후세계의 진위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현생을 사는 동안 나쁜 업이 많으면 지옥에 가고, 선한 업이 많으면 극락 혹은 천국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 개인적으로 음식을 남기면 벌받는다. 지옥에 가서 먹는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는데 음식을 남길 때마다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곤 했었다. 


목련구모권선희문 작품 상권에서는 총 56척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작품을 읽어 나갈수록 죽음이라는 키워드로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방대하지만 각주와 함께 읽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많은 고전 작품이 그러하듯 효와 불효 선과 악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며, "아들을 키워 노후에 대비한다."(P066) 혹은 세 가지 부인의 덕과 같은 옛스러운 말도 자주 등장한다. 


자식이 많거나. 자식이 없거나, 몸이 아프거나 몸이 건강하거나 출가를 하거나 출가를 하지 않거나 등 어떤 상태에서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나 "바라는 바가 있어서 선행을 하면 비록 선하다 해도 반드시 거칠게 마련이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그 도를 밝힐 뿐. 그 공덕이 어떠할지를 셈하지 않는다."(P096)"자비로운 마음은 천 번 염불하는 것보다 낫고, 악한 행동은 향 만개를 태워도 헛일이라는 말을"(P171) 수행하는 행동에 앞서 혹은 수행이 헛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고전을 현재적 시선을 읽고 있으면 현재의 삶의 문제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지 못하고, 마음의 근심을 않고 있는 유 씨에게 세상일이 울어서 되돌이킬 것 같으면 천 가지 만 줄기를 눈물을 흘렸을거다라며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또한 대인 관계에 갈등을 빚고 있는 이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나는 본디 권선징악, 인과응보를 좋아하는 인간이라 책을 읽는 내내 선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입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l*******5 2025.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