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파트릭 르 샤뉘(프랑스 미술 복원 연구소 연구원), 다비드 리오(랭스 미술관 관장), 마리 엘렌몽투 리샤르(랭스 미술관 학예연구원), 마티유 피네트(아미엥 미술관 관장), 파트릭 라마드(캉 미술관 관장), 샹탈 루케(투르아 역사박물관 관장)
출판 : SBS, GNC 미디어
싸이월드에서 우연히 알게 된 미술전! 이벤트가 당첨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2만 원짜리 대도록을 사서 일주일에 걸쳐 메모지를 붙이면서 인터넷도 뒤지고 해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 한번은 그냥 읽고, 두 번째는 어려운 낱말들 밑줄을 치면서 인터넷도 뒤지면서 정보들을 적어놓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모르던 낱말들을 이해해가며 전체적으로 읽어보았다. 서양화의 경우 근처 도서관에서 도록을 자주 빌려 읽어서 이번에 온 작품들을 많이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내가 주로 읽었던 도록들은 고전주의 미술과 르네상스 미술 시대의 유명한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또한 고갱,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도록은 화가별로 읽어보았는데도 실리지 않았던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그렇다고 유명세에 따라 이 작품들의 등급을 정한다면 그것은 미술 감상에 있어서 더 없는 실례이다. 그 화가의 보이지 않았던 다른 면모를 볼 수도 있고, 내적심정의 변화과정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흔히 우리들은 미술을 배우면서 연대를 따지면서 작가들을 무작위로 그 틀 안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사상이 오랜 세월을 풍미하기도 하지만 수십 년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더구나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그런 영향을 안 받고 일생동안 한 가지 화풍으로만 일관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로 보아오던 작품이 아니어서 오히려 더 흥미롭게 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전시회는 근-현대 프랑스 회화의 변천사를 보여주며 동시에 선과 색의 대립으로 근대회화가 이론적으로나 회화 작품 자체로도 성숙하고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두 가지 개념과 동시에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상징주의, 추상주의 등 유럽회화의 변천을 통해 유럽사상의 변화 과정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된다. 회화는 그 시대상을 담고 있는 또 하나의 화석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을 인터넷으로 조사하면서 느낀 것인데, 미술 작품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미술에 대해 무조건 겁먹고 두려워하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자그마한 관심만 있더라도 누구보다 재미나게 미술전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그냥 둘러보는 미술전이란 시간낭비고 돈낭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전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조사해 간다면 그 회화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냥 눈으로 보고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마음속에 각인이 되어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림을 평면 위에 선을 구획해 놓고, 그 틀에 맞춰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 하나의 작품 안에는 화가의 주관이 어느 정도 개입되어 있다고 보여 진다. 심지어는 사실주의나 고전주의같이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사람들에게 조차 그것은 하나의 주의이기 때문이다.
미술전을 마치고 나오면서 내가 이 책을 언제 다시 읽을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냥 놔두면 보지 않고 책장의 한 구석에서 몇 년을 지내지 않을까?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찾아 도록도 교환하고 정보도 나누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동서양 작품들이 마음 속에 각인 될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