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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쇠퇴기, 무능한 황제의 부패한 조정에 대항하여 반란이 들끓었다. 민간 반란세력 가운데서 최대규모는 비도문이다, 무림고수 집단 비도문은 통치계급의 전복을 노렸으며 부자를 털어 가난한 자를 도와 백성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리하여 비도문과 관의 전쟁은 수년동안 이어지고 있다. 비밀조직인 비도문은 민중에게 관에 저항할 것을 호소하고, 자유를 추구하였다. 도성 근처에 위치한 팽 티안 지방에 출몰하는 비도문은 민중들을 혼란시키고, 관의 힘을 약하게 하여 지방 관리들에게는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우선은 북이 원형을 이루게끔 설치하고 리우가 콩알을 튕겨 어떤 북을 맞추면 메이는 가운데서 춤을 추며 그 북을 정확하게 옷소매로 맞추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고 콩으로 여러개의 북을 동시에 쳐도 정확하게 맞추는 메이.정말 아름다운 춤사위이다. 그래도 그녀의 방에서 세자루의 비도를 발견되어 리우는 메이를 데려다 심문을 하지만 입을 열지 않자 다른 수를 꾸민다. 진으로 하여금 ‘수풍’이라는 떠돌이 무사로 변장을 하게 해 메이를 감옥에서 구출한 뒤 그녀의 신임을 얻어내고 함께 '비도문'의 은신처로 떠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들의 계획은 성공을 거둬 결국 진과 메이는 은둔처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는 베일에 싸인 자신의 동반자에게 점점 감정을 갖게 된다. 진 역시 메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감정을 부정하려 애쓰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마음은 더욱 더 서로를 갈망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진을 정말로 죽이려는 낯선 무사들이 나타나고 메이를 공격하는 네명의 관군을 진이 화살로 제압을 한다. 몰래 뒤따르던 리우를 만나지만 그녀에게 마음을 주면 안된다라고 충고를 한다. 그 뒤로도 거나군은 쉼없이 공격을 해온다. 대나무 숲에서도 쫓고 쫓기는 행위가 이어지다가 결국 스십개의 대나무에 가로 막히는 꼴이 된 두사람. 마지막 공격을 하려는 관군을 어디선가 날아오는 대나무 표창이 삽시간에 그들을 구해준다. 앗! 그 여인은 모란정에 있던 기생어미가 아니던가. 게다가 메이는 장님이 아니었다니... 그녀는 진대장을 포승줄로 묶고 리우마저 잡아들인다. 메이는 장님도 아니었고 두목의 딸도 아니었다. 다만 두목의 딸 행세를 했을뿐. 더 놀라운것은 리우대장이 비도문 사람이라는것이다.
비도문은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데... 리우와 메이는 사랑했던 연인으로 3년만에 재회를 한다. 하지만 끝내 살짝 거부하는 메이. 비도문 에서는 리우에게 돌아가라고 명하고 메이에게는 진대장을 처리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메이는 진대장을 처리하려고 들판으로 끌고 가지만 끝내 죽이지는 못하고 포승줄을 풀어주고 달아나라고 한다. 이에 서로 부등켜 안고 사랑을 나눈다. 그 후 제갈길로 가자고 진대장을 보내지만 한참을 기다리다 끝내는 진대장의 뒤를 쫓아 잘링다. 그와 함께 도망가기로 마음을 먹고, 하지만 중간에 막아서는 리우대장. 어찌하여 3년을 기다리던 사람을 뇌두고 3일을 사귄 사람에게 마음을 줄수 있는지...
진대장도 말머리를 돌려 다시 메이를 찾으러 왔지만 그녀는 리우의 표창을 맞은 상태. 드디어 리우대장과 진대장의 결투가 시작이 된다. 대마침 내리기 시작하는 눈, 온세상이 은세계로 뒤덮이는 순간에 두 사람은 한여자를 놓고 죽음의 칼싸움을 하고 있는것이다. 마지막에 리우가 진대장에게 표창을 날리려하자 메이가 자신의 가슴에 꽂힌 표창을 빼어 죽이겠노라고 외친다. 리우의 표창이 진대장을 맞추면 진대장은 죽고 동시에 메이의 표창은 리우대장을 죽이고 메이 역시 칼을 빼면 출혈로 인해 모두가 죽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리우대장은 표창을 던지는 흉내만 내고 메이는 표차을 뽑아 던지기는 하지만 리우를 맞히지 않고 커다란 나무에 박힌다. 이것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순간이 된것이다. 세 남녀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모란방에서 펼쳐지는 장면에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옷들의 모습에 매료 되고 장쯔이의 춤까지 환상적이었다. 숲속의 짙은 그린색과 대나무숲의 그린색이 어울어져 배우들의 옷색깔과도 조화가 잘이루어진다. 개망초 꽃들이 깔린 들판에서의 칼싸움 역시 매력적이었고 마지막에 눈내리는 들판에서의 세 연인들의 싸움이 얼마나 안쓰럽던지... 좌우지간 장예모감독의 색체감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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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에서 못본 작품이기 때문에 DVD를 구입하기에 좀 망설여진 것은 사실이다. 주변의 이야기도 스토리라인이 엉성하다든지, 너무 황당하다든지 등의 소박한 악평(?)들이 좀 있었던 것도 구입을 주저하게 만든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장예모 감독 특유의 색감이 짙게 배인 화면과 환상적인 무술연출등(이연걸, 장만옥, 양조위 주연의 "영웅"을 기억하며)을 믿고 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를 볼 때는 많은 선입견의 필터를 거치게 된다. 영화의 리얼리즘에 대한 논쟁과 이 영화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요즘 서플먼트 답지 않게 엉성한 영화제작 뒷이야기를 보면 어렴풋이 이해가 간다. 영화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수작이었다. 물론 스토리 자체가 무리가 없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장예모 감독에게 기대하고 그의 영화세계에서 기대하는 바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오히려 칭찬해주어야 할 부분이다. 그의 영화는 그야말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중국 무협영화가 아니다. 그의 영화는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을 동양으로 옮겨놓은 의미로서의 동양판적인 환타지 영화로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그의 무술에는 환상적인 와이어 액션과 그림과 같은 배경, 등장인물들의 환상적인 연출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연출을 두고 너무 황당하다든지, 스토리가 엉성하다든지 하는 등의 이야기는 장예모 감독 영화의 일부분을 보고 하는 말일 것이다. '연인'의 각 장면장면은 그야말로 수채화를 방불할 정도로 놀라운 색감이 주류를 이룬다.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은 이 영화가 일반 무협 영화로서가 아닌 환타지로 인식하게하며, 그렇기 때문에 리얼리즘은 이 영화랑 무관하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대나무 숲에서의 전투신과 우크라이나 벌판에서의 눈발아래 최후 결전등의 장면은 색감과 주제의식, 그리고 영화에 대한 인상을 관객에게 의도적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화려한 무술신으로 치장되어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그야말로 남여간의 사랑이야기이다. 그 사랑의 화두안에서 냉혹한 3명의 무협인들은 점차적으로 파괴되어 간다. 비도문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리고 사랑이 하나로 어우러져 복잡 미묘한 관계성을 양산한다. 그러나 영화자체가 화면이 주가 되다보니 대사등 스토리를 이끄는 힘이 좀 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옥의 티라고나 할까? 이찌됬건 심리적인 처리(대사나 연출)는 조금 미흡한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인 구성이나 영화적인 완성도는 나무랄데 없다고 생각한다.(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워낙 시나리오가 탄탄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당연 대사가 적은 영화는 욕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플먼트는 그야말로 별로다. 물론 장예모 감독을 밀착해서 취재한 성의는 놀랍지만 요즘 미국영화에서 기대하는 완벽한 구성은 아니다. 단지 이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이를테면 비도문의 두목이 원래는 얼마전에 작고한 '매염방'의 역이었다는 등의)가 궁금하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화려한 영상미학과 무술, 그리고 춤으로까지 승화한 장예모 감독의 영화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DVD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