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도서를 읽었어요. <현대미술관장의 수첩>과 <미술현장과 전시>라는 두 권의 책이었는데, 이번에는 초점을 '전통'에 맞추어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이라는 책이 새로 출간되었어요! 2년 사이에 이렇게 두껍고도 실한 책이 3권이나, 저자님과 출판사 다 대단하네요 👍 역시나 이번 도서도 600쪽에 달하는 분량, 이전 도서들이 미술관이나 큐레이팅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책은 오롯이 '한국의 전통 미술과 그 의미'를 중시하고 있어요. 최근에 읽었던 이소영의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그림>과도 일맥상통합니다 ! 이 분야가 최근 저의 관심사라는거겠죠ㅎㅎ :) 우리나라 역사와 더불어서 추사 김저희, 불교미술, 한국 기념동상 등등 우리 고유의 예술이 1970년대 이후 어떻게 변해왔는지 세세하게 알아갈 수 있었어요. 최근 넷플릭스나 다양한 OTT를 통해 우리 콘텐츠가 또 다시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런성공이 예술 감독들의 안목과도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녹여내 한국스러움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 로댕은 알지만, 김복진은 모른다? 한국의 조각가이자 미술이론가인 김복진(1901-1940), 서양의 예술 기법을 익혔으나 이를 한국적인 조형과 결합하려고 애쓴 예술인. 이렇게 격동하는 시대에 우리의 것을 형성하려는 사람들의 노력들이 오늘날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 특히 2부인 현실과 시대정신에서는 해외의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관한 부분도 있어서 우리 예술이 지니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책이 두껍고, 그만큼 내용도 방대하지만 우리의 것을 꼭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에 이번 봄은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 >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나갈 것 같아요 : ) 법고창신의 정신, 미술과 예술이 우리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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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전시 기획과 전시 평문이 주제였던 <미술현장과 전시>에 이어 저자 윤범모가 생각하는 전통미술과 현실적인 시점에서 보는 시대정신의 의미를 살펴보는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윤범모는 제20,21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가천대예술대교수, 호암갤러리 개관팀장, 광주비엔날레 창립집해우이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등을 역임하였다. 한국 미술의 전시기획자이자 미술평론가로서 활동하기도 하면서 이번 <미술 전통과 시대정신>에서는 그가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서 발표했던 글들을 한데 묶어 크게 전통과 창조적 계승, 현실과 시대정신인 큰 주제로 나뉘었다. 분명 한국 전통미술도 존재하는데 나는 그 존재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다. 전쟁을 비롯한 재해를 겪으며 많은 원작들이 소실된 것도 영향이 있을것이고 한국사회에서 미술, 음악같은 예술장르에서 삶과 영혼의 풍요를 즐기는게 아닌 당장 실용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오랜 시간동안 등한시한 이유도 있을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기념동상의 내역과 문제점’이라는 파트에서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건립한 동상내역을 보고 놀랐다. 현재 종로구 세종로에 우뚝 서있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의 문화적 랜드마크인 충무공이순신장군상이 사실은 꽤나 많은 논란과 철거위기까지 겪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광화문광장에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 한번도 그 탄생이나 기원을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에서 알아볼수 있었다. 충무공이순신장군상은 김세중 작가의 작품으로 1968년에 건립되었으며 무려 헌납자가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위대한 위인들에 대한 존경심에 끄덕여질수있지만 여기서도 역시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드러난다. “빨리빨리” 최단시간에 만들어달라고한 제작기간때문에 퀄리티 낮은 결과물, 경직되고 권위주의적 자세, 몰개성된 획일화된 높이, 모호한 작가선정기준…. 관광지에 가면 괴이한 하트동상이 떡하니 포토존이라고 하고있는 한국식 미감의 한계 그 자체다. 그동안 그 자리에 있었기에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과연 기념동상의 조형성과 공공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역사적 주요인물이라는 이름하에 군사정부하의 권위주위적 이데올리기의 상징으로 이용된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지않았다. 이 글은 [조형연구], 경원대학고 조형연구소, 1999에 나온 내용인데도 현재에도 친일파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 흉상, 동상과 관련한 논란으로 뉴스에 나오는걸 보면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문제라고 본다. 동상의 조형물이 가진 예술성이 인정받고 그 자체로 주목받는게 아닌 그저 누군가를 신화적으로 추앙하고싶다는 욕망으로 점철된 상징물처럼 취급되고있으며 계속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이번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에서 한국의 근현대사 속 활동했 화가, 작품, 사조들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아볼수 있었다.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북한미술, 재일화가에 대해도 관심을 가져볼수있어서 좋았다. |
몇년전부터 해외화가와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는데, 생각해보니 한국의미술에 대해서는잘모른다는 걸 스스로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왔었다. 그 이후로 한국미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려고했는데 어디서 부터 알아야할지 몰랐었다. 그 때부터 읽었던 책이 윤범모 전 미술관장의 <현대미술관장의 수첩>이였다. 그리고 나서 더 자세한 한국의 미술에 관심을 갖고싶어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가 미술비평가로 크게 한국미술안에 불교미술,민중미술에 대해 좀더 깔끔하게 정리와 현재까지 한국사람들이 잘못알고 있고, 아리까리한 것에 대해서 진실을 알려주려는 것 같았고, 그 뒤의 시대배경과 상황, 이념, 역사 등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과거에 정립되어있던 한국미술의 틀을 다시 재정립을 위해서 노력한것 같다. 그 외에도 직접 경험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참여하며 계속 봐왔던 한국미술을 윤범모 전 미술관장 그의 관점에서의 미술 평론과 기고문 겸 회고록인것 같다. 보통 미술의 사조가 당시의 흐름의 영향으로 사조가 생기는데 피할수도 없고, 당연히 영향을 받듯이 우리나라는 다사다난한 근현대사를 보낸 것처럼 한국미술에도 상당이 많이 영향을 미쳤다. 항상 윤범모 전 관장의 책을 보면 단순히 한국미술과 한국미술작품에 대해서 설명 뿐만아니라 배경과 한국미술의 전통을 알려주고, ‘국립미술관’이라는 미술관장으로 있으면서 겪었던 일화들을 기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최대한 독자들의 시선에 맞춰서 노력한것이 느껴졌고, 한국 미술의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한국미술을 알리기 위한 K-미술에 대한 고민도 잘 정리 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한국미술이 국제적으로 알리기와 국제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몰랐던 부분들과 해외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알게된 부분들도 있었고, 한국미술전시가 있으면 내가 할 수있는 방법과 여건으로 열심히 전시를 보러 다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되었다. 나처럼 해외미술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고, 전시도 많이 가봤고, 많이 알아봤지만 정작 한국미술에 대해서 잘 모르고, 관심갖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도서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모네가 그린 그림을 보면 무척 아름답습니다. 모네는 말년에 주로 수련을 그렸는데 이를 잘 볼 수 있도록 파리에는 수련 그림을 전시한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날 미술관에서 수련을 보면 마치 지베르니의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일리야 레핀은 러시아 농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렸습니다. '볼가 강의 배를 끄는 인부들' 이라는 그림에서 각각의 인물을 보면 극한의 고통과 함께 삶을 달관한 듯한 표정도 보이네요. 그림도 어떤 주제를 그렸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각기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미술은 예술이지만 아름다운 것만을 그리고 만드는 것은 아니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 은 근현대 우리나라 미술의 현실 참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민화라고 하면 귀여운(?)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고 있고 한쪽에는 까치가 있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민화(民畵)는 말 그대로 한 민족의 사람들이 그려온 전통이 담긴 그림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민화' 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은 오래되지 않았네요.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이던 시절에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술에 심취해 자칫 사라질 수 있었던 많은 작품들을 보존하는데 앞장섰네요. 과거 국민학교였다가 '국민' 이 '황국신민' 에서 따왔기 때문에 초등학교로 바꾼 것처럼 '민화' 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민화의 뜻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민화도 시대에 맞게 변형해서 일반 대중들도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면 좋겠네요.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수리하느라 동상을 벽으로 막은 후 옆에 벗은 갑옷을 걸쳐놓은 임시 작품이 설치되면서 그 센스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네요.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의 동상을 만들어 전국 곳곳에 설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군사정부 시절부터 동상을 만들어 왔는데 목적을 떠나서 예술적으로도 많은 논란이 있네요. 제대로 된 고증 없이 만들다보니 완성된 동상이 이질적으로 느껴지기고 문인이든 무인이든 서로 비슷합니다. 일부 작가들이 싹쓸이 하다시피 수주하고 납품 일정도 촉박했기 때문에 부실 논란을 피할 수 없었는데 동상 자체가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인 만큼 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을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격동의 현대사를 보낸 만큼 미술도 그 중심에서 비껴나갈 수 없었습니다. 미술을 순수한 예술 그 자체로 보고 현실 참여에 반대하는 작가들도 있었지만 많은 작가들이 미술을 통해 민중 운동에 참여하였네요. 대표적으로 '현실과 발언' 이라는 단체를 들 수 있습니다. 현실과 발언이라는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군사정부를 거치면서 모든 언론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할때 이 단체의 작가들은 미술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창립 전시회를 열때 대관에 문제가 없었다가 갑자기 전시가 금지되고 전기도 끊겼는데 첫날 촛불을 들고 관람을 하도록 한 것을 보면 민중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현실과 발언은 치열한 내부 토론 끝에 자발적으로 해체하였지만 10여년의 발자취를 보면 미술이 결코 현실과 떨어질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은 무척 평온하면서 아름답습니다. 현대 미술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에 깜짝 놀라게 되네요. 반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현실에 적극 참여한 미술은 순수한 아름다움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술을 통해 사람들과 연대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것 같아요. 우리나라 미술이 현대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 #미술의전통과시대정신 #윤범모 #예술시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