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점은 화자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자리잡은 시선의 각도나 서술의 발화점, 또는 관점을 뜻한다. 시점은 플롯의 기본이 되며, 작품의 효과 및 독자에 대한 호소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의 화자는 나가세다. 나가세는 마치 탐정처럼 모든 상황들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이 마지막 편에서 첫번째 이야기의 화자인 가모이가 잠깐 등장한다. 현재는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난지 일년 후다. 진나이는 한 백화점의 옥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잠시 짬을 내 나가세를 만나고 있다. 진나이는 여전히 제멋대로이며 불만이 많다. 지금 진나이는 곰인형을 뒤집어 쓰고 누군가를 미행하고 있다. 추측컨대 진나이가 용서못하는 아버지인듯 하다. 아버지는 점잖게 옷을 빼입고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 곰이 사람을 미행하는 모습이라니. 나가세는 진나이가 역시 유쾌한 녀석이라며 웃고 만다. |
|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만 주루룩 읽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피쉬 스토리"는 그닥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다. 단편이라서 더욱 그런 것일수도 있고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에 지금 내 마음을 열기에는 무리였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만 작가 스토킹을 그만둘까하다가 그래도 딱 한권 만 더 읽어보자 싶어서 들게된 책이 바로 "칠드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속 진나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작가의 몇몇 책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캐릭터를 담은 듯하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을 자꾸 읽는 것은 작가 자체보다는 이런 느낌의 캐릭터가 좋아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고만다.
"단편집인 척하는 장편소설입니다. 띠지 어딘가에 단편집이라고 씌어 있어도 믿지 말아주세요."
이 책은 단편처럼 보이지만 단편이 아닌 동일 인물들이 등장하는 5편이 연결된 연작소설이다. 평소 단편을 지독하게 못읽는터라 살짝 걱정했는데 순서대로가 아닌 뒤죽박죽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뜬근없이 19살의 기억에서부터 현재의 이야기, 다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앞에서부터 차근하게 읽어가면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아주 독특한 구성이다.
아주 매력적인 인물 진나이를 중심으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어려 인물들이 들려준다. 진나이는 얼핏 사신 치바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엉뚱한 것 같지만 하는 행동들에 따뜻함이 묻어있다. 물론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특히 비틀즈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잘 치고 노래를 잘하는 모습이 "골든 슬럼버"를 떠올리게도 한다. 작가의 책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참 정감있기도 하고 유쾌하다.
진나이를 비롯해서 등장인물들은 어딘가 2% 부족하다. 19살 우연히 은행강도 사건으로 만나게 된 세사람 무토, 나가세, 진나이. 무장강도에게 인질로 잡히게 되면서 만나게 된다. 왠지 세상을 삐딱하게 볼 것만 같은 진나이. 둥글게 둥글게 유연함을 보이는 무토, 태어날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나가세는 은행강도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농담도 하고 상황과 전혀 맞지않는 유쾌한 행동들을 한다.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하는 번뜩이는 생각을 하는 맹인 나가세 또한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줄 아는 사람.
"진나이만큼 조사관으로서 소질이 있는 사람을 없을 거야. 그렇다고 그가 하는 방법을 흉내내면 안 돼."
인질로 잡혀서 무서움에 벌벌 떨며 울고 있는 아줌마를 위해 비틀즈의 노래를 불러줄줄 아는 진나이는 결국 소년,소녀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조사관이된다. 그것도 아주 독특한! 지나가다 여러 명에 둘러싸여 맞고 있는 학생을 발견한다. 호기롭게 그 무리에 다가가 그만두라고 하고 혼낼 줄 알았는데. 진나이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써서 일을 해결한다. 정말 독특하다.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사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때문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하게 되는 이야기다.
단편이지만 이건 단편이 아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인물들이다. 어디선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다.
|
| 하늘색 표지가 경쾌한 이 책은 다섯 개의 단편이 각각의 이야기를 하는 한편 등장인물을 공유하며 맞물리고 있어 연작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얼떨결에 휘말리게 된 은행강도 사건에서 만나게 된 가모이, 진나이와 맹인인 나가세는 서로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한편 은행강도 사건으로부터 십 년 후 가정재판소의 청소년 담당 조사관이 된 진나이의 후배 조사관인 무토와 그가 맡은 청소년 사건의 이야기가 또 다른 단편들을 이룬다. 맹인이면서 민감하게 소리로 주변을 느끼고 파악해 섬세한 추리까지 해 내는 나가세의 의연함도 사이사이에서 빛을 발하고. 표제작인 <칠드런> 처럼 소년들의 세계와 심리, 문제를 건드리면서 소년과 아버지의 관계, 파편화되어가는 가정과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역시 그런 문제를 겪으며 (극복하지는 못한 채) 나이를 먹어 성인이 된, 한편으로는 여전히 또다른 '칠드런'일지 모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스케치처럼 그려진다. 뭐랄까, 독특하다. 건조하지만 시니컬하지 않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 과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설픈 감상으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괴로운 건 사실이지만, 어깨를 한번 으쓱하는 것으로 털어지지 않는 것도 알지만, '뭐 그런거지' 하고 되도록 가볍게 넘겨버리려는 모습. 이 소년들은 그런 것들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가장 엉뚱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인 진나이가 가정재판소의 조사관이라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와 접하는 것도 재미있다.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보이지는 진나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깊은 관심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든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씩씩하게, 유쾌하게, 살면 되는거야! 라는 듯 그것을 슬쩍 유머에 실어보내는 유쾌한 진나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결국 소년들은 그 자신의 문제와 싸우면서, 어떻게든 나이를 먹지만 - 결국 사람과 어울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과 관심을 받으면서 자라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겠다. 나가세의 멋진 추리가 맹인견 베스와 친구 유코의 도움 없이는 힘들 듯이, 제멋대로인 진나이와 가모이가 떨어질 수 없는 친구이듯이, 이들이 엉뚱한 사건으로 알게 되어 십 년이 넘도록 친구가 되어, 그렇게 살아가듯이. 세상에는 많은 문제가 있지만, 결국 우리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는 법을 배우면서 커가게 되는 것 아닐까. 물론 그 방법은 각자 다르겠지만. 진나이의 방법과 나가세의 방법과 무토의 우직한 방법이 모두 서로 다르듯이. 칠드런> |
|
처음으로 만난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내 기억이 맞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그의 작품이다. 읽은 지 7~8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것은 진나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골든리트리버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고 개를 키우고 싶었다. 덩치가 큰 골든리트리버를 사지 못하고, 코카스파니엘을 샀지만 결국 녀석은 방심한 사이에 내 손에서 벗어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지?
연작소설이라는 장르의 의미를 확실히 일깨워 준 소설. 플롯이 너무 신선하고, 기발해서 열광하며 읽었다. 앞장에서 나온 엑스트라가 다음 장에서 주인공이 되는 플롯과 기법이야 우리나라 단막 드라마에도 많이 있었다. 특히나 김국진의 '테마극장'이 그랬다. 하지만 이 기교가 활자로 표현된 것을 본 건 <칠드런>이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글맛이 있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비장하고 심각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연상시키는 소설.
드라마로도 나왔지만 보지 못했다. 아니 보지 않았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은 대부분이 영화화되었지만 날 만족시킨 작품은 없었다. 이상하게도 그의 원작은 영화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본영화 특유의 느린 템포와 지루함이 한 몫을 하고 있지만, 톡톡 튀고 발랄한 그의 문장과 플롯, 문체가 영화의 문법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지금까지 그의 작품은 7편이 영화화 되었고, 한 편의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이 작품은 그의 유일한 드라마 원작이다. 2000년 이후에 국내 출간된 그의 작품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직까진 이 <칠드런>이 내 베스트인 것 같다. 첫사랑의 기억때문일까? 어린이는 영어로 차일드야. 그런데 복수가 되면 차일즈가 아니라 칠드런이 된다 말이지. 아이는 다 다른 꼴을 하고 있는 거라고,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이사코 고타로 월드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이 작품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이 속에는 그의 모든 소설적 장치가 다 들어가 있다. 마치 이사카 월드의 총론같다. 연작소설, 개, 삶과 죽음, 은행강도, 음악과 그림 등의 예술 작품, 동물의 세계, 추리기법 등등. 이 작품은 말하자면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
|
다른 분들 리뷰를 보면, 정말 사고 싶어지는 책이지만 저는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이런...
'진나이'라는, 옆에 있으면 유쾌한 기분일 것 같은 캐릭터가 나와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엮어가긴 하지만, 그냥 그것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뒷면인가에 써있는 '어른이 폼이 나야 아이도 폼이 나게 되어있어' 였던가;; 사실 진나이의 이 대사에 끌려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아서...) 책을 읽는 중간에 저 대사가 나왔을 때는, 그저 그랬던 느낌.
일본 소설 특유의, '별 것 아닌 것에 큰 의미 부여하기' 식의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유쾌함을 원한다면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나 가네시로 가즈키의 좀비시리즈를 적극 추천합니다~ |
|
저자를 처음 접한 것은 군대에서였습니다. 그럼 아무리 짧게 잡아도 15년이 넘은 것입니다. 그의 책을 꽤 접했던 것은 기억나지만 정확히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바로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이 <칠드런>까지 다섯 권의 책을 읽었더군요. 그의 작품이 분명 좋았기에 다섯 권이나 보았겠지만, 솔직히 자세한 줄거리나 그런 것들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본책도 분명 읽었던 책이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마치 처음 읽는 책처럼 새로웠습니다.
책에는 다섯 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이는 모두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다루었던 부분이 그 이야기에서 풀리고, 그 이야기의 한 부분이 저 이야기의 다른 부분과 맞아떨어지는 등의 구성입니다.
제멋대로인 것만 같으면서도 때로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진나이', 그리고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그런 그의 절친 '가모이',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지만 그 외 다른 감각을 통해 듣고 느끼며 많은 것을 아는 '나가세', 그런 그를 사랑하지만 그의 맹인견 '베스'를 질투하기도 하는 '유코', 마지막으로 가정재판소 조사관으로 진나이를 알게 된 '무토'까지. 이렇게 다섯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주인공은 진나이로, 다섯 개의 이야기 모두 진나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지만 화자는 진나이가 아닌 다른 인물들입니다. 그들이 진나이 주변에서 그와 함께 다양한 일을 겪고 그로 인해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을 전합니다. 진나이의 말과 행동은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의 그런 언행으로 일이 묘하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또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일을 크게 그르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각 이야기의 화자들은, 그리고 우리 독자들은 그가 밉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가 곁에 있어 즐거워 보입니다.
진나이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 그와 같은 사람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아니, 있기를 바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로부터, 그 주변부터 세상이 조금은 더 좋아지고 따듯해질 것만 같거든요. 어딘가에서 지금도 진나이의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
|
이사카 코라로의 소설은 잔잔한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크게 과장하지 않으면서 우리 삶 깊숙한 곳을 파고 들어가며,나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걸 끄집어내는 작가..소설 속에는 이사카 코타로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세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인지.그걸 말하고 있다.소설 <칠드런> 또한 그런 모습이 느껴진다. 엔에 비하면 삼십만엔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그래 안 그래? 뉴스에서 '피해액은 이억 엔하고 삼십만엔입니다' 그렇게 보도할까? 새발의 피야. 오차 범위 안이라는 거지.(p77) "무토 씨니까 무토(설탕) 가 어울릴 것 같아서요"(p117) 나도 모르게,몸을 뒤로 돌리면서 오른손 주먹으로 있는 힘껏 시로 아버지의 얼굴을 냅다 쳤다. 그러면서 속으로 에! 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놀라고 있었다.(p150)
|
|
주인공들은 강도가 든 은행에서 인질로써 처음 만난다. 맹인인 나가세는 처음 본 가모이에게 친구라 지칭하며 화장실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하고 나가세는 강도들의 모습을 가모이에게 듣는다.
"볼에 비닐 테이프를 붙였어. 빨간 거, X자로." 중략. "텔레비전을 보니까, 강도가얼굴에 이상한 실을 붙여두면, 인질들은 모두 그 실을 기억한다고해. 목격자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범인은 얼굴에 실을 붙인 남자다, 라고 증언 한다는 거야. 눈에 띄니까. 떼버리면 아무 소용 없는데 그것만 기억 한다는 거지."
이사카 코타로는 다섯가지 이야기를 이어진 듯 나뉘어진 듯 들려 준다. 기발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읽을 수 있지만, 무언가 남길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바로 이 "칠드런"이 아닐까?
|
|
오랫만에 아주 재밌는 소설을 읽었다. 모든 소설이 재미있지만 이 소설은 유쾌하고 즐겁기까지 했다.
내가 이런 느낌을 처음 느꼈던 소설이 오쿠다 히데오님의 「인더풀」이였는데, 이 책 역시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모든 사건의 중심인 "진나이"라는 인물은 마치 인더풀의 "닥터 이라부"를 보는듯한 느낌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분위기, 엉뚱함 속의 진지함을 발견 할때 라던가, 이게 무슨 헛소리를 찍찍하고 있는거지?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 말 속에서 느껴지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함이라던지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깨는 역발상의 모습들을 보면 비슷한 느낌이 난다.
그리고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가 이런 코믹한 내용의 글을 쓰는 작가인지 몰랐다. 왜냐하면 내가 처음 읽은 소설이 "골든 슬럼버"이기 때문이다. 골든 슬럼버는 무거운 소재로 스릴감 넘치는 스케일 큰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면, 칠드런은 소재도 다양하지만 무거울 수 있는 느낌을 가볍게 만들면서 유쾌하게 그려 냈기에 같은 작가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더 색다르고 신선했던거 같다.
『칠드런』은 각각의 파트로 나뉘어서 시점이 모두 다른 사람이다. 타인의 시선이긴 하나 그 중심 인물은 진나이이고, 그에 따른 각종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연작 소설이다. 여기에 진나이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은
이렇게 4명과 1마리의 맹인견이 등장한다. 어울리지 않을듯한 친구들이 모여서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처음엔 연작 소설인지 모르고 읽다가 중간부분에 진나이가 고등학생에서 가정재판소 조사관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순간 멈칫 했었다. 알고보니 잡지에 실렸던 소설들을 묶어 만든 연작 소설이였다. 짧은 단편들이 엮어 있지만 그 안에 1초 동안의 감동, 2초 동안의 반전, 3초 동안의 찌릿함, 그리고 90%를 차지하는 유쾌함과 코믹함을 느낄 수 있다.
진나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좀 더 유쾌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