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에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의사전달 방법이 통용되고 있을까요? 언어만큼 우리 마음과 정서를 흔드는 개체는 없을 듯합니다. 말 한마디에 가슴 저리고,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은, 그야말로 언어에 의해 지배되고 종속되는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적으로 우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합니다. 그로인해 자기주장을 펼치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오해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말이 무분별하다면 글은 나름 적절한 통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게 됩니다. 말과 글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어떤 말을 하고 글을 듣고 읽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 또한 결정됩니다.
손석희 앵커는 뉴스 룸의 앵커브리핑을 통해 그날의 이슈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차분하게 분석하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앵커의 한마디를 통해 가슴 시원함을 느꼈고 사회를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매일 무척 많은 자극적 기사들이 난무하지만 앵커브리핑과 같은 깊이 있는 뉴스코너가 사라진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뉴스 룸의 앵커브리핑은 950회를 했다고 합니다. 횟수도 상당한데 도대체 그 많은 콘텐츠를 어떻게 구해 한 시대를 풍미했는지 무척 놀랍습니다. 그 배경엔 매시간 긴장과 초조, 고민과 기대가 상존하는 작가의 영역이 있습니다. 20년 동안 매일 다른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김현정 작가님의 연중마감이 무척 기대되고 반갑기만 합니다.
연중마감은 김현정작가님의 작가로서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기고만장했던 젊은 시절부터 삶의 철학을 느끼는 현재까지 그녀가 작가로서 이어온 글쓰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소재의 구성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일이 없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을 규정한 것은 잘 쓴 글이 아니라 꾸준함과 포기하지 않았던 태도라고 평가합니다. 작가로서 누군가와 비교된다는 것은 무척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특히 천부적으로 글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바라볼 땐 자괴감마저 듭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자신만의 특별함으로 채운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소재를 찾기 위한 작가로서의 여정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순간적인 지혜도 중요하지만 진심과 솔직함이 담기지 않는다면 좋은 콘텐츠가 탄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작가로서의 품위는 어떻게 유지 될까요? 좋은 글은 듣는 이의 마음을 훔칩니다. 저자는 잘 쓰는 글은 문장이 좋은 글이 아니라 상대방을 헤아려 쓰는 글이라 말합니다. 특히 근사한 말이나 대단한 경험담보다는 상대의 눈동자의 눈을 맞추며 공감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주장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글쓰기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은 누군가에게 읽혀야 제 몫을 합니다. 글은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면 폭력이 됩니다. 수많은 이들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글은 쓰기에 앞서 비판을 수용하고 다른 시각과 관점을 이해하는 포용적인 태도가 요구됩니다. 그런 면에서 글쓰기 작가의 삶 또한 글쓰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작가에서 탄생되기 때문입니다.
거짓과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분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들은 자극적인 뉴스를 쏟아냅니다. 솔직히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또한 편견이라면 감내해야할 고통일 것입니다.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을 이끌어줄 한줄기의 빛과 같은 언론인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일필휘지를 기대합니다. 군사독재 시절, 어려웠지만 서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적지 않은 에피소드를 기억합니다. 좋은 글은 마음을 움직입니다. 위정자들의 거짓된 글이 아니라 진솔하고 정직한 울림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연중마감은 기한이 없습니다. 세상은 지속될 것이고 우린 그 안에서 시대정신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글은 기록이고 기록은 역사의 부분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것은 삶을 통해 전승 될 것입니다. 오늘도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개인의 성찰 못지않은 역사적 사명은 아닐까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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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매일 글을 쓰고 마감을 맞추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깨달음이 쌓이는지 담아낸 책. 방송작가로 23년간 시사 프로그램의 원고를 써온 김현정 작가가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탐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도 무척 좋아했던 사람으로, 이 두 프로그램의 작가가 쓴 글이니, 꼭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방송작가로서의 성공담이 아니라 매일 쓰면서 길을 찾아간 과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글을 쓰면서의 어려움들, 글을 쓰면서 만난 사람들, 변화된 모습과 고민, 생각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꾸준히 쓰면 글이 밥이 될 수 있을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한 문장에 더 깊은 의미를 담는 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글을 쓰며 부딪힌 고민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글쓰기는 마치 오래 달리기와 같다고 말한다. 속도가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문장 속에 나만의 지문이 남게 된다. 어제보다 더 나은 글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 같다. "나는 김현정의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세월을 함께 했다. 그 긴 세월 동안 내가 쏟아놓은 매정한 말들을 책의 시작부터 이토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다니... 그것도 풍부한 예화들과 함께.... 작가임에 틀림없다. 고백하건대 그가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들이 너무나 많다. <시선집중>도 그랬고,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은 더욱더 그렇다. 그는 한국 방송작가, 특히나 시사작가로서 일가를 이룬 존재다. 혹 다시 함께 일한다면, 나는 여전히 매정한 잔소리를 해대고 있을 것이고, 그는 또 원망의 한숨을 쉬고 있겠지만, 그나 나나 다 안다.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 손석희 #연중마감오늘도씁니다 #김현정 #흐름출판 #글쓰기 #에세이 #책추천 #신간 #신간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기대평 #서평 #책읽는제니 #책벌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진심으로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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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수식하는 단어를 찾아본다. 나를 가장 잘 수식하는 말은 무엇일까? 그걸 알아야 내가 잘 될 것 같다. 몇 년 전에 영화배우로 알고 있던 하정우가 쓴 책 <<걷는 사람, 하정우>>가 참 좋았다. 마침 작정하고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여서 그의 이야기가 더 잘 스며들기도 했을 것이다. 나를 수식하는 말로 "웃는"이라는 단어를 쓰면 여러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로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한글을 떼고나서부터 잘 읽고 잘 쓴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난 그 말을 듣는 게 참 좋았다. 그래서 더듬이가 항상 책과 연필로 가 있는데 읽고 쓰는 것으로 딱히 뭔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한 발 더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 반짝 잘 쓰고 잘 안되면 쉬 주눅들어 계속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반짝이는 문장을 훔쳐오고 싶은 건, 나도 이 유명한 작가도 마찬가지. 이 책 속의 한 문장은 없다. 독자와 구별되지만 독자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좋았다.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이 꽂히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MBC 저녁 뉴스 앵커의 마무리 멘트가 와닿는다. 이제껏 하고 싶은 욕구만 가득했던 나의 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은 구체적인 실행에 있음을 다시 일깨워준다. 요즘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명대사 "살민 살아진다"가 이 책을 읽은 내게 "쓰민 써진다"로 와서 부딪힌다. 유쾌한 에너지가 뿜어나오는 글을 써보자. #서평 #서평단 #북리뷰 #책읽는여자 #책추천 #책수다 #연중마감,오늘도씁니다. #김현정 #흐름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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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매일 마감과 씨름하는 한 작가의 치열한 삶이 녹아든 기록.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사실 글을 잘 쓰는데 비법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써 내려가는 과정을 반복할 수 밖에. 글쓰기의 기쁨과 고통을 솔직하게 말하는 김현정 작가님의 이야기는 완벽한 글이 아니라 끝까지 써내는 힘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매일 문장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작가의 모습은 나를 포함해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줄 것이다. 마감의 압박 속에서도 글을 계속 이어가는 작가의 모습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한 걸음 더 내디딜 용기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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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는 김현정 시사 작가로, 손석희 앵커와 오랜시간 호흡을 맞춰 온 20년 경력의 베테랑 뉴스 작가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JTBC 앵커브리핑, KBS 뉴스9 등이 있습니다. 일전에도 작가의 삶에 대한 에세이를 읽고 서평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이 다른 점은, 방송국에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만큼 실제로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생계형 글쓰기 작가라는 점입니다. 저도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상당히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블로그 글과 같은 가벼운 글이 아니라 뉴스 앵커의 입에서 나올 멘트와 같이 상당한 중요도와 부담감을 가지는 글을, 그리고 그런 글을 매일 써야 하는 작가인 것입니다. 저같은 블로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스트레스일 것이라 짐작을 합니다. 김현정 작가는 책의 초반부터 고백하길 스스로가 글을 잘 쓰는 작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20년간 매일 글을 썼다는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시사 작가로 살아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깨우침은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책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프로 작가가 보기에도 세상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하는 후배 작가부터 그냥 일반인까지, 질투날 정도로 멋진 글을 쓰는 사람을 작가로 살아오면서 많이 봐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가 가졌던 마음가짐의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루 반짝 잘 쓰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매일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늘 좀 못 썼다고 주눅들지 않아야 내일도 쓸 수 있다." 저자의 이 문장은 비록 글쓰기에만 국한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내가 몸 담은 곳에는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천지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을 이 악물고 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 시사 작가의 책이라고 해서 글쓰기 방법에 대한 내용일거라 기대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글 쓰는 삶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글쓰기와 상관없이 20년 이상 한 분야를 꿋꿋하게 이어가는 프로 직장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오늘은 자칭 '생계형 글쓰기'의 모범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겠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방송 작가 (드라마 작가가 아닌...)의 일과가 이렇고 이렇게 시간에 쫓기듯 글쓰기를 하는 것이 진정 현실인지는 아직도 낯설다. 설마...하는 심정이 더 크다고 할까? 이런 긴박감과 긴장감, 쫓김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시키고 있을 지 자못 궁금해졌다.
저자의 20여년 경력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나 역시 돌아보니 저렇게 긴장과 설레임으로 내 경력을 시작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순식간에 흘렀다 시간이 말이다. 저자도 이런 느낌이리라... JTBC에서 손석희 앵커가 하는 뉴스 시간에 앵커브리핑은 좀 눈에 띄었었다. 뭐랄까... 새롭기도 했지만 손석희 앵커 정도 되니까 저렇게 우회적이면서 우회적이지 않고, 직접적이면서 직접적이지 않는 멘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당시엔 저 멘트를 누가 썼을까 라는 생각까지 해본 적은 없었던 것같다. 지금보니 그 멘트를 저자가 썼단다. 그런 멘트를 작성하기까지의 온갖 고뇌와 쪼들림과 시달림, 쪽팔림까지 저자는 이 책에 담아놓았다. 좀 짠하면서도 자신이 쓴 원고가, 멘트가 방송으로 나가고 있는 순간 얼마나 날아갈 듯 한 기분이었을까... 부러우면 지는 것인데 이 대목에서 KO당한 기분이랄까... ㅡ.,ㅡ
겸손 덩어리...라고 하면 되려나? 개근상이 사라진 요즘 매일 매일 같은 일 (내용은 틀릴 지언정) 반복에 반복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대단 그 잡채다. "글쓰기는 장거리 달리기와 같다." (p69)
가끔 욕심을 내서 블로그에 도배를 한 번 해볼까하는 싶을 때가 있다. (생각해보면 도배할 정도 쓸 것도, 써놓은 것도 없더라만... ㅠㅠ)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서 무언가 하나를 쓰고 또 쓰고 나면 에너지도 떨어지고 생각꺼리도 다 떨어져서 다음 날엔 멍하니 굴 때가 생긴다는 말이지... 마치 저자의 저 말은 딱 그와 같지 않은가 싶었다. 꾸준함이 더 좋은 것인데... 이런 생각은 그 꾸준함을 잃어버리고 멍때림으로 일관하는 하루를 보내면서 하게되는 후회랄까... 이 책은 내게 돌려말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뼈때리도록 직접적으로 '꾸준해라', '한결같아라'라고 말해주는 것같다. 여하튼... 저자의 필력은 대단해보인다. 저자가 두 방송사의 한 시절을 상징하는 손석희라던가 이소정이라는 유명 앵커의 한마디를 책임지는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무언가 크게 작용했다고 누가 설사 말한다고 하더라도 저자의 끈기와 노고와 애씀과 더불어 엮어냄은 지금의 영광을 마땅히 누릴 수 있다고 말할 것 같다. 문득 저자의 피 땀 눈물이 서려있을 '앵커브리핑'이 땡긴다. ^^ |
![]() 방송 작가의 처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처음보고 경악을 했다. 모든 걸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박봉이면서 책임져야하는 일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배경지식을 가지고 나는 책을 읽어 나갔다. 시사 방송작가로의 시작은 왠지 친숙함이 느껴졌다. 상사에게 칭찬을 받기 보다는 교수님에게 평가를 받는 느낌. 상사의 피드백을 받고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스스로 생각해야하는 시간들 고독하고 지독하게 시달린 일들의 연속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달리고 죽을듯이 달려서 도착지 없는 마라톤을 계속 하는 작가님의 글의 표현들은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때로는 유쾌하기도 하다. 이 책은 전력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한 직업인의 글이다. 존경하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면서 보게되는 글이라는 뜻이다. 괴로움을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전전긍긍 할때 이 책을 보라.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뭘하고 있는지 볼때 나는 가장 마음이 힐링이 된다. 같은 분야의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글보다 더욱 자신감을 얻을수 있게 해주는 산책을 하는 시간과 같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손석희라는 거대하고 존경 받는 직장상사가 몇명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그 이후의 삶을 바라보면서 직업인으로써의 방송작가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표면적으로 알거 있던 것들에 대해서 알게 해줬던 귀중한 작품이라고 나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 것 같다. |
![]() 늘 글이 쓰고 싶었다. 쓰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났다. 마음 속에 무언가 이글이글 끓는데 정체가 무엇인지 몰랐다. 다만, 간절함이 극에 달하면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앉아서 글을 쓴 적이 없었다. 놀이터 바닥에 엎드려 무선 키보드를 두드렸다. 아이들이 잘 놀면 급한 대로 무엇이든 써서 남겼다. 종이가 없으면 휴지에 썼다. 야채를 자르는 중간,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는 중간에도 메모지를 옆에 두고 썼다. 길을 걸을 때는 핸드폰 녹음 기능을 이용해 말로 썼다. 아이들을 재울 때는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 거울에 핸드폰 조명을 반사시켜 글을 썼다. 글은 늘 조각이었다. 이어질 수가 없었다. 시간이 없었다. 앉아서 쓸 공간도 없었다. 사람들은 물었다. "도대체 뭘 하는데 그래?"대답 할 수 없었다. 나는 글을 쓰긴 했지만 브런치라고 불리는 에세이 플랫폼에서나 작가로 불리지 실제 책을 출판한 작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prompt와 모범 예문을 담아주는 글을 써 돈을 벌었지만, 그 글은 결국 나의 글이라 불리지 못하는 글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쓰는 것 보다 쓰지 못하는 것이 괴로워 글을 쓰지만, 내가 발행한 글이 주요 포탈 메인에 오를때면 두려워 숨기 바빴다. 글쓰기에 간절한 이런 마음은 유독 글쓰기와 관련한 책들을 찾아 읽게 만든다. JTBC 앵커 브리핑과 KBS 뉴스9 메인 작가가 전해주는 방송작가의 삶, 그리고 살아있는 생생한 글의 이야기를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책을 통해 만났다. " 선배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 해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을 써내지 못한다는 것을. 온 마음을 다해 쓴다 해도 글은 매일같이 퇴짜를 맞고 지적당하고 때론 혹독하게 평가받는다. 누군가는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행간을 읽어내고, 인터넷 댓글 창엔 글 쓴 사람을 상처 입히는 비평이 줄지어 달린다. 때론 납득이 가지 않는 시청률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 온전히 작가에게 쏟아지기도 한다. 버티고 견뎌야 할 일들이 겹겹이 쌓였는데, 섣부른 자의식과 잘난척은 스스로를 망칠 수 있다는 것. 내가 쓴 글에 정말 결함이 없는지, 선배와 동료를 대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없는지, 무엇보다 잘 참아냈는지 먼저 돌아보면 좋겠다는 조언이었다."<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p.42> 책을 통해 생생하게 방송작가들의 삶은 어떠할까? 어떻게 하면 글을 조금 더 잘 쓸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던 나는 책을 읽어가며 글을 대하는 작가의 '겸손한 태도'와 '끈기 있게 버텨내고, 열정을 담아 나아가는 마음 가짐'에서 마음이 묵직해졌다. 매일 매일의 자기안의 comfort zone을 넘어드는 그 글쓰기가 넓혀주는 세상과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지면으로 된 신문을 읽은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주부가 된 나는 제대로 신문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신문이 서로 접근 자체를 달리하여 같은 소재와 같은 장면을 다르게 풀어낸 시도, 이 촘촘하게 다른 행간과 미세한 결의 차이를 잘 읽어낼 수 있는 것이 스토리텔러의 기본자세임을 배운다. 궁금한 마음에 당장 도서관에 가서 가장 첫 면의 기사제목을 훑어보았다. 2025년 3월 7일자 신문과 제목이다. 경향신문: 민가에 폭탄 날벼락, 군 100분 뒤에야 오폭, 국민일보: 어이없는 전투기 오폭, 포천 민가 날벼락, 매일 경제: 민가에 폭탄 투하, 얼빠진 군, 조선일보: 민가에 폭격 나사빠진 군, 중앙 일보: 민가덮친 폭탄 8발, 군 수뇌부, 30분간 몰랐다, 한겨레: 민가에 전투가 오폭, 15명 중경상 초유의 사태".
신문이라면 가능한 다른 세상을 엿보고 논리적으로 싸울 수 있는 기회, 이번 기회에 조금씩 다른 세상을 들여다보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 한 걸음 더 다가가보면 어떨까? 다짐한다. "방송작가의 글은 손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었다. 두 발과 귀로, 입으로 또 가슴으로 써야했다. 매일 새로운 이슈와 출연자를 찾아내 방송에 출연하도록 만들어야 했고, 이젠 그만 나오겠다는 고정 출연자의 마음을 돌리려고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술을 마신 적도 있다. (중략) 화면에 어떤 영상과 사진이 올라가면 좋을지 글자 크기와 모양 하나하나를 조율하고, 때론 음악도 고른다. 앵커의 동선과 움직임을 초단위로 계산해서 문장의 숨을 다듬어야 한다. 오감 아니 육감을 모두 동원해 그리듯 말을 거는 종합예술이 방송원고다."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p,12> 온 힘을 다해 견디고, 꾸준히, 다르게 써온 글쓰기의 자세, 이 책을 통해 글쓰는 사람의 진중한 태도와 한 발 더 깊이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작가의 진지함, 그리고 진심어린 시선을 배우며, 보잘것 없는 나의 글쓰기에도 작은 용기의 씨앗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연중 마감, 오늘도 씁니다 작가 김현정은 아침 일찍 5시 30분에 출근을 하여 생방송으로 진행을 하는 KBS 9시 뉴스, JTBC 뉴스룸,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비중이 있는 프로 작가 생활을 하였다. 이 중요한 일을 23년 동안 했으니 경력이 실력을 말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손석희 씨와 같이 앵커 브리핑 1, 2권 책을 냈으며 수많은 현장의 사고, 사람들과 부딪히며 얻고 연구한 글 내용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방송국에 근무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글을 쓰는 것이 대본을 적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제 쓴 글 보다 좀 더 괜찮은 문장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열어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잔 재주를 부려 글을 쓰려고 하면 판판이 깨지니 겸손하게 꾸준히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책에는 성공보다 실패의 내용이 많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성공을 하여 작성한 글이 살이 되고 밥 벌이를 넘어 돈이 되고 있다. 경력이 말을 해 주듯이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고 다른 책과 차별을 느끼게 해 준다. 작가는 자기처럼 열심히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글쓰기에 고민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찾아보고 실행에 옮기라는 것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인 듯하다. 글을 쓰는 방법에 견디며 쓰기, 꾸준히 쓰기, 다르게 쓰기 등으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준다는 내용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읽은 분야에 대하여 느낀 점이나 내가 생각하는 방향의 글을 적으면 된다. 읽고 쓰는 연습이 글쓰기의 기본이며 읽고 싶은 책을 고를 때는 어려운 고전이 아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면 좋다. 내용을 적을 때 간단하고 누가 봐도 쉽게 이해가 되도록 작성을 해야 한다. 책의 저자처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노트에 적으며 작성한 글을 선배나 고참에게 점검을 받으면 더욱더 진도가 빠르게 나간다. 글쓰기를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려면 안 된다. 10년, 20년 꾸준히 노력을 해야 빛을 볼 수 있다. 글을 쓰면 창의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어 대화를 할 때 표현을 잘할 수 있다. 막연하게 글을 쓰려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에 도서 카페에서 제공을 해주는 신간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 글의 실력이 많이 좋아진다. 이 책도 도서 카페에서 신청한 책으로 지금 숙제인 서평을 적고 있는 것이다. 나의 글에 대하여 왜 악플을 달며 못살게 굴까. 칭찬이든 욕이든 모두 나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이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게 더 무서운 것임을 알아야 발전이 있다. 글을 쓰려면 끊임없이 소재를 찾아 나서야 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에피소드, 책 속에서 찾은 보석 같은 소식, SNS에서 알려주는 신선한 정보 등을 놓치지 말고 메모하고 그기에 맞는 인테리어를 해서 옷을 입히면 고객들이 엄치 척을 해 준다. 책에 좋은 글귀 있어 옮겨 본다. 온기를 담은 다정한 마음을 건넨다면 한없이 평범한 글도 아름다워진다. 조금 모자라도 나에게 정성을 다하는 사람, 눈을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물개 박수를 쳐 주는 사람에게 마음은 더 가게 마련이다. 글도 그렇다. 스치는 사람들이 표정과 몸짓, 포털에 올라온 사진과 기사, 댓글 창의 온도를 헤아려보고, 손 편지 쓰듯 인사를 건넨다. 정성스럽게 온 마음을 다해서. Page37 세상의 소식을 접하려면 먼저 신문을 구독하여 찬찬히 읽어 봐야 한다. 왜 인터넷을 보면 되지 굳이 신문을 봐야 하나 귀찮은 시선을 보내지만 신문을 읽으면 기억에 많이 남고 또 중요 부분 줄을 쳐 놓을 수 있기에 나중에 자료를 정리하기 쉽다. 인터넷의 글은 금방 머리에서 사라지는 시스템 아니든가. 하루에 1시간 정도 투자를 하자 그러면 소식뿐 만 아니라 글 속의 문장들이 나의 재산으로 남는다. 어떤 일이든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깊이 파고들면 성공에 가까이 갈 확률이 높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대는 것은 맞지 않다. 손석희 얼마나 까다로운 사람인가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었다는데 한 표 던진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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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들으면서 출근길에 올랐다.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새벽부터 손석희 앵커는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알려주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전해주는 것도 좋았다. 이렇게 예전 생각이 불쑥 떠 오른 것은 책의 저자가 <손석희의 시선집중> 작가였기 때문이다. 라디오를 들을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출연자를 섭외하고 인터뷰 질문을 만드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 방송이 생방송이라면 더할 것이다. 아침 방송이 끝나면 바로 내일 방송을 준비해야한다. 반드시 누군가를 찾아 섭외하고 방송출연을 시켜야 한다. 어찌보면 내일이 없는 직업이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를 생계형 작가라고 칭한다.
책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방송일이 원래 유명인과 자주 만나고 그 속에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을테니 그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방송작가로서의 고충과 고민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작가에게 필요한 열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소위 글쓰기에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20년이상 글 쓰는 사람으로 살 수 있었던 비결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꾸준히 글을 써 왔기 때문이다. 처음 이 글을 읽고서 저자가 너무 겸손하게 말하는 게 아닌가 생각되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세상의 고수들을 많이 겪어보고 난 후에 느낀 저자의 솔직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좋은 글은 상대방을 헤아려쓰는 글이라고 말한다. 대화에서도 경청이 중요하다. 상대의 말에 귀를 귀울여야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생각에 맞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일기장에 쓰는 이야기가 아닌 이상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된다. 그렇기에 내 생각으로만 글을 쓴다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글이 나오지 않는다.
좋은 글은 편향되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종합해 균형잡힌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나오게 된다. 저자는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종이신문 구독을 추천한다. 종이신문을 강조한 이유는 온라인을 통해 보는 기사는 추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클릭장사”라는 말도 있듯 온라인에서는 자극적이어서 클릭수가 높을 만한 기사 위주로 노출된다. 제목과 동떨어진 내용을 담은 허접한 기사도 많고 같은 내용을 재탕, 삼탕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기사의 질이 좋지 않다. 따라서 하루의 전체를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종이신문을 구독하되 그것도 성향이 다른 신문을 같이 구독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편향없이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글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좋은 소재를 얻기 위해 신문에서 좋은 문장이나 구절, 혹은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적 편향이 극심해진 오늘날 정론지를 구독해서 꼼꼼하게 읽는 것은 지식습득을 넘어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눈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생각을 시도해 보는 저자의 도전정신도 기억에 남는다. 가령 근엄한(?) 정규 뉴스 시간에 시를 소개해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퇴자를 맞더라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밀어 붙인다. 그중 어느것이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시도를 해 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떤 것은 조금 무모해 보이지만 다양한 시도들이 쌓여서 자신이 일하는 직업 세계의 영역이 넓어지고 결국 인정받는 전문가가 된다. 어디 작가의 길 뿐이겠는가? 세상일도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책은 보이지 않는 뒤편에서 방송을 빛내주는 방송작가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하고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