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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빙고 역사는 과거의 크고 위대한 사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작고 평범한 순간들이 모여 커다란 시간을 이루었고, 그것이 곧 역사가 되었다.. 그러므로 역사는 먼 옛날에 있었던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삶의 이이야라 할 수 있다. 이책은 이러한 일상의 역사를 여러 장소를 통해 고찰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를 입문하는데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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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시 공간 속에 담긴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따라가며 역사를 장소로 읽어내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과 인천의 거리와 건물, 언덕과 골목을 거닐며 그 안에 스며든 삶의 흔적과 시대의 흐름을 섬세하게 복원한다. 제물포 응봉산 중턱에 세워진 서양식 저택들, 정동의 공사관 거리, 일제강점기 ‘혼마치’로 불린 명동, 3·1운동의 불씨가 피어난 중앙학교, 전쟁 후 남촌 빈민가의 변화까지, 책은 구체적인 장소들을 통해 추상적인 역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역사 교사인 나에게 이 책은 교과서 너머의 역사 수업을 상상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지금은 맥아더 동상이 서 있는 인천 응봉산 자리에 과거 세창양행 기숙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공간이 어떻게 기억되고 또 지워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정동에 서양 공사관이 밀집하게 된 배경 역시 단순한 외교 공간의 형성이 아니라 교통과 지리, 국제 정세가 맞물린 결과였다는 설명은 학생들에게 공간의 역사성을 이해시키기에 유익하다. 명동의 변화 역시 흥미롭다. 오늘날에는 외국인 관광지이자 쇼핑 거리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강점기에는 근대 소비문화가 집중된 혼마치였다. 커피, 라디오, 백화점 같은 당시에는 낯설고 새로웠던 상품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이는 식민지배와 근대화가 얽힌 복잡한 현실을 드러낸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거리 하나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중앙학교 숙직실에서 3·1운동의 초안이 오갔다는 이야기였다. 태화관, 파고다공원 같은 익숙한 장소 외에 평범한 교사와 학생들이 머물던 작은 공간에서 민족운동의 불씨가 피어났다는 사실은 거대한 역사도 작은 공간과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진실을 일깨운다. 이 책은 "장소는 최고의 역사 교과서"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수업이나 현장 답사에서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가 품은 기억과 감정을 학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역사 수업은 훨씬 더 깊고 생생해질 것이다. 이 책을 참고 삼아 더욱 질 높은 수업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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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근현대사를 장소로 보다
역사적인 장소는 이제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눈을 크게 뜨고 아무리 둘러봐도 단서를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 누군가가 여기에 무엇이 있었다. 여기에서 역사적인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고 알려줘야 비로소 주변을 살피면서 상상을 해볼 수 있을 정도이니.
이 책<장소로 보다, 근현대사>은 도슨트가 소개하는 익숙한 장소에 숨겨진 특별한 역사가 담겨있다. 지은이 문재옥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울역사박물관, 민주화운동기념관(구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 ‘'탁' 치니 억하며 쓰러져 죽는다’ 1987의 그 날, 6.10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서울대 언어학과 박종철의 고문이 일어났던 곳)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슨트는 라틴어로 “가르친다”라는 뜻인데, 굳이 우리 말로 풀자면 지식을 갖춘 안내자, 해설사 뭐 이런 뜻인데, 한글 표기가 미확정이어서, 우선 “자원봉사자”임에 방점이, 미술관, 박물관 등지에서 작품을 안내하거나 한다. 우리 말로 “길라잡이”라는 표현이 그럴 듯 한데 말이다.
책의 부제는 “한국 근현대사의 순간들이 기록된 현장을 찾아서”다. 구성은 1863~2025년까지, 인천과 서울을 대상으로 삼았다. 전국 주요현장은 아마도 시리즈로 나올듯하다. 마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적답사기>처럼, 이 책은 현장을 찾는 나 홀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답사코스와 지도, 사진 자료가 붙어있다.
책은 6장이며, 1장 ‘개항의 현장: 인천, 강화도’에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강화도조약의 프랑스, 미국, 그리고 일본, 열강의 조선 침략의 현장, 신기한 물건이 넘쳐나는 제물포 개항장, 구미 열강의 조선 문호개방요구와 당대의 분위기, 역사적 장소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를 2장 ‘조선 근대화의 현장: 북촌, 정동’에서는 재조관료와 권력층은 경복궁 부근의 북촌에, 한량, 선달 등 별 볼 일 없는 양반들은 남산 밑에 살았다. 이 장에서는 근대화의 노력과 좌절의 현장을 담았다. 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 을미사변, 정동의 각국의 공사관들, 그리고 대한제국의 흔적, 3장 ‘일제 침략의 현장: 남산, 명동, 남대문’ 남산골 한옥마을 역사의 현장이다. 일본군대의 주둔지였다가 수방사로, 그리고 한옥마을로 변했다. 4장 ‘독립운동의 현장: 북촌, 종로, 효창공원’에서, 3.1운동을 불꽃이 타오른 중앙고 숙직실, 여운형 집터, 만세시위현장, 유해로 돌아온 독립유공자를 모신 효창공원 삼익사 묘역, 효창원과 현충원, 5장 ‘혼란과 격동의 현장: 이화장, 경교장, 서대문형무소, 4.19기념탐’에서 이승만의 이화장, 김구의 경교장,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갇혔던 악명높은 서대문형무소... 6장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창신동, 청계천, 을지로, 청와대,세종대로...
구한말, 대한제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해방 이후 남한 단독정부 수립 후 오랫동안
“공간에 우리의 경험과 삶, 애착이 녹아들 때 그곳은 장소가 된다.”라고 명쾌하게 공간과 장소를 정의한 중국계 미국지리학자 이푸투안<공간과 장소>(사이, 2020)의 말처럼 장소를 보다는 선인들의 경험과 삶, 애착이 녹아있는 곳이다. 경험과 삶 속에 사건 사고가 있었던 곳에 애착이 녹아들고 묻어날 때 장소가 되니, “장소는 곧 역사의 증언”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장소는 곧 역사의 증인
이 책의 시작은 서구열강의 조선 문회 개방을 요구하면서 벌였던 병인양요, 1866년(고종 3년)에 병인박해를 명분으로 프랑스가 일으킨 전투이다. 흥선대원군이 주도했던 가톨릭 탄압으로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사망하자 이를 구실 삼아 천진에 있던 프랑스 극동 사령관 로즈 제독이 함대를 이끌고 조선을 침공하였다. 강화 이궁과 외규장각 등에서 각종 무기, 수천 권의 서적, 국왕의 인장, 19만 프랑 상당의 은덩이를 약탈했다. 문화의 나라 프랑스는 이렇게 강도질해서 가져갔던 보물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전시 목적이라서 양국의 친선우호를 전제로 대여형식으로 그렇게 한국 땅에서 우리의 귀중한 보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전시물로 우리 눈 앞에 펼쳐진 것들, 우리가 이런 역사를 제대로 알고 본다면 어떤 심경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을 놓치지 않았다. 제물포의 당대 모습 속에서 서구열강의 조선 침략 야욕의 악취를 느끼는 대신에 앞뒤 가리지 않고 사들이고, 좋아하고, 이런 서양문물의 수혜대상자라는 특권의식까지...
역사를 알고 장소를 보면 상상이 가능해진다
북촌, 남산, 정동과 일본인만을 위한 공간 남촌과 경제중심지 남대문통이 그러하다. 그때의 현장에 닿는다면... 모습은 변해도 간직한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가 제대로 읽어주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그 자리에 옛 모습을 숨긴 채 그렇게 자리하고 있다. "강화도조약"이 조선이 원했고 평등한 조약체결이었다면 연무당 터는 한국의 근대화를 알리는 상징으로 명소가 됐을 듯하다. 바로 이곳에서 체결한 조약 때문에 일본은 조선 침략의 발판을 놓게 된 것이다. 지은이는 "이곳에서 체결된 강화도조약에 의해 우리나라는 인천, 부산, 원산을 일본에 개항하게 되었다.“라는 연무당 소개 문구를 두고 "조약체결에 따른 개항 자체가 조선이 일본 식민지로 전락한 것(중략)...1876년부터 1910년까지 조선의 역사는 의미가 없는 셈"이라고, 이는 고쳐 써야 한다고... 글쎄다. 불평등조약에 따른 "개항"이란 이미 침탈당했다는 의미다. 어떻게 고쳐써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말이 없어서 아쉽다.
이렇게 공간과 장소, 장소의 얽힌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역사 공부가 될 듯하다. 강화도, 서대문형무소, 북촌의 한옥, 남산골 한옥마을, 정동에 즐비했던 공사관, 미국 대사관저, 이승만이 이화장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화장의 벽과 마룻바닥은 알고 있을 터, 경교장 김구를 향해 쏜 육군소위 안두희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의 발걸음을 기억하는 마룻바닥, 총알에 담긴 감정은 고스란히 사방 벽들에게...눈으로 보고 주위 둘러보며 눈을 감고 그때 그날로 돌아가서, 장소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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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근래 요 몇 달 동안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을사오적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동의하며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 권중현을 가리키는 말인데, 120년이 지난 2025년 또 다른 을사년에 이들을 떠올리게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역사마저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고위관료를 보면서 한심했어요. 그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역사 교육이 절실한 시기인지라 이 책을 읽게 됐네요.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는 현직 도슨트 문재옥님과 함께 하는 한국 근현대사 14곳을 답사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병인양요부터 개항까지 조선을 지켰던 강화도에서 시작하여 조선 근대화의 현장인 북촌과 정동, 일제 침략의 현장인 남산, 명동, 남대문, 독립운동의 현장인 북촌, 종로, 효창공원, 해방 정국의 현장인 돈암장, 이화장, 경교장, 삼청장,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인 서대문형무소와 4·19기념탑,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창신동, 평화시장, 을지로 특화 거리, 세운상가, 소공동,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북악산길, 청와대, 세종대로를 답사 코스 지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한국 근현대사 역사의 현장이 강화도와 인천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데, 아이들과 역사 탐방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상의 장소들이 역사를 알고 나면 특별한 역사의 현장으로 인식되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운 것 같아요.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라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장들을 둘러보며 역사의 장면들을 떠올리니 새삼 역사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네요. 지금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민주주의를 향한 한 걸음, 조금은 더딜지 몰라도 끝까지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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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의 명동, 경복궁 모두 예전부터 있었던 곳이다. 그런 곳을 근현대사의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프고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이다. 강화도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그 곳에서부터 우리나라의 근대사가 시작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강화도의 갑곶돈대가 바로 그곳이다. 병인양요의 현장이다. 천주교 포교에 대한 자유와 개항을 강요하기 위해 프랑스군이 침략해왔다. 결과는 당연히 우리나라의 참패였다. 우리나라의 당시의 무기 수준은 처참할 정도였다. 하지만 프랑스가 선진국이라도 해도 그들의 도둑질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유물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의 유물들이 우리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대학 시절 가보았던 루브르 박물관의 다른 나라의 유적들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 떠오른다. 이 싸움의 끝은 양헌수 장군과 많은 군인들이 싸움에서 이겨 프랑스는 돌아가게 된다. 양헌수 장군과 이름이 전하지 않는 조상님들께 감사드린다. 그 때 이기지 못했다면 우리의 유물들은 더 많이 프랑스에게 뺏겼을 것이다. 흥선대원군, 고종 그리고 민비.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흥선대원군의 집이었던 운현궁, 흥선대원군의 권력이 최고치였을 때는 궁궐보다도 화려했다고 한다. 친러파였던 민비를 없애기 위한 일본의 잔인한 만행이 시행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을미사변의 현장인 경복궁 내 건청궁 옥호루였다. 옥호루가 그런 곳이었다니 다시 가본다면 기분이 다를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우리나라가 그 때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무조건 우리힘만으로는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아니면 모두를 외교대상으로 먼저 외교에 나섰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각종 영사관들도 아직도 남아있다. 근현대사를 제대로 공부한다면 역사적인 현장에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일제치하 모진 고문을 당하고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는 말만으로도 치가 떨리는 곳이다. 실제 지금도 있는 그 장소를 근현대사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간을 내어서 그 곳을 꼭 방문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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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에 마음이 답답해서 집에서 가장 멀리 가는 버스를 임의로 타고 거의 종점까지 갔던 적이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택시를 타고 뒷좌석에 앉아 하염없이 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차마 요금의 부담 때문에 택시는 못 타고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바로 버스였다. 그때 탔던 버스가 160번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면서 놀란 것이 매 정류장이 유적지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날의 일탈은 3시간여(그것도 이동시간만 2시간 반)로 끝났지만, 매주말마다 정류장 속 역사의 현장을 다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 몇몇 곳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큰 아이와 둘러보기도 했고, 얼마 전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서울에 살고 있기에, 근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곳들을 어렵지 않게 다녀볼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자주 안 다니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천에 있지만 모르기 때문이다. 그날 버스에 앉아서 정류장의 이름을 보며 받았던 충격과 같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이름조차 생경했던 우리의 역사의 장소들로 이끄는 데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곳을 더 이상 그냥 지나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사실 장소도 장소지만, 처음 주하는 내용들도 여럿 있었다. 그중 기억나는 것이 새문안교회를 세운 언더우드 선교사가 정동에 고아원을 세웠는데, 그 고아원 출신 중에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고아원은 구세 학당(경신학교)으로 발전했고, 그곳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 안창호 선생이 있었다. 특히 얼마 전까지 내가 근무하던 지역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는데, 한 달만 빨리 이 책을 마주했더라도 점심 먹고 한 바퀴 돌면서 책 속에 장소를 내 발로 밟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명동에서 남산을 넘어 돌다가 만난 공원이 있었는데, 그곳에 작은 박물관이 있었다. 근데 그곳에서 기억의 타고 쓰인 돌을 보고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보니 그곳이 통감관저터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봤다면 이해가 되었을 텐데, 그저 그냥 지나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럼에도 아직 마음만 먹는다면 한 시간 내외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청계천을 비롯하여 한국은행 등 다양한 유적지가 모여있는 중구와 종로구는 정말 하루 종일 돌아도 될 정도로 많은 역사의 장소들이 밀집되어 있다. 책을 통해 마주했던 유적을 직접 걸어본다면 좀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고, 아이와 함께 산 교육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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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불펌금지> 최근들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지만, 불과 100년 전에는 나라 잃은 설움을 겪었고, 그 이후 전쟁과 민주화를 겪었으니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들이 변한 느낌이 있습니다. 최근 역사가 깃든 곳을 가게 되었는데 정말 보이는 것만 알 뿐, 그 배경지식이 제한되니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순간들이 기록된 현장을 찾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소들을 소개하는 내용들을 보며 그 시대에 살아 움직이는 역사들이 눈에 보이듯 서술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1장 개항의 현장:인천, 강화도를 시작하여 2장 조선 근대화의 현장:북촌, 정동 3장 일제 침략의 형장:남산, 명동, 남대문 4장 독립 운동의 현장:북촌,종로, 효창공원 5장 혼란과 격동의 현장:이화장, 경교장, 서대문형무소, 419기념탑 6장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창신동, 청계천, 을지로, 청와대, 세종대로 순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즉, 1863년부터 그 때 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신기한 물건이 넘쳐 나는 제물포 개항장이었습니다. 전철 1호선 제물포역이 있지만, 3개역을 더 가야 있는 인천역에 내려야 진짜 제물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은 서울과 가까운 제물포만큼은 개항하려 하지 않으려 했지만 임오군란 처리 문제로 제물포의 개항이 결정되었습니다. 작은 어촌에 불과하던 제물포는 낯선 외국인들이 상륙하고 기와집이 아닌 벽돌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는 장면에서는 아 옛날에는 정말 이런 모습으로 그려졌겠구나 하며 새삼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인천역을 시작으로 여러 역사적인 곳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먼저 접했더라면 몰랐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배경지식이 되어 더 인상 깊은 역사 현장의 의미를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하며, 다음에 다시 가보리라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저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역사박물관,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고 있으며 마치 그 역사적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게 책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 또한 옆에서 마치 도슨트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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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공간은 기록이 전하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역사 현장에서 만난 시공간이 전해준 이야기를 책에 담고자 했습니다"(책 앞 날개) 저자는 현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역사박물관,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천과 서울의 근현대사 현장을 설명한다. 근현대사는 1863년 흥선대원군의 집권부터 현재까지를 말한다. 개항의 현장인 강화도와 인천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현장과 광복 후 혼란스러운 정치의 현장,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 동상을 거쳐 2016년 촛불집회로 대통령 탄핵을 외친 광화문 광장까지 한국의 근현대사의 현장을 걸으며 설명한다. 답사코스에 현재의 지하철 역은 표기하되, 건물은 과거의 건물명으로 표기했다.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몰려 살았던 인천과 서울의 모습이 유사하다. 외국인들은 안전을 위해 몰려 살며 기독교와 교육을 위한 건물을 세웠다.인천에는 청조계지, 일본 조계지를 비롯해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한 서양인들의 각국 조계지가 있었다. 서울에도 청계천 이남 남촌에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덕수궁 근처 정동에 서양의 각국 공사관이 몰려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시설인 인천의 대불호텔과 서울의 손탁호텔이 있었던 것도 유사하다. 놀랍게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 아직도 그대로 사용중이거나, 이름과 쓰임을 달리해서 사용중인 것이 있다. 일본인 직원 숙소로 지은 미쿠니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아직도 건재하다. 또한 현재의 서울시립미술관터에는 독일 공사관이, 지금의 창덕여자중학교 자리에는 프랑스 공사관이, 서소문로 대한항공빌딩 자리에 이탈리아공사관이 있었다. 영화를 상영했던 명치좌는 현재 명동예술극장으로 이후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 많은 극장과 다방, 술집이 들어서 예술인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광복이 되고 나서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정치인들이 귀국하면서 친일세력의 집에 머물렀는데 규모가 커서 이름에 '장'이 붙는다. 이승만의 숙소인 이화장, 김구 선생이 묵었던 경교장, 임시정부 부주석인 김규식의 숙소인 삼청장은 해방 후 정치활동의 3대요람이다. 저자의 역사 비판은 날카롭다. 저자는 일본 낭인에게 살해된 민비에 대해 동정하지 않는다. 민비가 살해된 경복궁의 옥호루에 앉아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청을 끌어들이고 러시아와 밀착하려한 민비에게 조선은 없다'고 비판한다. 또한 고종은 그렇게 아내를 죽인 일본이 두려워 아관파천하며 여러 이권을 러시아에 넘길 뿐 아니라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사치를 부리는 동안 조선의 근대화, 산업화를 위한 시간들은 계속 무의미하게 흘러갔다(80)"고 비판한다. 흥미롭게, 미국이 플라자합의로 일본 경제를 무너뜨렸듯이 일본은 100여년 전 남대문로를 식민지 조선의 금융허브로 만들어 대한제국의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비유하는데 적절하다. 글로 배운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학교 교육에서 답사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걸으며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른들과 한국의 역사를 좀 아는 외국인에게 좀더 구체적인 역사를 소개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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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로 보다, 근현대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루면서 ‘장소’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한 책이다. 저자 문재옥은 단순한 사건 나열이나 연대기적 서술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공간과 장소를 통해 역사를 풀어낸다. 이 책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현재에 이르는 긴 시간의 흐름을 다룬다. 특히 사건의 배경이 된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독자가 역사적 사실을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재옥은 역사적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당시 사람들의 감정과 상황을 함께 담아내며 읽는 이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는 역사 공부를 어려워하던 이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구체적인 장소를 통해 사건을 연결하니 어렵게 느껴지던 근현대사가 훨씬 친숙하게 다가온다. 또한 책은 과거의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떤 역사를 밟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성찰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가장 큰 인상은 ‘역사는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삶 그 자체’라는 점이었다. 낯익은 거리, 평범한 건물 하나에도 수많은 이들의 기억과 아픔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는 공간을 통해 과거를 현재로 끌어와 우리 삶에 깊은 울림을 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 과거를 살아있게 만드는 힘은 결국 구체적인 장소와 사람들의 이야기에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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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역사박물관,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책인만큼 실제로 도슨트와 함께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생생하게 보고 배울수 있는 근현대사 책이었습니다.
개항부터 촛불 혁명까지, 격동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실제 생생한 사진과 설명이 함께하니 더욱 실감이 나는 느낌입니다. 특히 마음에 남는 곳들은 책과 함께 실제로 방문하여 보고 온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직접 바로 뛰어 정리한 14개의 답사 코스 지도를 참고하여 계획을 짜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개항의 현장인 인천, 강화도와 조선 근대화의 현장 북촌, 정동을 시작으로 일체 침략의 현장인 남산, 명동 그리고 독립운동의 현장, 혼락과 격동의 현장,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달을 보여주는 창신동, 쳥계전, 청와대 등 각 챕터의 제목과 이어지는 장소 소개로 더욱 기억하기 좋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일으킨 의류산업을 기억하는 창신동 같은 경우에는 창신동에 위치한 낙산의 채석장, 낙산 위의 토막집 사람들의 빈곤, 절벽 마을의 아파트, 박수근 길, 동대문시장의 성장 등 읽다 보면 동네를 거닐며 직접 하나씩 눈으로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듭니다. 또한 각 챕터마다 관련 연표가 잘 나와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하여 나온 연표라 알고 있는 역사라면 더욱 정확하게 비교하기 좋고 모르고 있던 역사라면 연표 덕에 함께 기억하며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