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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책을 필요에 의해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한 국어경시대회의 필독 독서였기 때문입니다. 전 이제 국어공부에 겨우 요만큼 다가간 어린 학생입니다. 이 책일 읽기엔 너무 버거운 나이죠. 제가 배워본 김소월님의 시는 겨우 '엄마야 누나야' 라는 4줄짜리 시밖에는 없었거든요. 처음엔 마음을 굳게 먹고 큰 소리로 읽어대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때가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가 저한테 호락호락하게 넘어오질 않더군요. 대략 느낌은 오는대 자세한건 전혀 알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맨 마지막 연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딱 첫 연만. 딱 첫연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날짜가 촉박했던 저로서는 할 수 없이 해설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그렇게 좋은거 있죠. 제가 막연하게 감만 잡았던 또는 뭔 소린지 몰라서 답답했던 시들이 무슨 뜻이였는지 아니깐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소월님의 시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집에는 진달래꽃과 그리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진달래꽃에는 하나같이 예쁜 토속적 시어들이 등장합니다. 말투도 얼마나 예쁜지 아시죠. 여성적 어조가 이분의 특징잖아요. 내용은 주로 이별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절대 지져분한 끝을 맺지 않습니다. 이별마져도 예쁘게 표현을 하죠. 그리워 부분에는 생각보다 꽤 의지적인 시들이 많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일제에 저항적인 시도 꽤 있구요.
이 책을 사서 읽게 된다면 어느 부분을 가장 먼져 읽고 싶으십니까? 전 맨 첫장. 정말 맨 첫장에 써 있는 작가연보를 가장 먼져 읽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보면 33세에 자살을 했단 말이 나오죠. 좀더 자세하게, 제가 시험 대비를 위하여 열씸히 외웠던 작가 김소월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사회에선 지지리도 실패한 사람입니다.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망했죠. 말년에는 거기에 시까지 안 써져서 결국 자살했다고 합니다.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렇게 예쁜 시를 쓴 분께서 인생이 괴로워 저렇게 젊은 나이에 자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전 경시대회에서 장려상밖에 타지 못했구요, 진달래꽃에 대한 문제는 너무 어려워서 다른 문제를 선택했습니다. 이 책을 읽어서 제 경시대회에 도움이 된 건 하나도 없었죠.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제 힘으로 읽어 본건 정말 제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어린 학생분들도 이번 여름방학때 한번 도전해 보세요. 성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인상깊은구절]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 김소월의 진달래꽃에는 김소월의 사상이 담겨있다. 사무치는 그리움에서 우러나오는 슬픔과 눈물과 애환......소월의 진달래꽃은 특히 여성의 목소리로 노래한 시이다. 어느 가수가 노래하였기도 한 진달래꽃. 이 시는 중고교시절, 이미 학교에서 접한 시이다. 고어의 쓰임, 그리고 여성적 어미의 사용. 그럼에도 백미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사실 필자는 눈물을 펑펑 쏟고 있음이리라. 반어법이라고 적으며 아무 생각없이 적힌대로 외우곤 하던 학창시절...... 그때는 그렇게 시는 공부에 불과했는데.......세월이 흘러 다시 읽는 진달래꽃은 이미 공부가 아니라, 인생이다! 인생을 느끼고픈 사람들에게 시를 읊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