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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02.17 11:30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고, 숱한 설교를 듣고, 신앙서적을 읽어도 나를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는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히?도 나만 그런 건 아닌가 하는게, 이 주제가 수련회나 부흥회, 제자훈련때 매번 거론되는 단골 질문들 중 하나인걸 보면 하나님의 뜻을 정말 제대로 아는 게 모두의 궁금거리는 맞나 싶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찌나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이가 많은지, 한가지 사건을 놓고도 하나님의 뜻이라며 찬성하는 이가 있는 반면, 반대를 위한 이유로 하나님의 뜻을 들먹이는 이들도 종종 본다.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고 사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인데 양립할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을 놓고 상충되는 주장을 하면서도 자신들만이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다고 외치는 이들을 보면 하나님이 중간에서 시시비비좀 가려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역시 남의 얘기는 아니다. 나 또한 내 합리화를 위해 하나님의 뜻을 유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굳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자의적인 해석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그냥 다 go with the flow 한 채로 내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상황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는 것이 훨씬 편해서 그래왔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의 저자인 목사님은 이런 "상황"논리를 포함해서 쉽게 저지를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바라왔던 문이 열렸다고 그 길이 하나님의 뜻이고, 닫혀보인다고 그분의 뜻이 아닌 것이 아니고, 기드온의 양털뭉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역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것은 아니며, 이적과 기적이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도 안된다는 등의 이야기다.
그럼 결국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판단해야 한다는 말인가? 문제는 매일 생기고, 상황은 매순간 변화고, 결정해야 할 일들은 끊임없이 찾아오는데,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해서 그 길로만 갈 수 있을까? 정답은,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하고,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깊이가 있어야 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성숙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생각이 깊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것을을 종합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지혜와 분별력을 사용하여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되 바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결국 뭐야... 싶지만 이제는 어렴풋하게 그 말이 와닿는다. 말은 쉽지만 결국은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하나님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내 합리화와 하나님의 뜻의 분별은 정말 "한끝" 차이고, 그만큼 미묘하고 어렵기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요즘 한창 사랑의 교회 재건축 문제로 시끌시끌하던데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을 보고 뭐라고 말씀하실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결과가 어찌되든 부디 법정으로까지는 안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슷한 사례로 199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내부 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서로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법원에 법정 소송을 냈었을 때, 법원의 판결문이 아주 예술이었단다. 모든 크리스찬들을 머쓱하게 하고 정신 바싹 들게 할 만큼... 이런 구구절절 너무 옳기에 한없이 쪽팔린 판결을 다시한번 세상으로부터 듣는 것은 믿는 자임을 자처하는 자로서 믿지 않는 자보다 뭐하나 본이 될 게 없음을 스스로 공포하는 격이니... 아래 법원 판결의 일부를 인용한다.
"기독교 교리상 교회의 문제를 세속 법정에서 해결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 교리가 신의 명령이라면 교회 문제를 세속 법정에서 해결하는 것은 신의 명령에 반하는 것이고, 이는 당사자 자신과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영혼을 망하게 하는일이다. 종교계가 사회에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지는 못할 망정 혼탁한 법정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독교회로서 모든 일을 모범적으로 처리해 분쟁의 소지를 없애되, 분쟁이 일어날 경우,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세속 법정으로 문제를 가져올 것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의 정신으로 이를 처리해야 한다."
마지막 부분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이라는 법원의 문구는, 정말 두고두고 신앙인 모두가 반성하도록 만드는 명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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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성서적으로 잘 풀어놓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조작하기를 서슴치 않는 인간들과...
그 안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과 세상, 직장, 물질 가운데서 방황할 때...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리며..
어떤 뜻을 따를 것인가에 대한 궁금점과 해답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100% 동의되고 받아드려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지고 있던 많은 부분의 고정관념들을 깨뜨려 준 책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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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한다고 하고 응답을 받았다고 하는데 가만히 보면 자신의 정념/욕망을 되새김질했을 뿐인 교우를 볼 수 있습니다.
기도를 일종의 자기 합리화로 이용하는 경우이겠지요
사실 믿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영광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베드로나 사울/바울 같은 경험을 하겠으며 욥같은 경험을 하겠습니까?
하느님은 내 수준에 맞게 말씀하시고 일을 처리하십니다.
그러니 하늘에서 말씀이 들리지 않고 천사가 찾아오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으습니다.
다만 주님의 뜻을 분별할 안목을 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