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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가 흥행하자 나홍진 감독을 인터뷰하던 어느 기자가 감독에게 '추격자'의 악
역은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때 나홍진 감독은 '아무런 이
유도 동기도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모든 소설, 드라마, 영화에서 사연많은 악역과 악당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한 때에 나온 '추격자'의 아무런 동기도 이유도 없는 악당은 무척이나 신
선했다. 이유도 많고, 동기도 많은 악당들 덕분에 지친 관객들에게는 어쩌면 훨씬 단
순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유도 많고, 동기도 많은 악당들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주인공들은 더욱더 고민도 늘
고, 이래저래 고생도 더욱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악당들이 이유과 동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저지른 일들
이 없어지는 것도, 그들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도 어쩌면 우리는 그러한 악당들에 대한 이해와 동정을 강요받아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나카 요시키가 선보이는 주인공 야쿠시지 료코는 무척이나 독특
하면서도 시원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더구나 야쿠시리 료코의 적들은 모두다 별시
덥잖은 이유나 갖고 있는 별볼일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분명 현실에서는 그런 동
정은 커녕 이세상에서 숨을 쉬는 것조차도 아까운 악당들이 더욱더 많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동정을 강요하는 가해자의 인권에 집중하는 소설, 드라마,
영화에 지친 우리에게는 야쿠시지 료코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속시원함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야쿠시지 료코의 야쿠시지 료코에 의한 야쿠시지 료코를 위한 이 이야기들은 분명
나쁜 것들을 마음껏 쓸어버리는 속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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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집안, 학벌. 뭐하나 빠지지 않는 여성경찰관료 야쿠시지 료코 경시. 그녀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방약무인, 안면몰수, 안하무인이란 나쁜 성격이겠지만 그것을 스스로 단점이라 생각하지 않으니 주위 사람이 아무리 성격이 나쁘다고 우겨도 소 귀에 경읽기나 다름없다. 경찰이란 권력을 남용해서 수사할 권리를 갖는 것이고, 그녀보다 높은 곳에 있는 상사들은 그녀가 저지른 짓을 수습하고 덤터기를 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야쿠시지 료코를 거스를 자는 아무도 없다. 오죽하면 드라큘라도 피해간다는 말의 준말인 '드라피해 료코'란 별명도 있을까. 내가 보기엔 드라큘라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추종하는게 맞을지도. 료코에겐 마성(魔性)이 있으니까. |
| 사실 처음에 야쿠시지 1권을 봤을때는, 클랜으로 인한 실망에 더블 펀치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은하영웅전설로 인해서 다나카 요시키님 팬이 된 친구들에게는 일단 "클랜보다는 낫지만, 전작들하고 비교하면 좀....;" 이라면서 이야기했던 때가 있었다. 사실 클랜은 1권만 보고서 과감히 포기해버렸지만, 야쿠시지는 그래도 클랜처럼 2권을 다른 사람이 쓴 건 아니잖아~ 라며 그래도 왠지 신의를 거스르면 안될 듯 하여(...) 읽기 시작했다. 결론. 읽어라! 1권과는 다르다. 사실 1권에서는 다나카 님 특유의 독설이 좀 약한 느낌이었다. 무려 여왕님의 당당한 자기주장만이 가득했다는 느낌이라 좀 아닌데... 하고 거부감 느낀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2권은.... 암. 이래야 다나카 님. 이지. 하고 끄덕끄덕 거렸을까.... ;;; 아직 완결이 났을라나. 이미 알스란과 창룡전 덕에 기다리는 건 익숙하다. 단지 작가분이 더이상 펜을 들수 없는 그날이 오기전까지는 완결내주시길 바랄 따름;;;;;; 인데, 거기에 창룡전과 알스란외에 한 작품의 완결을 더 추가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쁜 걸까, 아니면 괴로운 걸까. 덧붙여, 읽어가면서 "오오~ 이것은 본격 러브로망스!(;;) 그것도 삼각관계가 아니더냐"을 중얼거리며, 이 작가 나름의 러브스토리를 쓸 예정인 것이냐! 하고 기뻐했다. (부디 돌은 채석장에 던지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