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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명 150세,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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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가 변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꿈 가운데 허황된 것 중 하나가 “영생불사”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힘을 가진 자나, 부를 쌓아두고 있는 자나,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나 평등한 것은 바로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대명제인 것 같습니다. 불로초를 구하려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진시황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조금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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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가 변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꿈 가운데 허황된 것 중 하나가 “영생불사”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힘을 가진 자나, 부를 쌓아두고 있는 자나,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나 평등한 것은 바로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대명제인 것 같습니다. 불로초를 구하려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진시황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조금 먹고 살게 된 요즈음 사람들이 웰빙에 목을 매는 이유도 다만 한 점의 순간이라도 더 살기 위함이 아닐까요? ‘노화방지’라는 화두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다양한 상술이 통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거풀만 벗겨보면 신기루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도 말입니다.


텍사스의대 노화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어스태드박사는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2000년에는 인구학자인 스튜어드 제이 올샨스키박사와 5억달러짜리 내기를 시작하여 세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또 세인들에게 희망을 던져준 분입니다. 그 내기는 2150년에 끝나게 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장수 인류인 프랑스의 장 칼망 할머니의 기록 122세를 뛰어넘어 150세를 기록하는 인류가 출현할 것이라는쪽에 어스태드박사는 걸었다는 것입니다.


어스태드박사가 쓴 ‘인간은 왜 늙는가’(최재천·김태원 옮김, 궁리 펴냄)는 노화방지와 장수 관한 광범위한 연구결과를 수집, 분석하여 일반에게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고 있다. 그 스스로도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왔지만, 자신의 전공이 아닌 분야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띱니다. 물론 과학적인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일반인들이 읽기에 불편할 것 같습니다만, 노화에 대한 그의 친절한 설명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6만년 전의 네안델타르인의 기대수명은 20세이고, 고대로마인은 27였으며, 20세기 초의 미국인은 48세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21세기를 넘어서면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70세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70이상 생존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인류의 기대수명이 획기적으로 늘게 된 것은 의학의 발달이 물론 기여를 하였습니다. 출산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발달하였으며, 전염병의 전파방식이 밝혀져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사고를 당한 사람을 치유시키는 기술 등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농업생산성의 증대로 인하여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된 점도 인간의 기대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기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은 주머니에 희망만을 담아주지 않는다는 진리처럼, 20세기 들어 전세계를 휩쓸어 수천만명의 희생자를 낸 독감, 이제야 겨우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는 에이즈, 인간의 수명연장과 더불어 꾸준히 늘고 있는 악성종양, 최근 들어 동남아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조류독감 등등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스태드 교수는 <인간은 왜 늙는가?>에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며, 동물실험 등을 통하여 제안하고 있는 노화방지법, 소식하기, 운동, 비타민 C, E, A와 같은 항산화제, 멜라토닌, DEHA, 디프레닐과 같은 약물 등의 허와 실을 짚고 있습니다.  다만 과학자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게 되면 인간의 기대수명 150세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y*****2 2011.06.04. 신고 공감 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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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늙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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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늙는가?' 평소 내가 오래전부터 궁금해왔던 의문점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빛을 본 아기는 살결도 보드랗고 주름하나 없으며 마치 유리구두처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존재이다. 곧 아기는 커가면서 체구가 발달하고 머리카락도 자라나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감에따라 점차 노화되어 쇠약해 지는데 이 때에는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기 시작하고 흰머리가 자라며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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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늙는가?' 평소 내가 오래전부터 궁금해왔던 의문점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빛을 본 아기는 살결도 보드랗고 주름하나 없으며 마치 유리구두처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존재이다. 곧 아기는 커가면서 체구가 발달하고 머리카락도 자라나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감에따라 점차 노화되어 쇠약해 지는데 이 때에는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기 시작하고 흰머리가 자라며 몸은 쇠약해진다. 이것은 굉장히 평범하고 당연한 현상이지만 나는 이러한 현상에대해 '왜', '어떻게' 라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노화되는 것을 더 늦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스티븐 어스태드가 지은 '인간은 왜 늙는가(Why we age)' 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망설임없이 책을 집어들어 읽어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생명체만이 가지고 있는 재생능력을 언급하면서 그것이 왜 쇠퇴하는지에 대한, 바로 노화의 수수께끼를 진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사람들이 '인간은 왜 늙는가' 에서 "왜" 라는 질문에 두가지 의미를 중복시켜 놓았다고 말한다. 첫 번째 의미는 어떠한 생리적인 현상이나 물리적인 현상이 그러한 결과를 낳게 되었는가이고 두 번째 의미는 인과론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것으로써 어떠한 진화적인 이유에 의해 노화 유전자가 선택되었는가라는 것이다. 어스태드는 인간이 '어떻게' 늙는지 보다 '왜' 늙는지에 대해 알아야한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어떻게 늙는가를 설명하는 이론들은 무수히 많으며 그것들 모두가 정답일 수 있겠지만 그것은 단지 기계론적 이론일 뿐이다. 그러나 왜 노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인과론적 설명을 모른다면 노화의 기본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종의 이익 이론이라는 것을 설명하는데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쇠약해지는 노화는 개체에게는 이익이 아니지만, 전체 종(種)에게는 이익이 된다는 이론이다. 또한 다른 생명체의 진화를 따라잡아 살아남는 종이 되려면 세대교체를 거쳐서 계속 새로운 변이로 거듭나며 진화해야 하기때문에 죽음은 진화의 필수 단계라는 논리다. 하지만 이 이론은 두 가지 차원에서 잘못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이론은 죽음과 노화를 혼동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진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발견된 어떠한 형질은 그 형질을 지니고 있는 종이나 개체군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진화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개체에게 이익이 되는 것과 개체군 혹은 종에 이익이 되는 것 사이에 대립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노화의 진화이론을 통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어떤 동물이 효과적인 방어 및 치유 능력을 진화시켜 왔는지를 분석하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래살기를 원하고 수명연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어스태드의 논리는 생명과학분야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해본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동료학자인올샨스키박사와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것에 5억달러 내기를 했다고 한다. 저자는 아마도 이 내기에서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살아있다는 것이 흥분되는 시대" 라는 말로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 그의 말에 수명연장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안고 책을 덮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터무니없는 기대를 하게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것이다.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해도 진화의 역사를 거스르기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어찌되었든 이 책은 평소 내가 궁금해왔던 늙는다는 것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해주기에 충분했다. '질병없이 오래사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오래사는 삶 뿐만 아니라 그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명연장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과 동시에 인류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데에도 힘쓴다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삶의 형태는 더 행복하고 참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m*******6 2005.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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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약 찾지 말고 야채과일 많이 먹고 소식하고 움직여라
"불로장생약 찾지 말고 야채과일 많이 먹고 소식하고 움직여라" 내용보기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에서 나온 멋진 아이디어들이 여기서는 좀 더 정교하게 다루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로운 내용은 없어서 실망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지만 오래된 거짓말들을 벗겨내는 데에서 이 책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겠다(‘불량의학’과 같이 읽으면 개념탑재).   -노화학이 발전하는 단계라고는 해도 아직은 걸음마인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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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에서 나온 멋진 아이디어들이 여기서는 좀 더 정교하게 다루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로운 내용은 없어서 실망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지만 오래된 거짓말들을 벗겨내는 데에서 이 책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겠다(‘불량의학’과 같이 읽으면 개념탑재).

 

-노화학이 발전하는 단계라고는 해도 아직은 걸음마인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이론’은 다윈의 이론을 빼면 모두 이론이 아닌 가설.)

 

-1951년 볼티모어 출신의 말기 암 환자 Henrietta Lacks 몸에서 암세포 떼어냈다. 이 여성(1920~1951)은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HeLa cell line의 의도치않게 제공하여 현재 전세계 실험실에서 아직도 배양되고 있다.

 

-Caleb Finch가 고안한 mortality doubling time이 노화의 기준으로 쓰인다. 적어도 어스태드는 이 기준을 표준으로 잡았다. 괜찮은 기준 같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란 느낌이네.

 

-남성은 11~23세에 저자 표현으로는 the time of testosterone dementia로 사고와 자살이 많아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다.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정도만 100세 넘은 노인에 대한 기록을 믿을 수 있다. 장 루이즈 칼망 할머니가 122세로 공식 기록이다. 나머지 코카서스 지방, 파키스탄 카라코람 산맥의 훈자, 남부 에콰도르와 그 주변에 있는 빌카밤바의 북안데스 산맥 등은 문서 기록이 없다. 없어. 있어도 불확실하거나 가족 내에서 이름을 물려받는 풍습으로 부모나 사촌, 형제의 이름과 혼용되었다. 그 지역의 생활방식들은 도저히 장수에 좋다고 볼 수 없다. 노인이 공경받는 문화라 나이를 부풀릴 충분한 동기가 있다. 그리고 적어도 할머니 숫자가 할아버지 숫자보다 많아야 믿을 수 있을 텐데, 저런 장수마을에서는 죄다 100세 넘었다고 주장하는 할아버지 뿐이다. 그리고 나이를 얼버무리려는 태도로 5나 10으로 끝나는 나이가 압도적으로 많다. 예를 들어 69세나 71세보다 70세가 10배 많은 식이다. 또 최소한 100살 넘은 사람들 중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숫자가 점차 줄어야 할 텐데(100세 넘으면 1년 사망률이 50%. 즉 100살의 절반만 101살까지 살아남고, 101살의 절반만 102살까지 살아남는다.), 100세 이상자 중에서 절반 정도가 105살이라고 했다는군. 반면 중국 한족(우리나라도 그렇겠지?)은 아무리 무지렁이라도 자신의 띠를 정확히 기억하므로 나이를 정확하게 기억하므로 나이 부풀리기가 없다고 한다. 장수마을은 오직 소수민족 마을에서만 나온다는, 알고보면 허무한 이야기. 신비의 장수마을 따위는 없다!

과학적으로는 장수마을에 대해 전혀 검증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기극은 계속 펼쳐진다. 알아서들 판단하시길.

가장 믿을 만한 장수지역으로 꼽히는 것은 오키나와 정도.

 

-농업 시작하면서 평균 키가 15cm나 줄어들었으며, 전염병이 번지기에 충분한 인구(개체군 역치)가 모여살아서 전염병 창궐. 또 가축에서 바이러스 옮아옴. 천연두는 아마 소에서, 최고 악성 말라리아는 새에서, 수많은 독감은 돼지에게서..

 

여러 악조건이 있었지만 과거에도 노인은 60~80세였고, 사망률 배가시간은 거의 일정하게 8년이었다. 즉 노화는 과거와 지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왜 늙는지에 대한 이론은 크게 3가지.

1. good-of-the-species theory.

번식하고 곧 죽는 연어같은 일회번식semelparity을 생각해보면 종에 이익이 되어 늙어죽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이것은 잘못되었다. 늙음=죽음이 아니기 때문이고(죽어버린다고 꼭 늙을 필요는 없다는 뜻?), group selection은 틀린 개념이기 때문이다. 세포노화(분열 능력의 한계인 Hayflick limit. 한 때 노화의 설명력을 가졌을 것으로 기대된 개념)가 개체의 노화와 직접 연관된 것도 아님.

2. rate-of-living theory.

에너지소비속도가 높을수록 빨리 죽는다. 평생 호흡수나 심장박동수나 단위당 에너지대사량은 거의 같다. 작은 동물일수록 수명이 짧다. 칼로리를 제한한 쥐가 압도적으로 오래 살았다. 그 기전으로는 자유래디컬이나 활성산소가 꼽힌다 등등..

그러나 작은 포유류인 박쥐는 이례적으로 오래 산다. 캥거루 등의 유대류는 이례적으로 수명이 짧다. 그리고... 새는! 대사속도가 빠르지만 매우 오래 산다. 앵무새는 100년도 산다.

칼로리 제한을 한 쥐는 대사속도가 처음에는 떨어졌지만 나중에는 적응해서 원래 속도를 회복했다. 다만 손상을 덜 받으며 대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 사람이야말로 대사속도로 계산했을 때 매우 이례적으로 오래 산다. 생명활동속도 이론은 어떤 힌트는 주지만 그 자체로 사실은 아니다.

3. evolutionary aging theory.

환경이 적대적일수록 어린 성년에 얼른 2세를 낳아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번 번식기까지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은 낭비이다. 그럴수록 나이 든 이후에 작용하는 유전자는 자연선택될 가능성이 줄어든다(이미 다들 죽어버렸을 테니.) 그러니 나이들어서 갑자기 아주 유해한 유전자가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 그런 유전자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폐기물이 쌓은 바닷가처럼 돌연변이가 쌓이게 된다. 또 인생 초반에 약간이라도 유익하면 인생 후반에 아무리 해로운 영향을 주더라도 그 유전자는 더 많이 퍼진다. 생식을 위해 수명을 줄이는 것은 자연계에서 보편적이다. (거세하면 수명이 늘어남)

나이든 초파리에게서 낳은 알만 살리는 방법으로 노년기의 번식 적응도를 중요하게 만들어보았더니 수십세대 후 원래 초파리 수명의 2배인 초파리가 만들어졌다.

주머니쥐의 서식 환경이 안전할수록 오래 산다. 그냥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힘줄로 측정한 노화 자체가 느리다.

큰 동물이 더 오래 사는 것은 대사속도 때문이라기보다는 큰 동물은 작은 동물에 비해 더 안전하고 변화에 대응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작지만 날 수 있는 새나 박쥐가 수명이 긴 것도 이렇게 설명이 된다. 활공할 수 있는 포유류(날다람쥐 등)도 체구에 비해 오래 산다. 또 보호 가시가 있는 동물들은 유난히 오래 산다.

 

-무시무시한 인용문이 하나 있었다.

“인생에는 세 가지 보편적인 규칙이 있다. 1) 당신은 이길 수 없다. 2) 당신은 패배해야 한다. 3) 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 익명의 犬儒學派”

어쩌자고 이런 암울한 인용을 했나 봤더니, 바로 이어서 자신의 노화를 자각하고 절망한 운동광 이야기가 나온다. 유일한 방법은 직접 끝내는 것이라는. 쩝.

 

-철은 필수불가결하지만 산화제 형성을 촉진한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철은 독이다.

 

-세포가 만드는 산화 방지제는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그 효소를 먹어봤자 도움은 안 된다. 다 분해되어 흡수되기 때문에.

 

-포도당이 많으면 단백질에 붙어 변성시키는(그러면서 갈색이 되는) 마일라드 또는 마이아르 Maillard 반응이 일어난다. 단백질 분자 사이에 붙어 연결고리를 만들어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구조를 바꾼다. 알츠하이머병은 정상적인 단백질 분자가 끈적하게 뭉쳐 다발성 병반과 플라크를 만들면서 진행된다. 또 포도당은 DNA에도 붙을 수 있다. 구체적인 과정은 모름.

 

-상어가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헛소문은 정말 널리 퍼져있나보다. 이 책은 어류생물학의 유명한 전문가도 그런 잘못된 사실을 믿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보다 훨씬 커서 세포수도 40배 많은 코끼리, 600배 많은 고래가 개체의 암 발병률도 비슷한 것을 보면 사람보다 항암 능력이 큰 것이 아닐까, 노화는 수명 짧은 쥐만 잡을 게 아니라 오래 사는 동물을 연구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 이 책이 1997년에 나왔으니 요새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다.

 

-완경(최재천교수는 폐경이란 용어 대신 완경을 택했다. 이럴 때 참 맘에 든다.)은 거의 인간에게만 있다. 영장류에게 자연 완경은 매우 드물다. 생식 주기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더 사는 것이 진화적으로 이득이 있었을까, 아님 최근 나타난 우연일까.

1. 현대 생활의 축복 이론

최근까지 인간 수명은 20~40년이었고 완경은 현대 생활의 일시적인 부산물이다. 만일 이 이론이 맞다면 완경 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완경 후 여성의 사망률이 갑자기 증가해야 할 텐데, 그렇지는 않다.

2. 좋은 어머니 이론

한 마디로 완경 후에 더 오래 사는 것이 좋은 엄마 또는 할머니 역할을 하게 해서 번식성공률을 높이므로 진화되었을 것이라는 것... 사람의 아이는 오래 돌보아야 하니.

몇몇 고래종은 번식이 끝난 뒤에도 암컷이 오래 더 살면서 마지막 새끼를 돌본다. 그렇다면 좋은 어머니 이론이 맞나? 그런데 진화적으로 이득이 될 정도면 자신의 자식이 자식을 두 배로 많이 낳게 하고 유아사망이 완전히 없어질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엄청난 이득은 관찰된 바 없고.

 

-이 책에서는 1997년 당시의 최신 지견에 따라 완경 후 호르몬 투여가 유익할 것으로 봤다. 여기서 진행 중이라고 나온 Women's Health Initiative는 결론이 나왔다. 발표 당시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심장질환 위험률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 반대로 오히려 심장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증가는 물론이고. 미국 NIH는 완경 후 호르몬 투여를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지침을 바꾸었고 다른 나라도 다 동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의사협회는 이 연구를 폄하하면서 계속 호르몬 투여를 옹호하고 있다. 번역할 때 이 내용을 역주로 추가해주었으면 좋았을걸. 자세한 정보는 여기 http://www.nhlbi.nih.gov/whi/

 

-로열젤리, 노보케인, 태반, 정낭추출물 등은 전혀 노화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

-칼로리 제한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수십년 간 길러온 쥐와 생쥐는 사실 그동안 과식을 하고 있었으며, 칼로리 제한 실험에서 적절한 식사를 산 것일 수 있다. 사람은 마를수록 건강한 것이 아니고, 먹을 것이 부족해 적게 먹는 제3세계 사람들이 결코 오래 살지도 않는다. (반면 장수가 공인된 오키나와 사람들은 어린이의 경우 일본에서 권장되는 칼로리의 60%, 어른의 경우 20%만 소비한다는데, 정말 이렇게 소식하는 게 맞을까 거의 믿기 힘들다. 자료를 찾아보니 남자는 하루에 평균 1407㎉, 여자는 1096㎉를 섭취한다고 하는데. 절반 정도가 맞을듯. 20%는 어디서 나온 오타일까?)

 

뜻밖에 바이오스피어2 이야기가 나왔다. 로이 월포드가 바이오스피어2를 나올 때 수척하고 기력이 없어보였던 건 맞는데, 아마 ALS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로이 월포드는 2004년에 ALS로 사망. 이 책을 쓸 때쯤이면 월포드의 발병에 대해 알려져 있었을 텐데?) 그리고 바이오스피어2 여성들은 월경 주기가 변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대원 중의 제인 포인터는 자신의 생리가 끊겨서 임신인 줄 알고 패닉에 빠졌던 경험을 기술하면서, 다른 여성 대원들도 생리 주기가 늦춰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하였다. 지금 원숭이에 대해 칼로리 제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고 있을지 궁금.

 

-운동은 노화를 늦추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식이를 적당히 줄이고 운동을 같이 하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거잖아.

 

-비타민과 항산화제들. ‘효과가 없더라도 피해까지 주겠어?’라며 먹으려 드는 사람은 말리도록 하자.

비타민C : 라이너스 폴링이 말년에 주장했고 지금도 메가도스 효과에 대해 계속 왈가왈부 중. 현재 미 정부의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은 60mg 이다. 그런데 폴링이나 비타민C 교주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무려 3000~12000mg이다. 제약회사가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다. 잘 생각하자. 비타민C 과다복용은 혈액, 대변, 소변 검사 측정을 방해하며, 다른 영양소의 흡수량을 변화시키며(구리 흡수는 줄이고 철 흡수는 늘리고 등등..) 신장 결석 발생 확률을 높이고, 철 함유도가 유전적으로 높은 사람들에게 위험하다. 철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비타민C는 오히려 산화 방지제에서 산화제로 돌변하거나 자유래디컬을 생성하고, 잠재적으로 동맥경화, 암, 백내장 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정 비타민C를 원한다면 채소와 과일을 더 먹어라.

비타민A(레티놀) : 동물성식품에 있음. 식물성인 베타카로틴도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뀜. 간에 축적이 되므로 중독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 베타카로틴 추가복용시, 사망률이 증가하고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이 밝혀짐.

비타민E : 아직 잘 모른다.

멜라토닌 : 아직 모른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DHEA : 기능이 없는 스테로이드. 역시 알려진 바가 없다.

디프레닐 : 파킨슨 치료제이며, 아직 불확실하다.

 

-콜라겐은 일단 형성되면 화학적으로 불활성이며 그 분자와 원자는 매우 천천히 회전하므로, 세포가 분자를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분자 자체가 노화를 겪는다. -> 이 책에는 안 나왔지만, 콜라겐도 같은 맥락에서... 콜라겐을 먹거나 바르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지 매우 의심스럽다.

(추가로 쓰자면 코엔자임큐텐, 리포이드산도 근거없음. 로열젤리는 해롭다는 증거나 상반되는 근거, 글루코사민은 상반된 근거) 

 

 

나는 글쓴이 스티븐 어스태드처럼 진취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인간 최장 수명을 늘리는 데 시큰둥하다. (방금 제이미 올리버의 테드 강연을 봐서 그런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에 요새 대부분의 제1세계 사람들은 완전히 역행하며 살고 있다. FAT! FAT! FAT! 비만 때문에 평균수명은 오히려 줄어들게 생겼는데, 최장수명이 130세인지 140세인지 뭐 그리 중요해? 게다가 제3세계에서는 나쁜 위생과 나쁜 식단 때문에 파리목숨보다 더 쉽게 스러지는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최장수명을 논하는 게 팔자 좋다고 여겨진다. 전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나는 수은, 납, 난분해성 유기오염물 축적 등으로 세상의 모든 태아와 어린이들이 처한 곤경에 한숨이 나온다. 안전한 먹을거리와 숨쉴 공기가 위협받는, 즉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간 수명의 연장을 낙관하는 글쓴이의 태도가 눈꼴시려웠다. 최첨단 노화연구보다는 알려져 있는 쉬운 방법을 통해 공중보건에 힘쓰는 것이 더 나은 자원 배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있는 사람들한테나 잘 하란 마랴~’

 

아무튼 이 책을 읽다가 영감이 떠올라서 불가피하게 인간수명이 늘어난 디스토피아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하나 구상해봤다. 나중에 올려봐야지~

YES마니아 : 로얄 r****t 2011.11.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늙고 싶지 않은 인류가 진화의 굴레에서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늙고 싶지 않은 인류가 진화의 굴레에서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어스태드 박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원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인문학도였다. 대학졸업 뒤 오리건 주에 있는 친구 일을 도와주다 우연히 동물조련사 일을 배우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동물 행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는 다시 대학에 돌아가 생물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과 아이다호 대학의 교수를 거
"늙고 싶지 않은 인류가 진화의 굴레에서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어스태드 박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원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인문학도였다. 대학졸업 뒤 오리건 주에 있는 친구 일을 도와주다 우연히 동물조련사 일을 배우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동물 행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는 다시 대학에 돌아가 생물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과 아이다호 대학의 교수를 거쳐 최근에는 텍사스의대로 자리를 옮겨 노화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서울대 생명공학부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은 노화에 관한 다른 모든 책들과 확실하게 구별된다. 우선 눈높이가 다르다. 실험실에서 세포나 유전자 또는 단백질 수준에서 노화의 생리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더 크고 긴 관점에서 노화의 진화를 분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옮긴이의 말마따나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왜 늙는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등 생명의 쇠퇴 현상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왜’ 노화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답변을 충실하게 해주는 책이다. 여기에 어스태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범하는 두 가지 잘못된 노화이론을 지적한다. 첫째는 종의 이익이론으로 노화가 일어나는 것은 종의 전체 생존에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늙지 않으면 계속해서 태어나는 개체들이 있을 둘째는 생존속도이론(rate-of-living theory)로 생물의 대사속도가 노화속도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흔히 동물이 일생 동안 숨을 쉬는 속도가 결정되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스태드는 두 가지 모두 잘못되었음이 이미 밝혀졌다고 이야기하며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인간은 질병을 치료해 평균수명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몸이 쇠퇴하는 속도 자체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야외생물학자로서 노화 연구를 한 지은이는 ‘인간은 왜 늙는가’에서 세포•유전자 차원을 뛰어넘어 진화라는 더 크고 긴 관점에서 노화를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인간은 왜 늙는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검토한다. 지은이는 의학•비교동물학•진화생물학을 통찰해 노화 연구의 역사와 방법론을 총망라하면서 어떻게 노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 냉철하게 모색한다.

그는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칼로리를 줄이거나 운동 등의 방법으로 노화를 방지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노화의 과정을 느리게 만드는 처방을 개발하는 데 노력한다면 인간은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150세까지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의 결론은 인간노화의 속도는 여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진화의 역사 속에 정해진 적응양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 배경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유전자의 생존과 복제로부터 출발한다. 이기적인 유전자의 측면에서 보면 인간의 노화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번식을 할 무렵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유전자가 그 이후에는 늙고 추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하등 불리할 것이 없다.

전체적으로 노화의 진화에 대해 잘 설명된 장들에 비해 마지막 장에서의 결론은 조금은 실망스럽다. 어스태드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인간의 수명이 앞으로 150년까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 해도 전체적인 인간 진화의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 한들 진화의 힘을 거스르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게다가 그의 말을 다시 빌면 수명이 늘어난다 해서 늙지 않는 것은 아닐 테니 노화와 수명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늙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가 진화의 굴레에서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노화와 질병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는 일이 현명한 것일까. 아니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 인류문화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하는 일이 나은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을 한 번쯤 해 봄직하다.
s****j 2007.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당한 통찰이 가득한 책
"상당한 통찰이 가득한 책" 내용보기
노화(aging)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게 별로 없다. 다만 모든 인간은 어떻게든 오래 살고 싶어한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지난 100년동안 인간의 평균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또 앞으로도 좀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노화라는 것, 늙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름의 독창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파헤치고 있다. 필자 스티븐 어스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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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aging)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게 별로 없다. 다만 모든 인간은 어떻게든 오래 살고 싶어한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지난 100년동안 인간의 평균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또 앞으로도 좀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노화라는 것, 늙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름의 독창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파헤치고 있다. 필자 스티븐 어스태드는 생물학, 동물 행태학으로 시작해서 노화연구로 나아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다보니 그는 다양한 동물들의 노화를 관찰하고 실험하면서 인간의 노화와 질병에 대해 참신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의 노화에 대한 이야기나 통설이 갖는 여러가지 문제점과 맹점을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아하!'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치매가 많아지고 문제가 되는 것은 치매와 관련된 유전자가 사실은 발현될 시간이 예전에 없었는데 인위적으로 인간의 생명연장이 되면서 노인의 인구가 늘어나고, 그러니 불가피하게 이 유전자가 발현될 기회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는 점.. 만일 어릴때 발현될 유전자로 치명적 질환을 야기하는 것이라면 그 유전자를 가진 개체는 후손을 낳을 수 없을테니 그 특질은 이어질 수 없지만, 이 치매와 관련한 혹은 암과 관련한 유전자의 많은 부분은 후손을 낳은 후의 시기에 발현되는 놈들이니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재미있는 통찰이다. 이와 관련한 동물연구의 증거들을 많이 들이대고 있다.   또 현재 100살을 넘겨서 살았다고 주장하는 장수촌의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기 나이를 매우 높여서 부르는 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선진국이라 해도 정확한 출생기록을 갖고 있는 사람이 19세기에 태어난 사람중 많지 않고, 죽은 형의 기록을 자신의 것이라 우겨서 10살쯤 더 나이가 든 것으로 행세하는 사람도 있었다는..이야기는 100살을 넘겨사는 장수촌 사람들의 식이습관을 관찰해 장수하는 길이라고 광고하고 발표하는 것이 얼마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시간이 되면 조용히 다시 한 번 천천히 일독을 해보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5.03.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