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이제 4살난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느라 그동안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사정상 제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잠깐 보는 정도니까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얘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정말 힘들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냥 우연히 손해 볼 것 없다는 마음으로 책 주문을 했거든요. 근데 일단 잘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굳이 외동딸이 아니라도 자식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라면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지 않는지 검토를 해봐야 할 것같은 면들이 있구요... 꼭 내 자식이 어린 아이가 아니라도 성인이 된 자식에게 내가 이렇게 기대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봐야 할 면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디자인도 괜찮고 크기도 적당하고 읽기 부담없게 편집 잘 되것 같습니다. 애 키우면서 옆에 두고 읽을 만한 책입니다. 근데 한가지 조금 안맞는 건 일본 책을 번역해서인지 우리경우와 조금 다른게 우리나라는 외동딸 외동아들 좀 버릇 없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책에서는 너무 완벽주의자로 자란다고 한게 맞는지 한번 읽어 보세요... 이런 경우 저런 경우 다 있으니까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읽어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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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여섯, 남편 나이 서른에 비교적 이른 결혼을 하고 일년 후 첫 아이를 임신 했을 때 우리는 임신을 축제의 시작으로 생각했었다. 이제와 돌아보면 임신하고 출산할 때까지 나는 ‘세상의 모든 행복을 나 혼자 갖은 듯’ 살았다. 원하는 만큼 책도 읽었고 원하는 만큼 영화도 봤으며 원하는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니. 그렇게 온 집안의 축복과 기대 속에서 태어난 딸아이는 아주 잘 웃는 아이로, 지나가던 사람들도 뒤돌아보며 ‘사랑스럽다고’ 할 정도로 귀엽고 반짝반짝하다. 이 아이가 올해 만 세 돌이 지난 다섯 살이 되었다. 아이가 자랄수록 나는 ‘부모 됨’의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는 이곳저곳에서 사랑을 과하게 받아서 그런지 어느 때 보면 전형적으로 ‘혼자 크는 아이’ 티를 내어 덜 익은 부모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올 삼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는데, 집에서 하던 것처럼 ‘왕’처럼 굴지나 않을지 염려스런 마음에 벌써부터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걱정하곤 한다. 외동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책을 뒤적이다가 『이렇게 키워라, 외동딸』을 읽게 되었다. 일본인 저자 ‘다고 아키라’가 쓴 이 책은 외동딸을 키우는 부모의 궁금증 해소에 다소 도움을 준다. 여타 다른 일본의 자기계발서나 육아서처럼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놓은 정도로 간략하다. 그러나 간과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들이 초보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문장’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어서 ‘외동딸’을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교육이란 궁극적으로 아이가 자기 일을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는 누군가에게 이기고 지기 위해 키우는 것이 아니다. p.70 라는 구절에 내 마음을 몽땅 사로잡혔다. 하나 뿐인 아이이기 때문에 남 보다 잘 키우고 싶고, 그 아이에게 뭐든 해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지금처럼 많이 웃고 티 없이 자랄 수 있도록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남 보다 앞서가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도 불쑥불쑥 올라온다.
그 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행복이라고 나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보지만 딸아이와 같은 나이에 벌써 ‘한글 공부’를 하고 ‘숫자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 아이가 뒤쳐지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혼자 허둥지둥 조바심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이 궁극적으로 아이가 자기 일을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내 마음속의 북을 울렸다. 부모로써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되었다. 유치원부터 무한 경쟁에 돌입한 아이들이 사교육 시장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방목되어 지면서, 아이들은 특유의 순수성을 잃고 경제 논리를 먼저 익히게 되었다. 그래서 과학자나 선생님을 꿈꾸는 아이보다 화려한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난다. 어쩌면 내 아이도 그렇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쿵쿵 뛴다. 내가 아이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스레 엄마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된다. 초심을 잃지 않는 부모가 되고 싶다. 반짝반짝하게 태어난 아이가 제 빛을 잃지 않고 평생토록 반짝반짝하며 살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고 싶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극성’맞은 엄마들 대열에 동참하고 싶은 유혹도 분명 있을 테지만, 눈 감고 귀 막고 아이만을 느끼며 나 자신을 다스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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