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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일,백가흠,이수경,하명희,권상진,김은지,서숙희,이병일 지음 (득수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비창, 월광, 폭풍, 열정을 중심으로 하여 소설가 4명, 시인 4명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되어 있는 소설과 시는 사랑-이별, 희망-절망, 고독-열정의 감정을 담고 있으며 베토벤의 음악을 글과 시로 새롭게 느낄 수 있다. 특히 각 장마다 QR 코드를 통해 베토벤의 소나타를 들으니 곡의 분위기 속으로 더 깊게 책에 빠질 수 있었다. 음악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느리면 느릴수록 음악에 맞춰 글을 읽어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4가지의 주제 중에서 '열정' 부분의 <슬픔의 촉감> 이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남았다. * 슬픔의 촉감* 굳이 대면하지 않아도 슬픔은 그냥 슬픈 것 불은 켜지 말아 주세요 ... 우연처럼 누가 안부를 물어오면 좋겠어요 당신이 거의 어둑해져 가서 나도 이제 괜찮다고 말하고 싶거든요
#베토벤을읽다 #득수 #득수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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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지만, 서평단이라는 목적을 잊을 만큼 첫 페이지부터 문장들이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깊이 몰입해 읽은 책입니다. 평소 클래식이나 베토벤에 관한 도서라고 하면 으레 딱딱한 일대기나 지루한 음악 이론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은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열어줍니다. 저자는 음악을 듣는 행위를 짙은 안개 속에 놓인 이야기를 듣는 것에 비유합니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초점을 맞춰보려 해도 형체가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음악은 오히려 우리에게 눈을 감으라고 속삭입니다. 차라리 눈을 감고 내가 소리 내어 하는 말을 가만히 서서 상상해 보라는 그 문장을 읽으며 묘한 전율이 일었습니다. 음계라는 고유한 주파수가 모여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지만, 그 뜻이 단 하나로 박제되지 않는 언어. 그래서 열 명이 들으면 열 개의 이야기가 되고, 백 명이 들으면 백 개의 이야기로 피어나는 음악의 성질을 저자는 우리가 어디선가 마주쳤던 '문학'과 닮아있다고 말합니다. 음악을 단순한 귀의 즐거움이 아니라 듣는 이의 마음속에서 저마다의 시나 소설로 재창조되는 가장 자유로운 문학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통찰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의 중반부를 지나며 교과서 속 천재가 아닌, 인간 베토벤의 서늘할 정도로 당당하고 주체적인 자아를 맞닥뜨리는 순간들도 큰 울림을 줍니다. 신분과 계급이 전부였던 시대에 후작을 향해 "당신은 출생의 우연으로 존재하지만 나는 나로 인해 존재한다"라며, 세상에 후작은 수천 명이어도 베토벤은 오직 하나라고 일침을 던지는 대목에서는 기분 좋은 해방감마저 느껴졌습니다. 남이 정해준 배경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스스로의 고뇌와 예술로 자신의 존재를 필연으로 만들어낸 거장의 단단함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스스로의 가치를 어떻게 증명하며 살고 있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이 책이 진정 매력적인 이유는 베토벤의 이런 오만한 자부심 뒤에 숨겨진, 예술 앞에서의 한없는 겸손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권력 앞에서는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던 베토벤이, 예술이라는 거대한 우주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며 슬퍼하는 모습은 깊은 성찰을 자아냅니다. 주변의 칭찬에 적당히 만족하며 뽐내는 것이 아니라, 예술에는 한계가 없음을 알기에 늘 저 멀리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가는 태도, 그리고 단순한 기술적 연습을 넘어 내면의 본질을 파고들려고 했던 진짜 거장의 고독한 뒷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득수 베토벤을 읽다』는 단순히 옛날 음악가의 삶을 관조하는 책이 아닙니다. 음악이라는 짙은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가 결국 그 안에서 나만의 문장과 이야기를 발견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 앞에서는 단단하게 중심을 지키면서도, 본질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하게 깊어지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오늘 밤에는 베토벤의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놓고, 눈을 감은 채 저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해 보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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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베토벤을 읽다 김도일,백가흠,서숙희,권상진 2025 득수
음악은 종종 언어로 번역될 수 없다고 말해지지만, <베토벤을 읽다>는 그 불가능성에 조용히 도전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작곡가의 작품을 해설하거나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음악이 남긴 여백을 문학의 언어로 메우고, 그 여백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시대의 흔적을 길어 올린다. 그렇게 <베토벤을 읽다>는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음악과 문학이 서로를 비추며 확장되는 하나의 감각으로 존재한다.
애초에 이 기획은 작곡가가 남긴 음악을 시와 소설로 다시 읽어내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폭풍」, 「열정」이라는 네 개의 곡은 각기 다른 시대와 감정을 품고 있지만, <베토벤을 읽다> 안에서는 하나의 정서로 이어진다. 네 명의 소설가와 네 명의 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음악을 해석하며, 총 스무 편의 작품이 하나의 느슨하면서도 깊은 결을 이룬다. 이 다성적인 구성은 오히려 한 사람의 내면처럼 읽힌다.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향해 수렴되기 때문이다.
<베토벤을 읽다>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음악이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한다는 데 있다. 「비창」을 통해 드러나는 해고자의 서사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지금 이곳의 현실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인간의 존엄은 종종 문학 속에서 숭고하게 그려지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위태롭고 유지하기 어려운 것인지 생생하게 드러난다. 「월광」은 자연재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며, 우리가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이러한 서사들은 감정을 과장하거나 쉽게 감동을 유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베토벤을 읽다>는 감정을 억제하고, 그 억제된 자리에서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물에 잠긴 공간에서 가족을 떠올리는 한 인물의 독백,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들, 그리고 반복되는 실패의 기억들은 거창한 비극보다 더 오래 남는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 앞에서 어떤 자세로 서 있는가. 그리고 그 물음은 결국, 함께 울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조용한 자각으로 이어진다. 한편 시는 이 모든 서사에 또 다른 결을 더한다. 음악과 가장 가까운 언어인 시는 <베토벤을 읽다>의 중심에서 감정의 문을 연다. “가지 끝에 맺혀 글썽이는 속내”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독자는 이 책이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선 어떤 연대의 기록임을 깨닫는다. 울음은 더 이상 혼자의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어야만 완성되는 감정이 된다. 그렇게 시는 음악과 공명하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을 독자의 내면 깊숙이 스며들게 한다.
또한 이 책이 지닌 특별함은 ‘예측할 수 없음’에 있다. 작가들조차 서로의 글을 알지 못한 채 완성된 이 텍스트들은, 하나로 묶였을 때 비로소 예상치 못한 조화를 이룬다. 그것은 마치 베토벤의 소나타처럼, 서로 다른 악장이 모여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베토벤을 읽다>는 바로 그 ‘아름다운 당혹스러움’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결국 <베토벤을 읽다>는 무엇을 설명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기억하려 한다. 잊히기 쉬운 감정들, 외면해왔던 현실의 균열,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들을 붙잡아두려 한다. 그것은 기록이면서 동시에 저항이며, 감정의 연대기이자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이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베토벤을 이해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에 가깝다. 음악이 문학이 되고, 문학이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이 순환 속에서, 독자는 어느새 자신만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베토벤을 읽다>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울리는 하나의 소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된다. #베토벤을읽다 #득수 #김도일 #김은지 #권상진 #백가흠 #서숙희 #이병일 #이수경 #하명희 #최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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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와 소설로 베토벤을 조명한 작품입니다. 음악가 베토벤이라는 인물을 문학적으로 깊이 탐구하며, 그의 삶과 음악, 감정을 시와 소설 형식을 통해 새롭게 해석합니다. 베토벤의 인간적 고뇌와 예술적 열정이 서정적인 언어로 살아나 독자에게 마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합니다. 특히 베토벤의 음악이 주는 힘과 치유의 메시지를 문학으로 풀어내어, 예술과 인간 내면이 만나는 아름다운 지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문학과 음악,두예술 장르를 통합해 베토벤을 새롭게 만나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며,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열정과 창조의 힘을 느끼고 싶은 분께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읽는 동안 조용히 마음에 스며드는 감성과 함께, 자신만의 내면 세계와 예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우 뜻깊은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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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을 읽다 / 김도일 #득수서평단 <득수 읽다> 시리즈의 2번째 책 베토벤을 읽다는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폭풍, 열정을 선정해 소설가 4명과 시인 4명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책이다. 이 책에는 16편의 시와 4편의 소설이 실려 있었다. 책에는 큐알코드가 있어 각자 나눠진 주제들에 맞게 음악을 들으며 글도 읽을 수 있는 이 책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글을 읽다 보면 음악이 궁금해지고 또 베토벤에 대한 자세한 일화들도 담고 있어 그동안 몰랐던 점도 알 수 있는 다채로운 책이라 생각한다. 음악을 들으며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음계라는 것, 이것은 하나의 언어가 아닐까? 고유한 주파수를 가진 음들이 모여 고유한 단어를 만들고 단어들이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이야기가 되는 것. - 글을 쓸 때면 항상 음악을 듣는다. 그래야 몰입도 쉽고 가끔 음악에서 영감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누군가는 글을 읽다 음악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릴 때도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예술이라는 건 한 끗 차이인 거 같다. 자신 안의 무언가를 밖으로 끄집어 낼 때 어떤 방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뉘는 것뿐이지 않을까. <월광> 늑대 인간 김도일 90p 미친 듯이 불러보지만 갈라진 목소리는 텅 빈 주차장 벽에 튕겼다 부서진다. 이제 지상으로 올라와 다시 부르짖는다. 아파트 단지는 보름달 아래 웅크려 떨고 있는 짐승처럼 적막하기만 하다. 비현실적으로 크고 밝은 보름달 아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4번 <월광> 92p <불멸의 연인> 이라는 영화가 있다. 199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버너드 로즈가 연출을 하고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으로 분했다. 그 영화 속에 젊은 날의 베토벤이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사람들 몰래 피아노 뚜껑에 귀를 갖다 대고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폭풍 103p <주어 생략 / 김은지> 주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시제를 초월하는 부사에 모든 지름길 보물 상자 마음 숨겨져 있는 열정 <유월의 일 / 이수경> 175p ‘…… 지옥의 도살장과도 같았다. …… 무릎까지 차오른 최루탄 물속에 손을 머리에 올리게 하고 꿇어앉혔다. 동료들이 흰빛 철모의 깡패들에게 짓밟히고 터져 나뒹구는 모습을 보게 했다. 멀리 옥상에서 흰 깃발이, 패배의 몸짓이 발악적으로 꿈틀거렸다. 곧이어 부상자가 속출했다. 179p 베토벤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그날 밤 편지를 남겨놓고 막 완성된 이 소나타의 악보를 가지고 저택을 떠났다. 앞서 말한 자필 악보 위의 물방울은 그날 밤의 빗방울인 것이다. 그가 남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세상에 공작은 수천 명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베토벤은 오직 한 명이오.” -계급이 중시됐던 시대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그 발언이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당당함에 얼마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지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본받고 싶은 태도였다. 144p 진정한 예술가는 결코 뽐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술에는 한계가 없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탄복해도 아직은 자신의 목표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에 우울해하고 멀리서 빛나는 태양처럼 자신보다 한참 앞선 훌륭한 천재에 가까이 가지 못한 것을 슬퍼합니다. -예술을 다룰 때는 겸손하다는 점이 보여 그 당당함이 더욱 좋게 보였다. 거장조차 이렇게 예술을 어려워하는데. 그 시대의 중심인 신분이나 계급 앞에선 자신을 지키면서 예술을 대할 때의 겸손은.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태도인 거 같았다. 무엇이 더 중요한 지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자기만의 기준이나 중심을 만드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