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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쥐 세 마리 달리는 것 좀 봐. 달리는 것 좀 봐. 모두들 농부의 아내를 쫓아 달리네. 여자가 식칼로 쥐들의 꼬리를 자르네. 혹시 이런 광경을 보신 적이 있나요. - [눈먼 쥐 세 마리] -
이전에 읽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그랬던 것처럼 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 역시 다소 끔찍한 내용의 동요가 등장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독자들을 작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쯤되면 그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동요나 시는 마치 마술피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과연 '눈먼 쥐 세 마리'가 의미하는 것이 어떠한 내용인지 또한 이 낯선 동요 안에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무슨 단서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사실 [쥐덫]의 원제가 [THREE BLIND MICE]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동요의 첫 번째 대목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된다.
[쥐덫]은 눈으로 고립된 한 하숙집을 배경으로 그 안에 갇힌 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기묘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고립은 비단 등장인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각각의 장면들이 별개의 것처럼 서로 고립되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고립은 바로 이 작품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를테면 처음에 짧막하게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면서 런던의 한 주택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장면과 이를 수사하는 런던 경시청의 상황, 그리고, 이야기의 주된 배경이 되는 '몽스웰 장원'이라는 이름의 하숙집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몽스웰 장원'과 런던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초반부에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이 하숙집에 몇몇 인물이 합류하고 동시에 눈으로 고립되면서 오히려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기 시작한다. 바로 런던의 살인범이 그 하숙집의 일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
런던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근처에서 우연히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에는 바로 '눈먼 쥐 세마리'라는 동요와 함께 살인 장소의 주소와 함께 '몽스웰 장원'이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그곳으로 형사를 급파하기로 결정한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등장하는 '몽스웰 장원'의 이야기는 왠지 살인 사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유산으로 이곳을 상속받은 젊은 부부가 처음으로 하숙집을 운영하면서 겪는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숙하기로 결정한 3명의 인물을 차례로 맞이하면서 미숙함을 보여주지만, 이 부분은 확실히 앞서 발생한 런던의 살인 사건과는 별개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폭설로 인하여 길에서 고립된 외국인이 추가로 이곳에 머물게 되지만, 딱히 이곳에서는 긴장감을 느낄만한 부분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들이 고립된 상황 속에서 TV와 신문을 통하여 런던의 살인 사건을 전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내 이야기는 숨가쁜 긴장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곳에 있는 사람 중 하나가 살인과 관련된 범죄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형사들을 급파하였다는 하숙집에 걸려온 경찰의 전화는 순식간에 '몽스웰 장원'을 긴박한 장소로 탈바꿈시킨다. 실제로 그곳에 경찰이 파견되고, 파견된 경찰은 이곳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런던의 살인 사건의 진범이 있다고 말하면서 서로에 대한 의심을 키우기 시작한다. 심지어 이곳에 머문 사람 중 한 명이 살해되고, 이 지역에서 오래전에 발생된 끔찍한 사건이 부상하면서 이곳에 머문 사람들 모두가 나름의 용의자로 전환되는 과정은 확실히 흥미롭게 다가오게 된다. 더구나 그러한 의심과 긴장이 오히려 범인을 잡기 위하여 파견된 경찰의 등장으로 인하여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무언가 아이러니한 느낌마저도 띄고 있다. 폭설로 고립된 장소, 또 하나의 살인 사건, 새롭게 밝혀진 과거의 끔직한 사건으로 인하여 서로에 대한 의심, 심지어 하숙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끼리도 서로를 미심쩍어하는 이 과정은 아마도 이 작품의 백미라 할 것이다.
"(중략) 난 그 사람이 싫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우리에게 주입시키고 있어요. 사실과 다른 것을 ...... 도저히 사실일 수가 없는 것을 말이에요." - p. 99中에서 - 고립된 상황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의 지속을 보여주는 [쥐덫]은 확실히 흥미롭다. 전에 읽었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연이어 등장인물들이 동요 내용처럼 살해되면서 동시에 그 범인이 그 중 하나라는 상황이 긴장감을 더했다는 구조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쥐덫]은 처음부터 그러한 의심이 지속된 것이 아니라 폭설에 의한 고립 및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 과정이 그러한 긴장을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할 수 있다. 실제 나중에 이들의 긴장은 바로 고립된 상황에서 인간의 심리가 빚어낸 터무니없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꽤 깊은 의미를 다루고 있다고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가지에 출간한 [쥐덫]은 의외로 분량이 그리 길지 않다. 사실 이 작품은 1927년 왕실의 요청에 따라 20분자리 라디오 드라마 극본으로 집필되었기에 이 시리즈의 여타 작품에 비하여 짧을 수 밖에 없다. 사실 내가 이 작품을 기억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 한국의 코미디언들이 이 작품을 원작으로 단막극 형식으로 연기를 한 것을 보았기 때문(오래전임에도 불구하고 자막으로 원작 [쥐덫]의 출처마저 밝히고 있었기에)이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중편 정도의 분량으로 고립된 상황에서의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쥐덫]의 분량으로 인하여 이 책은 이외에 8개의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편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 사실 추리 장르의 단편은 분량으로 인하여 그 반전의 임팩트가 그리 크지 않기에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지만, 이들 8편의 작품에는 미스 마플과 에르퀼 푸아로가 각각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기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양한 작품에서 그녀가 만든 캐릭터 중 이 둘의 인지도는 상당한데, 각각의 단편을 통하여 두 캐릭터의 특성을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이들 단편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미스 마플은 수더분한 주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안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단서를 노출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그것을 토대로 함께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면 에르퀼 푸아로는 가끔 불어를 사용(벨기에 국적이기에 불어 사용은 당연한 것이겠지만)하면서 정중하고 위엄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사건에 대한 번뜩이는 추리를 보여준다. 푸아로의 동료로서 아서 헤이스팅스가 등장하면서 추리를 서로 비교하는 모습은 홈즈와 왓슨의 관계처럼 보여지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푸아로는 홈즈의 외향적인 부분을 보다 강조한 것 같은 느낌의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둘은 이후 애거서 크리스티의 무수히 많은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어찌보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 위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쥐덫]에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으며, 이외의 8개의 단편은 비록 [쥐덫]만큼 몰입할 정도는 아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마플과 푸아로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중단편 역시 분량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기본적으로는 장편과 비슷한 과정과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우선 이 책으로 그 방향성을 가늠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
| 표제작만 읽었는데 정말 강렬하게 뒤통수를 맞고 말았습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애초에 추리를 한다기 보다는 기저에 깔린 숨은 이야기 위주로 읽거나 드라마를 보았기 때문에 범인이라 생각을 하는 것을 감으로만 잡았는데 이번에도 제 감은 틀린 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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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저/김남주 역 쥐덫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5 입니다. 추리소설을 평소에 늘 좋아하는 나이기에 애거서 소설을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쥐덫의 장편 소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책은 단편집이었다. 롱리지 농장 사건, 몰리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바로 마무리가 돼서 그동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장편들만 읽은 나로서는 살짝 아쉬웠다. 그러나 읽으면서 설마 경찰 아닌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라서 너무 놀랐다. 『쥐덫』 이후로는 마플 양이랑 푸아로가 나오는 단편들이 이어진다. 쥐덫은 희곡으로도 각색되어 연극이 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연극도 보러가보고 싶다. |
| 눈보라로 고립된 펜션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극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의심스럽고, 대사 하나하나에 긴장감이 가득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숨겨진 과거와 비밀이 드러나며, 마지막 반전은 정말 예상을 뛰어넘는다. 읽는 내내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으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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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된 애거서 크리스티 (김남주 역) 작가님의 쥐덫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5권 리뷰입니다.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범인은 누구일지,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지 생각해가면서 읽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트릭과 사건을 만드는지 신기해요 |
| 제가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팬이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 이 분이 어지간한 현대 추리소설 기틀을 다 만들어놨단게 실감납니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 영화 등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지만 그런 근작들에서도 이 분의 영향력이 느껴질 때마다 추리소설 매니아로 참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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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 리뷰입니다. 쥐덫을 연극 작품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텍스트로도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연극적인 부분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니 더 좋았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함께 읽어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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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숙모에게서 크고 낡은 집을 유산으로 받은 몰리는 남편 자일스와 함께 '몽스웰 장원' 이라는 이름의 하숙집을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첫 손님이 오기로 한 날, 예약한 세 명의 손님과 예기치않게 묵게된 한 남자, 그리고 살인사건을 쫓는 경찰관까지 몽스웰 장원에 모이게 된다. 그리고 폭설로 고립된 그들. 과연 살인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의 다음 범행 대상은 누구일까. |
|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온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님의 작품 <쥐덫>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매 작품마다 작가님의 설계하시는 트릭과 반전에 항상 놀라움을 감출 수 없고 역시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이름이 그냥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