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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핏발선 두 눈이 후대의 밝은 미래를 창조한다
"당신의 핏발선 두 눈이 후대의 밝은 미래를 창조한다" 내용보기
저자의 이름을 듣고 책을 집었다..그렇다..오방은 유시민을 좋아한다..허걱..이런 말을 하면 오방의 성적인 정체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올 우려가 있기에 부연하면..그의 청산유수와 같은 말주변..즉 언어구사력...그리고 이런 언어의 연금술사가 될 수 있도록 뒤에 백그라운드를 떡 버티고 서있는 그의 꽉찬 머리통..즉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빵빵한 박학다식을 좋아한다는 말이다...물
"당신의 핏발선 두 눈이 후대의 밝은 미래를 창조한다" 내용보기
저자의 이름을 듣고 책을 집었다..그렇다..오방은 유시민을 좋아한다..허걱..이런 말을 하면 오방의 성적인 정체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올 우려가 있기에 부연하면..그의 청산유수와 같은 말주변..즉 언어구사력...그리고 이런 언어의 연금술사가 될 수 있도록 뒤에 백그라운드를 떡 버티고 서있는 그의 꽉찬 머리통..즉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빵빵한 박학다식을 좋아한다는 말이다...물론 지금은 정치인이 된 까닭(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질 수 밖에 도리가 있겠는가^^)에..조금 그의 모습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진 것은 사실이고...또한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의해 저자식 저거 싸가지없다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되기도 하지만...이해한다..오방 역시 정치인 유시민을 좋아한다기 보다는...깨어있는 지식인으로써의 유시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모 둘이 똑같은 사람 아니냐고? 오케이.물론 똑같은 사람이긴 하지만 그 느낌은 사못 다르다...세계의 유래가 없는 아사리판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일단 발만 담그기만 해도 그 엄청난 정치적 회오리에 휘말려...나도몰래 그 아사리판의 중심에 서게되지 않는가...부인할 필요도 없고 부인할 방법도 없이..정치판에 회의를 느끼고 뒤돌아 나오기 전에는(구속수감이나 각종 부조리가 뽀록나서 억지로 퇴출되면 어쩔수 없겠지만...그렇지 않고서는 자진퇴출의 구국결단을 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그 맛이 상당히 달콤하고 매력적이긴 한 모양이다..권력의 맛이 바로 그런 것일까^^ 오방도 그 맛 좀 볼수 없을까) 어느 편에 붙어도 상대 편에게 단단히 정적취급을 받으며 자기 몸 하나 보전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보니...아마 의원이 되기 전 유시민의 날카롭고 차가운 머리를 다시 보게 될 날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인이 쓴 자기자랑의 서적이 아닐까 의심할 예비독자들의 의구심을 일거에 종식시키기 위해 미리 선언하고자 한다..그렇다...이 책은 유시민이 국회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쓰여진 글이기에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직 머리가 뜨겁게 달구어지기 이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오랫만에 그의 차가운 머리속에서 쏟아져 내리는 역사의식을 맛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역사란 것이 무엇인가..그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역사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상당하다...우리가 과거지사를 통해 현재의 삶을 깨우쳐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이유는 과거의 우리의 선조들이 이룩한 찬란하고 훌륭한 배울 거리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 맞게 적절한 복원절차를 거쳐 그 가치를 영원히 하고자 해야함에만 국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일은...역시 선조들이 저지른 말도 안되고 짜증나는 과오들에 대해서 더욱 신경써 학습함으로써 다시는 현재에..혹은 우리들의 후대에 동일한 과오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지도하는 것이 아닐까...결국 뿌린대로 거둔다고..우리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는 시간의 연장선상에 같이 놓여있는 것이기에..우리가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성은 바로 후대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인가에 대한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 내지는 좀 심하게 말하면 인과관계의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추상적이지만 겁을 잔뜩 먹을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잠시나마 오늘 하루 나의 삶에 대해서 돌이켜 보게 된다...자네 오늘 하루 잘~ 살았는가? 후대에 보기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았는가 묻는게다..흐음...오방의 가벼운 입이 꽉 닫힌다...일요일이라서 잠만 잤다...당신은 어떠신가...오방만 잠잔 것은 아니길 바란다... 오방 '역사'에 관한 책을 읽은 기념으로 생각나게 된 기억이 있다...일전에 파리로 여행을 갔을때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한가지인데...정확히는 여행소개책자에서 읽었는지..현지를 같이 돌던 여행동료에게 들었는지 모르겠다...프랑스 파리에는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가 도시구획상 일직선상에 존재한다는 것이다...과거는 식민지로부터 훔쳐다가 모아놓은(심지어 건물의 벽면까지 다 떼어다가 아예 벽에 붙여놓은 것도 있더라..정말 징한 넘들이다..그런 노획물로 전시하고 돈을 받아먹다니...식민국가의 국민들이 와서 보면 참 짜증날 것만 같았다) 각종 금은보화와 예술작품들을 모아놓은 '루브르 박물관'을 말하고..그와 일직선상에...바로 밤거리가 너무도 환상적인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 보이는 파리의 상징 '개선문'이 현재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저 멀리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라 데 팡스'라는 곳이 바로 미래를 상징하는 곳인데...가보니깐 정말 거대한 예술작품을 보는 듯...딴나라에 온 것만 같은 묘한 감동을 받았었다...역시 프랑스야 하는 감탄사 연발...이 세 군데의 장소가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항상 기억하게 되는 프랑스인들이야말로 현재를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않고 매우 보람차게 살아야 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을까...물론 며칠 가지 못할 지라도 ㅋㅋㅋ 사실 역사라는 것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오래전에 죽은 왕의 무덤속에서나 발견할 법한 그저 과거에 쓰여진 먼지 소복한 기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떤 관점에서 그 과거의 기록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은 분분해 질수 있다...역사란 다분히 승자 혹은 영웅들의 기록이고...당대의 역사가들이 중요시하는 관점에 의해서 편집될수 밖에 없는 불완전함을 가진다는 한계를 말하고자 함이다...'5.16'을 성공한 군사쿠데타로 보느냐...JP할아버지 마냥 '구국의 결단'으로 보느냐는 바로 그 잘난 역사관에 기인한 것임을 분명히 기억하라...당신의 어떤가? 구국의 결단은 좀 심하지 않은가..ㅋㅋㅋ 아님말고... 이런 면에서 바라 본다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다는 것은 그 잘난 '태종태세 문단세~'운운하면서 연대기표나 외우는 것보다는 일백배 더 중요하다...우리가 짜증스럽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문제삼아야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알아서 우리 나라 합방해 줍쇼하고 무릎을 꿇고 싹싹 빌어대었기에..자국민의 힘으로는 결코 독립정부를 수립할 여력도 없고..가만 두면 조만간 굶어죽기 딱 좋았기에 그래 우리 대일본제국이 거지나라 하나 구제해 준 셈치고 합방해주마...얼른 이리 머리를 조아리고 들어온나...짜증나지? 그렇다 짜증난다..우리는 그 역사적인 치욕의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짜증난다..그러나 일본의 젊은이들이 그런 역사적 사실조차 모른채 위에 오방이 짜증스럽게 언급한 것을 마치 진실인양 배우게 된다면? 그들의 성장하여 보란듯이 사회의 주체가 되었을때 그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겠는가...생각만 해도 겁이 바짝 난다..그렇다..그래서 매우 당연하지만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이야기할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끼고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그렇지 않으면...80년 5월 광주민주화 항쟁의 최초 보도처럼...전두환과 공수특전단을 '국난 극복과 질서회복'의 수호신으로...광주시민들을 '폭력과 파괴행위를 저지른 폭도'로 둔갑시킨다 한들 누가 알아 챌수 있을 것인가...얼마전 여운형 선생을 포함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이번 3.1절을 계기로 장장 60년만에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좌익이라는 '빨갱이'가면을 씌워 그들의 독립투쟁사실을 인정하지 않던 그릇된 시각이 너무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바로잡혀 진다는 점은 우리의 역사관이 비로소 올바르게 선다는 희망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그러나 그 와중에도 친일파 자손들의 제땅(?) 찾기 줄소송이 일어나고 있고...일제에 부역하고 제 배는 두둑하게 채운 채 동포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친일세력을 밝혀내고자 하는 움직임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중이다...이런 일련의 답답한 사건들은 해방이 되자마자 바로 시작된 미군정기간동안 일제 앞잡이 출신등이 심판을 받지 않고 다시 요직에 들어서게 되었던 과오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기억하자..이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눈이 새빨개져 튀어나올 때까지 부릅뜨고 지켜봐야할 때가 아닌가..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단단히 도움을 주는 책으로 소개하마.월요병 조심하시라.바이.
리뷰 총점 종이책
유시민의 글은....
"유시민의 글은...." 내용보기
배우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다. 이 통찰력은 지속적인 시대관찰, 끝없는 역사탐구, 생각, 대화를 통해 길러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0살부터 지적탐구에 대한 흥미가 부쩍 커져서 역사와 정치쪽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그 결과 우리나라의 역사는 왜곡되고 왜곡되어진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의 감정과 생각 역시 그런 부분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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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다. 이 통찰력은 지속적인 시대관찰,

끝없는 역사탐구, 생각, 대화를 통해 길러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0살부터 지적탐구에 대한 흥미가 부쩍 커져서 역사와 정치쪽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그 결과

우리나라의 역사는 왜곡되고 왜곡되어진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의 감정과

생각 역시 그런 부분이 많이 흘러들어갔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배운 역사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

동굴무덤이 어디에 있고 누가 몇년도에 나라를 세우고 싸움이 일어났다라는 등의

단순암기만 하면 역사를 잘 할 수 있는 교육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아무 쓸모가 없었다. 다만 대학을 졸업한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몇 가지 남아있는 상식으로만 남아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한국의 근현대사는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아 개인이 찾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 민청학련이 뭔지, 4.19는 5.18은 이한열과

박종철은 누군지..지금 우리가 평화적으로 대통령권력을 이양할 수 있게 만든

그 대단한 사건들은 제대로 다루지도 않은채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이렇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

 

20살 후반 지적탐구를 거듭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유시민..

내가 존경하는 노무현대통령을 똑같이 좋아하는 그 분..

피를 나눈 형제간도 아니고, 서로간에 큰 도움을 준 분도 아닌 그 사람들은

항상 서로 돕는다. 아마 유시민장관님이 노무현대통령을 더 많이 도와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건 유시민장관의 말대로 노짱의 힘이다.

왜 도울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지난 날 한국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고쳐보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수구꼴통세력들이 계속 한국을 지배하는 한 한국은 희망이 없다.

아직도 이런 말이 들어먹힐 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나같이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도 수구꼴통세력이 더 이상 우리나라 정권을 장악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많이 읽는다.

 

이 책을 읽으며 서경전역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한국역사에 있어서

얼마나 큰 비극이었지 알게 되었다. 역사에 대해 여러가지 시각으로

단순암기용이 아닌 큰 흐름을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여러분에게 권하고 싶다.

 

g******7 2007.03.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것이 바로 역사 입문서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 입문서이다." 내용보기
필자는 서두에 "역사에 대해 다룬 책은 많지만 일반인들과 청소년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그런 역사책들은 우리의 얘기가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더그렇다"고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 이다. 세계사편력이라는 책도 유명한 역사서인데 우리나라의 얘기는 아주 조금밖에 없을 뿐더러 사건에 대한 자세하 설명이 없어서 배경지식이 없이는 읽기힘들었다. 이책은 사건의
"이것이 바로 역사 입문서이다." 내용보기
필자는 서두에 "역사에 대해 다룬 책은 많지만 일반인들과 청소년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그런 역사책들은 우리의 얘기가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더그렇다"고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 이다. 세계사편력이라는 책도 유명한 역사서인데 우리나라의 얘기는 아주 조금밖에 없을 뿐더러 사건에 대한 자세하 설명이 없어서 배경지식이 없이는 읽기힘들었다. 이책은 사건의 진행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데 주제별로 나눠 관련된 사건을 예로 든다. 사건과 인물은 각주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읽기가 아주 매끄러웠다,. 지금도 내용을 다 이해할 수 는 없지만 읽는동안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p*******5 2006.01.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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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
"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 내용보기
나에겐 잊혀지지 않는 부끄러운 추억이 있다. 중학생 때까지 나는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알았고, 정치인 김대중을 공산주의자로 알았다. 당시 내 오류는 철저히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연유했다. 당시의 뉴스와 신문은 그리 알렸고, 주변 사람들도 그리 인지했다. 학교에서는 이와 관련된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부모님의 인식 또한 다를 게 없었다. 호도된 역사
"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 내용보기

나에겐 잊혀지지 않는 부끄러운 추억이 있다. 중학생 때까지 나는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알았고, 정치인 김대중을 공산주의자로 알았다. 당시 내 오류는 철저히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연유했다. 당시의 뉴스와 신문은 그리 알렸고, 주변 사람들도 그리 인지했다. 학교에서는 이와 관련된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부모님의 인식 또한 다를 게 없었다. 호도된 역사를 인지하고 있던 내 부끄러움은 고등학생을 지나 대학에 와서야 산산이 부서지게 된다.

  대학 시절 잘못된 역사에 대한 진실의 전복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그 때의 경험을 통해 나는 명징히 깨달았다. 역사가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불과 몇십년 전의 역사조차 진실되게 인식하지 못하는 터에 수백 년, 아니 수천년 전의 역사는 얼마나 호도되어 우리에게 전해질까 하는 깨달음이 용솟음치곤 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역사의 대부분은 기록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사회와 문명의 변화 과정에 대한 역사가의 주관적 인식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역사에 대해 '내 머리'로 '생각'하는 것은 객관적 실재로서의 역사를 인지하는 데 있어 매우 소중한 작업이다.

  유시민의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역사에 대한 깊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객관적 실재로서의 역사와 주관적 인식의 표현으로서의 역사는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다. 이런 차원에서 저자는 그 어떤 역사책이든 읽는 이의 '비판'이 반드시 내재되어야 하며 자신의 책 또한 여기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밝힌다.

  저자 유시민은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역사에 대해 꽤 흥미있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크게 여덟 개의 카테고리로 역사에 대한 다양한 주제화를 시도한다. 첫장에서 『삼국사기』가 집필될 당시의 정치적·사상적 배경과 이로써 의도되어진 왜곡된 역사를 지적한다. 사대주의적 관점과 노예 사상을 기반하는 『삼국사기』의 한계와 모순을 비중있게 다룬다. 진실을 떠나서는 생명력을 읽을 수밖에 없는 역사의 성질을 감안할 때 '실제로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가 아니라 역사가 김부식이 '그러했으리라고 믿고 싶어했거나 그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역사'로 씌어진 『삼국사기』에 대한 저자의 문제제기는 꽤 인상적인 논지의 시작이다.

  이어서 불멸의 고전 사마천의 『사기』를 무게감 있게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기전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역사를 기술한 『사기』의 가치는 자연이나 우주가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상황과 생활상을 서술한 데서 더욱 찬연히 빛난다. 역사를 '기록'이 아닌 '서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더욱이 정치적 모함으로 궁형에 처하는 고통을 이기면서까지 대작을 완성한 역사가 사마천의 기백을 저자는 매우 구체적으로 상찬한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동서양의 역사학을 두루 훑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사마천은 물론이고, '실증적 단계'를 인류문명의 최고 단계로 설정했던 오귀스트 콩트, 변화의 철학을 창안하며 프로이센의 절대주의 체제를 역사 발전의 완성 단계로 인정했던 프리드리히 헤겔, 공산주의 혁명을 '계급 투쟁의 역사'의 종말로 설정했던 카를 마르크스 등 서양 철학자와 역사가들을 비중있게 소개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민중의 독립의지를 일깨운 단재 신채호 선생과 백암 박은식 선생의 민족주의 역사학을 자세히 정리하기도 한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한국의 민족역사학까지 다루고 있어 균형적이다.

  <역사에서의 우연과 필연> 카테고리에서는 매우 흥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더라면."이라는 통속적 문장을 소개하면서 역사의 작동이 우연적이냐 필연적이냐 하는 담론을 끄집어낸다. 한국 현대사의 찬란한 태양인 '6월 항쟁'의 예를 들어 역사 속에서의 일반화, 특수화, 인과성을 논증한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우·필연 담론은 진지하게 역사를 연구하고 과거를 이해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쓸모가 없다고 일갈하기도 한다.

  저자는 진보주의자답게 이 책의 말미를 역사의 진보성으로 마무리짓는다. 역사에서 '심판'과 '진보'는 넓은 의미에서 동의어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고 논지한다. 진보가 없는 역사에서는 오직 변화만이 있을 뿐 심판은 없다고 일갈하는 저자는 현 세대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진상규명과 심판의 의무를 후세에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응당 고개가 주억거린다.

  쿠데타로 집권하여 민주헌법을 파괴하고 민중을 대량 학살한 범죄자들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기세등등한 삶을 살고 있으며, 과거 군사정부로부터 녹을 먹고 악랄한 짓을 일삼았던 정치인이 아직도 금뺏지를 달고 입법 활동을 하는 한국 정치의 현실을 목도한다면 일그러진 역사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왜 절실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영국의 역사가 카(E.H.Carr)는 말했다. '기록과 서술로서의 역사'는 "역사가와 역사적 사실 사이의 대화"이자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화"이며, 그와 동시에 "과거의 여러 사건과 점차 나타나게 될 미래의 여러 목적 사이의 대화"라는 것을. 카의 이 말은 결국 우리에게 명료한 의무를 제시한다. 역사가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화라는 것은 결국 현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보내는 현재의 실재에 대한 신호이며, 이는 결국 우리 세대 자체의 진심과 양심을 내재하는 함의가 담겨 있는 것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미래를 살아갈 후세에게 오직 진실된 역사를 전하기 위해서 수고와 용기를 감내해야 함은 당연한 의무이다.

  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민족의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 서두에 고백한 내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땅의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정직과 양심을 훈육하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역사관의 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는 우리 민족이 감내했던 굴곡진 역사를 재차 되돌리는 실수를 막는 근본적 보험이 될 것이다. 현 세대로서 역사에 대한 이러한 의무감을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YES마니아 : 골드 g*****o 2008.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