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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 예측의 대가이며 특히 경영전략 시나리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피터 슈워츠의 이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한 것은 작년 봄이었으나, 책을 읽다가 중간에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느라 거의 1년 가까이 미뤄두었던 것을 연말연시에 시간이 좀 나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사실 이 책의 원서는 이미 3년반 전이었던 2003년 6월에 출간되었으니 향후 미래를 예측한 내용이 담긴 책인 만큼 그간의 몇몇 변화의 움직임과 함께 비교하면서 읽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원제는 "Inevitable Surprises: Thinking Ahead in a Time of Turbulence"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시작된 20년 후"라고 단순하지만 정감이 가는 제목이 달렸지만 사실 이 책의 키워드는 "혼돈의 시대"에 "피할 수 없는 놀랄 일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이다. 저자는 향후에 닥쳐올 미래를 예측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도 이 책에서 그 대비책을 완벽하게 다 알려주고 있지는 않다. 아마도 그것은 자기에게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으라는 의미일 테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상에 대해 굵직 굵직한 내용들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향후 미래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게되는 인구학적인 문제를 처음부터 다루고 있는데다가, 그에 따르는 노인인구의 급증과 의료비 증가에 따른 연금의 파산문제, 그리고 퇴직연령의 상승에 따른 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이미 몇년전부터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인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화된 세계에 계속 국경을 넘나들며 유입되는 노동인구들로 인한 문제들을 미국의 이민정책과 유럽의 이민정책을 대비하며 설명하면서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해 폭넓게 언급하고 있다. 또한 여러 지역들의 종교적, 민족적,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으로 대변되는 슈퍼파워 국가와 쇠퇴해가는 유럽, 경제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 그리고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는 중동과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향후 파워게임에 따른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서 기술발전과 경영혁신에 따른 계속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장기호황의 도래를 예견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사회상과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것 같은 많은 시나리오들의 가능성들을 일일히 언급하면서 그것들 중 일부는 우리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라 예측한다. 즉, 이제는 기술적 가능성과 그것에 대한 상업적 요구간의 시간 간극이 그다지 넓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을 가졌던 것은 예측 가능한 미래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도 책의 곳곳에서 20년전으로 되돌아 가 현재 사회를 예측한다면 어느 정도 맞힐 수 있을까를 문제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미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다가오는 것이기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두가지 획기적인 사건을 예측해 맞출 수는 있겠지만 그에 따르는 파급효과는 다른 수많은 요인들과 얽혀있기에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2007/01/18 개인 블로그 작성 - |
| "인생은 뒤돌아볼 때만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가면서 살아야 한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이다. 역사를 연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키에르케고르의 지적처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그것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과학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미래예측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인다. 과학계가 "자연현상과 역사의 다양하고 복잡한 현상들 속에 일정한 패턴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른바 미래예측의 단초를 얻은 셈인데 이는 비평형계 과학, 카오스이론, 격변이론, 멱함수 등의 개념들로 설명되고 있다. 이제 미래 예측은 비단 과학계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자연현상 못지 않게 복잡한 사회의 갖가지 현상들에 대한 예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과학 외적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래예측가는 피터 슈워츠다. 그가 연초 인류의 미래를 진단하는 책을 선보였다. <이미 시작된="" 20년="" 후="">(필맥)가 그것이다. 미래예측 기법의 하나인 '시나리오 플래닝'의 선구자인 피터 슈워츠는 다가올 20년 후 세계는 장기호황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며, 또 그것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장기불황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신음하고 있는 우리에게 슈워츠의 낙관적 전망은 가뭄 끝에 맞은 단비처럼 반갑기 만하다. 그러나 그런 장밋빛 미래가 저절로 찾아 올리는 만무하다. 그의 전망에는 결코 간단치 않은 조건들이 달려있다. 조건이란 바로 '피할 수 없는 놀랄 일들'에 대한 적절한 대비와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세계는 '피할 수 없는 놀랄 일들'을 숱하게 맞게 될 것이다. 대변혁은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인간의 수명 연장으로 정체성과 능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호황'의 전조로서 생산성의 급격한 향상과 투자의 증대가 이루어질 것이고, 글로벌 슈퍼파워 미국을 견제할 유럽과 주변국들의 연성권력이 형성될 것이며, 신물질과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 내는 등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지고, 아울러 환경과 에너지 문제도 점차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될 것이다. 이런 다양한 변화를 통해 인류는 필연적으로 장기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게 슈워츠의 확신이다. 그 뿐이 아니다. 일자리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이슬람인들의 인구 대이동은 유럽 및 미국사회의 새로운 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에이즈로 인한 아프리카의 피폐가 심각한 데다 새로운 질병들이 창궐할 수도 있으며, 불량한 슈퍼파워 미국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테러의 위협이 가중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모든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지금 장기호황의 턱 밑에 와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1만 1000년 전의 농업혁명과 16세기부터 시작해서 20세기까지 이어진 과학혁명에 이어 인류가 맞는 세번째의 대변혁이다.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놀랄 일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저자는 균형 잡힌 방향감각과 뚜렷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과학계가 카오스 이론 등을 내세워 자연현상의 예측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 피터 슈워츠는 다양한 자료와 통계를 활용하는 시나리오 플래닝이라는 새로운 분석기법을 통해 미래사회의 변화상을 면밀하게 예측하고 있다. 각기 방법은 달라 보이지만 실은 일맥상통한다. 중요한 건 긍정적 사고와 끊임없는 학습이다. 이미> |
| 생산성 향상, 세계화, 인프라의 혁신에 기반한 장기호황 가능성을 서술한 4장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컴퓨터/통신 혁명, 금융 및 경영 혁신을 통해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이 90년대 중반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더군다나 인구통계학 측면에서도 소비력이 있는 세대의 인구비중이 극대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향후 높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화를 통한 국가간 상호연관 관계 심화도 중요한 장기호황의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력, 항공여행, 지상교통, 금융기관/지배구조, 인터넷 등의 인프라 변혁은 장기호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한국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예상을 하고 개인 차원에서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들에 의해 계속 놀라게 될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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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20년의 변화상을 설명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20년 뒤에는 이런 세상이 도래한다는 딱 부러진 미래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그렇게 많은 모습을 건네주지 않는다. 당연히 세세한 미래의 모습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숫제 독자의 몫이다. 그러나 이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는 20년 뒤의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큰 흐름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제시하는 미래로의 큰 흐름, 혹은 미래가 맞이할 큰 흐름은 인간의 수명 연장, 새로운 패턴의 이주, 믿을 만한 ‘장기호황’의 재도래 및 세계적인 투자 증대와 생산성 향상, 군사력 및 경제력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슈퍼파워로서의 미국, 여러 나라들로 구성된 국가 간 컨소시엄의 등장,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나라들의 존재, 신물질과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낼 능력을 포함한 인류의 기술적 능력,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값싼 에너지원의 개발, 새로운 역병과 지구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극단적이면서도 피하기 어려운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인류에 의한 자연의 원상복구 등이다. 물론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을 부분도 발견된다. 또한 저자는 이상의 변화들은 각각이 그 자체로 중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런 모든 변화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따라 더욱 의미심장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겁날 때가 많다. 그래서 더욱더 미래는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래에 대한 의문, 현실에 대한 두려움 등을 한번쯤 겪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봄직하다. 책이 그렇게 어렵거나, 난해한 것 같지는 않다. [인상깊은구절] 앞으로 대변혁은 왜 일어나는가? 아래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큰 변화들 때문이다. ㆍ인간의 수명 연장. 이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인간의 정체성과 능력, 그리고 공동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ㆍ새로운 패턴의 이주. 이는 새로운 방식으로 인류를 분열시키거나 통합시킨다. ㆍ믿을 만한 ‘장기호황’의 재도래 및 세계적인 투자 증대와 생산성 향상. 그 결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전례 없는 기회를 얻게 된다. ㆍ군사력 및 경제력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슈퍼파워로서의 미국. 그 영향력은 무제한적 범위에 이르고, 정치적 독단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이런 지위는 로마제국 이래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ㆍ여러 나라들로 구성된 국가 간 컨소시엄의 등장. 각국의 정치적 의지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적법한 협력을 해야 할 공통의 필요성에 의해서도 이런 국가 간 연대가 형성된다. ㆍ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나라들의 존재. 이들은 지구상의 다른 나라들에 테러, 질병, 혼란을 유발한 능력을 지닌다. ㆍ신물질과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낼 능력을 포함한 인류의 기술적 능력. 이런 능력은 컴퓨터의 성능을 크게 확장시키고,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한다. ㆍ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값싼 에너지원의 개발. 이는 인류를 화석연료 중독에서 해방시킨다. ㆍ새로운 역병과 지구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극단적이면서도 피하기 어려운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인류에 의한 자연의 원상복구. 이상의 변화들은 각각이 그 자체로 중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변화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따라 더욱 의미심장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