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나왔다하면 최소한 50만부가 팔린다고 한다. 중국계 프랑스 작가인 '샨사'의 책 역시 비슷한 수준의 파장을 일으킨다고 한다. 부러울 따름이다. 작가 이인화는 "한 1천만부 정도 팔리는 책을 써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꽤 팔리는 작가의 말인지라 터무니없는 소리로만 들리지는 않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 최근 통권 33호를 끝으로 '인물과 사상'을 종간한 강준만은 "지난 몇 년간 그 이전과는 달리 시사적인 이슈를 다루는 책이 대중의 호응을 얻은 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사실 그의 지적은 비단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강 교수는 그 이유가 인터넷 문화의 확산과 연관돼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배식한 저/책세상문고 간)에서는 "하이퍼텍스트 시대에도 책의 위상은 여전할 것이며, 단지 그 가치와 효용성이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문화적 저변과 인문적 전통이 약한 우리의 지식인들은 그 '약간의 변화'에 대한 대안적 모색을 거의 포기하고 있는 듯하다. 교수 사회로 대표되는 지식인 집단은 과거의 문화적 권위를 그리워할 뿐 달라진 세상에서 지식인의 롤모델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종잡지 못하고 있다. 강준만, 그는 우리 지식사회의 하나의 '상징'이었다. 그는 지식사회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파장의 키워드는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에 대한 도전이며, '실명비판'이라는 화두였다. 그러나 아직도 건재한(?) 지식 권위주의의 뭇매를 그 홀로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인물과 사상'의 종간은 우리시대의 '상징' 하나가 무너진 듯한 안타까움을 불러온다. 문제는 원인이다. 그것은 적들의 간계나 공격이 아닌 어떤 의미에서는 내부의 동인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의 파상 공세 때문이었다. 그것은 단지 강 교수의 진단일 뿐이다. 보다 정직한 진단은 따로 있다. 한마디로 강준만은 피곤하다. 그의 피곤은 곧 우리 지식사회의 피로이며 폭발의 전조이기도 하다. 우리 지식사회가 어느덧 임계상태(critical state)에 다다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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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간된다니까 괜히 사봤다. 평소에 보지도 않으면서 종영한다 그러면 괜히 보는 드라마처럼 꼭 그런 기분으로 사고 오랫토록 묵혀두다가 어제서야 꺼내 읽었다.
경배가 말했듯 잡지의 성격이 있어서 시의성이 커 불과 몇 달 지났는데도 옛날 얘기하는 기분이 든다.
관습헌법, 이헌재, 성매매특별법 등이 주 내용이다. 시의적인 주제라고 해도 글의 내용에서는 아카데믹한 맛이 있어 한두시간만에 후딱 써제낀 신문칼럼들과는 구별이 된다.
최초의 외국인 공무원이라는 어떤 흑인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왜 전쟁을...'에서 보았듯 미국사람의 시각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벌써 7~8년을 이어온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일이 무척이나 아쉬움을 남기나보다. 강준만의 서문을 읽다보니 드는 생각이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천착하고 그러다 욕 디질라게 먹고 무수한 욕에 맞서 또 뛰어들어 설치다보면 나도 도사가 될려나 강준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