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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소설이였다. 시간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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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름을 구매하고, 소설책을 받는 그 기쁨도 잠시, 책은 그 자체로 엉망이였어요.한줄평 그대로 개정판인데, 원가절감에 미쳤는지 책을 읽기 어렵게 만들었더군요.분명 가격은 올렸는데, 전작보다 70페이지를 줄이고, 그에 따라 여백도 없이 빼곡히 들어찬 글씨, 볼품없는 표지와 디자인, 더 최악인건 소설의 내용, 실망입니다.소설을 읽고 진짜 역겨운 느낌을 받은게 얼마만인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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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름을 구매하고, 소설책을 받는 그 기쁨도 잠시, 책은 그 자체로 엉망이였어요.

한줄평 그대로 개정판인데, 원가절감에 미쳤는지 책을 읽기 어렵게 만들었더군요.

분명 가격은 올렸는데, 전작보다 70페이지를 줄이고, 그에 따라 여백도 없이 빼곡히 들어찬 글씨, 볼품없는 표지와 디자인, 더 최악인건 소설의 내용, 실망입니다.

소설을 읽고 진짜 역겨운 느낌을 받은게 얼마만인지, 그래서 자주 들리는 예스24에 처음으로 길게 한탄을 표하고자 글을 써 보내요.

추리소설 아닙니다. 호러도 아니도, 일반 산문도 아닙니다. 그냥 사회복지공무원이 타락하는 과장을 과장되게, 또한 성적인 내용을 담아 그렸더군요.

참참, 진부하게 마약 이야기 잠깐, 폭력적인 느낌 살짝,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광고하고, 실상은 허접한 글모음 그 정도 될려나, 독서하는 시간만 아깝고, 겨우 다 읽은 지금 무척 화가 나는 상태입니다.

아프로스미디어는 이런 책 발행하고 부끄럽지도 않은지, 그것도 가격은 더 올리고, 내용은 엉망이고, 책 그 자체로 부실한데, 제발 양심을 가지고 출판하세요.

그리고 다른 서평도 보았는데, 진짜 읽은거 맞아요? 돈 받고 광고글 써 준거라면, 한심합니다. 역겨워요.

부디 이런 책은 시간이 남아도 읽지마시고, 돈이 남아도 사지마시고, 그냥 패스하시는게 답일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e 2025.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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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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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소메이 다메히토 저자(주자덕 옮김)의 <나쁜 여름>이 작품은 사회 보장 제도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범죄를 현실감 있게 그린 소설이다. 마모루는 26세의 지방 도시 사회 복지과 생활 보호 대상자 관리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름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엉터리 수급자들을 대면하는 힘든 일상을 견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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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소메이 다메히토 저자(주자덕 옮김)의 <나쁜 여름>

이 작품은 사회 보장 제도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범죄를 현실감 있게 그린 소설이다. 마모루는 26세의 지방 도시 사회 복지과 생활 보호 대상자 관리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름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엉터리 수급자들을 대면하는 힘든 일상을 견뎌 내고 있는 중이다.

어느 날, 그는 동료가 부정 수급을 빌미로 20대 미혼모 여성 아이미에게 육체적 관계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협박 사건은 악덕 야쿠자 유흥업소 점주까지 끌어들이면서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되는데..

“그러니까, 일본의 생활 보조 제도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p269

사실 여기까지 내용만 읽고도 충격받았는데, 초반부에 불과했다.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설켜 인간의 복잡한 욕망과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 운명에 농락당하며 파국에 치닫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해 보지만 효과가 없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여름이라는 계절을 거부하는 자신이 있다. 알고 있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움직여지지 않는다. 한심하다, 라는 생각이 자꾸 자신을 몰아붙인다. p336

일본이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님께서 이렇게 부조리한 현실과 허점을 범죄와 엮어 자극적으로 다뤄주셨다는 점에 가장 놀랐다. 또한 사회보장급여 부정 수급은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문제라, 제도 및 관리 정책에 관해서 꾸준히 논의가 되고,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아서, 읽다가 남 일 같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작가님께서 마지막 부분에 ‘비극과 희극’에 관해 글을 남기신 부분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인생이란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자신이며, 아무리 짐이 무거워도 인생에서 하차할 수 없습니다.’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차할 수 없는 게 인생, 피할 수 없다면 희극적인 태도로 살아가야겠다.

+ 앞으로 ‘나쁜’이라는 단어를 보거나 들으면 이 소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그만큼 강렬했다..

#도서제공 #아프로스미디어 #나쁜여름 #사회파범죄소설 #일본소설 #소메이다메히토
이달의 사락 g******6 2025.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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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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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나, 해당 사업이 본인에게 해당되는지, 해당된다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시민들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알아서 챙겨먹어야 하는 지원 사업.시작부터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생활 보조금 부정 수급에 관련된 사회파 범죄소설을 만났다.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시골 번화가 수준의 지방 도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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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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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나, 해당 사업이 본인에게 해당되는지, 해당된다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시민들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알아서 챙겨먹어야 하는 지원 사업.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생활 보조금 부정 수급에 관련된 사회파 범죄소설을 만났다.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시골 번화가 수준의 지방 도시 후나오카.
새 시청 청사에서 생활복지과 보호 담당자 사사키 마모루는 기초생활 수급자를 방문하여 취업을 독려하고 생활이 어떤지 체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일할 생각은 않고 생활 보조금만 더 받으려 하는 수급자와 생활 보조금을 받고 싶다고 생떼를 쓰는 시민 상담까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같은 업무를 하는 다카노가 수급자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육체적 관계까지 요구하는 있었다는 말에 분노하게 되는데...

사회 문제를 다루는 소설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피가 낭자한 살인 사건만큼 섬뜩하다.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긴 해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설마 이렇게까지 한다고?" 반문하며 읽게 된다.

이 소설은 제도의 구멍을 찾아 생활 보조금을 부정 수급하는 사회 문제를 다룬다.
진짜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받지 못하고, 수급을 종료해도 될 사람은 여전히 받고 있는 현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이런 사업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필자에게 일어난 일과 비슷해서 감정이입하며 읽었다. 
실제로 있을만한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로 흡입력이 좋았고, 수준 높은 번역으로 가독성을 높였다. 
어색한 번역글이 아니어서 마음놓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사회문제를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사키 마모루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사람이 부정수급자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동료의 비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야쿠자와 관련된 일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
다양한 궁금증을 나으며 소설이 가진 본래 목적까지 완벽하게 채워줬다. 재밌다.
사회문제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소설 <나쁜 여름>.
제37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우수상 수상이라는 이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한낮은 여름을 방불케 하는 요즘. 무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나쁜 여름>을 읽기에 딱 좋은 날씨가 아닐까? 
필자처럼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






>>
>밑줄_p32
생활 보조금 대상자 중 다수는 연금을 받는 사람보다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 착실하게 연금을 납부해 온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득이라는 건 납득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 불공평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일본은 구제에 힘을 쓰는 나라다. 그러나 그것을 역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밑줄_p276
그래도 돌아보지 않았다. 곁눈질도 하지 않고 빨간불인 건널목을 통과했다. 날카로운 경적이 주위에 울려 퍼졌다. 지금 자신을 둘러싼 이 현실이 전부 꿈이길 바랐다. 아니, 이건 분명 꿈이다. 너무 더운 여름이 나쁜 꿈을 꾸게 한 것이다.




>> 이 서평은 아프로스미디어(@aphrosmedia)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쁜여름 #소메이다메히토 #아프로스미디어
#장편소설 #일본소설 #사회파범죄소설
#신간소설 #신간도서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이달의 사락 p*******3 2025.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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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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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인간 파멸의 종점을 보여주었다.내리쬐는 햇빛 아래, 좁은 집 안에 여성, 남성, 아이가 널브러져 있는 기이하고 핏빛 어린 광경.장면은 머릿속에 박혀 멈췄고, 검은 화면이 펼쳐지며 영화는 막을 내렸다.일본은 사회복지 제도가 잘 갖추어진 나라다.선진국이라면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제도가 탄탄히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그렇다면 과연, 이 제도가
"나쁜 여름" 내용보기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인간 파멸의 종점을 보여주었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 좁은 집 안에 여성, 남성, 아이가 널브러져 있는 기이하고 핏빛 어린 광경.
장면은 머릿속에 박혀 멈췄고, 검은 화면이 펼쳐지며 영화는 막을 내렸다.

일본은 사회복지 제도가 잘 갖추어진 나라다.
선진국이라면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제도가 탄탄히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제도가 이상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소설에는 엉터리 수급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들이 있지만 없다고 거짓말해 돈을 받는 노인, 일을 못 할 정도로 아프지 않음에도 의사와 야쿠자와 결탁해 거짓 서류를 꾸며낸 남자 등.
이런 이들에게 우리가 낸 세금이 쓰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회 제도에 대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진정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이들도 있다.
남편을 잃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했던 한 여자는, 끝내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선택한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에게 단순히 금전 지원만 하는 것이 과연 충분한 사회 보장일까?
심리 상담이나 구직 지원처럼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건 아닐까?
대상자도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이들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 겨우 보호받는 듯하지만, 실상은 방치되고 외면당하는 현실.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그림 세계에 갇혀 살아가는 '아이미'의 딸 '미소라'는, 그 상징적인 인물이다.

내가 가장 슬펐던 것은, 누구보다 친절하고 꼿꼿했던 마모루의 타락이었다.
착하고 성실했던 점이 오히려 비극의 시작이었다.
동료의 강압적인 부탁으로 사건을 알아보다가, 점차 악의 길로 끌려갔다.
그가 정말 잘못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진심으로 사랑했고, 속아 마약을 시작했으며, 사랑에 배신당해 결국 약물에 의존하며 미쳐갔다.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 뻗어 있는가.
얼마나 쉽게 얻어야 만족할 것인가.
일을 하지 않고 얻으려는 자들이 문제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삶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인가.

생각할 거리가 넘쳐나는 책이다.
책장은 덮였지만, 영화는 여전히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다.
어두운 방.
눌리는 현관 초인종 소리.
그리고 독백.
"알아. 언젠가는 정신을 차릴 거야."
1*******1 2025.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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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추천 소메이다메히토 나쁜여름 서평 아프로스미디어출간
"일본소설추천 소메이다메히토 나쁜여름 서평 아프로스미디어출간" 내용보기
본격 미스터리를 주로 읽어온 독자로서,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주는 묵직한 여운은 한동안 잊고 지냈다. 사건의 구조와 트릭에 집중해 온 내게 나쁜 여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삶의 그늘에 밀착된 서사였다.소설의 배경은 치바현 북서부에 있는 인구 30만 규모의 가상의 도시 후나오카시. 주인공 마모루는 지방 공무원으로, 생활 보호 대상자를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한여름,
"일본소설추천 소메이다메히토 나쁜여름 서평 아프로스미디어출간" 내용보기
본격 미스터리를 주로 읽어온 독자로서,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주는 묵직한 여운은 한동안 잊고 지냈다. 사건의 구조와 트릭에 집중해 온 내게 나쁜 여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삶의 그늘에 밀착된 서사였다.소설의 배경은 치바현 북서부에 있는 인구 30만 규모의 가상의 도시 후나오카시. 주인공 마모루는 지방 공무원으로, 생활 보호 대상자를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한여름, 땀에 찌든 몸을 이끌고 부정 수급자들을 상대하는 그의 일상은 챗바퀴처럼 반복되고 무의미해보이지만 아직까지는 그의 열정이 남아있다. 그러던 중, 동료 공무원이 20대 미혼모 아이미를 상대로 부정 수급을 빌미로 성적인 협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건은 단순한 부정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야쿠자까지 끼어들면서 점차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나아간다.

나쁜 여름이 특별한 이유는 수급자에 대한 동정 어린 시선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 수급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도 한때 '기생수'라는 단어가 회자됐듯, 결은 다르지만 일본 역시 복지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다. 작가는 부정 수급자의 존재를 통해, 진짜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 자원이 어떻게 새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마모루라는 인물이야말로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치는 가장 보통의 사람이라는 점이다. 거대한 정의감을 내세우지도, 악을 응징하기 위해 나서지도 않는다. 상급자의 지시 앞에 무력하고, 위계 속에서 침묵한다. 그저 정답이 아닌 기분으로 일하는,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공무원의 초상이다.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끄럽지 않다. 오히려 매우 정적이다. 극적인 반전이나 화려한 전개보다는 서서히 가라앉는 감정과 상황으로 독자를 끌고 간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 오래 남는 불편함과 씁쓸함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소설은 파멸의 이야기를 한다. 부조리와 외면, 위선과 침묵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정적이면서도 여운이 긴 일본영화에 어울린다는 감상이 절로 나오는 이유다. 이 작품이 일본에서 영화화된 것도 충분히 납득된다. 일본 사회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이 이야기는 영화라는 매체에서 또 다른 울림을 만들 수 있는 원작이었다.

부정 수급자와 절차상 복지에서 밀려난 진짜 약자를 대조하며, 일본의 기초생활보호 제도 속 음과 양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 소설은,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을 던진다. 누가 진짜 가난한가? 누가 이 사회의 피해자인가?

나쁜 여름은 후덥지근한 여름처럼 나른한 분위기 속에 불쾌함을 그대로 표현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 조용한 문장 속에 담긴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단순한 미스터리도, 감정 소비형 서사도 아니다. 오히려 이 시대의 부조리를 섬세하게 해부하고 기록한, 정제된 분노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작 중 특별히 인상깊었던 구절들은 모두 수급자에 대해 작가가 여러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표현한 다양한 시선들인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조금씩은 공감이 간다는 점이 독특했다. 그 구절들을 소개하며 읽고 난 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본 소설 소메이 다메히토의 나쁜여름을 추천드린다.



마모루가 케이스 워커가 되고 나서 실감하게 된 것이 있다. 일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보다 일할 수 있으면서 하지 않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생활 보조금이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아니, 어려운 절차가 잔뜩 있어서 자신은 그런 걸 준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선택지에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도움의 손길을 뻗어도 당사자가 그걸 모른다면 의미가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부정 수급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작은 구멍을 찾아내서 나쁜 짓을 하는 인간들은 생겨나거든. 인간이란 그런 거야. 하지만 그런 놈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의 생활 보조금은 정말로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되고 있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거지.

한마디로 세상은 ‘생활 보조금을 받는 놈들은 편하게 돈을 받아서 교활해.’가 아니라 ‘열심히 일을 해도 생활 보조금 받는 세대보다 낮은 임금밖에 받지 못하는 사회가 이상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j*****3 2025.04.1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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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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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복지제도의 형평성이다.연금도 그렇고 저소득층 지원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다.분명 사회안전망을 보충하기 위한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그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부정수급하거나 연금의 고갈 문제로 정작 제대로 납부했던 사람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개선을 요구하지만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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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복지제도의 형평성이다.

연금도 그렇고 저소득층 지원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다.

분명 사회안전망을 보충하기 위한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그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부정수급하거나 연금의 고갈 문제로 정작 제대로 납부했던 사람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개선을 요구하지만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 책 나쁜 여름에서 다루는 게 그런 문제 중 하나로 주인공인 26세의 사회복지과 생활보호대상자 관리 직원 마모루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에 겪은 일을 다루고 있다.

그가 담당하는 복지 대상자 중에도 분명 가짜 수급자가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뻔뻔하게 눈앞에서 거짓말을 일삼으며 오히려 마모루와 같은 케이스워커를 비웃기까지 한다.

마모루 역시 이 일을 하면서 조금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나라에서 주는 생활보조금을 타서 살아가는 수급자 그중에서도 부정수급자에 대한 시선이 고울 수가 없는 상태였지만 단 하나의 사건으로 그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해간다.

마모루가 어떻게 성실한 청년에서 제대로 된 판단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추락하게 된 건지 그 나락의 과정을 담고 있는 나쁜 여름은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의 우수상 수상작품으로 이번에 영화화되면서 새롭게 재출간된 작품이다.

입소문이 난 작품답게 가독성 좋고 무엇보다 우리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현실감 있게 와닿는 작품이었다.

책 속에서도 나오지만 어디에서도 도움받을 길이 없어 도움을 청한 모자 가정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생활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면에선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느껴졌다.

반면에 충분히 자신의 생활비를 벌 수 있는데도 아무런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마치 눈먼 돈처럼 생활보조금을 지원받는 걸로 모자라 더 받아내기 위해 범죄마저 망설임 없이 저지르는 다른 수급자들의 모습은 사회복지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재미를 위해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과장한 것도 있지만 현실에서도 번번이 부정 수급자의 실태를 고발하는 시사프로를 본 적이 있어 더 몰입하며 읽게 만든다.

이런저런 문제가 많지만 그럼에도 책 속에서 가장 나쁜 놈으로 나오는 야쿠자가 하는 말이 이 사회의 문제점을 가장 적확하게 찌르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중간까지도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흘렀다면 중간 이후부터 폭주하면서 궤도를 이탈해 너무 가버린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재미와 사회고발을 잘 살린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y******0 2025.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