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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남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아쉬움은 남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내용보기
개인적으로는 영웅이 현실에서 어떻게 조작되며 그 조작 과정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즉 영웅은 얼마나 허구적인지가 서술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본서를 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당대의 영웅만들기의 허구성에 주목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영웅에 대한 기억이 시대의 변화와 필요성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가의 측면이다.책은 나폴레옹이나 엘리자베스, 비스
"아쉬움은 남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내용보기
개인적으로는 영웅이 현실에서 어떻게 조작되며 그 조작 과정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즉 영웅은 얼마나 허구적인지가 서술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본서를 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당대의 영웅만들기의 허구성에 주목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영웅에 대한 기억이 시대의 변화와 필요성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가의 측면이다.

책은 나폴레옹이나 엘리자베스, 비스마르크 등이 일단 '영웅이 될만한 자질'을 가진 것을 전제로 깔고 들어간다. 그런 후 국민국가(즉, 근대적인 '상상의 공동체')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인물의 기억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그리고 정치적인 변화에 따라 각 정파에 의해 이 영웅의 기억은 어떻게 조작되고 유지되는지를 추적한다. 즉, 책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기억의 역사'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이 겨냥하고 있는 독자층은 다소 불분명해 보인다. 다소 깊이있게 들어갈 법하면 그 순간 내용이 끝난다고 할까? 우리가 아는 그 수많은 외국의 영웅들이, 사후에 살아있을 때보다 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겪었던 그 수많은 부침의 역사를 보면서 은근히 흥미진진했지만, 그러한 흥미가 생길 때쯤 되면 내용은 갑자기 다른 인물로 넘어간다. 이는 아무래도 공동작업의 단점이 크게 그 위력(?)을 발휘한 영향으로 보이는데, 이를테면 무솔리니 같은 경우-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던게 사실이지만-'기억의 역사'와 연관이 있어 보이면서도 조금은 책 전체의 흐름과 엇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 도입부에 쓰여진 강옥초 교수의 프롤로그(이 글은 교수님의 유고이다)나, 영웅의 기억에 대한 많은 자료들은 나름대로 읽을만 했다. 하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음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은 이후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대중독재의 영웅만들기-를 읽음으로써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말이다.
j***8 2006.03.12.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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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만들기]참고 문헌만 봐도 남는다
"[영웅 만들기]참고 문헌만 봐도 남는다" 내용보기
역사서적에 관심을 두고 읽어나가면서, 여러번 경악을 했다. 처음, 어릴적 읽었던  문학 서적이나 다른 쟝르 책들에도 어쩜 이렇게 서구편향, 강자 위주의 역사관이 바탕으로 깔려 있는가 하는 점을 알았을 때 난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 또 역사책에 기록되어 다 객관적 사실이라 생각하고 읽었던 사실들이 다 어떻게 서술자나 서술되던 당 시대 혹은 정권의 이용가치에 따라 변형되
"[영웅 만들기]참고 문헌만 봐도 남는다" 내용보기

역사서적에 관심을 두고 읽어나가면서, 여러번 경악을 했다. 처음, 어릴적 읽었던  문학 서적이나 다른 쟝르 책들에도 어쩜 이렇게 서구편향, 강자 위주의 역사관이 바탕으로 깔려 있는가 하는 점을 알았을 때 난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 또 역사책에 기록되어 다 객관적 사실이라 생각하고 읽었던 사실들이 다 어떻게 서술자나 서술되던 당 시대 혹은 정권의 이용가치에 따라 변형되었는가를 알았을 때, 이번에는 난 귀를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시야가 좁고 아는 것이 없어서, 내가 막연히 문제의식만 갖고 있던 주제들을 어떻게 학계에서 접근하는지, 어떻게 다루는지를 알 수 없었기에 답답했었다. 그래서 사방으로 검색하고 찾다가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절판되고 도서관에도 없어서 정말 고생해서 구해 읽었다! (이런 내가 기특하다!)

 

제목과 달리, 영웅 자체에 대한 담론은 없다. 6인의 전문 교수 필진이 서양사 근현대 속의 유명인물들이 각 국가별 시대별 정권별 요구에 따라 어떻게 영웅화되고 신화 속의 인물로 격상되어 이용되는지를 건조하게 짚어간 자료집 같은 성격이다. 연구진이 각각 다루는 인물들은 나폴레옹, 잔다르크, 엘리자베스1세, 비스마르크, 무솔리니. 이들은 영웅화와 신격화와 왜곡, 혹은 정권교체나 시대 변동에 따른 격하 등 부침의 과정을 거쳤지만 최종적으로 유럽 근현대 국가 형성 과정에서 각각 자국의 국민 정체성 형성에 강력히 이용되었던 인물들이다. 결국 우리가 위인전이나 세계사 책들을 통해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이들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객관적 사실'이란 강요당한 기억의 파편들일 수도 있다. 게다가 우리들 남한의 독자들은 이들 서구의 위인들을 식민지 시대나 냉전시대, 독재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형시켜 받아들이지 않았는가.

책은 내게 아주 유익했다. 이 책을 골라 읽는 목적이 분명했기에. 이런 분들 덕분에 전공자도 아니고 그 나라 언어도 모르는 내가 편히 정보를 얻게 되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나에게는 참고 문헌 목록만 보아도 책값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필자에 따라 수준차가 고르지 않았고, 각 인물의 생애에 대한 개괄적 서술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독자에 따라서는 좀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박지향 저자분의 엘리자베스 이야기는 그분의 다른 책에 나온 내용과 거의 겹치기도 했다. 그래도 친구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어릴 적에 유관순 열사나 화랑 관창 등 10대 소년 소녀 애국영웅들을 어른들이 찬양하라고 강요하는 듯한 어린이 위인전을 읽을 때면 무척이나 의아했다. 아니, 어른들은 뭐하고 우리 애들더러 나라를 구하래??? 뭐 이런 해묵은 궁금증이 어떤 영웅만들기의 매커니즘이었는지를 알게 되어, 늦게나마 삐딱했던 왕년의 소녀 독자, 지금 열대야 자정이지만 꽤나 상쾌한 기분이다. )



m******n 2012.08.04. 신고 공감 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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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논쟁에 대한 학문적 우회로 만들기?
"박정희 논쟁에 대한 학문적 우회로 만들기?" 내용보기
영웅英雄이라는 말은 애초 에 나온다. "영(英)이란 지력으로 1만 명을 당해낼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그 다음 낮은 단계가 준(俊, 1천명), 다음이 호(豪, 1백명), 그리고 가장 낮은 단계가 바로 걸(傑, 1십명)이다."(홍사중 중에서) 따라서 우리가 흔히 '영웅호걸'이라 일컫는 말은 그 모든 뛰어난 장수(지도자)의 면모를 다 갖추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니,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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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英雄이라는 말은 애초 <논어>에 나온다. "영(英)이란 지력으로 1만 명을 당해낼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그 다음 낮은 단계가 준(俊, 1천명), 다음이 호(豪, 1백명), 그리고 가장 낮은 단계가 바로 걸(傑, 1십명)이다."(홍사중 <나의 논어=""> 중에서) 따라서 우리가 흔히 '영웅호걸'이라 일컫는 말은 그 모든 뛰어난 장수(지도자)의 면모를 다 갖추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니, 그야말로 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이다. 장난삼아 계산해보거니 영웅호걸이란 '10,000명×100명×10명=1천만명'을 혼자서 당해 내거나 혹은 구해주는 사람인 셈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이 말이 결코 과장된 말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근간 <영웅만들기>(박지향 외 지음/ 휴머니스트 간)을 보면 21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유효한 개념으로 살아있는 '영웅'이라는 실존 혹은 허상에 대해 집중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책은 서문에서 "무릇 영웅이란 죽고 나서 한층 더 길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며, 그런 사후 인생이 펼쳐지는 무대는 바로 후세인들의 변화무쌍한 기억이다"라고 전제한 뒤,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 이후 사회적 기억의 장치를 만드는 것이 인류 발전의 모든 문제를 지배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그 집단적 기억의 관리가 경제나 권력의 분배 못지 않게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 것이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 이것은 단지 시대의 여건이 개인의 능력을 꽃필 수 있게도 하고 시들게도 한다는 고전적인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사와 가치관이 그때까지 파묻혀 있던 어떤 인물을 영웅으로 발굴하기도 하고, 또는 그때까지 의심의 여지없이 존경의 대상이던 인물을 반(反)영웅으로 전락시키기도 한다는 새로운 의미에서도 타당하다. 이어 책은 서구의 역사적 인물들을 예로 들며, 영웅 혹은 악인의 이중적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는 그들이 과연 어떤 과정과 어떤 시대적 분위기 혹은 이데올로기에 의해 영웅과 반(反)영웅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은 '나폴레옹, 잔다르크, 엘리자베스, 무솔리니, 비스마르크'이다. 얼핏 이름만 들어도 쉽사리 '야누스의 얼굴'이 떠오른다. 삶으로부터 짧게는 반세기 길게는 5백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세인들의 기억을 지배하고 있는 이들은 과연 '진정한 영웅'인가, 아니면 단지 후세인들의 필요에 의해 이미지 조작을 거쳐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만들어진 영웅'인가. 다시 서문으로 돌아가 보면, 그에 대한 해답이 들어있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과거의 영광과 상처의 '기억'에는 민족의 영웅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프랑스 민족주의자 에르네스트 르낭은 일찍이 "민족이란 많은 것을 공동으로 기억하고 망각하는 개체들의 집단"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따라서 근대 역사에서 기억이 구성되고 가공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위는 '민족'이었고, 영웅이란 그저 비범한 인물이 아니라 국민을 창출하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또한 영웅은 '미디어'다. 근대에 재발견된 영웅은 민족의 서사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민족이든 영웅을 갖고 있으며, 영웅을 갖지 못한 민족, 즉 민족구성원들의 공동의 기억을 간직하는 데 실패한 민족은 소멸됐다. 끝으로, 모든 사람은 영웅이 될 수 있다. 전체주의 혹은 절대왕정의 시대와 달리 민주주의의 전통을 만들어 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체이며, 그것은 또한 민족 혹은 국가로 대변되는 사회 전체의 주체이기도 한 셈이다. 그러나 시드니 후크는 민주주의 사회는 '모든 사람은 영웅'이라는 슬로건을 이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도 그것이 실현되리라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주의는 여전히 극소수의 손에 위임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추상적인 이념적 언어보다 육화된 상징에 친숙하게 열광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정희 논쟁의 시사점 또한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할 듯하다. 이는 한 인물에 대한 평가를 놓고 영웅주의와 반 영웅주의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지만 사실 그러한 논쟁 자체가 새삼 박정희의 사회적 소비를 부추김으로써 자명한 결론을 예감케 한다. 즉 '왜 지금 박정희냐?'는 물음 자체가 이미 답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박정희 논쟁은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박정희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현실여건의 반영인 셈이다.
y****y 2005.03.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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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는 아이템을 풀어내다.
"꽤 재미있는 아이템을 풀어내다. " 내용보기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영웅만들기' 프로젝트 팀(이름만 보면 마치..누굴 영웅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교육시키고 훈련하는 집단 같아보이지만)이 각기 나눠서 5명의 유럽 영웅을 분석한 책을 냈다.   나폴레옹, 잔다르크, 엘리자베스, 무솔리니, 비스마르크   출판사 편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의 3명에 대한 분석은 꽤나 꼼꼼하고 그동안 익히 알고 있다고 여겼던 나폴레옹,
"꽤 재미있는 아이템을 풀어내다. " 내용보기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영웅만들기' 프로젝트 팀(이름만 보면 마치..누굴 영웅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교육시키고 훈련하는 집단 같아보이지만)이 각기 나눠서 5명의 유럽 영웅을 분석한 책을 냈다.   나폴레옹, 잔다르크, 엘리자베스, 무솔리니, 비스마르크   출판사 편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의 3명에 대한 분석은 꽤나 꼼꼼하고 그동안 익히 알고 있다고 여겼던 나폴레옹, 잔다르크에 대해 내가 모르고 있던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고,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서도 그녀가 왜 '처녀'로 살 수 밖에 없었는지등...영국의 중세 역사와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어 흥미진진했다.   이에 비해 막상 내가 잘몰랐고 좀 그에 대해 알고 싶었던 무솔리니, 비스마르크가 왜 영웅으로 숭배되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좀 간략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틀은 함께 잡지만 글을 풀어가는 방식은 메인으로 맡은 연구자의 의도에 따라 조금씩 다랄지게 되었기에 그런 것이라 여긴다.   이 책의 백미는 강옥초 교수가 쓴 프롤로그라 생각한다.   영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풀어쓴 이 내용은 '영웅은 결국 그 자신이 아니라 후세인의 기억일 뿐이라는 것'이 정곡을 찌르는 얘기라 생각한다. 기억의 관리가 경제나 권력의 분배못지않은 사회적 과제라는 것,   사후인생이 펼쳐지는 무대는 바로 후세인의 변화무쌍한 기억이라는 것이 내 기억에 남는다. 바로 그런 면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재평가라는 것이 이루어지고, 감춰졌던 스캔들이 드러나게 되고..그런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웅을 갖지 못한 민족은 역사에서 사라지는데 그 이유는 그 집단의 공동의 기억을 영웅을 매개로 간직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 해석하는 것도 인상적.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5.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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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전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영웅과 전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내용보기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재생산되는가에 대한 책이다. 스스로를 선전하여 군림한 이들도 있고, 이미 죽어자빠진 뒤에도 후대인들에 의해 수없이 되살려져 원치않았을 선전의 도구가 된 이들도 있었다.   서점에는 역사에 대한 온갖 책들이 나와있고, TV나 영화에는 역사 속 인물을 배경으로 한 극들이 펼쳐진다. 언론에서는 역사 속 인물을 재조명한답시고 글을 쓰거나 아니면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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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재생산되는가에 대한 책이다.

스스로를 선전하여 군림한 이들도 있고, 이미 죽어자빠진 뒤에도 후대인들에 의해 수없이 되살려져 원치않았을 선전의 도구가 된 이들도 있었다.

 

서점에는 역사에 대한 온갖 책들이 나와있고, TV나 영화에는 역사 속 인물을 배경으로 한 극들이 펼쳐진다. 언론에서는 역사 속 인물을 재조명한답시고 글을 쓰거나 아니면 현대의 인물과 역사 속 인물을 비교해댄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역사에 대한 접근과 사유가 자유로운 시대다.

그리고 사극의 주인공으로 활개를 치는 지난 인물들은, 인간으로서는 죽었어도 영웅으로서는 살아있다.

 

하지만 역사란 거대한 흐름이지 멜로 드라마가 아니다. 한 인간에게 한 시대의 명운이 주어진다는 것은 형편없는 오만.

 

히스토리보단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죄송합니다..를 외쳐야 할 책이며 역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w****0 2008.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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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학문적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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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인문학 서적을 많이 내고, 또 나 자신도 관심있게 이 곳에서 나오는 책들을 보고 있다. 를 골랐을 때 시대가 영웅을 어떻게 구성해 내는가 아니면 만들어 내는가를 중점에 두고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읽어보니 내용도 평이하다. 좋게 말하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강단의 기고만장함을 없앴다는 말도 되겠지만,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도 전공을 하
"이것이 학문적 결과물????" 내용보기
출판사가 인문학 서적을 많이 내고, 또 나 자신도 관심있게 이 곳에서 나오는 책들을 보고 있다. <영웅만들기>를 골랐을 때 시대가 영웅을 어떻게 구성해 내는가 아니면 만들어 내는가를 중점에 두고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읽어보니 내용도 평이하다. 좋게 말하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강단의 기고만장함을 없앴다는 말도 되겠지만,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도 전공을 하지 않고서야 알 수 없는 몇몇 용어들이 정의되지 않은 채 툭툭 튀어나오는 것은 학문적 오만이 아닌가도 싶고, 몇몇 인물의 서술에서는 공들여 연구한 흔적이 보이나, 급하게 날림으로 쓴 듯한 부분도 있는 거 같다. 읽다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내가 무지해서 그런 것일까? 출판사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이 책이 우리나라 인문학의 토양없음을 드러내준다고 말하면 너무 까대는 건가? 책 뒤에 나오는 두 인물- 비스마르크와 무솔리니는 조금 더 내용이 풍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편집이나 눈에 쉽게 들어오는 구성은 읽기 편하나, 상대적으로 내용의 빈약함은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차라리, 한국현대사의 인물을 다루었으면 나을 뻔했다. 아...참...이 저자들은 서양사학자들이지. 그래도 다행인 건 전통적인 서양적 관점에서의 역사서술은 피해갔다는 거다. 인문학의 영역에 쉽고도 자연스럽게 발을 들여놓게 하는 출판사의 노력에 흑점이 하나 배겼다. 이 책 때문에.
d***3 2005.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