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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데뷔작이자 관 시리즈의 시발점인 이 작품을 읽기까지 적잖이 망설였다. 수시로 들락거리며 눈팅하는 추리 사이트에서 몇몇 고수분들이 십각관에 대해 아마추어의 습작같다느니 크리스티 여사의 그 유명한 10개의 인디언 인형의 플롯을 고스란히 따다 왔느니,,,, 하던 가차없던 감상들도 한몫했다. 그리고 관시리즈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시계관을 별 감흥없이 대략 실망하며 읽은 탓도 크겠지. 그러나 주저하며 골라든 이 책은 아주, 상당히 재미있었다. 미숙하고 서투른 전개? 별로 못느꼈는데,,, 오히려 풋풋하고 신선함이 느껴지는게 치밀하지만 작위적이라 끝부분에서 힘이 쏙 빠졌던 시계관보다 훨씬 뒷맛이 개운했다. 10개의 인디언 인형과 구성이 유사하다고들 하지만 외부와 차단된 곳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이야기는 이 작품 뿐 아니라 많은 작가들의, 심지어 크리스티 여사의 다른 작품에서도 보여지므로 모방이라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외딴 섬이 무대가 된다는 공통점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는 건 좀 억울하지 않을까?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애거서, 포, 카, 다인,,, 하며 존경해 마지않는 작가의 이름을 따 부르는것도 재미있다. 고립된 곳에서의 연속살인, 단서가 묘연한 밀실에서의 범행,,,,, 이런 본격 고전물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구미를 채우기에 딱 제격이다. 작가 후기에서 그가 데뷔작을 내기까지의 사연이 조금은 애틋하게 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녀(십이국기의 작가 오노 후유미)에게 보내는 은근한 애정이 담긴 감사의 말도 인상적.....아무래도 애처가일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