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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의 철학이 바뀐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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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승우 작가의 마니아다. 그의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안 그 순간 바로 서점에 간다. 그렇게 사 온 책이 에릭직톤의 사랑에서부터 심인광고까지 꽤 된다. 그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는 말도 될 것이다. 초창기 그의 작품은 솔직히 어려웠다. 그러나 점점 나는 그의 작품이 철학적이거나 무겁다는 식의 평론가들의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재밌었다. '식물들의 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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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승우 작가의 마니아다. 그의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안 그 순간 바로 서점에 간다. 그렇게 사 온 책이 에릭직톤의 사랑에서부터 심인광고까지 꽤 된다. 그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는 말도 될 것이다. 초창기 그의 작품은 솔직히 어려웠다. 그러나 점점 나는 그의 작품이 철학적이거나 무겁다는 식의 평론가들의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재밌었다. '식물들의 사생활'이나 '목련공원'등을 보라. 얼마나 소설적인 소설들인가. 이번 심인광고가 나왔다는 기사를 본 날, 책방에 나가 사 들고 와 몇 편의 단편을 읽었다. '오토바이'를 읽고 작가가 뭔가 껑충 뜀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질적인 요소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작가의 삶의 변화가 혹 있는 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전의 고려장은 눈에 뻔히 들여다 보이는 수작이었다. 그러나 작가가 쓴 소설 속의 고려장은 너무도 살벌해서 책장마저 조심스럽게 넘겨야 할 것만 같았다. 그의 소설 속의 서사는 현실일수도 있다. 아니 현실이다. 그러나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소설을 읽으며...처음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처럼 조금 무거워졌다. 그러나 분명 그 때의 무거움과는 달랐다. 소설은 재미와 묵직한 주제가 곁들일 때 더욱 읽는 맛이 나는 게 아닐까. 나는 이승우님의 소설이 바로 그 길의 절정으로 접어 들었다고 생각한다. 손을 놓을 수 없을만큼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신화적인 요소를 곁들어 쓴 소설들이었다. 좀 더 꼼꼼히 읽어 보고 싶은 소설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깊이 읽으면 왠지 마음이 너무 서늘할 것 같아 망설여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6 2005.01.23. 신고 공감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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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너무나 소설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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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제대로 된 소설집을 읽는 느낌이다. 요즘, 얼마의 소설들을 읽었지만 대부분 전철안에서 읽기에 적당한 <읽을꺼리>들만 보다가 간만에 소설같은 너무나 소설같은 그래서 한 참을 그 문장들의 숲에 휩싸인 느낌이다.   심인광고는 이승우의 소설집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소설가의 색깔이 바뀌곤 하지만 이번책은 역시 이승우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래서 쉽게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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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제대로 된 소설집을 읽는 느낌이다.

요즘, 얼마의 소설들을 읽었지만 대부분 전철안에서 읽기에 적당한

<읽을꺼리>들만 보다가

간만에 소설같은 너무나 소설같은 그래서 한 참을 그 문장들의 숲에 휩싸인 느낌이다.

 

심인광고는 이승우의 소설집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소설가의 색깔이 바뀌곤 하지만

이번책은 역시 이승우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래서 쉽게 책장을 닾지 못하는,

끈적끈적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욕망과 존재의 글쓰기이다.

 

 

i****t 2007.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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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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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생활>을 읽고 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이승우 선생의 단편을 읽는다. 그러나 이승우 선생의 문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예전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하나하나의 문장을 끝까지 확인하고 되새긴 뒤에야 가다듬어 책에 옮겼다는 느낌이 선명하다. 이번 소설집에도 그의 문장은 성실하고 거짓이 없다. 단순하면서도 생각의 끝까지 다 헤짚고 파해쳐 거르고 거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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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들의 사생활>을 읽고 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이승우 선생의 단편을 읽는다. 그러나 이승우 선생의 문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예전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하나하나의 문장을 끝까지 확인하고 되새긴 뒤에야 가다듬어 책에 옮겼다는 느낌이 선명하다. 이번 소설집에도 그의 문장은 성실하고 거짓이 없다. 단순하면서도 생각의 끝까지 다 헤짚고 파해쳐 거르고 거른 문장들로만 이루어진 그의 소설은 읽는 사람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부담과 압박을 준다. 작가의 각오와 정직한 정신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소설집에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승우 선생이 등단할 때부터 몰두하고 있는 화두 같은 주제, 즉 신과 인간의 관계,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신성함, 거대한 것들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시도,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해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 등의 모습은 여전히 눈에 띈다. <사해>,와 <그의 광야>가 그런 작품인데 나중에라고 이승우 선생의 전집이 나온다면 이런 주제의 단편소설만 가지런히 모아도 분량이 꽤 되리라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한사코 붙잡고 늘어져 눈에 보여주려는 그의 시도는 한국 문단의 분명한 축복이다. 이승우 선생은 59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했는데 전라남도는 한국 문단의 뛰어난 소설가들이 많이 태어난 고장이기도 하다.     <사해>는 이스라엘 사해에 대해 구라를 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통해 사해는 죽음의 바다가 아니고 광물질로 말이암아 천연자원이 무진장 널려 있는 자원의 보고라는 걸 새로 알았다. 친구는 엉뚱하게 사해에서 빠져 죽을 궁리를 한다. 사해에서 익사하기는 괴로운 현실에서 부대끼며 살아가기의 은유, 작가는 "사해에서 익사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사해에서는 그냥 떠 있을 수밖에 없어."라며 넌지시 말한다. 죽기 전까지는 둥둥 떠다니면서라도 살 수밖에 없다.   여덟 편의 단편이 특색 있고 흥미로웠지만, <그의 광야>가 가장 작가 이승우의 특징과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여겨진다. 작품의 내용도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 광야의 신성함이 예루살렘의 통속을 만들어놓았다. 광야는 죽음의 공간, 거룩한 죽음의 공간을 떠돌아 기껏 와 닿은 가나안이 추악하고 역겨운 생명의 온상, 인간의 세계라니. 그게 어찌 약속의 땅, 꿀과 젖이 흐르는 땅일 것인가. 광야에서 헤맬 때 신은 인간을 사랑하고 함께 했지만 인간의 방황이 끝나는 순간 신은 광야에 버려졌고 인간만 가나안으로 떠나버렸다. 신은 죽음의 다른 이름이다. 죽음의 신성함이 삶을 떠받들어야만 삶은 비루하고 곤핍하게라도 존재할 수 있다.   속죄양은 남아 있는 인간들의 모든 죄와 꿈과 삶을 짊어지고 광야로 가서 죽는다. 신에게 나아가는 것, 속죄양은 신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n******s 2005.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