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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일상을 시인의 마음 돋보기로 조명하니 새로운 발견, 새삼 예뻐보인다. 일상에 치여 아이들의 고귀함을 존중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김경련 시인의 동시집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은 사물, 단어, 현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만의 시로 만나본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깨꽃이라는 시가 좋아서 사진으로 첨부해두고 기억한다. 깨 쏟을 일, 그것이 행복의 회로를 돌려 더욱이 재밌고 또 귀하게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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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 되는 날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다보면 마음 속에 신선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초등학생 때는 국어시간에 동시를 자주 써보기도 하고, 중 고등학생 때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시를 분석하곤 하였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동시를 읽으니 시의 매력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거 같다. 올 겨울엔 이 시집과 시간을 보내면 든든할 거 같다. 따뜻하고 순수함을 가득 담은 글자들과 함께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 그림 덕분에 선선해진 가을에도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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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내가 꽃이 되는 날>은 특히 그 공간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더욱 풍성하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재치있는 표현을 통해서 다양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그리고 공감가게 전해준다. 그 안에서 꿈, 상상력, 재미 등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내가 꽃이 되는 날>의 묘미는 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상황을 잘 묘사한 삽화들은 더욱 생동감 넘치게 동시에 몰입하게 된다. 고래책빵의 동시집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장마철로 인해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아이들과 집에서 동시를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침 방학, 휴가철도 겹치는 시기이나 만큼 이 동시집을 읽고 느낀점을 동시로 표현해보는 활동 혹은 경험들을 동시로 작성해보는 활동을 해보면 정말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좀 더 정서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동시집이니 만큼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권해주고 싶은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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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 되는 날』/김경련/고래책빵/2022 꽃이 되고 싶게 만드는 동시집 머릿속이 조금 복잡할 때 동시를 읽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마음이 위로 받는 느낌이랄까? 이게 동시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김경련 작가의 첫 동시집이 고래책빵에서 나왔다. 『내가 꽃이 되는 날』이란 제목을 달고 독자들 앞으로 온 이 동시집은 독자마저도 꽃으로 만들어 놓는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꽃으로. 김경련 작가는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대산창작기금을 수혜 받았다. 오랫동안 동시를 써오다 늦게 낸 첫 작품집이니만큼 다양한 모습의 김경련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전체 5부 구성으로 이준관 선생님의 해설을 곁들였다. 우선 표제작인 『내가 꽃이 되는 날』을 살펴본다.
엄마 병문안 갈 때 꽃 대신 날 데려가시는 아빠
꽃 사다 드릴 때보다 날 데려갔을 때 엄마는 더 활짝 웃으신다고,
아빠는 꽃 대신 나를 데리고 엄마 병문안 갑니다
나는 오늘 친구랑 놀기로 한 약속을 미루고 병문안을 갑니다
오늘은 내가 꽃이 되는 날입니다
-「내가 꽃이 되는 날」 전문 (14~15쪽)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시를 읽거나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족 중 누군가 병원에 있거나 입원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이 시에 다들 공감할 것이다. 나 역시 부모님이 오래도록 병원에 계셨었기 때문에 꼭 자식이 아니더라도 가족 중 누구라도 가면 반가운 게 병원 생활이기도 하다. 부모 입장에서 자식은 뭘 한들 예쁘지 않을까.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사람꽃이라고 하지 않는가. 1부에서 「목욕탕에서」와 「사진 속으로 풍덩」 역시도 표제작처럼 따스한 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푸른 잎 다 지고 나니
담쟁이 간 길 훤히 보인다
구불구불 벽 잡고 힘겹게 올라간 길
한 장 지도로 남았다
-「담쟁이 1」 전문 32쪽
이 작품은 어린이와 문학에 추천 받은 작품이다. 가을 지나 겨울로 들어서면 담쟁이 잎도 다 떨어지고 그때 보면 보인다. 담쟁이가 지나간 길이. 구불구불한 길이 한 장의 지도처럼 보인다. 마치 한 사람의 일생처럼도 느껴지는 시다.
한겨울에 펑펑 내리는 눈 맞고 서 있는 천하대장군
머리도 하얗고 눈썹도 하얗고 콧잔등도 하얗다 턱에는 고드름도 달려있다
겨울 동장군에 맞선 천하대장군!
이깟 추위쯤이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커다란 입 벌리고 하하- 웃고 있다
-「천하대장군」 전문 52쪽
지금은 민속마을 입구에 주로 버티고 서 있는 천하대장군, 크기가 사람보다는 한참이나 더 커서 보기에도 마을의 액운을 물리쳐 줄 것만 같다. 이 천하대장군이 동장군에 맞서는 모습을 작가는 재미있게 표현했다. 머리에는 눈이, 턱에는 고드름을 달고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고 있는 모습이 어찌 보면 허풍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천하대장군이란 이름에 걸맞게 마을을 지키려면 이깟 추위쯤이야 아무렇지 않아야 되는 게 맞는 것도 같다. 몇 편만 소개했지만 독자들 마음이 가닿는 시들은 각각 다르기에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준관 선생님의 해설처럼 사랑의 온도와 지혜의 시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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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 순간 분홍 분홍하고 살랑 살랑하는 표지의 벚꽃에 마음까지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힘 없이 하늘거리는 것 같지만 곧게 뻗어서 그 자태를 뽐내는 하늘거림의 최고라는 코스모스가 떠놀랐다.
어머~ 책 보다가 기절할 뻔~ 이래서 사람 마음 다 비슷하다고 하나 봐~ 코스모스가 나오다니 ㅎㅎ 그것도 하늘하늘이래~
내가 꽃이 되는 날~ 어떻게 꽃이 될까라는 왜 꽃이 될까라는 의문 정도는 가져줘야 될 것 같아서 책장을 휘리릭 넘겼는데 갑자기 가슴 뭉클해졌다. 엄마 병문안 갈 때 꽃 대신에 아빠가 데려가는 것이다.
아... 또 옛날 옛적에 내가 병원에서 링거 꼽고 꼼짝 못 하던 날을 소환하게 만드네 첫째가 병원에 있는 날 보더니 대성통곡을 했더랬지 나중에 왜 그렇게 울었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너무 뚱뚱해져서 울었단다.
이거... 또 배꼽 잡고 웃어야 하나! 개망초... 애기똥풀... 중대가리풀... 매 발톱꽃... 보면서 웃었다. 꿀꿀한 기분을 풀어주는 것이 달달한 케이크보다 효과가 빠른 것 같다.
그냥 배꼽만 잡고 웃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특히 모래시계는 이 책을 만나게 될 어린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시이다. 시간이 어떤 존재인지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하게 하고 또 그 생각이 올바르게 흘러갈 수 있다면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까지 담고 있다.
치과에 가는 일은 어른도 힘들고 아이들은 더 큰 공포에 휘둘리게 되는데 무섭다고 떨지 말고 잠시 나무가 되어서 어디선가 날아든 매미가 울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치르치르 치르르르... 샤르샤르 샤르르르...
매미 우는소리를 치과에서 나는 소리로 연상하게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오늘 치과 갈까? 용감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치과에 ... 매미가 운다잖아~
시를 읽다가 그것도 동시를 읽다가 이렇게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몇 번이나 될까 싶네~
눈에 띄는 팻말 하나!
-뱀이 살고 있어요
이 팻말을 보는 순간 분명 행동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사소한 것도 사소하게 보지 않는 작가님의 눈썰미에 정말 하트 뿅뿅 날려드리고 싶다.
어린이 동시집이라 마냥 예쁘고 달콤한 것만은 아니고 그렇다고 교훈을 주기 위해서 가르침을 교묘하게 풀어 놓은 것도 아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넘치게 담겨 있고 또 그 자녀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싶은 마음도 멋지게 담겨있고 마음의 위로를 위한 아름다운 선율도 느낄 수 있는 옆에 두고 싶은 시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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