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천이 생존하던 시대의 한 무제까지의 각 천자와 그 조상들 이야기입니다. 물론 항우나 여태후 같은 천자가 아닌 이도 포함되어 있지만 글이라는 것은 지은이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후대의 역사가가 선대의 왕들을 평하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을 텐데도 정치가 그러했다는 것은, 저승보다는 이승의 삶이 더 중요한 모양입니다.
열전에서처럼 일부는 사마천이 지은 글은 없어지고 후대인이 채워넣은 것 같다는 평이 있습니다.
열전을 먼저 읽은 터라 등장하는 각 인물들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재미는 열전이 더 있으므로 열전을 먼저 읽고 본기를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표, 서, 세가를 읽으면 사기를 다 읽게 되는 것인데, 마땅한 책이 안 보이네요. 열전과 본기를 모두 김원중 교수의 번역본으로 읽어서인지 다른 분의 것을 읽기가 주저되네요. |
|
사기를 읽어보지 않고 그저 무슨 이야기 토막토막 아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열국지 중에서 그저 소설처럼 윤색해서 쓴 책들도 있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소 단조로울지도 모른다. 그저 그 시절의 역사를 재미있게 파악하고 싶은 사람은 열국지나 기타 그 시기의 역사책-요즘 아주 쉽게 풀어쓴 책이 많다. 좋은지는 모르겠다. 각자 잘 판별하길.-을 보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할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를 통해서 현재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다. (궁형을 감수하고서라도 살아남아 사기를 저술했다는 등의 사마천 이야기는 여기서 생략하고 싶다.)
그의 중화사상과 당시의 정치적 논리에 맞게 윤색해 버린 역사서술은 지금도 우리의 역사교육과 그로 형성된 역사관, 사상에 뿌리깊게 내려와 있다.
또한, 본기, 열전 등으로 나누어 쓰는 방식은 그에게서부터 비롯되었다. 단순한 편년체보다 좋은 점 또한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본기이다. 사실 본기보다 열전을 추천하고 싶다. 열전이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본기는 그야말로 정사를 기록한 내용이다.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정말 역사를 읽고 싶은 책은 사기에서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