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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뜻밖의 일에 사전에 대비하는 행위이며,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행위이다. 폭력이 이해 불가능한 폭발로 나타날 때에는 우리에게 공포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폭력이 이해가능한 상태가 되면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저항하고 반격을 시도하고자 하는 이들 앞에서 그것은 더 이상 공포스럽기만 한 존재는 아니다. 그렇다면 폭력의 대명사인 전쟁이라는 말에도 해당될까? 인류 역사 3,500년 동안 전쟁이 없었던 날을 꼽아보면 고작 280일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는 포유류 중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동족을 살해할 수 있는 유전자, 즉 폭력의 씨앗이 숨어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인류가 생존해있는 한 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저자 말대로 전쟁을 이해하기만 하면 충분히 대응가능할까? 너무 무력하고 소극적인 태도는 아닐까? 전쟁은 비합리적성의 대표적인 폭력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하긴 전쟁을 없애자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니까 더 이상 불평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주장하는 전쟁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구, 땅, 물, 원자재 등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을 비롯하여, 금융과 주식, 마약, 내셔너리즘, 원리주의, 각종 비판세력들 등 전쟁의 수많은 동기를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컬러풀한 지도, 멋진 일러스트로 전쟁 당시의 상황이나 분쟁지역을 손금 들여다보듯 상세히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20세기의 각종 전쟁, 분쟁 사례는 물론, 전쟁의 주체와 동기, 각종 전쟁 관련 요인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있다.
불확실한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큰 바램은 나와 내 자식이 사는 이곳, 지금 이 시점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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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is Gere - Pourquoi les guerres? un siecle de geopolitique - 2001 269페이지, 32줄, 32자. 3.5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이 1/3에서 2/5 정도 됩니다. 따라서 페이지나 줄 또는 글자 수는 의미가 줄어들겠습니다. 1/3 정도 읽으면서도 도대체 왜 이런 책을 썼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이유를 알기 위해 계속 읽었습니다. 읽다가 파악한 것은 대분류대로 --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닌 그대로 --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20세기의 분쟁들-94] [주체와 동기-64] [21세기의 분쟁들-100] 다루는 시기에 일어났던 전쟁 자체를 분석한 게 아니라 건조하게 나열하였을 뿐입니다. 약간의 이유나 성향을 곁들여서요. 두 번째 대주제는 비교적 짧습니다. 기간으로는 제일 짧은 3번째 주제가 제일 깁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이유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라서 그럴까요? 읽은 기간이 좀 긴 이유는 시간이 적절하지 않아서입니다. 초반부에 당황했던 것도 그 사유에 포함됩니다. 160522-160525/1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