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분류는 역사소설이 아닌 전쟁문학이다. 더우기 이 책의 저자는 같은 제목으로 혹은 같은 주제로 작품을 내어 놓은 저자들과는 다른 [데프콘]등으로 잘 알려진 전쟁문학가 김경진이다. 이만하면 이 책의 정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다. 김경진의 작품은 세세한 전투신을 묘사하고 인간심리와 전술을 묘하는데 깊이가 있으며 김경진 작품을 이해할때는 같은 모드로 읽어내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의 집필방식과는 달리 [사관]이라는 단어를 등용한다. 마치 연속극을 볼 때 중간 중간 장중한 어조로 부가적인 설명을 해 주는 그러한 멘트로 실상과 저자의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다른 작품에서도 깊이있는 조사로 소설의 재미를 더해가지만 이번 작품은 그보다 더한 사실적인 연구와 다양한 자료수집이 있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임진왜란 (1)~(2)편에서는 이순신 장군은 등장하지 않느다. 2편까지의 주인공은 철저하게 원균이다. 원균의 인간성과 전쟁에 임하는 태도 등 일부에서 등장하고 있는 원균옹호론을 철저하게 까부수는데 저자는 2편까지의 저술 내내 주력하고 있다. 3편이후에 등장할 이순신과의 비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을 결코 아니다. 그랬더라면 이 소설이 정유재란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임진왜란 초기가 아닌 정유재란 초기에서부터 소설의 시작함을 독자들은 눈여겨 보고 의도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김경진 저자 특유의 필체이자 매력인 전투신의 묘사와 아군/적군의 대비되는 전술과 인간심리 등은 이 작품에서도 극에 달한다. 임진왜란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무조건 우리편 또는 이순신만을 외치는 소설이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에서 아군과 적군의 전술과 지략을 비교해 읽어나갈 수 있는 참 맛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작품은 역사소설이라는 관점보다 여전히 전쟁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찾아 읽어야 한다. 김경진 작가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임진왜란에서 그 만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2편까지 원균의 실정으로 수군의 전멸에 이르는 상황까지만을 읽어내려간 독자로서 3편이 어서 발행되기를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등장으로 제대로된 전투를 기대해본다. |
| 지금까지 역사소설은 소설을 위한 역사였지 역사를 위한 소설이 아니었다. 작가들이 역사를 이용해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기 위해 이리저리 설정을 하고, 그러다가 이순신을 자기멋대로 바꿔버리기까지하는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소설의 재미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역사를 이용한 것이지, 역사를 더 재미있게 묘사하기 위해 소설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 김경진+윤민혁+안병도의 임진왜란이 나왔다. 이것은 정말 한국에 처음으로 나왔을지도 모르는 역사를 위한 소설이다. 작가들이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는 상식을 뛰어넘는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 설정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런 설정이 있을 경우 작가가 직접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작가는 사관을 논한다는 것으로 설정의 근거와 사료를 언급하고 거기에 끝내주는 유머까지 달아놓았다. 역사적 사료를 제시하는 부분(사관은 논한다) 때문에 오히려 소설이 재미없는 책이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받는 적이 있는가? 임진왜란이 그렇다. 그 정도로 역사적 사료에 충실한, 역사를 위한 소설인 것이다. 또 하나. 이 소설은 처음부터 정유재란 편을 함으로써 지금 판치고 있는 원균 옹호론을 박살내고 있다. 그 끝없는 사료의 압박에 원균옹호론자들의 몰락이 있기를... |
| 작가의 말처럼 임진왜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쟁의 하나였다. 지금 TV에선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되고 있고 많이 얘기되어지고 있는 이슈이다. 이책에선 생각보다 많이 통제사 이순신이 등장하지 않는다. 읽고나면 머리에 가장 깊게 남는 등장인물이 이순신일뿐 절대 불멸의 이순신처럼 이순신을 그린 책은 아니라는데 이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수있는 듯 싶다. 이책은 [임진왜란]이란 특수한 전쟁에서 조선이란 중앙집권적인 왕조국가가 어떻게 전쟁을 수행했는가에 촛점을 맞춰쓴 전쟁소설이다. 처음 책을 잡고 명랑해전을 수행하는 것까지를 읽다보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답답함을 느끼게 될 듯 싶다. 특히 원균이 조선전체[삼남지방]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 못해 가슴이 터질 듯 하다. 그렇다고 명랑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해서 그 답답함이 해소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모함으로 죽음을 당할뻔한 장수를 자신들이 살기위해 다시 전쟁속으로 몰아넣는 장면은 정말 .......... 잘못된 정치(선조와 그 신하들)에서 죽어가는 충신과 열사들을 어떻게 이해하는 가도 중요하다. 읽다가 신기한게 하나 있다면 임진왜란이 조선의 승리로 종결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순신과 조선수군을 제외하면 이미 역사적으로 임진년에 한국은 일본에 편입됐을 거라는 식은땀나는 사실..... 그러하고도 조선의 중신들은 광해군을 몰아내는 인조반정이라는 구테타를 성공시켜 그 뿌리가 아직도 이어 내려오고 있는듯 하다. 분명이 이 소설은 정치소설이 아니라 전쟁소설이다. 임진왜란을 가장 객관적으로 그리고 있는 결국 전쟁에서 이해해야 되는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소설인 것이다. 함 시간을 내어 읽어 보아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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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원균 옹호설과 이순신 폄훼론은 가라.
철저한 고증과 넘치는 재미로 무장한 역사소설이 여기 있다.
이순신, 또는 임진왜란 관련 책을 보면 주 내용이 전쟁묘사나 그 당시 상황 묘사는 빈약한데 반해 이순신을 둘러싼 조정의 역학관계나 이순신이 받은 정치적 박해, 이순신의 리더십에 많이 집중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물론 워낙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신 분이고 그 드라마틱한 요소가 나라의 명운과 관련되다 보니 그런 주변 곁가지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은 너무나 많이 봐 와서 조금은 식상한 면도 없지 않다. 오히려 이순신이 어떻게 매번 상대도 안되는 전선들을 가지고 그 많은 일본군들을 이길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고증에 목마를때가 많았다. 단순히 23전 23승이라는 막연한 숫자로 그의 해전을 뭉뚱그리기 보다는 그야말로 피가 튀고 살이 찢어지는 실전같은 전투내용을 담은 책을 원했던 것이다. 그런 나에게 소설 임진왜란은 정말 가뭄에 단비같은 책이었다.
특히 지금도 그 승리에 있어서 기쁨을 넘어 경외감까지 표할수 밖에 없는 명량대첩에 대한 자세한 서술은 뼛속까지 떨리는 감동을 느끼며 민족과 나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13척으로 200척에 가까운 적을 물리쳤다라는 믿기 어렵기까지한 산술적인 표현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명량해전의 처절함이 임진왜란에서는 6권부터 8권, 세권에 걸쳐 자세히 표현되므로 단순히 박제된 성웅으로서의 이순신이 아니라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으로 내게 다가왔던 것이다.
또한 항간에 일고 있는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영향도 있을것이다.) 원균 옹호론도 일본측 사료까지 제시하는 철저한 고증으로 그야말로 통쾌하게 날려버린다. 칠천량 해전에 대한 오류와 그당시 원균이 살아있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함으로써 독자가 제대로 판단할수 있도록 최대한의 사료를 실어놓았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이 사료덩어리들이다. 소설 중간중간 사관은 논한다란 문장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작가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료를 제시함으로써 소설적 재미와 역사적 사실을 혼동하지 않도록 배려해 놓았다. 따라서 사관은 논한다를 재미있게 읽는 독자는 자세한 역사적 지식에 임진왜란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독자는 자꾸 흐름이 끊기는 느낌에 잡다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는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역사적 사실을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최대한 사료를 제시해 놓은 작가들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닐것이다.
또 이 책은 인터넷 소설 읽기에 익숙한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해서인지 가볍고 재미있는 어투로 최대한 쉽게 풀어 써 놓았기 때문에 8권이나 되는 분량이지만 쉽고 빨리 읽을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수 없을정도로 발랄한 문체는 무겁고 거리감이 있는 역사소설에 대한 편견을 최대한 배제하게 한다.
소설 임진왜란은 전 8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조선수군 최대의 패배인 칠천량 해전과 남원성 전투, 그 이후 통제사에 복귀한 이순신이 치르는 명량대첩에 관한 것이 전부다. 분량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이 적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재미를 톡톡히 즐길수 있을 것이니 임진왜란과 이순신, 또 해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른 얼른 보시길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재미를 여러분께 선사할 것이다.
(P.S 원균이 패배하는거 보기 싫다 남원성 전투는 패스하고 싶다.
오로지 이순신이 승리하는 모습만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5권 부터 보셔도 무방할 듯..)
[인상깊은구절] 만약 이순신이 개인의 명예와 영달을 바라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분명 다른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병이나 상중임을 핑계로 사직을 청할 수도 있고, 혹은 적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뒤로 물러날 수도 있었다. 그럴 경우 이순신을 욕할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나라가 망한다. 임금에게 충성한다는 명목으로 순절하기도 쉽다. 고민할 것도 없이 얼마 안되는 판옥선들을 몰아 왜군 대 함대 중심부를 향해 돌격하면 된다. 그랬으면 선조도 이순신을 만고의 충신이라고 칭찬했을 것이고, 왜군들도 그 용기를 높이 샀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나라가 망한다. 그랬다간 죄없는 백성들이 도륙당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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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임진왜란 (정유재란 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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