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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 보면 경기변동이란 말이 있다.소설의 기승전결처럼 경기 또한 특정 기간동안 반복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의 싸이클을 갖는다.1999년에 우리는 IMF관리체제에 대한 탈출구를 보면서 벤쳐 열풍,코스닥 열풍이란 일을 겪는다. 요근래 내 스스로 직접 경험한, 2002월드컵과 더불어 정말 잊을 수 없는 기간 중 하나로서, 어떤 종목인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투자를 해도 수익에 대한 별 고민없이 알아서(?) 수익이 오르는(물론 미실현일 때를 포함해서) 그런 시기이다.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없이 최근 트랜드와 부합한다는 그런 어설픈 투자 분석도 충분히 먹혔고, 투자하고 나면 다음날 그 종목은 빨간 화살표가 하늘을 찌르는 시기였다. 그런데 2000년 1월1일 그러니까 Y2K에 대한 수많은 어두운 공포가 우려되던 그날 실제 IT에 있어서의 문제는 별로 보고된 일이 없지만, 주식 특히 코스닥은 개장일부터 연일 파란색 화살표로 변해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신문에서는 불과 얼마전과는 전혀 다른 논조로, 그때가 일종의 투기적 시기였음을 회고하고, 네덜란드의 그 유명한 툴립 투기 등을 언급하기 시작한다. 그와 유사한 시기 저자는 이땅에 과거에도 그런 광풍의 시기가 있었을까를 고민하다가 1930년대 일제하 한국의 투기 열풍을 우연히 접하게 되고 이를 책으로까지 내는 열정을 보인다. 문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모르나, 적어도 우리의 조상들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정도의 의도라면 간단히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29년 발생한 대공황, 그 당시부터 탈국가적 성격으로 거대한 규모의 핫머니가 차익을 노리며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을 덮쳐서 금을 앗아가버리는 상황, 일제 내부의 정치 및 경제적 불안정과 군부에 대한 통제 미흡, 일본의 대중 전쟁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찌들때까지 찌들어버린 식민지 한국의 암울한 현실, 이 모든 요인들이 당시 소작인을 포함한 농민,지식인, 작가 심지어 사회주의자까지도 황금캐는 열풍에 온몸을 던지도록 획책했던 것이다. 결국 당시의 상황은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는 세계6위 산금국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부자가 된건, 최창학과 방응모 등 몇 안되는 사람들일 뿐이다. 소수의 부자가 나온 결과는 99년 벤처 열풍으로 숫적으로 좀더 많은 부자가 나왔다는 것과 조금은 다르다할 수 있을까?
나중에 50년쯤 후에, 어떤 재화 또는 개념이 우리를 들뜨게 할까? 과연 50년 후에도 그런 일들이 또 올까?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백년 정도 흐른 이후 사람들은 벤처에 미쳤었던, 주가가 미쳤었던, 부동산에 열광하던 요즘의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볼까?
[인상깊은구절] 금본위제가 정지되었다 하더라도, 금은 다운간 보호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이 인출되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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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제일 싫어하는 과목은 국사였다. 그 다음 싫어하는 과목은 세계사.^^: 그런 내가 역사책을 사고 하루만에 독파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채플린의 영화 제목과 같았기 때문이다. 영화관련 책인 줄 알고 클릭했더니 뜬금없이 역사책이다. 일제시대에 황금광시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호기심에서 주문해 보았는데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재미있는 역사가 펼쳐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투기였다. 금광의 광업권을 둘러싼 '묻지마 투기'! 일제시대 금광을 둘러싼 투기는 오늘날 '아파트 입주권 딱지 투기'나 '벤처 주식 묻지마 투기'와 너무나 흡사했다.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내가 하루종일 보는 풍경과 너무나 흡사해서 웃음이 나왔다.
주말에 펼쳐든 책을 하루만에 다 읽었다. 이 책에는 역사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가 있다. 그러나 재미만 있는 그런 책도 아닌 것 같다. '사람은 죽어서 금을 남긴다' 같은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시신을 앞에 두고 재산 다툼을 벌이는 것과 화장장 뼛가루에서 금을 수습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채플린이 황금광시대에서 보여준 블랙 코미디를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묻지마 투자를 일삼는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여전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언제부턴가 사람은 죽어서 금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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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의 '미쳐야 미친다'가 떠올랐다. 책이 쉽고 재미있어서만은 아니다. 어차피 황금에 미치는 것도 미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미치다 보면 최창학처럼 '황금귀'라 불기리도 하고, 그러면 그것도 어느 수준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또 저자의 집요한 추적도 가히 '미쳐야 미치는'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 같다. 오래 된 자료 더미 속에서 찾아낸 흥미롭고 신선한 자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광을 연구하는 세계에서 단 한 명뿐인 국문학자'라고 자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미침'의 정도를 대변해 주는 말인 듯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국문학자가 왜 금광을 연구하느냐?"라고 누군가 물으면 이렇게 되묻곤 한다고 한다. "만일 당신의 삶에 황금을 빼면 무엇이 남게 되는가?"라고. 너무나 당연한 말에 가슴이 섬뜩하다. 1930년대나 2005년이나 여전히 그 질문은 유효한 듯하다. 아니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황금을 찾고 있는 이들이나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는 이들이나,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인상깊은구절] 최창학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벌이며 재산을 불려갔지만, 방응모는 벌 만큼 벌었을 때 전 재산을 기울여 비영리사업에 힘썼다. 최창학은 방응모보다 몇 배나 많은 재산을 모았으되 오늘날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지만 방응모는 조선일보사 사장으로 선의의 경제인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지금 최창학의 재산은 남김없이 흩어졌지만, 방응모의 재산은 조선일보와 함께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어차피 다 쓰고 죽을 수 없을 정도의 부라면, 얼마나 많이 모았는가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
| 우리가 알고 있는 식민지 1930년대는 어떠한가. 3.1운동이후 일본은 강압적인 식민지 통치수단과 함께 민족문화 말살이라는 목적하에 우리의 말과 글을 없애고 이름까지 창씨개명하도록 하였다. 또 독립운동가들은 잔혹한 일본수사관들과 친일파들에 의해서 수없는 죽음을 당하였고,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의 일제의 수탈에 더없이 힘든 한때를 지내고 있었다. 모두 옳은 말이다. 우리가 속편하게 이야기할 만큼 식민지의 백성으로 사는 것은 녹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모두 이러한 표현으로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역사에 대한 엄청난 단순화라고 본다. 중세가 완전한 암흑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군부독재시절 모든 국민은 민주주의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지 않은가. 그때에도 사람들은 지금과 같이 지겨운 정치이야기보다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했을것이고 친일파라는 자책보다는 현실이라는 편안한 명분을 택했을 것이다.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을 강타했던 황금광시대는 식민지의 이러한 또다른 진실을 드러내준다. 저자는 먼저 황금을 찾는 사람들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부터 우리의 예상은 빗나간다. 민족의 앞날은 관심없는 친일파들이 그 주인공이 될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의사, 교사 등 지식인을 비롯해서 심지어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 사회주의자들까지 황금을 찾는 대열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카프'의 김기진도 낮에는 황금을 찾고 밤에는 노동해방을 위한 문학을 했다. 풍자소설로 유명한 최만식도 황금을 찾아 해맸다고 하니 진정 황금을 찾는 사람이 미친 사람이 아니라 황금을 찾지 않는 사람이 미친사람 취급을 받는 시대였던 것이다. 황금에 대한 탐욕은 식을줄을 몰라 황금을 캐는 금광은 그대로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 그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거래가 되기도 했고 황금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눈앞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온갖 엽기적인 방법으로 황금을 빼돌렸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황금은 최창학이나 방응모같은 평범한 인물을 조선최대의 재벌로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유혹을 쉽사리 뿌리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황금열풍은 왜 불었을까. 물론 황금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 큰 이유가 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식민지에 대한 일본의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금본위제의 정지, 그로인한 금수입의 어려움 게다가 전쟁준비로 인한 비상시에 필요한 금을 비축해야한다는 필요성. 이 모든것 때문에 일본제국은 금이 필요했고 그때문에 일본은 식민지 조선의 금을 비싼값으로 매입해주었고 결국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황금광 시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식민지와 그 시대 근대화에 대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려면 그 시절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재미있는 소재가 넘쳐나는 시대여서 잘 팔리는 책을 만들수 있다는 상업적 이해관계가 뭉쳐졌기 때문일 것이다. 전봉관의 '황금광 시대'는 두가지 요소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여전히, 오히려 더욱 불어대고 있는 투기의 광풍에 대해 역사적 기원을 집어본다는 의미와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뉘어져 있는 식민지 시대를 다시 생각해본다는 역사적 의미를 획득하였고 그러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상에 대한 신중한 해석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황금을 찾아 해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황금같은 책을 만난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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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1849년을 전후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를 다룬 책이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골드러시가 그만큼 유명하기도 하지만, 저자 말마따나 백수십 년 전 미국의 골드러시에 비해 불과 수십여년 전 이 땅에서 있었던 '황금광시대'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제 시대 1930년을 전후해 불었덩 황금 열풍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언급되는 적도 거의 없다. 그나마 알고는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 한국 문학을 공부할 때 김유정의 <금 따는 콩밭>을 보면서 배경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을 것이다. 즉 황금광 시대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접하게 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하기야 조선일보의 사실상 창간주로서 그토록 유명한 방응모 씨가 금광산업으로 재산을 모았다는 것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판국이니까.
그 황금광 시대 때 어떤 분위기였는지 지금 돌아보며 '미쳐 돌아간다'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너도나도 금을 찾겠다고 땅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야 그러려니 하겠다. 하지만 금광 채굴권이 수십 년간 채굴액에 해당할 만큼 막대한 금액에 거래되는 것을 보고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꼬박꼬박 배당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비용과 시간과 품을 들여 금을 캘 권리를 얻기 위해 수십 년 채굴량만큼의 돈을 주고 금광을 사들이다니. 그러고서 손해보지 않을 자신이 대체 있었던 걸까? 하지만 상황은 좀 더 명쾌했고, 훨씬 더 미쳐 돌아가는 것이었다.
저자는 황금광 시대가 미국의 골드러시와는 달리, 황금을 찾기 위한 광풍이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땅에서 금을 파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건 것은 금을 캐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금맥을 발굴하고 금광이 생기면, 그 금광의 사업권을 훨씬 비싼 값에 팔아넘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큰 금광을 거금을 주고 사들이는 주 구입자는 조선의 재산가가 아니라 일본의 금광회사였다. 막대한 자금은 있지만 조선 땅에 대해 별다른 견문이 없는 일본 기업으로서는 스스로 금광을 찾는 것보다 이미 개발된 금광의 채굴권을 사들이는 것을 선호했고, 땅을 파다 발견한 금광을 일본 기업에 비싼 값에 팔아넘겨 순식간에 갑부가 된 조선인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토록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일 만큼 막대한 규모의 황금 광풍이 탄생한 계기는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실증적으로 자료를 제시하고 분석하면서 이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황금 광풍의 겉이미지가 아니라 속의 실상을 드러내 보여 준다.
<황금광 시대>는 비단 황금을 찾기 위한 엄청난 열기를 사례를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선 1930년을 전후해 갑자기 황금 열풍이 불었던 이유를 당시 세계 정세와 경제이론을 통해 원인을 찾는다. 금본위제 때문에 금이 곧 돈이던 시대가 금값이 고정되어 있던 시절, 대공화과 디플레이션이 전 세계와 조선을 강타하던 시절, 물가와 임금은 나날이 내려가는데 유일하게 제값을 지키는 금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대상이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많은 금을 확보해야 하는 경제정책을 택하면서 금 생산과 매입을 독려하게 되자, 그야말로 금은 온 국민이 꿈꾸고 좇는 대상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금광을 사고 팔면서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다거나, 금광 매매를 주선하여 성사하면 매매대금의 10%를 거간꾼이 받는다거나 하는 일 때문에 땅을 파지 않는 사람도 금광열풍에 뛰어들게 된다.
저자는 '황금광 시대'의 유산에 대한 풍문과 환상에 대한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대조하며 낱낱이 파헤친다. 어딘가에 막대한 보물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에 귀가 혹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하거나 괜히 흥분하면서 거짓으로 치부할 것이다. <황금광시대>는 일제시대를 전후했을 때 막대한 황금이 숨겨졌다거나, 함선에 싣고 가다 침몰되어 수장되었다거나 하는 소문은 많지만 근거가 희박하다고 단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가 보물선 전설에 대한 신기루의 실체를 걷어내는 부분은 어찌나 일목요연하며 명확한지 감탄스러울 정도다. 온갖 보물선 전설들은 전함이 상자 수백 개 분량의 금괴나 금화를 싣고 있었을 리 만무하다는 것만으로도 반증되는 것을 보면, 그 전설이 이토록 끈질기게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이 탐사하러 나선다는 것이 황망할 정도다. 일제시대 조선에서 채굴된 금은 기록상 300톤 정도지만, 해방 직후 금괴가 반출된 적 없다는 기록을 들어 그 금이 조선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황금의 금을 좇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조선인들은 금을 보는 족족 은행에 제값을 받고 팔았으며, 그렇게 은행에 모인 금은 정기적으로 일본 중앙은행에 보내졌다는 말로 근거 없는 상상을 일축한다. <황금광 시대>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자료와 실증적인 연구가 돋보이며, 당대 기사와 만평을 적재적소에 인용하는 등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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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엘도라도하면 미국이나 호주등만 알고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났구먼 하고 책을 손에 넣었다 단숨에 독파를 하였다 금이란 이렇게 인간의 본능을 야기하구먼 인간은 본래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살아왔기 때문에 풍족에 대한 열망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 본능 그자체이다 그러니 런 런 런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기가 미국이던 호주이던 강원도 함경도 산골짜기 이던 관계가 없읍니다
돈을 벌면 다 유지가 되지 않는것도 이런 본능에 충실하게 다가갔는지와 관련이 있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부자들도 우리와 비슷한 모양을 합니다 참으로 돈을 벌때와 유지할땐 상황고 자기의 본능의 콘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 생각합니다
적당함이 과분한 것보다 낫다는 명언을 가슴에 새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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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고 황금에 미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던가.
이 책 뒤표지에 대문짝만하게 깔린 카피가 가슴을 서늘하게 베어낸다. 황금추종자인 난 베인 상처에 선혈을 뚝뚝 흘리면서도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 누런 금덩이에 미칠 것을 절대 의심치 않으며 자연스레 이 책의 유혹을 받아들였다.
맞는 말이다.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절대 공감의 말. 인간이 황금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시대는 단연코 없었다. 인간의 역사가 계속 되는 한 인간과 황금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던 저자의 권두언이 이 책을 완성한 힘이라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어쨌든 저자의 말은 책 내용으로도 증명된다.1930년대 일본의 식민지 조선에 불어닥친 골드러시의 열풍. 전국민적으로 들불일듯이 번지던 황금열풍에 경제학자, 법학자, 신문기자뿐 아니라 하물며 채만식이나 김기진 같은 문인들조차도 펜 대신 곡괭이를 들고 광산으로 찾아 헤매던 진풍경의 시대였다. 시작이야 금본위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의 금광개발을 주도한 일본정부에 있었지만 이로 인해 식민지 조선사람들은 금광풍에 휩싸여 웃고 울었던 시절이었다. 그때 그 시절 황금에 얽힌 얘기들이 저자의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함께 깊이 있게 다뤄지고 있다. 어느 각도로 보든 이 책은 황금에 미친(?) 사람들에게 여러 모로 재미와 공감을 주는 책이다. 책의 내지 편집이나 디자인도 훌륭한 편이다. 곳곳 옥의 티가 발견되나 꼭 한 번은 지인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70년 전의 이야기가 더 이상 70년 전의 이야기일 수 없는 그 치독한 패러독스는 여전히 인간인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일지도 모른다. 황금을 향한 인간의 욕망, 진정 무소유의 삶을 살 수 없다면 이젠 그 욕망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관심을 돌려야 할 것 같다. 어쨌거나 나도 우리도 아직까지는 황금광시대를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제일 먼저 금광으로 달려간 소설가는 팔봉 김기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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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러시가(The gold rush) 미국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바로 이땅에 황금에 미쳐 돌아가는 시기가 있었으니 이것이 1930년대의 황금광시대이다. 이 책은 1930년대의 황금광시대에 세태를 표현하고 있다. 당시의 지식인들도 황금을 찾아가고 온통 나라가 황금판에 미친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묘사는 당시의 사료를 통해 풍자되어 재미가 있다. 책을 읽는 초판부에는 마치 우리나라가 마르코폴로가 지적한 황금의 나라 지팡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금광업은 1931년 100%성장후 매년 50%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한다. 최대 정점인 1939년에는 31,173kg을 정점으로 생산하게 된다.
금광을 통해 졸부의 출현이 생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황금귀라고 불리는 최창학이다. 그의 성공기와 백범 김구와의 인연, 그 후 이승만 정권에서의 시련과 그의 쓸쓸한 퇴출등이 하나의 전기처럼 소개된다. 이런 거부(졸부)가 있었구나 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한편 두번째 그룹인 조선일보의 방응모에 대해서는 최창학과는 반대쪽에서 돈을 제대로 사용한 사람으로 소개된다. 시인 백석과의 인연도 재미있다.
이 책이 이렇게 끝났으면 정말 시시한 책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본격적으로 왜 금광열풍이 왔나에 대해서 분석이 들어간다. 금본위제가 무엇이고,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경제적인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다. 또 1930년대는 대 공황의 시대인데, 이 시대의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금 열풍이 왜 일었났는 가에 대한 배경에 할애한다. 결국 미국의 공황과, 국제 투기 자본에 작살난 영국등의 배경을 이해해야 황금광 열풍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쓸쓸한 결론이다. 우리나라는 황금의 나라도 아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금값 폭동)으로 채산성이 남아 금을 깼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물선등 일확천금의 황금을 쫓는 어리석음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결론으로 1930년의 황금광시대는 세계 공황과 일본 군부의 팽창 야욕이 불러낸 시대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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