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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로 마을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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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로 마을 토토> 마치 손으로 방금 그림을 마친 듯한 풍경이 책 한가득 펼쳐지는 그림책. 이 책을 받아든 아이 입에서, 그림이 참 아름다워요~ 할 정도였다. 다섯 살 꼬맹이가 그림 보는 수준이 딱 이렇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소리를 표현하곤 한다.   아름다운 수채화 속에 키리마산 아래 작은 은자로 마을이 보인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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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로 마을 토토>

마치 손으로 방금 그림을 마친 듯한 풍경이 책 한가득 펼쳐지는 그림책. 이 책을 받아든 아이 입에서, 그림이 참 아름다워요~ 할 정도였다. 다섯 살 꼬맹이가 그림 보는 수준이 딱 이렇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소리를 표현하곤 한다.

 

아름다운 수채화 속에 키리마산 아래 작은 은자로 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키가 작은 토토도 보이고, 아이는 염소치는 일을 하는 아이. 재미있게도 아이의 그림이 정말 알듯 모를듯 조그맣게 그려져 있어, 어린 다섯 살 꼬맹이에게도 아이라는 느낌이 들었나 보다. '아이가 염소를 돌보네~' 한마디 거들면서. 그러던 어느날 토토가 돌보는 염소 중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 염소 키쿠가 보이지 않는다. 토토는 높디 높은 산을 혼자서 아기 염소를 찾으러 가고 거기엔 설인이 아니라 찾고 있던 키쿠가 있다. 얼마나 안심인지, 찾고 있던 아기 염소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설인이 아니라서.

 

짧은 글이지만 아이에겐 낯선 단어들이 보였는지, 단어의 뜻을 한참을 물어가며 읽느라 결코 짧은 그림책이 될 수 없었던 긴긴 동화책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나는 그림책. 자기보다 더 어릴 것만 같은 토토의 씩씩함에서 아이도 뭔가 많은 것을 배웠을지도 모르겠다. 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설인'이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용감한 토토는 없고, 무시무시한 설인만 남았다. 그래도 그림은 인상적이었다.

 

민은경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잡지 <좋은 생각>, <연행연합>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동화는 과학동화, 전래동화, 단행본 등에 그림을 그렸다. 현재 ‘감자꽃’동인으로 프리랜서로 활동중이다.



 

i*****j 2014.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