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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의 옛 연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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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콩깍지가 씌웠을때는 모른다.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뿐. 하지만 그 행복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사소한 상황 하나만으로도 마음 속에 의문의 씨가 뿌려진다. 예를 들어, 능숙하게 나를 멋진 식당으로 안내했을 때, '아, 이 남자! 예전 여자친구와도 여기에 왔었을까?'하는 식. 만일 남자친구가 난 xx라면이 아니면 싫다고 말한다면, '혹시 이 남자, 이 라면을 옛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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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콩깍지가 씌웠을때는 모른다.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뿐. 하지만 그 행복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사소한 상황 하나만으로도 마음 속에 의문의 씨가 뿌려진다. 예를 들어, 능숙하게 나를 멋진 식당으로 안내했을 때, '아, 이 남자! 예전 여자친구와도 여기에 왔었을까?'하는 식. 만일 남자친구가 난 xx라면이 아니면 싫다고 말한다면, '혹시 이 남자, 이 라면을 옛 연인과 함께 먹던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식의.

 

물론 그런 의문의 씨는 그냥 마음 속에 묻혀있는 것이지만, 만일 남자친구가 사소한 거짓말을 하거나 뭔가 말 실수를 하게 된다면 그 씨에서는 싹이 트고 점점 자라기 시작한다. 지금의 이 남자가 되기까지 이 남자가 만났던 사람들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연인이었다면 당연할 것이다. 나 조차도 그러하니까. 하지만, '어떤'부분에서 영향을 받았을까, '이런'상황에서는 그녀를 떠올리지 않을까,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의 싹이 점점 자라기 시작하면 간혹 스토킹(?)을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남자 친구의 옛 연인의 싸이를 뒤진다던지, 남자 친구의 서랍속에서 충격적(?)인 사진들을 발견해낸다던지... 결국 그것은 내 자신에게 상채기를 낼 뿐 두사람의 관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는 한번 열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런 판도라의 상자가 스테이시에겐 바로 남자 친구의 PDA였던 것이다.

 

흔한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색다른 차별성을 가진 영화 '리틀 블랙 북'.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케이블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주인공 스테이시는 남자친구가 모델과 사귀었었다는 과거를 듣고 의문의 씨를 뿌리게 된다. 그리고 손에 들어온 그의 PDA에서 그녀들의 연락처와 사진들을 입수하고 그 씨를 마음껏 싹틔운다. 남자친구가 출장을 간 새에 선배 바바라의 부추김에 이끌려 그녀들을 만나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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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째, 일단 일반 사람들이 저지르지 못하는 상황을 주제로 한다. 애인이 있는 많은 여자들이 궁금해 할 내 남자친구의 옛 연인들. 주인공 스테이시는 그녀들을 직접 만나고, 그녀들이 남자친구와의 어떤 식의 관계를 맺었는지를 샅샅이 알아낸다. 충격적이게도 남자친구는 아직도 그녀들과 연락을 하고, 남자친구의 개조차 옛 그녀를 기억한다. 이런!!  

둘째, 남녀 두 사람만의 문제로 한정짓지 않는다. 그녀가 방송국에서 일하는 만큼, 방송국의 모슨 상황과 맞물려 사건이 진행된다. 정작 남자친구 얼굴을 몇번 나오지 않는 편. 그녀는 방송국 인터뷰를 빌미로 남자 친구의 옛 연인들을 만나고, 또 그들 중 한명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남자 친구의 옛 연인과 우정을 나누는 독특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셋째, 결말이 마음에 든다. 울고 불고 신파극이 아니며, 사랑이 전부라는 진부한 결말도 아니다. 스테이시는 남자친구와 자신이 정말 '특별'한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과감히 손을 놓는다. 그렇지만 마냥 우울한 결말은 아니다. 그녀는 또 그녀만의 새로운 아름다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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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자극적인 리얼리티 토크쇼로 시청률만을 위한 저질 프로를 만드는 방송국에 대한 반성이 함께 어우러져 나름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처음엔, 저런.. 저래도 돼? 이러다가 아니! 이런 나쁜 놈~!에서 헉! 저렇게 절묘한 하이라이트라니!하는 식이다.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 않아 참는다.. 꾹꾹!

아무튼, 이 가을 진부하지 않은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싶다면 '리틀블랙북'을 추천한다.    

e*******6 2008.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