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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비싼 이유?
"그림책이 비싼 이유?" 내용보기
반대로 말하는 재미는 사고력을 키우고, 언어의 표현력을 길러준다. 부모들은 아이가 첫 낱말을 말하고 난 뒤의 감동을 잊을 때쯤 아이가 첫 번째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만은 순수 그 자체이길 바랐는데, 그 기대가 무너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배반감과 당혹감에 때론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치닫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짓말'은 참 재밌다.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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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말하는 재미는 사고력을 키우고, 언어의 표현력을 길러준다. 부모들은 아이가 첫 낱말을 말하고 난 뒤의 감동을 잊을 때쯤 아이가 첫 번째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만은 순수 그 자체이길 바랐는데, 그 기대가 무너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배반감과 당혹감에 때론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치닫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짓말'은 참 재밌다. 어린아이들은 처음으로 거짓말하는 재미를 맛보면 앞뒤 생각도 없이 그 재미에 푹 빠진다. 비단 거짓말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다시 말해, '반대로 말하는 재미'는 앞을 보면서도 뒤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거짓말을 잘 하는 아이치고 어리석은 아이가 없다는 말로 반증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반어법을 즐겨쓰면 쓸수록 논리적 사고력이 자라고, 거짓말을 잘 하면 할수록 영리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 '거짓말'이 선의의 거짓말일 경우에만 말이다. 만약 양치기 소년처럼 '새빨간 거짓말'을 일삼다가는 늑대에게 잡아 먹히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좋은 머리로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이들이 없길 바랄 뿐이다.

 

  전쟁이 몰고오는 아픔을 생각한다면, '행복한 전쟁'이란 표현 자체가 거짓부렁이고 온전한 정신을 갖춘 사람이라면 절대로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니 온전한 사람이 '행복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면 그건 반대의 뜻인 '평화'를 뜻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앞표지조차 용감한 장군과 그를 따르는 무적의 군인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그림책에서 '평화'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일까?

 

  혹시나 그림책 한 권으로 그 무슨 심오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려고 하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린다. 그림책 한 권으로 3시간 강의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를 테면, <아기돼지 삼 형제>라는 짧은 그림책 속에서도 옛이야기에 담긴 비밀과 서양 문화의 코드를 읽어낼 수 있다. '왜 옛이야기에는 같은 일이 세 번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숫자 3에 얽힌 기막힌 내용을 술술 풀어낼 수도 있으며, 장남 돼지가 지은 지푸라기집, 차남 돼지가 지은 통나무집, 막내 돼지가 지은 벽돌집을 샅샅히 훓어보면 '인류 문명의 발달 과정'을 집에 비유해서 풀어냈다는 점과 서양문명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시대순으로 첫째인 고대와 둘째인 중세까지 별볼일 없던 유럽이 셋째인 근대 이후에는 찬란하게 꽃 피웠다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교묘한 코드가 감춰져 있다는 점 등등을 보면, 그림책으로도 얼마든지 심오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자,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힘센 나라가 자기 힘만 믿고 이웃나라를 쳐들어가 박살을 내버리고 마는 전쟁이 어찌하여 그냥 행복한 것도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는 의문으로 읽게 되는 이 그림책에 엄청난 반전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문제의식'까지 곁들어 있으면 이 책은 이미 유아가 읽는 그림책 수준에서 어른들이 읽는 그림책으로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책 따위는 어린이들만 읽어야 하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참 좋은 책이기도 하며, 동시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무슨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란 걸 의미한다.

 

  이 책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큰나라가 있다. 그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용감한 장군이고, 그가 이끄는 군대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용맹한 군대다. 그 장군은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큰나라처럼 좋은 것을 누리며 살 수 있으니 어서 큰나라에 속하게 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그가 이끄는 군대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고,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늘 이긴다. 이제 온 세상을 정복하고 아주아주 작은나라만이 남았다. 장군은 무적의 군대를 이끌고 그 작은나라로 쳐들어간다.

 

  하지만 작은나라는 맞서 싸울 생각이 없다. 큰나라의 군대가 왔을 때에도 작은나라는 모든 것을 내주었다. 심지어 쳐들어온 장군과 군대에게 자기 나라의 맛난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며 환영해준다. 편안한 대접을 받으며 편히 쉬던 장군은 뭔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군대를 되돌려보내고 더 무서운 군대를 불러들인다. 그러나 싸울 일은 없다. 작은나라는 장군에게 모든 것을 주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장군은 군대를 되돌려보내기로 하고, 군대의 아주 일부만 작은나라에 남겨두고 큰나라로 개선행진을 하러 갔다.

 

  이제 온 세상을 점령한 큰나라가 전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드디어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장군은 만족스러웠다. 장군은 틈만 나면 자기가 세계를 정복한 일을 즐겨 말하곤 했다. 그러다 문득 작은나라에서 맛보았던 음식을 다시 먹고 싶어졌다. 무적의 군인들도 작은나라에서 배운 놀이를 하며 즐겁게 지냈다. 열강을 하고 밤늦게 돌아온 장군은 자신의 아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잠을 청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은나라에서 들었던 그 노래를.

 

  결국엔 큰나라가 작은나라를 정복했다. 그러나 큰나라는 작은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여 마치 큰나라가 작은나라처럼 되고 말았다는 간략한 줄거리를 통해 전쟁보다는 평화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러니한 줄거리에 역설적인 주제를 담고 있지 않은가? 물론 이 책을 즐길 어린 독자들이 이렇게 세세하게 분석하며 읽을 필요는 없다. 단지 반대로 표현하는 재미를 느끼며 즐거워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수업과 강의를 준비해야할 선생님이라면 즐거운 것 이상을 읽어내야 할 것이다.

 

  가끔은 중등 이상의 학생들에게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면 참 재밌다. 참 쉽고 재밌는 내용으로 얼마든지 '깊이 읽기'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새삼 놀란다. 어릴 때 아무 생각도 없이 읽고 깔깔 댔던 그림책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어릴 적에는 감히 잴 수도 없을만큼 깊고 심오한 의미를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곤 한다.

 

  이렇게 '깊이 읽기'를 한 뒤에 전쟁영화 한 편이나 전쟁을 소재로 한 고전을 읽으면 남다른 시선으로 '읽어'낼 수 있고,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때리고 부수는 장면에 우와~를 연발하던 아이들의 '시선'이 전쟁으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겪는이들의 아픔을 느끼고, 전쟁의 승자에게 쏠렸던 관심을 패자에게도 동정, 그 이상의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립과 갈등을 전쟁이 아닌 평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려는 동기와 계기를 배우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책은 짧은 내용에 이처럼 많은 의미를 담아야하기 때문에 휘리릭~ 읽을 수 없는 책이다. 그림책 작가들이 얼마나 고심을 하며 만들었겠는가. 왠만한 그림책이 책값만큼 비싼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설령 다른 이유로 비싸다해도 비싼만큼 뽕을 뽑으며 읽어야 하기도 할테고...

YES마니아 : 로얄 z******8 2016.06.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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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장군에게는 어떤 나라의 군대도 이길 수 있는 병사들과 무기가 있었지요. 장군은 이웃 나라들을 정복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여.   전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늘 이렇게 말했져.. " 다..그 나라를 위한거야. 우리처럼 부자로 살게 해주려고.."   장군이 이끄는 군대는 패배를 몰랐습니다. 어떤 나라와 싸워도 장군의 군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전쟁" 내용보기

장군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장군에게는 어떤 나라의 군대도 이길 수 있는 병사들과 무기가 있었지요.

장군은 이웃 나라들을 정복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여.

 

전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늘 이렇게 말했져..

" 다..그 나라를 위한거야. 우리처럼 부자로 살게 해주려고.."

 

장군이 이끄는 군대는 패배를 몰랐습니다.

어떤 나라와 싸워도 장군의 군대는 항상 승전가를 불렀죠.

 

결국 장군은 세상의 모든 나라를 거의 정복했습니다.

딱 한나라만 빼구요..^^;;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던 나라였죠.

장군은 작은 나라를 정복하러 떠납니다.

 

작은 나라엔 군대가 없었습니다.

작은 나라의 사람들은 장군의 군대를 손님처럼 반갑게 맞아주었죠..^^;;

 

장군의 군대들은 작은 나라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빴구여.

작은나라의 놀이와 노래, 음식에 빠져들기 시작했지요.

 

군대의 행동에 화가난 장군은..

병사들을 돌려보내고..새로운 병사들을 작은 나라로 불러들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병사들은 이내..

군복을 벗어던지고 작은 나라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시작했습니다.

 

장군은 알아버렸습니다.

작은 나라엔 군대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장군은 소수의 병사들을 남겨두고 자신의 나라로 위풍당당하게 돌아갔습니다.

 

돌아온 장군의 나라는..

예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습니다.

거리에 나서면

작은 나라의 음식냄새가 풍기구여~

작은 나라의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죠.

심지어는

작은나라의 패션은 일상복이 되버렸습니다..^^

 

장군이 돌아온 날.

아이는 장군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했구요.

장군은 자신이 아는 유일한 노래.

작은 나라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

.

 

세상엔 힘으로 정복되지 않는 것들이 있는 법입니다..^^

 

* 위 사진과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저자에게 모두 있습니다~^^ *

 



s***p 2010.09.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