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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면으로 구성된 짧고 간단한 그림책이다. 그런데 주인공 심리에 빠져들게 되고, 안타까워하다가, 마침내 환하게 웃게 된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 깊이 공감하게 된다. 결코 짧고 간단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글과 그림을 압축해 보여주면서도 독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그림책 작가는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 자신의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작가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수작이다. # 화면 1 야무지게 생긴 생쥐 한 마리가 집게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손가락을 따라 가면 커다란 사과가 언덕에서 생쥐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오고 있다. 금방 나무에서 떨어졌는지 작은 나뭇잎을 달고 있는 사과는 완전 빨갛다. 생쥐는 자기가 처음 봤으니까 자기 것이라고, 집에 가서 혼자 먹겠다고 생각한다. # 화면 2 굴러오던 사과는 생쥐 앞 평지에 제대로 멈춰 섰다.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은 먹음직스런 커다란 사과다. 그런데 초록 애벌레 한 마리가 군침을 흘리며 다가온다. 생쥐는 커다란 사과에 등을 기댄 채 잔뜩 경계하는 표정이 되어 소리친다. 이건, 내 사과야. 내가 처음 봤거든. # 화면 3 커다란 사과보다 더 큰 소가 군침을 흘리며 달려온다. 생쥐는 커다란 사과에 오르며 소와 전쟁이라도 치룰 태세다. 자기 사과니까 혼자 먹을 거라고 각오를 다진다. # 화면 4 커다란 사과보다 훨씬 큰 곰이 두 팔을 활짝 펴고 달려온다. 곰은 사과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쥐는 커다란 사과 위에 올라 몸을 찰싹 붙인다. 결코 소한테 사과를 내어줄 수 없다. # 화면 5 곰은 삐딱한 얼굴로 사과는 자기 것이라고 단정한다. 자기 사과나무에서 떨어졌으니 자기 사과라는 것이다. 생쥐가 손으로 차양을 만들어 멀리 살펴보니 정말 언덕 위 사과나무에 곰 얼굴이 걸려 있다. 곰의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사과가 분명하다. # 화면 6 아, 앞이 깜깜해진다. 세상이 다 깜깜하다. 온통 까맣다. 세상은 까맣고 생쥐는 망연자실이다. 아아, 어쩌나. # 화면 7 곰이 사과를 부여안고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리나케 도망친다. 생쥐가 눈물을 흩뿌리며 따라간다. 내가 처음 본 사과, 나한테 데굴데굴 굴러 온 사과, 그 사과가 내 것이 아니라니! 생쥐는 그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 화면 8 곰이 문을 쾅 닫으며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간다. 생쥐는 눈물을 철철 흘리며 돌아선다. 새콤하고 달콤하고 아삭하고 맛있고 커다란 사과를 빼앗겼다. 강탈당한 기분이다. # 화면 9 생쥐는 나무 속 자기 집에서 잠을 자면서도 사과 꿈을 꾼다. 자기가 처음 봤으니 자기 사과라고 잠꼬대를 한다. 자면서도 눈물을 흘린다. # 화면 10 날이 밝아오고 있다. 생쥐는 힘이 하나 없이 일어난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똑 똑 똑! # 화면 11 집 밖으로 나오니 커다란 사과 파이가 놓여 있다. 새콤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맛있는 사과 파이를 누가 놓고 갔을까? 생쥐는 궁금해 하면서도 군침을 다신다. 그런데 저 멀리 등을 돌리고 달려가는 곰이 보인다. 곰이 사과 파이를 놓고 간 것이다. 작품 밖 독자는 알지만 작품 속 생쥐는 끝내 모르는 사실이다. # 화면 12 어라, 사과 파이를 먹는 인물이 생쥐만이 아니다. 새도 애벌레도 개도 사과 파이를 먹고 있다. 생쥐는 사과를 처음 봤으니 자기 소유라고 주장했는데 정작 곰은 자기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로 파이를 만들어 이웃과 나눠 먹는다. 곰 덕분에 나누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처음 봤으니 자기 소유라고 앙앙대는 생쥐가 밉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그러한 한때를 거치지 않았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 곁에는 그러한 한때를 거치는 아이들이 있다. 절대 미워할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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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사과가 쿵>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를 생각하며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요즘 수업용. 울반 애들 책만 너무 들였거든요.ㅋ
아이는 오랜만에 새로운 책을 봐서 그런지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ㅋ "한번 더!"를 외치며 어찌나 보는지. 요즘 끼고 사는 책 1위가 되어 버렸습니다.ㅋ
정말 커어다란 사과 위에 생쥐 한마리. 호기심 가득 불러일으키는 표지.
생쥐 앞으로 데굴데굴 사과가 굴러옵니다. 생쥐가 하는 말로 시를 읽듯이 운율감있게 읽어주기 좋습니다.
이 커다란 사과를 탐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자 등을 세우고 꼬리를 세우고 앙칼진 표정으로 자기 사과라고 외치고 있는 생쥐. 생쥐의 격한 반응이 너무 귀엽습니다.ㅋ
자기 꺼라고 외치는 우리 아이들과 닮았지요.^^
사과를 탐내는 모든 이들을 물리쳤는데;; 자기 사과 나무에서 떨어졌으니 자기 사과라고 주장하는 곰을 만나게 됩니다.
생쥐도 사과나무를 보니 일리 있거든요;;
두 페이지 가득 생쥐의 상심함이 한가득 표현됩니다. ㅎㅎㅎㅎ 생쥐는 심각한데 난 왜이리 귀여운지요. 생쥐를 보는 아이의 표정도 심각해집니다.ㅋ
자면서도 꿈을 꾸며 내 사과라고 외치는 생쥐.
아직 아이는 꿈을 이해하기 어려워해서 집에 가서도 자기 사과라고 울고 있다고 이해하더군요.ㅋ
사과를 탐내던 모두에게 곰은 사과파이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알고보니 모두에게 사과파이 만들어주려고 했던거군요.ㅋ
아이는 생쥐랑 곰이 자기 사과라고 그럴 때부터 "싸우지 마. 사이좋게 먹어야지~" 했습니다. 나중에 사과파이로 나눠먹으니 "사이좋게 먹는다"하면서 좋아했습니다.ㅋ
28개월 아이도 사이좋게 나눠 먹는 것을 알지요. 처음엔 실랑이가 좀 있었지만 사이좋게 나눠먹는 걸로 끝나니 아이가 너무 기분 좋아하며 "한번더!"를 외칩니다.
제가 사과봉지를 들고 하나를 아이한테 굴리며 "그거 내 사과야"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합니다. 아마 "사이좋게 나눠먹자" 할꺼같은데.ㅋㅋ 평소에도 그러거든요. 과자 먹으면서 "이거 엄마껀데" 하면 "사이좋게 나눠먹자" 하거든요.ㅋ 조만간 해봐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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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 느림보출판]
이 책에 나오는 생쥐가 제일 귀여운 생쥐일거예요.ㅋㅋ 다양한 표정의 생쥐~! 사랑할수 밖에 없어요.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
느림보 - 심미아 글, 그림
두녀석이 사이좋게 사과가 데굴데굴 책을 보고 있어요. 처음에는 아들 혼자 읽었고, 그다음은 엄마가 읽어 주었어요.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 나한테 데굴데굴 이건, 내 사과야. 내가 처음 봤으니까! 집에 가져가서 혼자 먹어야지.'
강원도에서 사과 체험 하고 숙소로 와서는 자기가 딴 사과라고 혼자 먹을꺼라고 하던 아들녀석이 떠올라서.. "누가 생쥐처럼 했더라?" 하니.ㅎㅎ 모르는척 하는 아들녀석.
애벌레, 강아지가 맛있겠다고 했지만 자기 사과라며 양보하지 않던 생쥐가.. 진짜 주인이 나타난거예요~~ 우째...우리 가여운 생쥐.....ㅠㅠㅠㅠㅠ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오신 우리 생쥐님~! 표정이 웃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운 두 두녀석들..ㅋ 그러고보니..생쥐눈과 아들녀석 눈이 상대적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새콤하고 달콤하고 아삭아삭 맛있는 커다랗고 커다란 내 사과........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우리 가여운 생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돌아서요..ㅠㅠㅠㅠㅠ
그리고 꿈까지 꾸는 우리 생쥐. 가여우면서 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이건 내사과야! 내가 처음 봤어.
똑똑똑 하는 소리에 밖에 나가보니. 커다란 사과 파이가~~!!! 놓여 있었어요. ^^ 멀리 곰의 모습이 보이는데 생쥐는 미처 보지 못했답니다.ㅎㅎ
그럼 다양한 생쥐의 표정을 보실까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지요.ㅋㅋㅋ 처음봤으니깐 자기사과라며 욕심부리다가 결국 곰에게 돌려준..사과. 하지만 곰은 그 사과로 커다란 파이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겠죠? ^^
곰의 입장에서 본 저의 이야기는 , 친구들에 대한 곰의 우정을 볼수 있었던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
그리고 뒷표지인데요.ㅋ 얼마나 사과가 먹고 싶었으면.ㅋㅋ 사과새싹이 커다란 사과가 열리는 상상을 하는 우리 귀여운 생쥐녀석입니다.ㅋㅋㅋ
잼있다고 등원하기전 또 읽고 갔네요. ^^ 생쥐의 표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봤는데요. ㅋㅋㅋ 일단 시각적으로 넘 재미있으니깐.ㅋㅋ 물론 내용도 좋구요. 욕심. 배려. 우정. 기분좋은 상상.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는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이었습니다.
[이 책은 업체로부터 책만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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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생각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궁금한 것들이 많다. 전에는 외국 그림책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무당벌레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여러 군데 물으러 다닌 적도 있었다. 누구든 딱히 이렇다할 대답을 해준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또다른 궁금증을 일으켰다. 어쩌서 사과가 소재인 그림책이 많을까, 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물론 사과라는 것이 정말 흔한 과일이긴 하다. 아이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것들이 그림책의 소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고의 체계는 나와 내 주변의 것들로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사과라는 것이 단순히 과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 컴퓨터의 한 입 베어 문 사과 로고도, 뉴턴의 사과도, 이제는 견과류로 밝혀졌지만 흔히 사과라고 생각하는 이브의 선악과도, 어떠한 깨달음을 암시한다. 그것이 전자기기와 인문학의 결합이라던지 새로운 물리법칙의 발견으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쥐는 커다란 사과를 발견한다. 나한테 데굴데굴 왔고 내가 처음 봤으니까 내 사과라고 말한다. 영차 영차 사과를 끌고 집에 가는데 애벌레와 개를 만난다. "나는 사과가 좋아"라며 침을 흘리는 애벌레에게 온 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외친다. 이건, 내 사과야. 어후. 이 때 생쥐의 모습이 얼마나 날이 서있는지, 책을 같이 읽던 아이가 "생쥐 무서워"라고 말했다. 나도 좀 섬짓할 정도였으니. 마지막으로 곰이 뛰어 오며 "내 사과가 여기 있었네!"라고 말한다. 생쥐는 내가 처음 봤으니 내 사과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사과 나무에 걸려 있는 곰의 사진과, 내 사과나무에서 떨어졌으니 내 사과라는 곰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사과가 내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의 생쥐의 표정은 실로 놀라웠다. 충격과 실망,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이 들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그림으로 나타낼까 걱정했었다. (이런 류의 쓸데없는 걱정 또한 내 전공이다) 까만 배경에 그려진 생쥐의 절망적인 표정과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었다. 내가 처음 봤다고 모두 내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미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졸라보았자 곰이 줄리가 없다. 밤새 엉엉 울다 지쳐 잠든 생쥐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똑똑 소리에 나가보니, 커다랗고 새콤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사과 파이다. 내가 처음 보았다고 내 것이 아니란 것을 안 생쥐는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맛있는 사과 파이를 누가 두고 갔지?" 자연스럽게 소유의 개념을 익힌 것이다. 동물 친구들 모두 사과 파이를 먹으면서 누가 두고 갔을까 생각한다. 아마 어제 엉엉 울며 조르던 생쥐의 표정을 본 곰이 한 일일 것이다. 나라도 생쥐의 표정을 보면 그냥 사과를 나 혼자 먹을 순 없을 것 같다. 아니, 처음부터 곰은 나누어 먹기 위해 생쥐에게서 사과를 돌려받은 것이 아닐까? 이 모든게 사과 한 알로 시작한 생각이다. 역시 사과는, 그냥 과일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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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책 보는거 참 좋아하지요 단행본은 엄마가 골라서 보여주는 재미도 좋은거 같아요 전 그림책을 읽다보면 그림에 먼저 눈이 가더라구요
심미아님이 쓰신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 은 그림에 등장동물들의 표정이 살아 있어 더 재니난거 같아요
느림보 - "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
울 흐니 그림을 보고 커다란 사과 위에 쥐가 있어 근데 왜 손을 흔들지? 하네요. 사과가 커서 좋아서 그런걸까? 하면서 그림책 읽기로 들어갔죠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은 우연히 사과를 발견한 생쥐가 자기것이 아님을 알고 그 기분 변화가 표정에 나와있지요. 생쥐의 표정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답니다. 내꺼 개념을 알아가는 울 흐니도 지금 그런것을 가끔 느낀답니다
느림보 옆에 써있는 "느림보가 드려요" 이 글귀만으로도 참 정겹더라구요
우리의 생쥐 커다란 사과를 봤어요 내가 처음 봤으니까 내꺼라면서 혼자 먹는다고 하지요
애벌레도~~~~~ 강아지도 맛있겠다며 달려오지요 하지만, 생쥐는 내꺼라면서 사과를 꼭 쥐고 있지요 생쥐의 표정 좀 보세요.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저 모습~~ 비장하지 않나요?
그, 그, 그런데 곰이 나타나서 자기의 사과라며 가져가지요 곰의 사과나무에 걸려 있던 사과였으니까요 울 생쥐는 넘 슬퍼하지요. 곰의 표정은요?
아이와 아빠의 책읽기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은 울 흐니가 찾아와서 혼자서도 잘 읽는 책 이번에는 아빠가 잠자리 동화로 읽어주었답니다. 내용도 길지 않으니 베드타임 스토리로 읽어도 좋을 책이랍니다.
사과를 나눠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면서 아빠랑 이야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답니다. 엄마랑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가끔 아빠의 품에 안겨서 읽는 책도 넘 괜찮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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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심미아 [책을 만나보게 해 준 '느림보출판사' 감사합니다] 책 제목과 그림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사과가 쿵!' 책 이었다. 아이와 함께 '사과가 쿵' 책을 읽으면서 '사과가 쿵! 떨어져서 데굴데굴데구르르'라는 말을 많이 해봐서일까. 조그마한 생쥐가 사과 위에 올라가 두 팔을 뻗으며 사과가 엄청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생쥐와 사과를 가지고 어떠한 이야기를 펼쳐줄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데굴데굴 굴러오는 커다란 사과를 본 생쥐는 처음으로 본 사람이 나이니 사과는 자기 것이라면서 집으로 가져가려고한다. 그런데 지나가던 애벌레가 사과가 좋다고 하며, 개도 나타나 맛있겠다며 사과를 탐내고 이 때 생쥐는 자기 것이라며 혼자 먹을거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곰이 나타나 자신의 사과나무에서 떨어졌으니 자기 거라면서 가지고 가버린다. 생쥐는 밤에 자면서도 커다란 사과를 떠올리고, 자는 도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보니 밖에는 맛있는 사과파이가 놓여져있었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주인공 생쥐의 표정 묘사 부분이 아닌가 싶다. 사과가 데굴데굴 굴러올 때 놀라운 표정, 애벌레가 나타나 사과를 탐낼 때 사과 앞에 서서 자기것이라고 으름장놓는 표정, 강아지가 침을 흘리며 달려올 때는 사과 위에 올라가 전보다 더 강하게 경계하는 표정, 자신의 사과가 여기있었다면서 반가운 표정으로 달려오는 곰을 보고 사과 꼭대기에 올라가서 사자같이 표효하는 것처럼 쳐다보는 표정과 사과주인에게 사과를 빼앗겼을 때의 허탈하고 기운빠지는 생쥐의 표정까지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표정 하나로 잘 드러내주고있다. 어린 아이들은 그림만 보고도 캐릭터들이 나타내는 감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않고 다 드러내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 모습같다. 자기 물건이 아님에도 자기거라고 우기며 떼쓰는 아이들이있지 않은가.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읽어주는데 생쥐처럼 '내 사과야' 하면서 읽어주고 있는 '사과가 데굴데굴'책을 뺏더니만 이 책은 자기 것이고, 옆에있는 다른 책을 엄마한테 건네주며 '엄마는 이거 읽어'라고 하였다. 한창 자기 소유욕이 생기고 세상이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때이다. 심지어 우리 아들은 밤에 잘 때 엄마 아빠가 베고있는 베개 마저도 뺏으면서 '내꺼야,내가 벨거야' 하며 주위의 사물들이 다 자기 것이라 착각하고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여기 나오는 주인공 생쥐처럼 자기가 갖고싶은 것이 자기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어하고 어려워해서 떼를 쓰면서 달라고한다. 이 책에서는 무언가를 내가 처음에 발견했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 물건의 주인이 나타나면 뗴쓰지 않고 돌려줘야함을 자연스레 가르쳐준다. 엄마아빠가 왜 돌려줘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런 좋은 책을 읽혀줌으로써 스스로 알게되지않을까싶다. 그리고 생쥐가 사과를 빼앗기고 분해하며 잠을 자고 있을 때 노크 소리에 나가 사과파이를 만났을 때 생쥐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자신이 독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에 속상하기도 하겠지만, 사과파이 한 조각이라도 얻은 것에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자신이 가진 것을 남과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미덕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것같다. 모두가 갖고싶었던 사과를 사과파이로 만들어 기분좋게 맛있게 먹는 생쥐나 애벌레나 강아지와 새나 그것을 저 멀리서 지켜볼 사과주인인 곰에게도 큰 기쁨이지 않을까. 책 마지막 페이지에서 '이렇게 맛있는 파이를 누가 두고갔지?'하는 장면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하여 유추할 수 있게끔 하였고, 함께 나누어준 친구에게 고마움까지 느낄 수 있는 여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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