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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셀 오당이 20년 넘게 산부인과 의사로 일한 실제 체험을 통해 출산의 산업화와 농업의 산업화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이 책은 산모가 임신기간 중 섭취한 먹을거리와 태아의 관계, 출산방법과 태아의 관계가 제각각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서 속에서 빈틈없이 움직인다는 것을 돋보기처럼 커다랗게 비추고 있다.
이 책이 씌여진 동기에 대한 도입부에서부터 퍽 재미있는 글쓰기 방식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 많을 것을 깨닳게 하는 책이다. - 광우병과 구제역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대각성이 일어났다. 심각한 병적인 징후가 드러나서 먹거리에 대한 일대 전환이 일어난 것처럼 출산에 대한 각성이 일어나야 한다. 광우병과 같은 병적 징후가 출산시에 일어나서는 안되기에 - 이러한 심각한 우려를 바탕으로 이 책은 씌여졌다고 본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는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 그 도시가 밤길을 거닐만한 도시인지 아닌지, 즉 안전한 도시인지 아닌지를 그 도시의 출산 통계를 통해 파악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출산시 제왕절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도시는 밤길을 거닐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예컨대 멕시코시티, 로마, 아테네는 밤길을 걸어서는 안되고 스톡홀롬, 암스테르담, 도쿄는 밤길을 걷기에 안전하다는 비교적 정확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밤길이 안전하지 못한 도시의 출산시 제왕절개율은 이 글의 표현으로' 천문학적으로' 높다고 한다.
이 처럼 출산시 기술적, 약물적 개입을 많이 받고 태어난 아이는 커서 더 폭력적이고 약물 의존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고 그러한 개인들로 이루어진 사회 전체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출산의 방식을 바꾸어서 좀더 평화로운 세대가 태어나야 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래서 미셀 오당은 외치고 있다.
"출산을 치유함으로써 지구를 치유하자."
특히 이 책의 미덕은 출산에 대한 산모의 생리적 반응, 즉 호르몬 분비와 산모의 심리적 측면과의 관계를 비교적 쉽고 소상히 기술해서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중인 부부는 꼭 한번 읽고 출산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가지면 누구나 좀더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아 기려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거기에 더해 아이가 좀더 평화롭고, 사랑이 충만한 아이가 태어나길 원한다면 이 책의 지침을 꼭 새겨 들을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무지에 메이고 전문가의 권위에 눌려서 출산이라면 이제는 의례이 병원에 가야한다는 심각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그리고 각종 초음파을 이용해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본다는 것을 신기해 하는 '철없는' 산모들을 위해서 그것이 아이의 건강과 정서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깨닿게 해 줄 것이며 또한 출산은 병원뿐만이 아니라 조산원(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린)이나 심지어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오래된 상식'을 일깨워 줄 것이다.
즉 출산은 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부자연스러 공간인 病院에서의 출산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며, 좀더 나아가 인간의 생명에 대한 과학의 태도가 얼마나 반생명적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의 바람처럼 대각성이 일어나서 평화로운 출산으로 인해 평화로운 세대들이 태어나고 그들에 의해 이 사회가 좀더 살만한 곳으로 변해 갈 수 있기를 함께 염원해 본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 즉 먹거리(농업)과 출산에 관해 이처럼 중요하고 정확한 정보를 주는 책을 이전까지 접하지 못했다.
[인상깊은구절]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었일까? 나는 오랫동안 그것은 아이를 올바르게 낳아 잘 키우는 일과 농사를 잘 짓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지금 두가지 일이 다 잘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어느정도 느끼고 있는 일이다. ....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를 낳아 잘 기르면 자신과 남들을 모두 사랑할 줄 아는 좋은 사람들로 자라날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헛된 욕망과 이기심과 어리석음으로 세상을 어지럽히지는 않을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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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행처럼 예쁘게 치장된 장식품같은 책이 아닙니다. 좋은 내용과 가벼운 볼륨, 적당한 가격을 가진, 책 본연의 자세에 지극히 충실한 책입니다.
150자를 채우라는 군요...왜 서평이 150자를 넘겨야 하는지...ㅡㅡ;
내용은 읽어보시면 알것이고... 전반적으로 고마운 책이라 한 자 적으려고 들어왔는데 쓸데없는 이야기를 더 하게 만드는군요. 아뭏든 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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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오당의 농부와 산과의사를 다시 읽었다. 처음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미셀의 생각에 절대 공감했다. 농부와 산과의사는 생명을 다룬다는데서 그 하는 일이 표면상 달라도 알고보면 일맥상통한다.
자연스럽게 생명을 탄생시키던 산모는 산업화된 의료로 환자가 되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겪은 출산과정을 다시금 되짚어보게 되었다. 적당한 어둠과 따뜻한 실내,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출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아기와의 자연스러운 첫대면 등을 위해 미셀은 가정출산을 지지한다. 만약 가정출산이 어려울 때는 가정분위기와 위의 조건이 만족되는 병원에서의 출산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내가 출산을 준비하던 병원 대기실에는 여러 명의 임산부들이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것은 옆자리 환자(?) 사이에 쳐진 커텐 하나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들 그렇게 누워서 자연스러운 출산을 기다렸던 것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다. 쉴 새없이 들락날락거리면서 임산부에게 말을 걸고, 내진을 하는 간호사들과 역시 쉴 새없이 들락날락거리면서 임산부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는 가족들로 그곳은 시장과 같았다. 아주 사적인 곳이 되어야 할 그곳은 임산부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인해 출산을 기다리는 곳이라기 보다는 출산을 방해하는 곳이었다.
요즘은 대세가 되어 버린 출산시 남편의 입회를 미셀은 반대한다. 방 안 구석에서 그림자처럼 앉아 임산부의 정신적인 버티목이 되어주지 못하고 전면에 얼굴을 드러내는 사람은 출산에 절대적으로 방해가 된다고 한다.
그 시장과 같은 곳에서 13시간 이상 진통(그것이 과연 진통이었을까?)을 한 뒤 골반이 작아서 정상분만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지금도 몸서리쳐지는 것은 수술실로 들어갈 때 너무 추워서 이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만큼 떨었다는 것과 환한 불빛, 마취되기 전에 둘러본 수술실 저편의 인큐베이터 안의 아이들이었다. '왜 수술실에 아기가 있을까?'생각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당연히 아기와의 첫 대면은 마취가 깬 다음이었고, 당연히 아기는 분유를 먹게 되었다. 나도 미셀 오당이 말하는 그 조건이 되는 곳에서 출산을 하였다면 정상분만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절대로 그러한 상황에서는 출산을 돕는 호르몬과 엔돌핀 등이 분비되지 않았을 것이다.
보호자 대기실에서 남편은 제왕절개 수술하는 장면이 나오는 모니터를 봤다고했다. 한참 뒤 그 장면이 내가 수술하는 장면이라는 것을 알고는 너무나 놀랐다고 한다. 카메라까지 내가 출산하는 장면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최대한 의료기구가 개입되지 않은 출산을 강조하고 있다. 그 근거로 의료기구와 약품이 개입된 출산으로 생긴 갖가지 병폐를 들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보는 얼굴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가짐을 달리한 산과의사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다. 미래에 물려줄 땅에 대한 태도와 아기가 살아갈 모든 것의 방향을 정하게 되는 출산의 방법은 절대로 다른 것이 아니다. 땅에 엄마가 될 사람의 몸도 더 이상의 화학물질을 원하지 않는다.
1주일후 퇴원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그 산부인과 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인큐베이터의 아기들을 밝고 따뜻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수술하는 장면을,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끔찍하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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