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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권을 끝으로 도토리의 집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마지막 7권에서는 [정이 오가는 마을 도토리]라는 입소시설을 드디어 만들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정이 오가는 마을 도토리]를 만들기 위해선 20억이 필요했습니다. 20억을 모으는 방법으로는 모금활동을 하고 기부를 받고 바자회에 참여하여 물건을 파는 방식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중 우치노씨의 이야기가 가장 감명 깊었는데요. 우치노씨는 병으로 죽어가는 와중에도 내가 들어갈 곳도 아니고 내 식구가 들어갈 곳도 아닌 [정이 오가는 마을 도토리]를 위해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모금활동과 바자회에 낼 물건 등을 만들며 보냈습니다.
우치노씨는 젊었을 때는 학생운동을 하며 부조리한 일을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나 자신을 까맣게 잊고 투쟁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먹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지 않으며 방황을 하던 중 마음 속 불씨는 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치노씨는 왜 그렇게 열중했었는지 가끔 생각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결국 우치노씨는 그 답을 찾은 듯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걸 위해 나 자신을 바치고 싶다. 결국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꺼에요. 하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도 항상 이대로 나 자신의 행복만 지키며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도토리'를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내 마음속에 그때와 똑같은 감정이 있다.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도 모금에 협조해 주는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 나이든 사람이나 어린아이나 모두들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런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게 기뻐요. 모금운동을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마음속 깊이 감사드리고 있어요.
우치노씨처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을 모두 바치는 사람과 나 자신을 모두 바치지는 않더라도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이 사회는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치노씨 외에도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오카모토씨로 2천평이나 되는 땅을 기부하고 20억은 건설자금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오카모토씨는 우치노 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모두들 왜 그렇게 이 운동에 몰두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카모토씨도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이 운동은 단지 돈을 모아 건물을 세우기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약한 자를 짓밟아서라도 잘 살아보려는 경쟁사회에 모두들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 뭔가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려 하고 있지요. 이 운동은 바로 그런 운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토리의 집을 읽으며 남들과 경쟁하며 돈을 모으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삶이 아닌 삶을 보았습니다.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도토리의 집을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은 읽었으면 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천사들이 말했습니다. "다음 아기가 태어날 시간이에요."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 아이는 특별한 아이로 많은 애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아이는 아주 천천히 성장해 갈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제구실을 하기 힘들런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세상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은 이 아이에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아이가 생각하는 것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런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하든 잘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아이가 어디서 태어날지 주의깊게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아이의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느님 제발 이 아이를 위해서 훌륭한 부모님을 찾아 주십시오. 하느님을 위해 특별한 임무를 떠맡아 줄 그런 부모님을... 그 두사람은 당장은 깨닫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 두사람에게 부여된 특별한 임무를.. 하지만 하늘이 내려주신 이 아이로 인해 더욱더 강한 신앙심과 관대한 사랑을 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특별한 신의 사명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신계서 내려주신 이 아이를 키움으로써... 온화하고 천진스러운 이 고귀한 선물이야 말로 하늘에서 내려주신 특별한 아이인 것입니다. -에드너 맥시밀러의 시 [왜 이 아이들은 세상의 빛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