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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허물고 이동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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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하나로 연결된다. 발터 벤야민의 『고독의 이야기들』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이다.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의 다른 글을 읽은 기억이 없다. 설사 읽었다 하더라도 기억에 남지 않았으니 읽지 않았다고 해야 맞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첫 느낌이 가장 정확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실린 마흔두 편의 짧은 글은 벤야민의 가장 근본적이고 내면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 책은 꿈과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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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하나로 연결된다. 발터 벤야민의 『고독의 이야기들』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이다.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의 다른 글을 읽은 기억이 없다. 설사 읽었다 하더라도 기억에 남지 않았으니 읽지 않았다고 해야 맞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첫 느낌이 가장 정확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실린 마흔두 편의 짧은 글은 벤야민의 가장 근본적이고 내면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 책은 꿈과 몽상, 여행과 이동, 놀이와 교육론으로 3부로 나눠져있다. 『고독의 이야기들』의 표지부터 본문에서 만나는 벤야민이 사랑한 화가 파울 클레의 작품은 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많은 이야기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어진다. 꿈을 꾸는 것처럼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벤야민의 내면을 채운 모든 걸 꺼내어 풀어놓은 것 같다. 상상 속 미지의 공간으로 걸어가는 기분, 조울증에 걸려 불안과 동행하는 삶의 이미지가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꿈속에서 깨어나 꿈을 기억하려 안간힘을 쓰며 무언가 쓰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벤야민 자신일 수도 있고 그가 마주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자 독신남이 등장하는 「두 번째 자아」에서는 그 남자를 따라 독자도 낯선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가 묘한 상대를 만나는데 그가 바로 이야기 제목인 두 번째 자아인 것이다. 두 번째 자아는 독신남에게(그러니까 첫 번째 자아)를 비난하기에 이르는데 그것은 새해를 맞이 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후회하는 우리네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그때 저 길로 가고 싶었는데

그때 저 편지를 보내고 싶었는데

그때 저 사람을 구해주고 싶었는데

(…)

그때 저 책을 읽고 싶었는데

그때 저 기회를 잡고 싶었는데 (「두 번째 자아」, 43~44쪽)



신기하게도 문예학자이자 비평가인 벤야민도 방황과 갈등, 고민을 반복하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게 큰 위로로 다가온다.  그가 자란 곳에 있었다는 꿈 이야기로 시작하는  「또 한 번」과 익숙한 공간을 묘사하는  「달」은 무의식의 흐름이 어디로 그를 존재와 신에 대한  질문으로 이끌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의 짐작이 맞는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SF 영화의 한 장처럼 한순간 해체되는 존재의 무기력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이런 문장을 오래 읽었다. 


하늘에 떠 있던 보름달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지구를 산산조각 냈다. 거리에서 올려다보이는 철제 발코니에 앉아 있던 우리 앞에서 발코니 난간이 산산이 부서졌고, 우리의 몸도 순식간에 잘게 부서져 사방으로 흩어졌다. 들이닥친 달은 깔때기가 되어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빨아들였다. 그 무엇도 원래 모습대로 빠져나가기를 바랄 수 없었다. “지금은 고통이 있으니 신은 없다”라고 선언하는 나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달」, 89쪽)


현실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 그것은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벤야민의 글쓰기와 같은 맥락이다. 다른 곳으로 이동, 그것은 여행이며 삶이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그런 것처럼.  여행을 통해 경계를 넘어가고 다른 이를 만나는 것. 그러 면에서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다.  「선인장 울타리」에 등장하는 ‘오브라이언’은 남들이 하는 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별난 사람이다. 화자인 나와 함께 그물을 걷기 위해 바다에 나와 그물의 매듭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감동적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찾아야 할 인생의 답 같다고 할까. 


“이 매듭을 단 번에 짓는 사람은 꽤 잘 살아온 사람이고, 자신을 좀 쉬게 해줘도 괜찮아요. 은퇴하다,라는 말뜻 그대로요. 매듭 집기는 요가 기술 같은 거라서요, 어쩌면 세상 모든 이완 방법을 통틀러 이렇게 효과가 뛰어난 방법도 없을걸요. 배우는 방법은 연습 또 연습뿐입니다. 연습은 배를 탓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집에 있을 때도 합니다. 완벽한 평정 상태에서도 하고 기울어도 하고 비가 와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심 걱정이 있을 해 하지요. 이 방법으로 나를 괴롭히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201쪽)


‘오브라이언’이 벤야민일 수도 있고 화자가 벤야민 일 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벤야민을 모르고 그의 글을 읽은 기억이 없지만 이 책이 특별한 책이라는 걸 안다. 생전에 발표하지 않은 이야기, 혼자만 간직하고 싶었을 이야기를 만난 것이니까. 그건 비밀을 알려주는 것과 같고 친구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까. 그리하여 벤야민의  『고독의 이야기들』은 모두를 친구로 만들고 혼자가 아닌 함께 여행을 떠나게 만들 것이다.


r*********s 2025.04.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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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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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발터 벤야민의 여러 가지 글들을 모아 놓은 ‘글모음집’이다.발터 벤야민은 말 그대로 다양한 글을 썼는데 이 책에는 이런 분야의 글들이 실려있다.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1부: 꿈과 몽상2부: 여행3부: 놀이와 교육론 이렇게 읽어보자. 일단 읽기 시작한다.일단 읽기 시작한다는 말은 이 책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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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발터 벤야민의 여러 가지 글들을 모아 놓은 글모음집이다.

발터 벤야민은 말 그대로 다양한 글을 썼는데 이 책에는 이런 분야의 글들이 실려있다.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꿈과 몽상

2여행

3놀이와 교육론

 

이렇게 읽어보자.

 

일단 읽기 시작한다.

일단 읽기 시작한다는 말은 이 책의 303쪽 이하에 있는 편집자 해제를 읽지 않고 본문의 글을 읽는다는 말이다그러니까 이 책에 대한발터 벤야민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어보는 것이다.

 

몇 개 글꼭지를 읽다보면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게 뭐지이게 소설이야뭐야글의 내용이 영.....

그런 생각이 들어도 계속 읽어보자어디까지 

 

<1꿈과 몽상> 편을 다 읽을 때까지 그저 읽어대는 것이다.

그렇게 읽은 다음에 이제 목차로 돌아가서, 1부 글의 성격을 파악해보는 것이다.

꿈과 몽상  그래서 글들이 그랬구나........

 

그리고 다시 2부로 넘어가자. <2여행이다.

2부에서는 조금씩 글의 갈피가 잡히기 시작한다글의 앞 뒤가 조금씩 이해되면서여행에 관련된 글이구나하는 실체가 잡히기 시작한다.

그래도글이 마무리 되지 못한 듯한 부분이 많아그저 감만 잡을뿐여행의 진정한 맛을 아직 느끼지 못한다아직은 발터 벤야민의 글이 낯설다.

 

조금더 참고 읽어가자.

이제 조금씩 보인다글이안개속을 헤매던 글들이 이제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22번 글 세이렌이다.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뱃사람들을 유혹하는 괴물들이다.

세이렌이목이니 당연히 뱃사람들이 등장하고뱃사람들을 유혹하는 설정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글 안에 뱃사람은 등장한다스페인의 세비야 항이다.

배도 등장한다베스터발트 호(), 그 배의 선장은 G.

그 배에 탄 승객은 한 사람 클라우스 신징어,

선장과 승객 클라우스 신징어는 식당에 단 둘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식당의 위치는 

배안배 밖? 127쪽 글을 자세히 살펴보면배 밖 세비야의 어느 곳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갑자기 글은 끝이 난다신징어가 이야기를 계속하는 중에 글이 끝이 나는 것이다. (129)

 

그런데 정작 세이렌에 대한 언급은 81쪽에 미리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어보았다.

 

예전에 세이렌들이 오디세우스 앞에 나타났을 때도 이렇게 바다의 파도에 올라탄 모습이었다그 때 그 바다는 그리스인들에게 낯선 바다였을 테고, (............) (81)


왜 글이 이럴까 

그런 를 알아보기 위해별 수 없이 편집자 해제를 읽을 수밖에 없다.

그랬더니, ‘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편집자 해제를 읽어보자.

 

한 선장이 한 승객에게 썰을 풀고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자기가 겪은 신기한 일을 들려주고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자기 지인 이야기를 전하면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이 전해들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308)

 

이게 바로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 방식이다.

 

그렇다면 벤야민이 시도하고 있는 것이 변화된 조건들 아래에서 스토리텔링의 구술성을 재활성화하는 것이라고 해도 될까? (308)

 

이런 종류의 글에서 벤야민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형식을 놀라운 방향으로 (형식이 스스로 허물어질 수도 있을 지점까지밀어붙인다. (308)

 

그런 글을 지향하고 있는 벤야민의 글정수를 이 책에서 맛보게 된다.

그렇게 글의 성격을 확실히 하고 읽으니,

 

이제야 이런 재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묵은해를 돌아보는 여행이 시작됩니다열두 장의 장면이 지나가고각 장면에 짧은 설명이 쓰여있고 (........) 해설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입니다.


그때 저 길로 가고 싶었는데

그때 저 편지를 보내고 싶었는데

그때 저 사람을 구해주고 싶었는데

(........)

그때 저 여자를 따라가고 싶었는데

(.......) (43-44)

 

내가 그때 처음으로 경험한 그리움아예 그리움의 대상 안으로 들어가 있던 나를 엄습했던 그 그리움은대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데서 비롯되어 대상을 그리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그리움이 아니었다그것은 복된 그리움이었다. (51)

 

고대 로마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공연되었던 희가극 한 편이 이렇게 베를린이라는 비밀 무대에서 공연된다고대 그리스 연극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법칙을 물려받았고 (사랑을 둘러싼 소동이 스물 네 시간 내에 얽히고 풀린다.) (157)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법칙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보았던 것인데이렇게 만나게 되니 재미있다.

 

또 이런 글은 어떤가 

 

여행 중 독서와 기차 탑승의 관계는 기다림과 기차역의 관계 못지않게 밀접하다. (165)

 

이런 내용이 들어있는 서평범죄소설을 여행 중>(161-166)은 이 책에서 빼놓지 말고 읽어야하는 글이다글의 장르가 서평이니이 정도는 되어야 서평이라 할 것인데.....

 

다시이 책은 

 

말이 길었다이 글의 요지인즉이 책을 읽을 때에는, 벤야민의 글에서 재미를 맛보려면먼저 이 책의 후반부에 실려있는 편집자 해제와 편집자의 말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언뜻 보면 글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글들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그러면 벤야민의 속내 깊은 글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곳곳에 이런 유머도 숨겨 놓았다는 것을 알고벤야민의 글읽을만하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이런 부분, <숨기고 있던 이야기> (109~), <고독의 이야기들> (182~)

 

해서서평 속의 이런 말은 자기 자신의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인물 묘사들은 종종 참으로 매력적이다이 책이 어떤 책인가와 상관없이 이 책을 읽을만한 책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그 묘사다. (102)


아참하나더파울 클레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맘껏 파울 클레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는 것밝혀둔다.

이달의 사락 s***h 2025.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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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데는 달빛 한 줄기면 충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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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간은 국내 최초 번역본으로 벤야민의 자전적 작품,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 시절」 일부와 「달」이 수록되어 있어요. 또, 벤야민이 사랑한 모더니즘 화가 파울 클레의 회화 50여 점도 함께 실려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앞서 말했듯이 책을 읽는 내내 ‘발터 벤야민이라는 사람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들었어요.그는 20세기 독일에서 활동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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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간은 국내 최초 번역본으로 벤야민의 자전적 작품,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 시절」 일부와 「달」이 수록되어 있어요. 


또, 벤야민이 사랑한 모더니즘 화가 파울 클레의 회화 50여 점도 함께 실려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앞서 말했듯이 책을 읽는 내내 ‘발터 벤야민이라는 사람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들었어요.


그는 20세기 독일에서 활동한 철학자이자 문예비평가였고 유대인이었기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 파리로 망명했지만 파리마저 나치에게 점령당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포르투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


벤야민의 논문 일부는 현대 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를 빼놓고 현대 미학을 논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해요.


특히 파울 클레의 *새로운 천사(Angelus Novus)*를 아주 특별하게 여겼다고 하는데요. 

이 그림은 벤야민이 직접 소장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벤야민은 이 그림을 보며 ‘역사의 천사’ 개념을 떠올렸다고 해요. 


그림의 천사가 과거의 파편들을 응시하면서도 강한 바람 즉, ‘역사적 진보’라는 거대한 힘에 떠밀려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라고 해석했어요.


여기서 ‘바람’은 멈추지 않는 역사의 흐름을 의미하고

천사는 그 흐름을 바라보면서도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존재인거죠.


그래서 벤야민에게 이 그림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그의 철학적 사유와 역사관을 담아내는 중요한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신간에서는 벤야민의 소설, 꿈, 설화 등을 주제로 한 특별한 단편들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길지 않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생각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새로운 흐름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짧지만 밀도 높은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벤야민의 사유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와요. 

한 번 빠져들면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문학과 예술, 철학이 만나는 지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이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k*******n 2025.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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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고독의 이야기들, 발터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책은 발터벤야민(Walter Benjamin)의 첫 번째 이야기 모음집인 『The Storyteller: Tales out of Loneliness』로 그의 독특한 서사 스타일과 깊은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고독과 자아 탐구의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환각적인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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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은 발터벤야민(Walter Benjamin)의 첫 번째 이야기 모음집인 『The Storyteller: Tales out of Loneliness』로 그의 독특한 서사 스타일과 깊은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고독과 자아 탐구의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환각적인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는 고독의 다양한 양상과 인간 존재의 복잡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발터벤야민은1892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유대계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는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게르숌숄렘과의 인연을 통해 유대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다. 그의 학문적 여정은 마르크스주의, 유대 신학, 신비주의, 그리고 계몽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며, 이러한 다양한 사상적 배경은 그의 문학적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벤야민은20세기 초반의 사회적, 정치적 변화 속에서 고독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을 남겼다.

『The Storyteller: Tales out of Loneliness』의 각 이야기는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며,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벤야민은 전통적인 이야기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러한 서사 기법은 독자가 각 이야기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만든다. 고독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책은 다양한 형식의 픽션을 통해 깊은 사유와 감정을 전달하는 독특한 문학적 실험을 보여준다. 노벨레, 꿈, 우화, 비유, 수수께끼 등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각 장의 시작 부분에 삽입된 파울 클레의 삽화는 텍스트와 이미지 간의 흥미로운 형식이었다. "꿈과 몽상"에서는 개인의 내면세계와 무의식, 현실과의 경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짧은 꿈 기록인 《꿈 1》, 《꿈 2》, 《또 한 번》은 저자의 깊은 사유와 강렬한 감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다른 작품들과의 주제적 연결성을 지니고 있다. "여행"에서는 도시와 자연, 이동의 경험을 통해 근대 사회와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진다. 특히, 신화 속 세이렌을 통해 여행과 도시 생활의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며,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세이렌은 화려하고 매혹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의 양면성을 상징할 것이다. "놀이와 교육론"에서는 인간의 유희적 본성과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이론적 관점을 제시한다.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며, 깊은 언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각 이야기는 고독의 다양한 양상과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벤야민의 이야기는 서사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이야기는 도시의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고독을 다루며, 다른 이야기는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탐구한다.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감정의 진폭을 경험하게 하며, 고독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벤야민은 고독을 외로움으로 한정짓지 않고, 그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화두를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현대 사회에서의 고독을 더욱 부각시키며, 독자는 이러한 감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책은 문학적 깊이와 철학적 통찰이 결합되어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벤야민의 글은 감정의 진폭을 잘 포착하고 있으며, 고독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부 이야기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밀도가 높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떤 이야기는 쉽게 소화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주제가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점때문에 원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파울 클레의 삽화를 보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고독의 이야기들, 『The Storyteller: Tales out of Loneliness』는 발터벤야민의 독창적인 서사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의 이야기는 고독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복잡한 서사 구조와 모호한 주제가 있을 수 있지만, 벤야민의 문학적 가치와 철학적 통찰은 여전히 의미가 있었다. 고독에 대한 깊은 감동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벤야민의 작품을 통해 고독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은 어렵다…

이달의 사락 p****r 2025.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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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의 유일한 문학작품!
"《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의 유일한 문학작품!"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도박의 가장 큰 매력은 이기는 데 있지 않다는 것, 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면서 자기 운명과 싸우려고 하잖아요? 아니면 운명을 달래서 자기편이 되게 만들려고 하거나요.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수많은 인생의 결산이 그 녹색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그것만큼은 내가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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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박의 가장 큰 매력은 이기는 데 있지 않다는 것, 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면서 자기 운명과 싸우려고 하잖아요? 아니면 운명을 달래서 자기편이 되게 만들려고 하거나요.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수많은 인생의 결산이 그 녹색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그것만큼은 내가 장담합니다."
"내가 운명과 화해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일이라니, 정말이지 참기 힘든 유혹이군요."                 p.281~282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발터 벤야민이 남긴 '픽션'을 모은 책이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의 소설, 꿈, 기록, 우화, 서평 등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문학작품이다. 언어철학, 매체이론, 문예비평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는 사는 내내 이러한 문학작품들을 써왔다고 한다. 그가 사랑한 화가 파울 클레의 그림 50여점과 함께 이 책에 실린 마흔두 편의 이야기는 이성의 영역과 환상의 영역을 넘나들며 독특한 사유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벤야민이 끊임없이 장소를 옮겨 다니는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조각조각 써 내려간 까닭에 생전에는 거의 발표하지 못했던 글들이다. 각각의 글들은 대개 서너 페이지 분량으로 매우 짧지만, 이야기가 품은 에너지는 강렬하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꿈과 몽상에 대한 이야기가 1부,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2부, 그리고 말장난과 놀이를 탐색하고 교육론을 제시하는 3부이다. 개인적으로는 풍경에 관한 묘사와 여행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는 글들이 좋았다. 철학과 미학, 문학, 신학 등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사유를 보여주어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발터 벤야민의 책 중에서는 조금 읽기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각 단편이 시작될 때마다 파울 클레의 회화 작품들이 문을 열어줘 시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터 벤야민의 유일한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5.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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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독의 이야기들 | 국내 초역, 발터 벤야민이 남긴 '픽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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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작가로 언어철학자, 문예학자, 비평가, 번역가로 독일 유수의 대학들에서 공부하고 여러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글을 기고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이 책은 <고독의 이야기들>은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그의 42개의 단편들로 꿈, 여행, 놀이와 교육론을 주제로 상상력과 철학이 담겼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문학작품집으로 삶에 천착한 주제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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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작가로 언어철학자, 문예학자, 비평가, 번역가로 독일 유수의 대학들에서 공부하고 여러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글을 기고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 책은 <고독의 이야기들>은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그의 42개의 단편들로 꿈, 여행, 놀이와 교육론을 주제로 상상력과 철학이 담겼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문학작품집으로 삶에 천착한 주제를 문학으로 펼쳐냈다.


생소한 그의 문학적 깊이도 궁금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피카소를 닮았다고 느낀 파울 클레의 그림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책에 담긴 파울 클레의 그림들

음…. '집필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미발표'라는 그의 유작 단편은 머릿속에서 뒤엉키는 느낌이다. 볼일 보러 들어갔다가 미처 끝을 내지 못한 일처럼 끝을 보지 못한 이야기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한달까. 이해를 했냐 못했냐의 차원이 아니다. 끝이냐 아니냐의 경계도 모호하달까.


발터 벤야민의 습작이었을까? 아이디어 노트? 대체로 상상력을 토대로 살짝 우울감이 양념처럼 첨가된 이야기들은 비평가가 아닌 이상 보통의 독자에게 이해를 바라기엔 다소 짧고 명확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언어가 다른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데다 상상력이 그만큼 미치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방금 전과는 또 다른 목소리, 들리지 않는, 하지만 말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목소리를 어떻게든 들어야 할 것만 같았다."

37쪽, 저녁의 목신


"상상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 사이의 문턱을 이미 넘어서 있는 그리움. 그런 그리움은 이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뿐이다. 그리운 사람은 이름 속에서 생명을 얻고 몸을 바꾸고 노인이 되고 청년이 된다. 이름 속에 형상 없이 깃든 그는 모든 형상의 피난처다."

51쪽, 너무나 가까운


51쪽, 너무나 가까운



내용을 이해하고 말고의 의미와는 별개로 이렇게 선명하게 설명되는 꿈이 신기하다. 보통 꿈은 대부분 조각나 흩어져 이야기 구조나 설명이 안 되는 게 대분일 텐데. 하지만 그렇게 풍부하게 표현되는 그의 글에선 눈길을 잡아끄는 수려한 문장들이 넘친다.


인간의 이성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꿈, 도시의 어두운 골목 매춘부와의 성적 긴장, 여행이 가져다주는 상상력, 아이, 놀이로서 도박과 점성술 등 그가 고민했던 주제들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237쪽, 문장 공상



이 책을 <편집자 해제>에서 "한 편 한 편이 그 자체로 실험적 글쓰기이고 이런 글들은 그가 비평에 필요한 아이디어"였을 것이라고 하는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휘젓는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며 책장을 덮었다.


#고독의이야기들 #발터_벤야민 #파울_클레 #김정아 #엘리 #서평 #책리뷰 #도서인플루언서 #단편소설 #독일소설 #문학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25.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아요
"조아요" 내용보기
매우 재밌고 흥미롭습니다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두번 세번 네번 추천드립니다.여러번 읽어보시고 곱씹어보시면 더 좋습니다주변에 추천드리고 혼자도 읽고 여럿이 함께 일고 식사할때 또 읽고 자기 전에 한 번더 읽고 아주 좋습니다.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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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두번 세번 네번 추천드립니다.

여러번 읽어보시고 곱씹어보시면 더 좋습니다

주변에 추천드리고 혼자도 읽고 여럿이 함께 일고 식사할때 또 읽고 자기 전에 한 번더 읽고 아주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y******7 2026.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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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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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발터 벤야민은 독서가들에게 꿈의 영역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글들은 한 시대를 관통했던 위대한 지식인의 통찰이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준다. 나 역시 그런 점에 이끌려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들을 몇 권 사놓긴 했으나 아직 제대로 접해보지 못하고 있어 아쉬워하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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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발터 벤야민은 독서가들에게 꿈의 영역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글들은 한 시대를 관통했던 위대한 지식인의 통찰이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준다. 나 역시 그런 점에 이끌려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들을 몇 권 사놓긴 했으나 아직 제대로 접해보지 못하고 있어 아쉬워하던 차에, 어쩌면 그의 사상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적절한 입문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 책, 『고독의 이야기들』을 읽게 되었다.



발터 벤야민은 1892년에 태어난 독일 출신의 철학자이자 문예이론가, 문화비평가로, 마르크스주의와 유대 신비주의, 문학과 예술, 역사철학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사유로 현대 비판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는 예술의 아우라(aura) 개념을 통해 전통 예술이 지닌 독특함과 권위가 대중매체의 발달로 사라지는 현상을 분석했다.


그는 대중문화, 사진, 영화, 도시경험 등을 날카롭게 통찰하며 예술과 인간 경험의 변화에 주목했고, 역사를 단절과 충돌의 연속으로 보는 비판적 역사관을 제시했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망명 중이던 그는 자신의 뜻을 더 이상 이룰 수 없다는 절망감을 이길 수 없었던 나머지, 1940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고독의 이야기들』은 그의 이름 아래 묶인 유일한 문학작품집이라고 한다. 이 책은 크게 1부 꿈과 몽상, 2부 여행, 3부 놀이와 교육론, 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읽다 보면서 느낀 것은 모두가 꿈 이야기 같다는 것이었다. 어떤 특정한 스토리나 사상,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 벤야민이 당시 경험했던 시대의 분위기나 사회적, 문화적 흐름에서 얻은 인상을 몇몇 압축적인 단어와 표현으로 전달하고 있는 느낌이다. 달리 말하자면, 미술 작품의 크로키 기법 같은 느낌이다.


책 후반부에는 김창완 씨의 노래인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를 연상시키는 언어유희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렇게 주객이 전도된 문장 놀이의 원형이 발터 벤야민이었던가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도 나온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지난 장갑에 가을을 잃어버렸어’, ‘사람 하나에 세 의자가 앉아 있었어’, ‘얼른 안녕을 벗고 “모자하세요”라고 말했지’, ‘안부가 아버지 전해달라더라’ 등이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나서 발터 벤야민 사상 이해를 위한 입문서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18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서구 유럽의 주요 문학가, 사상가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그의 자유로운 발상과 문체, 이야기 전달 방식이 더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의 형편이 그러할 터인데, 그렇다면 이 책은 또 하나의 숙제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독의 경험을 남겼기에, 다음번에는 조금은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고독의이야기들, #발터벤야민, #파울클레, #김정아, #엘리, #디지털감성e북카페
p*********h 2025.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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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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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와 제목이 궁금하고 발터 벤야민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본 적이 없어 궁금해 신청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감기에 걸려 어지러운 탓에 이 책이 주는 꿈같은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각 이야기들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내용이 알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모순 이야기와 말장난이다. 둘다 어린 시절 자주 들어본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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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와 제목이 궁금하고 발터 벤야민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본 적이 없어 궁금해 신청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감기에 걸려 어지러운 탓에 이 책이 주는 꿈같은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각 이야기들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내용이 알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모순 이야기와 말장난이다. 둘다 어린 시절 자주 들어본듯한 구성이다. 성인이 돼서 보니 반갑고 재밌다. 다른 이야기들도 재밌었지만 내용이 모호하고 끝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어려웠다. 아무래도 이 작가의 책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곱씹어보는 맛이 있다. 추후 해설을 찾아보거나 다른 사람들이 남긴 서평을 꼭 읽어봐야겠다. 책 중간중간 표지와 유사한 느낌의 삽화가 있는데 몰입감이 올라간다. 

 장난감을 샀는데 갑자기 폭동이 일어나고 나치에게 공격당하고 사막으로 떠나고 사자가 있고 이 모든게 꿈이었다니 대체 뭐지. 진짜 꿈의 진행 같다.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지만 결국 답을 알 수 없는게 중독성 있다.

 급하게 읽기보다는 하나하나 곱씹으며 내면에 집중해야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확 궁금해진다.



j*****2 2025.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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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어린 초기의 발자취들 ? 발터 벤야민 『고독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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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이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국내 초역’이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의 명성에 걸맞게 이미 많은 글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가? 아직도 알려질 이야기가 더 남은 것일까? 이 책은 비평 에세이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이
"호기심 어린 초기의 발자취들 ? 발터 벤야민 『고독의 이야기들』" 내용보기
📚 네이버 이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국내 초역’이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의 명성에 걸맞게 이미 많은 글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가? 아직도 알려질 이야기가 더 남은 것일까? 이 책은 비평 에세이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이다. 편집자 샘 돌베어, 에스터 레슬리, 서배스천 트루스콜라스키 셋이 발터 벤야민 기록 보관소에서 각 부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모아 엮었다.


이 책에 수집되어 있는 짧은 형식의 글들은 한 편 한 편이 그 자체로 실험적 글쓰기 작품이긴 하지만, 벤야민의 비평 작업에 투입되는 아이디어들의 공명판 노릇을 한다.
발터 벤야민 『고독의 이야기들』 304쪽 편집자 해제 중 (엘리, 2025)


책은 1부 꿈과 몽상, 2부 여행, 3부 놀이와 교육론으로 나뉘어 있고 각 주제에 맞는 42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발터 벤야민의 글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뒤쪽에 수록된 편집자 해제부터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제를 정한 이유와 어떤 기준에서 수록 작품을 골랐는지 미리 알 수 있다.





『발터 벤야민 평전』을 비롯하여 벤야민을 주제로 삼은 흥미로운 책들을 우리말로 꾸준히 소개해 온 번역가 김정아가 이 책을 옮겼다. 그가 옮긴 책 중에선 『아카이브 취향』, 『걷기의 인문학』을 먼저 접했다. 그의 번역서 목록을 보고 있자면 어쩜 내 관심사와 이렇게도 찰떡같이 맞는 책만 골라 작업하셨을까 싶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취향이 맞는 번역가를 찾으면 나중엔 생소한 주제와 저자여도 역자의 안목만 믿고 책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책의 경우도 그러했다.


사실 『고독의 이야기들』을 읽기 전에 사전 지식이 필요할 것 같아 『발터 벤야민 평전』도 조금 찾아 읽었는데 앞부분만 읽었을 뿐인데도 벤야민과 얽힌 인물 정보를 미리 습득할 수 있어 수월한 독서가 가능했다. 하지만 꼭 거창하게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다. 처음 접하는 독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낯선 지명, 작품,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옮긴이의 주석이 풍부하다. 긴 호흡의 글을 파고들기 전 워밍업으로 읽어보기 좋은 짧은 이야기들이다.


〈추천하고픈 독자〉
발터 벤야민의 실험적인 초기 작품 세계가 궁금한 사람
생전 미발표 원고를 들춰볼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사람
번역된 발터 벤야민의 글을 모두 섭렵한 뒤 새로운 떡밥을 기다리던 사람
발터 벤야민의 글을 읽고 싶었지만 어쩐지 엄두가 나질 않던 사람
남들이 요새 뭐 읽냐고 물을 때 설명하기 곤란한 책을 읽고 싶은 사람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해선 안된다고 믿는 사람


#고독의이야기들
#발터벤야민
#김정아

m*******s 2025.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