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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무조건 구매하는 선택을 했을 텐데. 요즘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집에 책이 많아도 너무 많고, 조만간 그 책들을 모두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 중고 서점에 가지고 가 판매할지, 아니면 통으로 넘길지는 아직 모르겠다. 좋아하는 작가가 많아서, 그 작가들의 책은 소장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장소가 문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김희진 작가의 책이 나왔음에도 구매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쪽을 택했다. 나름 위안받는 건 장편이 아니고 단편이라는 것. 나는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니까. ^^
이번 책에는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오후에게 묻다’는 남의 집 자바라 문에 수갑이 채워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청년의 이야기다. ‘헤어지는 중’은 인공지능으로 남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혼까지 체험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떤 외출’은 십 년간의 은둔을 끝내고 집을 나서는 서른다섯 남자의 이야기고, ‘거슬림’은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신발 한짝을 훔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같은 일요일’은 일요일마다 ‘빈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는 가난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들의 고전주의’는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성소수자 남자 대학생의 이야기고 ‘늙은 밤’은 부모와 태중 여동생의 죽음을 겪게 되는 여섯 살 남자아이의 일상을 그렸고, ‘방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광기와 기행을 일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기억에 남으면서도 소름끼치는 건 인공지능으로 남자를 만나 연애, 결혼 그리고 이혼하는 과정을 그린 ‘헤어지는 중’이다. 미래에는 결혼도 이혼도 로봇을 통해 경험하게 될까? 경험해 보고, 할만하면 인간이랑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혼하는 것으로 끝. 인간보다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더 편한 세상이 올 수 있는 것인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다. ‘어떤 외출’은 짠한 마음이 든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동생의 결혼식. 모두 참석하지 못하고 아들이나 형의 책임도 하지 못한 남자. 서른다섯이 되어서야 방 밖으로 나가 보겠다는 남자의 결심. 그 시간을 참고 견디고 기다린 엄마의 마음. 남자의 마음도 마음이지만,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엄마의 마음이 나는 왜 더 짠한지. 내가 엄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같은 일요일’도 아프더라. 가난한 남자에게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건 그냥 남의 떡인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앉아 있으면 다양한 생각을 한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어디 가냐고 물으면 가볍게 거짓말을 하며, 그곳에서 자신의 일요일을 보낸다. 공항이란 곳은 참 묘하다. 수많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곳이니까. 남자에게 삶의 무게가 가벼웠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든 갈 수 있었을까?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한 사람에게 삶은 죄가 되기도 하는. 그리고 ‘늙은 밤’. 여섯 살 아이는 부모가 죽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제 곧 태어날 거라 믿었던 동생까지도 부모와 함께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짧은 소설이 8편이지만 모두 생각의 꺼리들을 던져준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언제나 묵직한 한 방을 날려주는 글을 잘쓰는 작가. 다음에는 단편 말고 장편으로 찾아와 주면 좋겠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913295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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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게묻다 본문에 마주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일관된 관점은, 각자에게 허락된 어떤 인생이든 좀 거칠고 투박하며 근사하지 않을지라도 한점 얼룩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당당하다며 당당해야 한다는 행복한 자신감 같은것이죠. 이는 때로 #삶의불확실성이라는 상황적 오해와 착각에서 비릇된 조금은 허약하고 연약한 #운나쁜하루일지라도 자기자신의 삶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절이란 진실을 저자는 여감없이 밑바닥의 단면들까지 들어내 보여줍니다. 어쩌면 우리중 누구가는 우리사회 이면의 비상식적인 상황에 메몰되기도 하고 당장 오늘이라도 납득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할 수 있겠죠. 당장 누구라도 이런 #부조리한 상황들을 삶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것이 인생이고 때로 그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견디고 #버티며 #감당하고 #살아내야하는 #평범한 세상법칙들이기에 #고민하게 합니다. 예를들면 어떤 주인공의 오후는 일반적인 기대와는 사믓 달랐죠. 즉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후상황을 타개하기위한 고군분투하는 웃픈 상황들은 실소와 유머로 전개됩니다. 또 그 중에 누군가는 학부기간 내내 로스쿨 학비를 마련키로 한 서로와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그는 지난주부터 #아스팔트 까는 한시적 Arbeit를 새로 시작했죠. 이렇듯 삶의 단면들은 불가항력과 연민 그리고 용기와 열정을 차가움과 뜨거움으로 펼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고통스럽더라도 즐겁게 행각할 수 있는 여지를 창조할수 있고 그런 방법 단순하죠. 삶이 어럽고 힘들지라도 우리들이 마주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법칙들이란 공교로우면서도 납득할 수 있고 일관성이 있는 80~90%의 상황과 혹 여의치않을 획일적 10~20%의 변동성 큰 환경일지라도 충분히 용기와 관점만 바꾸면 기대감을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손쉬운 방법은 평소 정말 즐기고 싶은 음식을 찾아가 홀로 즐기는 방법도 있고 그게 아니고 앞에 누구라도 앉혀놓고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누구든 자기가 좋은 사람과 행복하게 즐기는 식사로도 기분은 100%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평펌한 범인들의 삶이 고통속에 곤두박질
할 수 도 관점을 달리하면 본문의 다양한 주인공들처럼 어러움속에서도 즐겁게 삶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방법이란 때로 생각 외로 단순할때가 있죠. 본문에서처럼 고통스러울때 주인공들처럼 현상황들을 타개하며 즐기는 방법으로 관점을 전환시킬수있는 의지를 달리 한다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능력 재능 그리고 상수 변수가 #커플링 #디커플링으로 혼재하는 #불가항력 세상에서 #용기에대하여 #불확실성은 어떤 길이건 각자만의 루틴으로 한발부터 걷기시작하면 되겠죠. #김희진 작가 소설집 #김희진 소설집 #폭스코너 출판 #출판사의지원으로작성된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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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부조리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은 참 다양하다.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그들의 인생 역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사건 사고 혹은 어떤 상황에 있어서 그것을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서 그들만의 해법을 볼 수 있게 된다. 정해진 해답이 없는 인생이라는 흐름 속에서 나라면 어떤 모습을 취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풀어갔을까 하면서 타인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얻는다. 첫 소설집 이후 13년 만에 발표한 김희진 작가의 소설집 〈오후에게 묻다〉는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주어지는 사건사고,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는 각 인물들의 대처를 통해 납득할 수도 화해할 수도 없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는' 안감힘과 몸짓을 담고 있는데 작품을 통해서 또 다른 이름의 '용기'를 배울 수 있다. 소설집은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다. 미발표작인 《늙은 밤》을 제외하고는 기존에 문학지를 통해서 발표했었던 작품들을 새로이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와 상황에 휩싸이게 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처절한 사투와 나름의 안감힘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깊이 있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후에게 묻다》는 번역 작업을 하다가 출출함을 느끼고 편의점을 향하다가 오해를 받고 경찰에게 잡혀 남의 집 자바라 문에 수갑으로 묶인 남자의 시선에서 펼쳐진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서 시작된 남자의 생각은 집에 켜둔 가스불로 옮겨간다. 공범으로 오해받아 묶인 자신의 처지보다도 켜둔 가스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화재에 대한 걱정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모습은 처절함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헤어지는 중》은 이혼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함께하는 부부의 이야기이다. 비누 향에 이끌려 만났던 남편과의 좋았던 시간, 서로가 익숙해지고 무료해지던 찰나에 들였던 로봇 강아지의 등장으로 나아질 거라 생각했던 그들의 부부생활은 더욱 흔들리고 만다. 물건 하나하나를 나누며 마지막을 향한 그들은 서로를 완전히 잊을 수 있을까? 마지막 반전의 내용까지 충격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어떤 외출》은 방이 이끄는 인력 때문에 10년 동안 방 밖을 벗어나지 않았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사망, 동생의 결혼 이후에도 줄곧 문을 닫고 지내던 자신만의 공간에서 벗어나 어머니를 위해 10년 만의 외출을 감행하는 이야기이다. 자신만을 생각했던 주인공이, 항상 옆에서 자신을 감싸고 기다리던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들의 희생을 깨닫고 두렵지만 한발 내딛는 용기를 내는 하루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인 외출을 큰 용기와 결심이 있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한없이 응원하게 된다. 《거슬림》은 부모님의 중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신발 도둑질을 하다가 동네 꼬마 아이에게 발각이 되고, 그 비밀을 들킬까 어린아이를 따라 추적하는 과정을 위트 있게 담았다. 성공을 위한 야망, 부모님의 기대를 채우고 싶은 그는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자신의 몫을 찾는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 《같은 일요일》은 매주 일요일마다 낡은 캐리어와 슈트를 입고 공항을 향하는 배달원의 이야기이다. 공항이라는 장소는 설렘이 가득한 곳인데,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자신이 말하는 대로 믿고 이루질 것 같은 공항에서 새로운 꿈을 꾼다. 일그러진 가정사의 어려움도 희망이라는 꿈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는 그는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일요일마다 공항을 찾을 것이다. 《그들의 고전주의》는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일하는 대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은 공장 안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 앞에서 부조리함을 느낀다. 개선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그가 택한 결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늙은 밤》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6살에게 벌어진 깊은 어둠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건은 더욱 슬프고 씁쓸하게 느껴지게 하는데, 늦은 밤 잠들기 전 나눈 이야기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받아들인 슬픔으로 더욱 배가 된다. 《방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은 떠오르지 않는 기억 속 주머니 속 남겨진 주소를 따라 방문한 공간에서 남겨진 글을 보며 사건을 추리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주소는 누가 준 것인지, 이곳이 어디이고 왜 내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집안 곳곳에 남겨진 흔적을 따라가며 추리를 이어간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을 추측하게 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누가 대체 왜?'라는 물음 앞에서 주인공이 놓친 마지막 흔적 앞에 아연질색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가 잊은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하고 말이다. 이해하기 힘든 현실과 상황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마주 서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참 다양하게 다가왔다. 인생이라는 다양한 갈래에서 그들과 다른 우리들은 또 어떤 모습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용기는 무엇인지 작가는 소설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그 용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을 따라 응원하다 보면 어느새 삶의 의지와 힘은 이만큼 샘솟는다. 각자의 인생에서도 그들처럼 우리도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오후에게묻다 #김희진소설집 #김희진 #폭스코너 #성장 #부조리 #소설집 #소설 #소설추천 #신간소설 #책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서평단 #헤어지는중 #어떤외출 #거슬림 #같은일요일 #그들의고전주의 #늙은밤 #방은모든것을기억한다 #용기 "이 글은 폭스코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그래도 나는 다음 주 일요일에도 검정 슈트 차림을 한 다음, 한 권의 소설책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이 공항으로 돌아올 것이다. 두근거리는 일요일이 있어서, 내 얘기를 들어줄 어머니가 있어서 아직은 다행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괜찮았고, 우리는 아직 지치지 않았다. (p. 210) 살다보면 한번쯤은, 어쩌면 몇 차례 오해를 받을 수도,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 거지 설명도 납득도 되지 않는 일들을.겪을 수.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속을 까뒤집어 보이고 싶다거나 다 던져버리고 도망치고 싶다할 만한 일들. 그러나 웹소설 먼치킨 주인공도, 해피엔딩 결말이 예정된 드라마 주인공도 아닌 현실의 우리는 어느 날 나에게 교통사고처럼 닥쳐온 불공정하고 부조리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곤 한다. 여기 총 8편의 단편에는 부조리와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처한 8명의 인물 이야기가 담겨있다. 편의점에 다녀오다 경찰의 추격전에.휘말리고 오해받아 뜨거운 여름 뙤약볕 아래 수갑에 묶인 남자. 어느 날부터 방에 틀어박힌 후 사회와의 단절 속에 살아오다, 10년만에 내딛은 세상의 변화를 맞닥뜨리는 남자. 설레임과 기대로 가득찬 공항에서, 나에게만은 허락되지 않은 듯한 실현되기 어려울 법한 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고 이어가고 있는 남자.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으로 세상에 혼자 남겨진 아이 등. <오후에게 묻다>에서 남자는 이유없이 여름 뙤약볕 아래 결박된 이 부조리한 상황이 너무도 억울한데, 그 누구도 그의 호소에 귀기울이거나 도움을 주기는 커녕, 핀잔과 비난, 모욕을 퍼붓는 통에 자신에게 왜 이런 부당한 일이 일어나는지 억울하지만 토로할 곳이 없다. <같은 일요일>에서 남자는 부친이 상속한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가난은 더 큰 가난으로 이어질 뿐이고, 안온한 행복을 꿈꾸며 결혼했던 동생에게는 남편의 죽음이라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불행이.떨어졌다. 심지어 이 불행들은 언제 끝날지 예상도 이해도 할 수 없다. 8가지 이야기 속 인물들 중 그 누구도 그에게 일어난 이.불편하고 힘겨운 고난들이 정당하게 받아들여질 법한 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누군가는 일을 쉬는 일요일마다 공항을 나가고, 막연한 미래 꿈이 일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권을.만든다. 또 누군가는 10년을 아침 저녁마다 자신의 방문 앞에 상을.차려 놓아주고 혼자 숨죽여 울어 온 어머니를 위해서 한 발짝, 한 코스만이라도 더 내딛음으로써 두 발로 버티고 서서 멈추지.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8편의 단편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에게.어필한다. <오후에게 묻다>는 마치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읽을 때같은 느낌으로, <헤어지는 중>은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으로, <같은 일요일>은 연민의 감정으로, <어떤 외출>은 함께.안타깝고 버겁게 느껴지지만 놓을 수없는 응원의 마음으로 다양한 반응을 자아낸다. 독자들 중 누군가는 <거슬림>을, 또 다른 누군가는 <방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에 깊은 인상을 가질 것이다, 내가 <어떤 외출>이나 <같은 일요일>에 특히나 깊은 울림을 가졌듯이. 그런데 한편으로 이 책이 매력적이고,김희진 작가가 놀라운 이유는, 이 개성 넘치는 8가지 이야기가 <오후에게 묻다>라는 책 한 권으로 묶여졌을 때 그 어느 이야기.하나조차 껄끄럽게 따로 놀기는 커녕, 하나의 주제 - 부조리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일상적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는 용기-를 드러내며 유기적으로 엮여 그 울림을 전하고 있다는.점이다. #오후에게묻다 #김희진소설집 #소설집 #단편 #김희진 #김희진작가 #폭스코너 #소설추천 #신간 #신간추천 #책추천 #부조리 #불합리 #불가항력 #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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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작가님의 단편모음집 『오후에게 묻다』는 총 8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담아내고 있는데 첫 이야기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오후에게 묻다」는 한 남자가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어느 집의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더운 날씨, 주변엔 여름 휴가로 자신을 구해줄 이가 없는 가운데 이 남자는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일까? 설정부터 기이하기 짝이 없다. 이어서 남자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의 그려지는데 그 와중에도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걱정하는 남자의 모습은 남자의 상황을 더욱 힘들게 여겨지게 한다. 「같은 일요일」은 매주 공항으로 향하는 배달원은 과연 어떤 이유로 그곳으로 향하는 것일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설렘과 그리움을 안고 오가는 공항이라는 공간을 이렇게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늙은 밤」의 경우에는 아직은 어린 아이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으며 마지막 작품인 「방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마치 미스터리 스릴러의 단골 소재 같은 설정 속 남자가 상실된 기억 속 단서의 조각들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기이한 설정도 있고 너무나 현실적인 설정도 있으면 위트있는 이야기는 물론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있다. 처참한 현실에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고 슬픔이 배가 되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하나의 작품 속에 이토록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도록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도록 대단한 김희진 작가님의 『오후에게 묻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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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왜 이제서야 이 작가를 알게 된 걸까.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8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한 권의 책에 실린 단편이 모두 인상적인 것도, 각각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것도 오랜만이다. 작가는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과 같이 욕하고 울고 웃은 게 얼마 만인지 책장을 덮기가 아쉬웠다. 이 책의 제목인 <오후에게 묻다>는 첫 번째 단편이기도 하다. 무더운 여름 날 수갑에 묶인 한 남자가 등장한다.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주택가 차고에 수갑에 묶인 채로 있는 걸까. 읽을수록 욕이 나온다. 그 남자가 처한 상황이 어이없어서. 살면서 이렇게 억울한 순간이 있었던가. 강렬한 시작 때문인지 이어지는 단편에는 어떤 인물이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각각의 단편은 죄 없이 수갑에 묶여 있는 청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결혼을 경험하는 여자, 10년 만에 집 밖으로 나온 은둔형 외톨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신발을 훔치는 남자, 일요일이면 빈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가는 남자, 아르바이트 중 괴롭힘을 당하는 성소수자 대학생,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지게 된 6살 아이, 그리고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중인격 남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처한 상황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회의 폭력 앞에 무력해지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비틀린 광기로 발산된다. 경제적 가난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경멸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저마다의 결핍과 고독 속에서도 살아내려 한다.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내가 가진 고민을 돌아보고 아픔을 지워낸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과연 저 남자는 어떻게 수갑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면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본다. #오후에게묻다 #김희진 #폭스코너 #서평 #도서리뷰 #도서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