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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는 지금 역사적인 문명의 전환점에 서 있다. 2500년 전 공자가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격변의 시대를 살았듯이, 우리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물결 속에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근본적인 질문은 같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기술 문명이 급변하는 시대마다 인간은 스스로를 재정의해왔다. 철기의 등장으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을 때 공자는 그 변화 속에서 사람의 본질적 가치를 찾고자 했다. 오늘날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하며, 심지어 창작 영역에서도 활약하면서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공자는 인간다움을'인(仁)'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도리를 의미한다. AI 시대에 이 '인'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공감과 배려, 관계 맺음의 능력이야 말로 우리를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트랜스휴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어디까지가 인간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사람이 신체의 일부를 하나씩 기계로 대체해 나간다면, 어느 지점부터 그를 인간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을까? 의체(義體)가 몇 퍼센트여야 사람이 아닌 사이보그로 분류될까? 이런 물리적 기준으로 '사람다움'을 정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자라면 외형이 아닌 내면의 가치에서 인간다움을 찾았을 것이다. 그가 말한 공손함, 관대함, 미더움, 은혜로움과 같은 가치는 현대 철학자 브라이언 헤어가 말한 '다정함'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태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갈등을 줄이며, 협력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진정한 공감과 배려, 책임감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AI가 인간의 감정을 모방하고 윤리적 판단을 흉내 낼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프로그래밍된 결과일 뿐 스스로 느끼고 선택한 것이 아니다. 공자가 말한 '인'은 진정성에서 비롯되며, 이는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질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야 말로 우리를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AI 시대에 이러한 '인'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실천해야 할 것 같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적 판단의 책임은 더욱 중요해진다. 공자는 "의로움을 보고도 행동하지 않음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이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다.자율주행차의 트롤리 딜레마, AI 무기 개발, 개인정보 활용의 경계 등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적 문제들은 누군가의 용기 있는 결단을 필요로 한다.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공자가 꾸짖은 '용기 없음'과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는 솔직한 사람에게 관대하지 않다. 소속된 집단과 다른 의견을 표하면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히 지식인과 과학자들은 객관적 진리를 추구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AI 개발자와 연구자들은 더욱 엄격한 윤리적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또한 공자가 강조한 '정명(正名)'—이름을 바로잡는 일—도 AI 시대에 중요하다. 박정희 정권이 독재 체제를 구축하면서 '유신(維新)'이라는 미명을 붙인 것처럼, 오늘날에도 AI 기술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혁신'이나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기술의 본질과 영향력을 명확히 인식하고 올바르게 이름 붙이는 일이 필요하다. AI 시대에 '배움'의 개념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단순 암기나 지식 축적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정보를 분석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며, 새로운 관점에서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특히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정확하고 적합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질문이 있어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자가 강조한 '학이사(學而思)'와 '사이학(思而學)'의 태도와 연결된다. 배움과 사고는 분리될 수 없다. 지식을 얻는 동시에 그것을 내면화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자는 또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메타인지 능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말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진정한 앎으로 나아갈 수 있다. AI 시대에 이러한 메타인지는 더욱 중요하다. ChatGPT 같은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우리는 그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맹목적으로 AI의 판단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2500년 전 공자가 던진 질문—"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는 AI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의미를 던져준다. 오히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일수록 이 질문은 더욱 중요해진다. 공자가 AI 시대를 살았다면, 그는 기술의 발전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그 기술이 '인(仁)'의 실현에 기여하는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지를 끊임없이 물었을 것이다.우리도 AI 기술을 발전시키되, 그것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AI가 인간다움의 실현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거대한 문명의 전환기를 지나며 인간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재정의해온 지혜의 결정체다. 그의 가르침이 청동기에서 철기로의 전환기에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었듯이, 지금 AI 시대를 건너는 우리에게도 귀중한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로운 주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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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보니 AI가 눈 깜짝할 새에 우리의 삶에 너무나 깊이 침투해 있다고 깨달은 순간들이 있었다. 업무상 막히는 일이 있을 때 누구보다 챗지피티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거나, AI 기능이 추가된 필기 앱을 보고 나도 모르게 '이제서야?'라고 생각해버렸다거나. 종이의 양면처럼 AI의 편리함 뒤에는 매일매일 관련 사건들이 발생한다. 오류, 표절, 범죄 악용, 개인정보 유출 등등 셀 수도 없다.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니 이제는 평화로운 공존을 생각해야 할 때다. 이 책은 그 답을 공자로부터 찾는데, 공자의 ⟪논어⟫가 쓰였던 시대는 철이라는 신소재로 세상의 패러다임이 바뀌던 문명의 전환기였으며, AI로 인해 문명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우리와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논어의 문장을 인(仁),의(義), 예(禮), 지(智). 즉, ‘사람’, ‘올바름’, ‘관계,’ ‘배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더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문장들을 마지막 '삶'에 분류하였다. 제목은 AI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굳이 AI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자는 한평생을 '사람됨'에 대해 숙고했고, 이는 AI와 공존하는 법에서 나아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은 ‘배움‘이었다. 공자가 하지 않은 네 가지가 있다. 억측하지 않는다, 단언하지 않는다, 고집하지 않는다, 나를 내세우지 않는다. <자한>편에서 이 문장을 빌려와 AI 사용으로 인한 인지 편향, '정답은 이것뿐이다'라는 단언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AI가 무오류의 존재가 아님을 인지하고 그로 인한 남용과 왜곡을 주의해야 한다. 공자의 말로 시작하는 문장과, 저자의 글로 엮은 짧은 챕터가 이어져 있어 쉽고 편안하게 읽혔다. 교양수업을 듣는 기분으로 차분히 곱씹으며 즐겁게 읽었다. 꼭 AI가 아니더라도 논어의 문장을 우리 삶에 적용시켜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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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숨 가쁘게 달려가는 첨단 기술의 출현과 발달 속에서 현대인들은 동요하고 있다. 기술 발달의 변곡점에서 '러다이트 운동' 등 반대·반발·우려의 움직임이 있어왔다. AI 시대가 도래하는 오늘날, 호감이든 불호감이든 시대의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었을 듯싶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할 시점이다. 거대언어모델 기반 AI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오늘날,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빛과 그림자에 대한 대책과 규제, 정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이용자 입장으로, 이 무시무시한 기술을 어떻게 하면 인간에게 유리하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김준태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문학자로서 전문가적 소양으로 춘추전국시대의 대학자 '공자'와 제자의 대화를 기록한 '논어'에 비추어 AI 시대에 필요한 현대인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공자가 중히 여겼던 덕목인 '인의예지'와 꼭 소개하고픈 구절을 바탕으로 5가지 꼭지를 잡았다. '인 = 사람'이요, '의 = 올바름'이자 '예 = 관계'이며, '지 = 배움'이고 '삶'이다. AI 시대를 맞아 더더욱 사람이 먼저인 이유를 역설하고, 사람다움을 지키는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고 관계를 지속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우려를 뛰어넘는, 변하지 않는, 지켜야 하는 가치와 자세를 알아본다. 그리고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무엇을 공부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공부하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에게 질문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할지 이끈다. '삶 = 살아가는 법'에는 AI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수동적으로 살아'지'지 말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기를 권하는 공자의 가르침이 녹아있다. 2500년 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살아간 그의 가르침이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토록 큰 울림으로 다가오다니 경이롭다. 춘추전국시대가 철의 등장으로 세상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로, 시대를 아우르는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다. 김준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AI가 등장했으며 포스트 휴먼이 논의되는 오늘날'과 비슷하다 평가한다. '둘 다 인간이 경험해 본 적 없는 변화를 마주했다는 점'에서다.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인간화가 되고 있는 트랜스휴먼, 포스트 휴먼 시대의 출현에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해 나아가는 장이다. 이제는 인간의 범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포스트 휴먼 시대에 적절한 '사람'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더불어 '사람다움'에 관해 새롭게 규정하고 재해석할 준비가 왜 필요한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AI가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게 아니라 '배제'한다면, 생산에서 소외된 인간이 자신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과연 찾을 수 있으려나. 인간을 배워 역할을 대체해나가고 있는 AI가 특이점을 넘어 초지능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 인간의 윤리와 가치관에 부합하는 AI로의 진보를 위해서는 긴요한 일이다. 인간의 본성보다 인간의 태도에 더 관심을 두고 가르침을 전한 공자의 <논어>는 오늘날 헤매는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사람으로서 사람다움을 지키며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공자가 AI 시대를 산다면]을 추천한다. 한겨레 하니포터10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공자가AI시대를산다면, #김준태,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논어, #포스트휴먼, #인의예지, #삶, #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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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내용을 가지고 글을 풀어나간다고 해서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2-3줄의 짧은 문장을 인용해 설명했고, 한 챕터 당 3장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 내용 중에 특히 '4부 배움: AI 시대,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에서는 우리가 AI에게 의존하지 않고, AI의 결과값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얘기해 주는데, 현시대에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이었다. "그렇다고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무조건 불신하라는 게 아닙니다. 의심이 드는 점을 질문하고, 교차 검증하고, 과학적으로 증명해 가면서 더욱 안전하고 완전에 가까운 답을 찾아가라는 겁니다. (중략)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에 의문을 던져야 새로운 길이 열리는 법이니까요." (p190~191) 책을 읽으면 AI를 효과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수단으로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리뷰는 한겨레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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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AI 시대를 산다면』은 시공간을 초월해 여전히 유효한 《논어》 속 공자의 가르침 75개를 엄선하여 현대적으로 풀이한 책이다. 책의 지은이는 성균관대학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고, 현재 같은 대학교 유학동양학과 초빙교수로 있는 김준태 교수이다. 지은이는 곧 도래할 포스트 휴먼 시대에서도 변치 않는 중요한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고 말한다. AI가 이끄는 혁명이 들이닥치기 전에도 우리는 언제부턴가 우리의 가치를 쓸모로 판단해왔다. 신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우리 각자의 쓸모는 경제적인 능력으로 판가름 난다. 우리 일상 속에서 지배적인 질문은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맞는 것인지 묻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여 현재 내가 물질을 얼마나 가졌는지 묻고 앞으로 더 가질 수 있는지 묻고 또 묻는다. 그런데 이제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비교 상대는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여기에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기술이 추가되었다. 2500년 전 중국 춘추시대를 살아간 인물인 공자의 가르침이 포스트 휴먼이 논의되는 오늘날에도 유효할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은 25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하게 다르지만, 우리의 본성은 그때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는 언제나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우리의 정신은 항상 기술을 따라가지 못했다. 또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기존 사회의 가치관과 도덕이 붕괴될 때는 불확실함이 주는 불안과 공포에 고통받았다. 우리는 올바르게 상황을 인식할 수 없었으며 근시안적 이익과 즉각적인 보상을 추구했다. 공자가 살던 시대는 철이라는 신소재가 등장하면서 지금 못지않게 세상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던 때였다.‘춘추시대’라고 불리던 시대는 철제 농기구를 사용하면서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지만 정신은 기술을 따라가지 못했다. 각 나라의 지배층은 부와 이익, 영토에만 현혹되었고, 문명의 전환을 아우르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질적인 이익을 추구했다. 윤리는 땅에 떨어지고 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백성의 삶은 고되고 무력했다. 이런 시기에 등장한 사람이 바로 공자였다. 《논어》에 공자를 평가하는 말이 여럿 나온다고 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안 되는 줄 알면서 해 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세상에 뛰어들어 사회와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주려 노력했던 절박한 사람이 공자였다. 공자는 기존의 가치관이 전복되고, 무한 경쟁이 강요되던 시대, 과정이나 동기가 아니라 오로지 결과만이 중요시되는 시대를 안타까워하면서 평생을 바쳐 세상과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공자의 노력의 흔적이 담긴 책 《논어》의 구절들을 인, 의, 예, 지의 순서에 따라 ‘사람’, ‘올바름’, ‘관계’, ‘배움’이라는 주제로 배치해서 소개한다.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지금의 시대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달한다. 이를테면 논어의 <위령공>편에 있는 ‘인무원려난성업대업’(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는 코로나19 사태 때 각국이 보였던 자국 중심주의 행태를 예시로 들며 설명한다. <술이>편에 있는 ‘불분불개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알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으며, 한 모서리를 들어 보여 주었는데도 다른 세 모서리를 유추하지 못한다면, 다시 더 가르쳐주지 않는다)에 대한 해석은 AI 시대에 더욱 강조되는 유추 능력으로 연결된다. 지은이는 프롤로그에서 《논어》를 ‘지금의 우리에게 훌륭한 기출 문제집이자 오래된 미래’로 소개한다. 앞서 말했듯 춘추시대와 지금의 AI 시대는 문명의 전환기라는 면에서 유사하다. 춘추시대에 맞닥뜨린 문제 앞에서 치열한 고민을 하고 나름의 올바른 답을 모색한 책이 바로 《논어》이다. 이 책은 250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에게도 변치 않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우리가 사람으로 가져야 할 태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공자가AI시대를산다면 #김준태 #한겨레출판 #논어 #공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출판사제공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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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 있다면..과거의 누군가가 현재의 모습을 본다면..그 누군가가 그 시대의 지성인이라면..그 시대의 지성이 현 시대의 지성을 아우를 수 있을까? 공자는 2500년 전 중국을 살아간 인물이다. <논어>라는 희대의 가르침을 남겼고 그의 가치는 아직도 남아 있다(물론 나는 논어를 읽어본 적 없다. 그가 남긴 유교가 기본 예의 정도만 알 뿐이다). 2500년의 세월을 초월하며 시대의 풍경과 가치는 매우 많이 달라졌다. 심지어 요즘은 하루하루의 세상이 급변한다. 공자가 현 시대에 나타난다면 시대를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시대이다. 과학의 눈부시고 무서운 발전으로 인간의 영역이었던 많은 부문을 과학기술이 대체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간가치를 논하는 공자의 질문과 답이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훌륭한 기출 문제집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 올바름, 관계, 배움, 그리고 삶.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가장 큰 생각은 '그래, 맞는 말이지.' 였다. 옳은 말이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사람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정답과 같은 내용들이다. 인의예지. 너무나 올바르고 당연히 가져야 할 인간의 덕목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되는 의심은 '이것이 다인가?' 였다.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이 2500년 전 공자의 말씀을 따르되 그것을 넘어선 무언가도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경쟁을 이루던 사회에 기계문명이 들어오니 생각의 방향과 깊이도 조금 다르게 봐야하지 않나하는 짧은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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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삶이 불안할수록 고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전을 읽고 싶었는데 문턱이 높았다. 배경지식 없이 맨땅에 헤딩으로 읽기 시작하니 막막한 마음에 완독에 실패하기를 여러 번. 요즘 시대에 피할 수 없는 'AI'와 공자의 <논어>의 조합이면 조금 더 편하게 <논어>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람/2부 올바름/ 3부 관계/4부 배움/5부 그리고 삶) <논어>에 나오는 구절을 순서대로 인/의/예/지 순서에 따라 배치한 후 인의예지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저자가 독자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구절을 별도로 모아 '5부 그리고 삶'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각 부의 한 챕터는 제목-논어 속 구절-(필요한 경우) 그 구절 자체에 대한 설명 - 본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도 혹여나 지루해서 내가 완독하기 버거운 상황이 오면 어쩌나,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1부로 읽기 시작한 후 그 고민은 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먼저 AI라는 소재와 논어의 결합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AI가 나와는 먼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등한시했던 시기가 있다. 그렇지만 작년 말부터 AI는 내가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남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업무에서 보고서를 쓸 때도 챘지 피티에게 한 번 물어보고 글의 구조를 잡아나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렇게 AI는 이제 그 누구와의 삶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런 AI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논어>의 조합. 낯설지만 흥미로웠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결국 AI 시대에도 '사람다움'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저자의 뜻이 와닿았다. 두 번째 이유는 한 챕터가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긴 챕터가 3장(6쪽) 정도의 분량이었다. 나 같은 초수에게는 한 챕터가 길었다면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웠을 텐데, 호흡 자체가 길지 않아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놀랍게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끝까지 흥미롭게) 완독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쉬운 설명이었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다양한 예시가 있어서 저자의 이야기를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중학생은 어려워도 고등학생은 충분히 읽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나 같은 AI 초심자 + <논어> 초심자에게 적합한 책이었다. 📌공유하기 특히 AI 활용과 관련하여 우리가 어떻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지, 그 근간에는 무엇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 '4부 배움'이 가장 크게 와닿아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실 이 페이지 전체를 공유하고 싶었다. 이제 더 이상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지식을 단순히 많이 암기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갔다. 결국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AI를 좀 더 현명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하고, 더 낮은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자는 <자로> 편뿐 아니라 <양화>편에서도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시가 어휘력을 늘릴 수 있게 도와준다고 표현했다. 공자의 '시'와 관련된 고사는 우리가 배움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더 잘 활용하고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우리는 어휘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뜻한 바를 '제대로' 전달, 질문할 수 있는 배움을 행해야 한다. AI가 주는 결과물을 성찰 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는 역할에서 주체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하니포터 10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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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AI가 이끄는 혁명의 시대. 쳇GPT와 딥시크 등 기계의 인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고, '포스트휴먼'으로의 전환도 예상되는 시대에 '사람다움'이 더욱 중요해진다.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논어> 속 공자의 가르침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다움'을 모색한다. 태어날 때부터 갖는 사람다운 속성이 아니라 AI는 지닐 수 없는 '사람다운 태도'에 대해 공자의 지혜에서 그 길을 찾는다. 도래할 포스트휴먼 시대에도 비인간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며 인간으로서 바로 서고자 한다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지침을 주는 책이다. 쉽게 강의하듯 쓴 책이라 편안하게 읽었다. <논어>를 제대로 읽어본 적 없지만 공자의 말은 익숙하니 어렵지 않다.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앎의 시작'이라는 말에서 공부의 필수 조건인 메타인지를 이야기하는 등 여기저기서 접한 내용도 보인다. 대학생들 강의 교재로도 맞춤할 책이다. 앗, 어버이날 선물로도 좋겠다. AI는 자기희생을 인간의 약점으로 꼽는다고 한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치는 디스토피아를 원하지 않는다면 '도덕과 신념 때문에 자기 이익을 희생하는' 인간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 나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희생 정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태도, 한계를 알면서도 도전하는 절박함 등이야말로 사람다움의 태도이다. '1부 사람'에서는 공자의 인仁 사상에서 공감과 다정, 극기를 이야기한다. '2부 올바름' 편에서는 사람의 근본이라 할 부끄러움과 용기, 의로움, 신중함을 다룬다. 최선을 다하되 고민을 계속 할 것, 인정 받기보다는 내실 다지기, 관점을 바꾸어 '인지적 구두쇠'에서 벗어나기, 조심스러운 태도가 중요하지만 때로는 침묵에서 벗어나 용기내 행동하기, 공정함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신뢰 쌓기 등 살아가는 내내 나를 돌아보고 단속하며 노력해야 할 철학이 공자의 말 속에 가득하다. '3부 관계'에서는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관계 속에서 사람다움을 찾아야 한다고 안심시킨다. 관계 속에서 대부분의 갈등과 번민과 괴로움이 생기기 마련인데, 저자는 상대를 살피고 배려하며 내 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고 말한다. 나를 인정하고 핑계를 대지 않아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가르침에 고개가 절로 끄덕인다. 이러니 이 책, 중년 이상의 어버이들도 읽어야 한다구. '4부 배움'편도 재미있다.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거대언어 모델 기반의 AI까지 경쟁하는 시대에 곧 맥락 인터페이스 시대도 열릴 거라 하는데,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문해력을 기반으로 한 질문 능력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확장된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을 공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이다. 사고의 깊이와 성찰의 능력이 중요하니 끊임없이 읽고 공부하는 것 말고 묘책은 없다. 근데 연휴 내내 게임과 영상 속에서 보낸 울집 청년 어쩔. . . 아빠보다 더 책을 안 보네. 단언하지 않고 고집 부리지도 않고 오류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움과 생각을 함께 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밑줄 긋는다. 배움과 성장이 차단되면 자포자기에 빠지게 되고 공자는 이를 '최하층 인간'이라 하였다. 단순지식이 아닌 개념지식이 필요하니 유추하고 확장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책 읽고 강의 듣고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되겠다. '5부 그리고, 삶'편에서는 술과 가짜뉴스 등 중년 이후의 삶에 지침이 되는 글귀가 많다. 나이 들어가는 삶에 책임지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바라보고 단속하고 성찰하며 술이나 달콤한 유혹 앞에서 나를 지켜내야 한다. 절주가 습관이 되게, 도파민이 글루타메이트를 이기지 못하게 술을 마실 때 절제하라는 가르침은 나한테 직접 하는 말 같아 뜨끔했다. 맥주 한 캔으로 밤 시간을 즐겼는데 습관성 음주는 나이들수록 피해야 할 습관이다. 절제하는 일이 술 분야에만 해당되겠나. 가짜뉴스도 경계하는데, 비합리적이고 반지성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현혹되지 않고 나를 지키며 바로 세우며 사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듯.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면 덕을 버리게 된다"는 <양화>편 공자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깊이 공부하고 생각하지 않고, 의심하고 더 파헤쳐보지 않고 쉽게 얻고 쉽게 퍼나르는 유형은 너무 싫다. 천박한 수다 외에 뭐가 남는가, 시간과 체력만 버리는 거지. (태극기 부대 자처하는 부모님들께 이 책 선물하자고!) 공자가 다시 태어날 수는 없지만 <논어>를 통해 낯설고 두려운 시대를 나아가는 힘을 주니 다행이다. 사람다운 특질들을 살려 AI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오래된 미래를 열어가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다. 그 기초부터 공부하는 데에 이 책이 제격이다. 인정은 내가 쟁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따라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나의 길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고, 칭찬과 격려도 잇따를 겁니다. 그로부터 힘을 얻어 나를 더 성장시키고 강하게 만들면 됩니다. 물론 철저히 준비했고, 충분한 실력을 갖췄는데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 니다. 탁월한 성과를 도출했지만 사람들이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주류 이론이나 기존의 질서에 도전 할수록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한데 이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나는 그저 내가 옳다고 믿는 바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남김없이요. 내가 옳다면 다른 사람이 알아주든 말든 내 길을 가면 되는 겁니다. 84p AL의 위험성에 대비하기도 전에 우리는 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딥마인드의 동 설립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 AI의 CEO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그의 저서 《더 커밍 웨이브》에서 AI를 '억제containment'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인류가 AI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AI가 인류를 위협하지 않도록, AI와 함께 인류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각종 정책과 법률, 거버넌스, 지배 구조, 그리고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 96p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첨삭하고, 재구성하는 일도 인간의 역할일 것입니다. 문단을 나누고, 문장이나 단어의 배치를 바꾸고, 어미나 조사를 고치 고, 새로운 표현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글이 확 달라지곤 하잖아요. 이 '편집 능력'이 인간의 장점일 수 있는 거죠. 인용문을 가지고 비유하자면, 외교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고 검토하는 것은 AI가 하고 첨삭과 윤색, 즉 편집을 통해 최종 마무리하 는 것을 인간이 하면 되는 겁니다. 274p #공자가AI시대를산다면 #김준태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한겨레서평단 #도서선물 #사람이란무엇인가 #사람다움의태도 #예측불가능의시대 #논어속75가지가르침 #공자의가르침 #평생공부 #어버이날선물책추천 #공부와성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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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AI시대를산다면 #김준태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서평단 #서평 #책추천 이토록 오래 가는 문장들이 또 있을까. 언젠가 논어 필사를 하던 때가 있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문장 안에 담긴 깊은 뜻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높이는 그런 울림을 남겨주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다. 지금의 시대가 참, 다채롭고 화려하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것을 점점 잃어가는 시대인 것 같다. 사람이라면 무엇을 잃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 없이, 시간에 쫓기고 상황에 따라가다보니 정작 갖추고 간직해야 하는 것들 죄다 잃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그런 삶이 당연한 것인 듯, 발빠르게 지금의 시대에 발맞추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사회는 사람들을 몰아가는 듯하다. 그러니, 이럴 때 다시 근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건 그만큼의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딱, 논어를 읽어야 할 때인 것이다. 언젠가부터 인공지능, AI 없이는 가벼운 대화조차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무엇이든 쉽게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알려주고, 인간의 수고를 한층 덜어주는, 그래서 무척 고마운 존재가 된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AI를 잘 활용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를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뭐든 척척 해주니 그만큼의 노력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게 되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AI의 활용이 점점 잦아지면서 점점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줄어들게 된다. 몇 가지의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것 그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데, 굳이, 애써가면서 시간을 들여가면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전전긍긍해야할 이유가 없어지는 듯도 한 것이다.(심지어, 이런 서평을 경우에도 과연, AI가 아닌 인간이 직접 쓰는 시대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일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 올바른, 관계, 배움, 삶.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키워드 5가지다. 이 키워드들만 보더라도 지금의 AI 시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시대가 이전과 다르다고 해서 사람이 아닌 기계나 로봇으로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결국 사람으로 시작해 삶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필요한 덕목들이 아닐까. 공자가 '인'을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기 합니다만, 공통으로 '사람다움'을 가리킵니다.(...) AI로 인해 사람이 소외되거나 피해를 보는 일은 없는가, 사람의 존엄성이 침해당하지는 않는가를 감시해야 합니다.(31쪽) '인'에 대해 공자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이유가 '사람'에 있을 것이다. 사람일 수 있는 필수 덕목이면서 동시에 사람으로서 대우받는 최소한의 가치일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사람이 AI에 밀리거나 소외되고 또 버려지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경우라도 사람의 존엄이 훼손되지 않을 수 있는 AI와의 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 '신뢰'는 AI와의 관계에서도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이른바 'AI 에이전트'가 인간과 협업하는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AI가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할 때 그 과정이 낯설더라도 일단 믿어 봐야 합니다. AI가 인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신뢰하는 '디지털 마인드셋'을 길러야 합니다.(157-8쪽) 결국 우리의 삶에서 AI를 빼고 생활한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AI와 함께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해야할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신뢰. 신뢰받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 사건' 같이 황당한 할루시네이션은 극복되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학습했을 경우 편향되거나 거짓 해석을 내놓을 위험은 여전합니다. 따라서 AI가 알려 준 정보가 할지라도 무작정 수용하지 말고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259쪽) 어떻게 우리가 AI 시대를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서는 우리 각자가 답을 내려야 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만 쫓아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거의 생각만을 고수해서도 안 된다. AI가 우리의 삶 중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고 있으며 바뀐 삶의 환경 안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쥐고 놓을 것인가를 잘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 어떤 것도 주어지는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결국, 이 시대는 어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태도로 사람의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주안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오래도록 사람을 살피고 보듬어왔던 문장들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아차 하는 순간 놓치게 될 수 있는 생각들을 차근히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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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AI 시대를 산다면 김준태 지음, 한겨례출판 최대한 안쓰려고 버티고 있긴 하지만(제 나름의 최후의 발악 같은 것입니다) 종종 챗gpt를 쓸때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찌나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해주는지...그 속도와 편의성에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생각은 '이거 이러다가 인간 일자리 다 뺐기는 거 아니야...?'이다. 이거 정말 보통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난 뭘 해먹고 살아야하지? AI가 최후의 최후까지 대처할 수 없는 인간의 직종은 뭘까? 인간이 AI보다 나은 점은? 무엇이 인간을 AI보다 괜찮은 존재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2500년 전 공자가 살던 시대는 지금 못지 않은 문명의 전환기였다. 철이라는 신소재의 등장으로 인해 세상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던 것이다. 문제는 새 시대에 맞는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물질적인 이익을 우선하다보니 사회가 혼란에 빠져들었다. 공자의 고민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공자가 지키고 회복하고자 했던 것은 '사람됨'이었다. 그는 무엇이 사람다운 것이고 무엇이 사람다운 삶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렇게 쓰여진 것이 그 유명한 <논어>이다. AI의 등장으로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배제'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인간이 필요없어 질 수도 있는 상황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곧 도래할 포스트 휴먼 세계는 인간에 대한 정의를 아예 새로 해야할 수도 있다. 그런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재 가치를 찾아야 할까? 무엇이 사람다움인가, 어떻게 사람다움을 가꿔 갈 것인가를 묻는 공자의 질문이 지금도 유효한 이유이다. (고리타분하다 생각하지 말라. 구관이 명관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논어>가 우리를 보다 사람다워질 수 있게, 인생의 주체로 설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AI 시대라는 측면에서 <논어>를 새롭게 읽어 보는 시도를 한다. <공자가 AI 시대를 산다면>은 <논어>의 구절들을 인, 의, 예, 지의 순서에 따라 '사람' '올바름' '관계' '배움'이란 주제로 나누어 배치했다. 그리고 인의예지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저자가 꼭 소개하고 싶은 구절은 별도로 모아서 '삶'이란 장으로 엮었다. AI 시대에도 공자의 가르침이 유효한 것이 인간 사는 거 시대막론하고 다 비슷하구만...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과연 고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읽으면서 '의'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공자는 '매사를 의에 견줄 따름이다.'라고 말하였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다른 선택을 했을 때는 또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나의 선택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숙고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의'를 너무 많이 잃었다. (집 나간 '의'를 찾습니다.) 나는 논어를 거의 처음 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내용 자체는 근본 중의 근본의 느낌. 고전이 고전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싶고...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2500년 전부터 했는데 인간은 왜 아직 이 모양인건데...!!!하고 읽다가 버럭 급발진도 했고요(ㅋㅋ쿠ㅠㅠㅜㅠ) 나부터 바르게 살자. 노력해 보겠습니다. 평소에 의리 타령 엄청 하는데 <논어>를 이제야 접했다? 이거 문제 있는거 아니냐. 아 여하튼 의리 중요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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