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멀티버스라는 용어에 익숙한 것 같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소설가들과 SF 영화 기술의 발달과 함께 멀티버스 영상을 쉽게 구현가능하게 되어 많은 멀티버스 영화들이 만들어 졌고 많은 흥행을 이뤄냈다. 멀티버스(Multiverse)는 우리 우주와 함께 존재하는 다른 우주들의 집합을 말한다. 즉 우리 우주 이외에 또 다른 많은 우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멀티버스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까지는 없지만, 물리학자와 철학자들은 오랫동안 멀티버스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한다. 멀티버스의 개념은 1895년 에드윈 애벗이라는 철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되었다. 애벗은 우주가 무한하다면, 무한한 수의 우주가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멀티버스의 개념은 1950년대에 물리학자 알렉산더 휠러에 의해 다시 주목을 받았고, 휠러는 멀티버스가 우주가 팽창하는 과정에서 생성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개념의 멀티버스는 소설의 영역에서도 많이 도입되어 우리도 익숙한 '인터스텔라',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소설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있습니다. 미국 코믹 북의 메인 주제로 많은 만화에도 도입된 멀티버스의 기본 가정은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우리 우주와는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진 우주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하에서 수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 만화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영화 산업에서도 이 멀티버스의 개념은 수많은 히트작을 양산하였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닥터 스트레인지 (2016),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2021),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023) 등이 우리가 익히 감상했던 영화들이다. 그러면 진정 이러한 멀티버스가 가능할까?... 이 주제의 기본이 되는 양자역학에 대해서 심도있게 분석한 신간이 발간되어 읽을 기회를 얻었다. 제레미 해리스의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였다. 어려운 양자역학을 수학이나 공식을 이용하지 않고 귀여운 고양이와 간단한 도형을 이용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양자역학이 나오기 까지의 짧고 깊이있는 역사와 보오로 부터 시작된 양자역학의 개념을 쉽게 알 수 있었다. ^.^ 현대 물리학의 가장 성공적이면서도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이론인 양자역학은 20세기 초에 태동한 이래로 과학계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끊임없는 호기심과 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보통의 직관과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이 이론은 미시 세계의 기본 법칙을 설명하지만, 그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첨예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으면 예상치 못한 거품이 일어나듯이, 양자역학 역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양자 세계의 신비는 우리가 익숙한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물질과 에너지의 본질, 우주의 작동 방식, 심지어 의식의 역할까지도 재고하게 만든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거시 세계에서는 사물들이 명확한 위치를 가지고, 한 번에 한 장소에만 존재하며, 한 가지 상태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양자 세계에서는 이런 제약들이 사라진다. 입자들은 동시에 여러 장소에 존재할 수 있고('중첩 상태'),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동시에 자전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상호 모순되는 특성들을 동시에 가질 수도 있다. 누군가가 "왼쪽으로 돌면서 동시에 오른쪽으로 돈다고?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냐?"고 따진다면, 양자역학은 "양자 세계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세계다. 그리고 양자 세계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토머스 영의 이중 슬릿 실험은 양자역학의 기이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 실험에서는 빛(또는 전자)을 두 개의 슬릿이 있는 장벽을 향해 쏜다. 만약 빛이 순수하게 입자의 성질만 가진다면, 우리는 두 개의 밝은 줄무늬가 나타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개의 밝고 어두운 줄무늬가 교차하는 간섭무늬가 형성된다. 이는 빛이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의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 번에 하나의 입자만 쏘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간섭무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단일 입자가 두 슬릿을 '동시에'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의 일상적 경험에 완전히 배치되는 현상이다. 양자역학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개념 중 하나는 '관측'의 역할이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관측되기 전까지 입자는 여러 가능한 상태들의 '중첩'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관측이 일어나는 순간, 이 중첩 상태는 '붕괴'되어 하나의 확정된 상태가 된다. 이 개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에르빈 슈뢰딩거가 1935년에 제안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이다. 밀폐된 상자 안에 고양이와 독약 장치가 있고, 독약이 방출될지 여부는 방사성 원자의 붕괴라는 양자적 사건에 좌우된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우리가 상자를 열어 관측하기 전까지 방사성 원자는 붕괴된 상태와 붕괴되지 않은 상태의 중첩 상태에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고양이도 살아있는 상태와 죽은 상태가 중첩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고양이 역설은 양자역학의 핵심 질문으로 이어진다: 왜 우리는 일상에서 '양자적 좀비 고양이'를 볼 수 없는 걸까? 왜 거시 세계에서는 물체가 여러 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양자역학 해석이 제시되었다. 책에서는 거의 빌런으로 생각되는 보어의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는 양자역학의 기초를 확립한 위대한 과학이이긴 하지만.... 보어의 붕괴이론 (코펜하겐 해석)은 재미있다. 닐스 보어와 그의 코펜하겐 학파가 제시한 이 해석은 오랫동안 '정통적 해석'으로 통용되었으며,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표준적인 해석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관측자가 물리계를 바라보는 순간 여러 개의 중첩된 상태가 붕괴되고 단 하나의 상태만이 최종 결과로 선택된다. 그러나 이 해석은 관측자의 역할에 과도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관측이 정확히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또한 우주가 관측되기 전에는 어떤 상태였는지, 그리고 의식을 가진 관측자의 출현 이전에는 어떻게 붕괴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저자는 이외에도 양자역학의 여러 이론을 기호와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설명해 준다. 다중이론, 그냥붕괴 이론 (GRW 이론), 유도 파동이론 등등... 수학을 통해 이해하려면 정말 어려운 이론을 쉽게 접근하게 한다. ^.^ 양자역학이 이토록 철학적 해석에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학적 예측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예를 들어, 전자의 자기모멘트 값을 양자역학으로 계산한 값과 실험실에서 관측된 값은 거의 일치한다. 그 차이를 지구 둘레(4,000만 미터)에 비유하면 0.1밀리미터에 불과하다! 인류가 개발한 이론 중 가장 정확한 이론으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 실행된 수많은 실험 중 양자역학의 예측에서 어긋난 결과가 얻어진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이런 놀라운 성공은 양자역학이 물리적 실재를 최소한 현상학적 수준에서는 매우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음을 말한다.저자는 양자역학의 이론적 예측이 실험 결과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은 물리학자들이 철학적 해석보다 계산과 응용에 집중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양자역학의 심오한 철학적 함의를 간과하게 만들었다. 현역 물리학자가 파동함수의 붕괴 원리를 파고들기 시작하면 교수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현실은, 과학 공동체 내에서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이 얼마나 불편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재의 본질에 대해 양자역학은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관측되기 전까지 입자가 확정된 특성을 가지지 않는다면, '객관적 실재'라는 개념 자체가 도전받게 된다. 보어와 같은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이 독립적인 실재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주장했고, 아인슈타인과 같은 이들은 "달은 내가 보지 않을 때도 그곳에 있다"며 이에 반대했다.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문제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양자역학의 본질적 확률성은 우주가 완전히 결정론적이라는 라플라스적 세계관을 무너뜨린다. 만약 미시 세계에서 진정한 무작위성이 존재한다면,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물리적 여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 널리알려진 불확실성의 이론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양자역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도통 알아듣기가 어려운 이야기가 전해지는 거 같아서 누구나 접근하기가 어려운 학문으로 손꼽힌다. 특히나 최근들어 세계관을 넓게 보기 위함으로 우주관련하여 양자역학에 대해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다보니 그에 따른 학문에 대해 좀 더 과학의 깊이를 알아갈 수 있기 위함으로 재밌게 풀이된 과학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양자역학을 설명하기보단 해석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철학적 관점과 법률적 논쟁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럼 이건 물리학 책이 아닌가? 라고 물어본다면 꼭 그런 건 아니다. 저자는 양자역학과 관련된 주된 해석은 물론이고 물리학계에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론에 관해서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게 서술하였다. ![]() 하지만 양자역학의 다양한 해석을 설명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그 특성들을 언급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애초에 양자역학은 이론적으로 계산할 때의 정확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당연하게 쓰이는 것뿐이지, 현실에 대입하려면 모호하기 그지없어서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는 개념들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이를테면 자유의지 같은 것들 말이다. 설령 자유의지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물리법칙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는 게 기본인 해석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내가 밟고 선 땅이 현실인가, 새로 만들어진 우주인가, 나는 나인가 하는 생각들이 두서없이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된다. ![]() 저자는 바로 그 점에 집중한다. 어떠한 해석이 진실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줄줄 얘기하기보단 이 이론이 정말 받아들여진다면, 개인의 인식이나 사회에 어떤 여파를 불러오게 될 것인지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필자는 그중에서도 특정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었을 때 사법 체계가 뒤흔들릴 수 있다거나 내가 내린 선택이 정말 자유로운 것인가, 혹은 외부의 힘에 의해 강제된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 이렇게만 이야기하니 이 책의 본질이 많이 흐려지는 것 같아 노파심에 첨언하자면, 위에도 잠시 언급했듯이 양자역학의 다양한 해석에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림 요소나 비유 등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작동 원리에 관해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한다. 게다가 일반적인 책들에서는 양자역학 해석에서 대표 격이라 볼 수 있는 보어의 붕괴 이론만 특정적으로 거론하는 반면, 이 책의 저자는 당시에는 비주류 의견으로 받아들여져 밀려나고 소외된 이론들도 차별 없이 소개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양자역학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 용어의 선택이나 표현 방식이 여타 물리학 책과는 확실히 달라서 (농담이 들어가지 않은 페이지를 찾는 게 훨씬 어려울 정도이다) 가볍게 피식 웃으며 보기 좋다. 여러 분야에 걸쳐있는 책이다 보니 평소에 철학이나 법에 관심 있었다면 배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딱딱한 과학책이 질린 사람이나 양자역학이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알아갈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게다양자역학때문이야 #문학수첩 #양자역학 #제레미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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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러나 1900년대 초에 아인슈타인이 나타나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향해 자신 있게 외친다. "어이, 복사에너지가 연속적이지 않고 불연속의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다는 막스 플랑크의 양자 가설을 알고 있나? 제레미가 이 책의 서론에서 이미 얘기했다고? 오케이, 좋아. 그런데 나는 복사에너지뿐만 아니라 빛까지도 불연속적인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음을 증명했어. 이 알갱이를 '광자'라 부르기로 했고 말이야. 분위기 파악했으면 다들 멍하니 서있지만 말고 빨리 가서 물리교과서를 새로 써야지!" p.39 양자물리학은 모든 현대 기술의 토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자물리학 덕분에 우리는 물질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우주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만들 수 있으며, 별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망원경 너머 저 먼 우주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올해는 양자역학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자역학은 1925년 독일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가 정립한 이론으로 현대 과학기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이론이다. 양자역학은 아주 작은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과학이다. 인간의 의식과 평행우주에서 자유의지와 영생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이야기이며,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과학적 렌즈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과학 이론을 불경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레미 해리스는 박사과정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졸업 전에 실리콘밸리로 진출해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박사과정 학생 때 양자역학을 주제로 한 논문 여러 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었고, 현재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양자역학의 수학적 공식이나 원리 자체를 다루기보다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과 철학적 의미에 관해 탐구한다. 매우 유쾌하고 위트있게 쓰여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양자역학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지만, 또 엉뚱하고 황당하고 엄청난 이야기들이 나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향하게 해주는 것이 양자역학이라면, 저자는 바로 그 방식으로 우리를 양자역학의 놀라운 세계로 안내한다. ![]() 바로 이것이 문제다. 우리는 다중우주 어딘가에 자신이 속해있다고 느낀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자신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기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선택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양자적 사건의 결과였다. '그런 결정을 내린 주체는 분명히 나 자신이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그래서 간간이 과거를 회상하며 자부심이나 수치심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실체가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주체의식'을 스스로에게 심어주기 위해 우리의 뇌가 만들어 낸 이야기일 뿐이다. p.230 사실 아주 유명한 물리학자도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양자역학은 쉽지 않다. 그래서 100년 가까이 과학자들의 의연이 엇갈리고 있으며,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싸우고 있는 것 또한 바로 이 분야이다. 실제로 양자역학 초창기에 '주류'를 점유한 물리학자들은 "붕괴에 대해 더 이상 묻지 말라"거나 "닥치고 계산이나 하라"면서 골치 아픈 문제를 덮어 버렸다. 정작 본인들도 심기가 몹시 불편했지만, 옳은 답만 내놓는 문제투성이 이론을 차마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계산된 값이 실험으로 얻은 데이터와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에, 물리학자들이 현실적인 해석에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어의 붕괴이론이 양자역학의 확고한 해석으로 자리 잡았고 그 밖의 새로운 해석은 모두 배척되었다. 누군가가 의문을 표하면 “닥치고 계산이나 해!(Shut up and calculate!)”라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던 바로 그 물리학계에 통쾌하게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한 매우 유쾌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역자가 '책을 번역하면서 이렇게 웃어보긴 난생처음'이라고 했겠는가.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기업가이기 때문에 저자는 물리학계의 권위에 도전해도 크게 피해 볼 것이 없는 입장이다. 그런만큼 저자는 이 책에서 시종일관 보어를 '양자역학의 발전을 저해한 빌런' 취급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독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해나가는 방식이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설명이 필요한 이론에 대해 간단하지만 귀여운 그림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현대 물리학계에서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은 양대산맥이라고 할만큼 중요하고, 또 그만큼 내용을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도 유명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양자물리학의 세계를 조금 엿볼 수 있어 아주 흥미진진했다. 이제 어디가서 나 양자역학이 뭔지 조금 알아, 라고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우주 만물의 근원인 양자역학을 이해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_우주 만물의 근본적 특성에 대해 알고 싶어? #제레미해리스 #박병철 #문학수첩 어렵다. 어렵고 말고... 이 책의 화두는 '양자역학'이다. 무려 인문 계열 전공자가 읽은 양자역학'에 관한 책이다. 하나 더 보태면 이젠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이기에는 나이가 많고 모험심이 적은 인문 계열 전공자가 읽은 양자역학에 관한 책이다. 그래도 이 책을 꺼내들 수 있었던 나름의 이유는 나름 인문계열 중에서도 자연계열의 지구과학 영역에 한쪽 다리정도를 슬쩍 걸치고 있는 지리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지리학이야말로 책에 소개된 대로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 같은 학문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하기에 덥석 이 책을 겁도 없이 집어 들은 것이 아닌가 싶다. 표지의 고양이가 예뻐서이기도 하다. 쉬뢰딩거의 고양이는 왜 늘 이렇게 예쁘게 표현되는지 너무 어려워 화가 나는 독자들의 마음을 최대한 누그러뜨리고 재도전할 것을 꼬시는데 최고의 수훈감이다. 나름 열심히 읽었다. 근거를 대볼까? 난 저자의 이름이 jeremy가 아니라 jeremie라고 똑바로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출판사 편집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p143 6번째 줄 '~고양의의 꼬리가'에서 오타가 있음도 찾아낼 정도로 꼼꼼하게 읽었다고 자부한다. 작가는 천천히 조급해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때를 기다리며 어려운 용어일수록 반복해서 사용하는 능숙한 글쓰기 스킬을 통해 작가는 거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억지로 끌고 가듯 어떻게든 일정한 수준에 도달시켜 주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골라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읽는것을 중간에 포기하지는 않을 듯하다. 보어의 붕괴이론_관측자가 물리계를 바라보는 순간 계에 존재했던 여러 개의 상태들이 순식간에 붕괴되고 단 하나의 상태만이 최종 선택! 고스와미의 우주의식_잠재적 세계가 있음을... 누군가의 관측으로 하나의 가능성이 선택되어 현실 세계로 승격! 그냥 붕괴 이론 에버릿의 다중우주 가설 데이비드 봄의 유도파동_여기에는 냉전, 사상에 따른 학문적 차별까지... 위 내용은 날개단에 적힌 요약이다. 본문을 다 읽고도 너무 어려워 정의가 어렵다고? 이 책의 구성은 치밀하다. 어렵다고 읽었어도 기억이 안난다고 생각하는 순간 날개단에서 다시 요약해 주고 뒤 표지에서 또 이야기해 준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양자역학에 대한 학자들의 논쟁이 어떻게 서로 반박하며 발전시켜 나왔는지에 대한 서사 "닥치고 계산이나 해!"라는 대답에 대한 통쾌한 반항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아름답고 복잡한 양자 세계를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과학서이다. 그러나 필요한 양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 말고도 인간의 의식이 물리학에 섞여 들어오는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차분히 천천히 기다려주는 이야기 어느 시점까지는 우주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 이론'만을 추구하는 것만이 지지를 받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에 더해 알고 보니 '정상'이라는 것 자체가 사물을 다스리는 이치 중 가장 기이한 방법이란 깨달음을 공감하고 싶어 하는 책 자연의 법칙, 우주 만물의 근본적 특성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지적인 호기심을 양자역학과 함께 풀어내보려는 시도 그리고 '위엄과 빈자루는 자루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인용문에서 하고 싶은 말처럼 보어를 중심으로 한 코펜하겐 학파, 아인슈타인의 견해가 갖고 있던 크기와 무게보다 라면 먹고 하루 4시간 자는 대학원생일지라도 새롭게 제시하고 도전하는 학문적 의견에 대한 존중을 함께 말하고픈 책이라고 감히 글을 남겨본다. #이게다양자역학때문이야 #문학수첩 #과학 #양자역학 #책추천 #쉬뢰딩거고양이 |
전공 필수가 아니라면 일단 기피하는 과목 양자역학 양자역학 수업을 하면 수강생의 절반은 포기상태이고, 겨우 따라가는 정도 25%에, 공식을 외워서라도 풀어내는 수준 20%, 정말 이해하고 교수님과 디스커션이 가능한 정도는 겨우 5% 수준.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선택받은 천재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이 책은 도저히 안 읽어 볼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 모두가 회피하는 과목이자 단어인 양자역학인데 ![]()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읽으면,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뿌듯해지는 감정을 느꼈다. 양자역학을 문제 풀이가 아니라 이야기처럼 한 페이지씩 따라가면서 상위 5%처럼 이해할 수 있다니, 과학도서라기 보다 마치 인문학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책 중간에서 가끔 이런 동기부여도 한다. “여기까지 이해했으면 물리학 박사 수준이라고” 이 책이 인문학 서적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 책은 양자역학의 수학적 공식이나 원리 자체를 탐구하기 보다는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과 철학적 의미에 관한 탐구하는 책이자 마치 예전의 물리학 석학들의 논리들을 통해 명확한 해석이 없지만 그래도 그 세상을 잘 이야기 해주는 여행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랄까? 정말 묘한 책이다 읽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 사실 아직 명확한 답이 없는 과목을 닥치고 계산이나 하라고 하는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일까? 슈뢰딩거의 고양이 = 좀비 고양이? ![]() 그러니 번역하면서 웃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학교에서도 머리를 싸매야 하고 시험기간 이후에는 리셋되는 물리학 개념 중 하나가, 책을 읽고 나면 머리속에 확고한 개념으로 남아있게 되니 말이다. 사실 우리 삶에서 양자역학을 몰라도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우리의 선택과 감정, 의식조차도 양자역학적 세계의 일부일 수 있다는 충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주장을 펼쳐나간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방송, 영화에서 양자역학이라는 용어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조차 모르는 나는 이번에 출간된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를 통해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붕괴이론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양자역학의 해석 방법 중 하나이다. 관측자가 물리계를 바라보는 순간 여러 개의 상태들이 순식간에 붕괴되고 하나의 상태만 남는다는 이론이다. 고스와미는 잠재적 세계와 관측의 세계가 하나의 의식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관측을 하면 잠재적 세계에서 하나의 가능성만 선택되어 현실 세계로 승격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붕괴한다는 주장도 있다. 휴 에버릿의 경우 붕괴는 일어나지 않고 모든 상태는 별개의 우주로 갈라져 나간다는 다중우주 가설을 세웠으며, 데이비드 봄은 입자와 짝을 이루는 파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파동이 주변 공간에 퍼져나가면서 입자에게 주변에 대한 반응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알려주는 유도파동으로 양자역학을 해석하려고 했다. 다양한 가설과 이론들 중에서 붕괴가 일어나지 않고 중첩된 상태로 존재하는 다중우주 가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어 일반인에게도 친숙하며 학계에서도 지지를 받는 가설이다. 그런데 이 가설을 연구했던 당시에는 보어를 주축으로 하는 코펜하겐 학파에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데이비드 봄의 새로운 해석 또한 기성 과학자들과 정부로부터 배척되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어떤 분야보다 진보적일 것 같은 과학계가 실은 이념과 자본에 많은 영향을 받고 대단히 정치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p. 285 양자역학의 다양한 해석 중 어떤 것이 진실로 판명되건 간에, ‘세상만사는 양자적 수준에서 일어난 사건의 결과’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양자역학은 존재 자체가 펼쳐지는 무대이며, 우리는 이 무대를 배경 삼아 도덕적 계산을 실행하고 있다. 저자인 제레미 헤리스는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썼지만 현재 물리학자는 아니다.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가 졸업 전 실리콘벨리로 진출하여 AI 벤처회사, AI 보안 전문회사를 설립한 기업가이다. 또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책을 시작하기 전에 저자의 이력을 읽었을 때에는 물리학자가 아닌 사람이 쓴 양자역학 책의 차별점을 내가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완독을 하고 나니 저자가 물리학 학계나 업계에 종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성 과학자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할 수 있고, 양자역학의 해석 방법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어처럼 되지 않기. 저자는 자신이 보어처럼 사는 것은 아닌지 자문했음을 이 책을 통해 증명한 것 같다. ![]() ![]() ![]() ![]() |
한국어로 옮긴 #박병철 번역가가 “책을 번역하면서 이렇게 웃어보긴 난생처음이다.” 고 소감을 밝힌 #이게다양자역학때문이야 , 제목부터가 웃음이 피식 나오게 하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하는 궁금증을 생기게 하는 이 과학책!
#양자역학 을 다룬 다양한 도서들이 있는데 내용을 풀어내는 화법들은 저자에 따라 참 다양해서 고루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 #물리학책 에서는 슈뢰딩거의 죽은 동시에 살아있는 고양이를 좀비 고양이로 등장시키며 그림들과 함께 개념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 그림들에 대한 설명해서 알게 된 부호 하나는, 바로 ‘켓’ 이였는데, ‘켓은 그 안에 들어있는 대상의 “양자상태”를 의미한다’ 고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양한 존재가능성에 대한 설명 등, 평행우주와 인간의 영혼 이슈까지 도마위에 올려놓은 양자역학의 파동-입자 이중성에 대한 많은 과학자들의 이론과 실험, 가설들... 표지의 개구진 이미지와는 달리, 깊이있는 이해를 위한 개론들과 그 연구 역사들, 변화되어온 방향성 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였다.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로웠던 것은 ‘법칙을 깨는 양자역학’ 챕터의 분리되는 ‘나’에 관한 내용이였다. 관심사인 #다중우주 와 연결되기 때문이였다.
_어쨌거나 이 유효기간 동안 엄청난 수의 양자적 사건이 일어나고, 그 결과 우주는 수없이 많은 가지 우주로 분할된다. 데이비스 루이스의 이론에 의하면 한 개인은 하나의 특정한 양자 분할의 산물이며, 다중우주의 수많은 경로 중 단 하나의 특정 경로(특정한 역사)에만 존재한다._p227
그리고 기존의 양자역학 도서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았던 #데이비드봄 의 이론들을 다양하게 언급하고 설명해주고 있는 것도 좋았던 책이였다. 비록 지금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그의 이론들이 있지만 어쨌든 양자역학의 발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질문이 더 많아졌지만 말이다.
_그러나 정상적이고 유물론적인 이론을 꿈꿨던 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뉴턴의 물리학이 플라톤의 동물 벽에 그림자를 드리웠을 때부터 과학을 무던히도 괴롭혀 왔던 문제, 가장 만족스러운 양자 이론조차 질퍽한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문제, 그것은 바로 인간의 ‘의식’이었다._p265
이 책은 어떤 정답을 던져주고 있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양자역학 분야는 계속 발견하고 수정되면 나아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면알수록 어느 것 하나 적용이 안되는 부분이 없다. 새로운 우주관이 계속 탄생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을 통해 양자역학의 기본 개념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러면 나와 당신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이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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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 처음엔 집사로서 참을 수 없는 고양이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갔지만 다 읽고 나니 이 고양이가 살아있는 것인지 죽어있는 것인지도, 표지에 있는 다섯마리 고양이가(앞장에 3, 뒷장에 2)모두 같은 세계에 있는 것인지도 혼란스럽다. 높은 확률로 ‘슈뢰딩거의 고양이’일테니 말이다. 이놈의 파동함수 붕괴같으니😇 ⠀ 일반인들은 몰랐겠지만(아셨을수도) 1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있는(그래도 아주 따끈따끈한 물리학에서는 최최최신의 분야다)양자역학은 읽으면 읽을수록 개념이 또렷해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희미해진다. ⠀ 마치 잡힐 것 같은데 잡히지않는 파랑새 같달까. ⠀ #이게다양자역학때문이야 (#제레미해리스 지음 #문학수첩 출판)은 지금까지 발견 또는 개발해 낸 이론 중 가장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하지만 존 폰 노이만 같은 희대의 물리천재조차도 명확하게 그래서 그것이 뭔데?라는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명쾌하면서도 불명확한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하다. ⠀ 양자역학의 공식을 설명한다기 보다는, 양자역학 이라는 이론이 생기게 된 계기부터 증명 해낼 수 없는 양자역학 논리의 빈틈들을 매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물리학자들을 소개하며 양자역학 그자체에 집중한다. ⠀ 빛을 두개의 슬릿에 넓게 비추었더니 스크린에 두개의 길쭉한 빛이 생기는게 아닌 이상한(?)무늬가 보이더라는 실험의 원인을 찾다가 하나의 빛 입자가 두개의 슬릿에 동시에 통과한다라는 결론을 도출해서 양자역학이 출발한다. 그러다보니 전자가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회전하게 되고 그로인해 감지가 켜지거나 작동하지않고 그로인해 총이 발사되거나 발사되지않고 고양이는 총에 맞지 않거나 맞아 죽는다. ⠀ 하지만 이 좀비고양이를 우리는 실제로 본적이 없다. 그래서 천재물리학자들이 천재적 두뇌로 제안한 것이 관측 당하는 순간 둘 중 하나(살았거나 죽었거나)만 남고 나머지 가능성은 사라진다는 ‘붕괴’이다. ⠀ 여기서 또, 관측의 주체는 누구여야 하냐 플랑크톤이 보아도 관측이냐, 관측하는 주체도 입자들의 모임일텐데 왜 관측하는 주체는 붕괴되지 않느냐(그래서 그 유명한, 닥터 스트레인지도 식겁하는(?) 다중우주, 멀티버스가 탄생한다) 관측하는 시간은 얼마나 해야되냐 길어야 되냐 짧아야되냐 등 구멍난 냄비를 떼우다가 발견한 또다른 구멍을 떼우듯 100여년동안 양자역학을 떼워왔다. ⠀ 이 떼우는 과정에 물리=수학 이라는 이미지에 정반대되는, ’의식‘이 양자역학에 중요한 요소로 등장해 또다른 국면이 맞이한다. 그러다 빡쳐(?) 아무 이유없이 붕괴는 ’그냥‘일어난다고 생각하기로 해버리기도 한다. ⠀ 무슨말인지 당황스러운거 다 안다. 나도 그러했으니까. 심지어 책을 읽은 지금도 당황스럽다 ⠀ 괜히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의 개념을 완성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닥치고 계산이나 해”라고 하는게 아니다. 왜때문인지 실제 실험값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값이 양자역학으로 도출되는 상황이라 10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을 하느니 데이터값을 하나라도 더 뽑는게 이 세상에게(자신의 연구실에게)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작가가 물리학을 전공하다 실리콘밸리로 가서 사업가가 되었기에, 현재는 물리학자가 아니기때문에 한발자국 떨어져서 데이터를 뽑아내야한다는 현실적인 압박감없이 양자역학 그 자체에 집중해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 역설적이게도 이런 책이 나오게 된 이유는 양자역학이 그만큼 중요하고 효과적인, 우리 인류의 문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할) 학문이기 때문일테다. ⠀ 우리의 삶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나 뉴스에서 높은 확률로 등장할 양자역학이라는 단어를 나와는 관계없는 것, 몰라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말고 어렵고 복잡하고 재미없기만한 뉴스에서 ‘어! 내가 아는거 나왔다!’라고 반길 수 있는 무언가가 되기를 작가는 바란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가끔 난해하고 진지해질 때(100년동안 그랬듯 책속에서도 꾸준히 난해하다) 이 사람 독일사람인가 라고 궁금증이 드는 농담을 꾸.준.히. 던진다. ⠀ 양자역학이라는 것의 특징과, 작가의 농담 때문에 카이스트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30년 동안 교수직을 역임한 #박병철 번역가가 번역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번역가님도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이시라니. 전문가가 인증한 양자역학에 대한 확실한 이론과 유머가 담겨있다. 양자역학과 친해지려는 욕망이 있는 예비 물리학자들에게 유쾌한 가이드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
![]()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한 이론이지만 복잡한 수학을 걷어내고 보면 공상과학을 방불케하는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옮긴 박병철 번역가에 따르면 책을 번역하면서 이렇게 웃어보긴 난생처음이었다고 한다. 그간 대중교양 수준의 과학서를 꾸준히 기웃거렸던 독자로서 역자의 말에 공감 100퍼센트 공감한다. 이 책은 양자역학이라는 난해하고 충격적이며 신비로운 과학 영역을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게 설명해 준다. 양자역학은 아주 작은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놀랍고도 신비로운 과학이다. 놀랍고도 신비로운 이유는 원자와 분자들이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세계에서는 하나의 입자가 여러 장소에 ‘동시에’ 놓을 수 있고,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동시에’ 회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우리가 찰떡같이 믿고 있던 세상의 물리법칙을 허무는 새로운 물리학 분야가 바로 양자역학의 영역이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보통 이런 설명을 들으면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한다. “그런 증거를 가져와봐!!” 저자 역시 이 질문은 백만 불짜리라고 말한다. 그러면 양자물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설명하기도 한다. 방금까지 분명히 입자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그 입자를 관찰하는 순간 입자가 한 장소에만 남고 다른 곳에 존재하는 입자들은 순식간에 붕괴된 거야. 아…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그런데 바로 이것이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붕괴'의 개념이며, 그 유명한 닐스 보어의 설명이다. 들으면서도 놀라운 양자역학의 세계를 나처럼 평범한 독자조차 구경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유라고 썼다가 지웠다) 이 이론으로 계산된 값이 실험으로 얻은 데이터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양자역학은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 이래 가장 정확한 이론으로 손꼽힌다. " 양자 혁명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애니미즘에서 ‘영혼 없는 결정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거쳐왔던 모든 철학 사조가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채 다시 도마 위에 올려졌고, 이로부터 평행우주, 우주의식, 정신-육체 이원론 등 새로운 우주관이 연달아 탄생했다. 이것들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이것은 당신과 나의 이야기이자 모든 인류에 관한 이야기이며, 우리의 믿음에 영향을 주는 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개중에는 가끔 사기꾼도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 책의 수준은 결코 얕지도 그렇다고 난해하지도 않다. 저자의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드디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서 옆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물리학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거나, 아니면 과학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교양 과학 책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나 역시 이런저런 교양 과학 도서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설명을 꽤 여러 번 읽었는데, 정말로 기억에 거의 남지 않았다(아마도 양자역학의 희한한 특성을 감히 나의 어쭙잖은 빈약한 ‘이성’으로 이해하려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양자역학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영역 같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저자는 ‘좀비 고양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말했듯이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입자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하고 여러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즉 이 세계에서 고양이는 죽어있는 동시에 살아있는 상태로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을 복기하는 차원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조금 더 말해보자. 이 고양이는 어떤 상자 안에 들어있다. 이 상자 안에는 자전감지기라는 특수장치가 있는데 전자가 시계방향으로 도는지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지 감지한다. 감지기 옆에는 권총이 매달려 있다. 만약 전자가 시계방향으로 자전하면 ‘딸깍’하고 소리가 나면서 이 신호가 총에 전달되어 총알이 발사되고 고양이는 죽는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말했듯이 입자는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동시에 돌 수 있다. 즉 권총이 발사되거나 발사되지 않거나 둘 다 가능하고 따라서 고양이는 죽었거나 살아있거나 동시에 두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이 고양이의 운명을 놓고 온갖 창의력을 동원해 설명했던 사람들이 바로 양자물리학자들이다. 한편 어떤 사람은 ‘붕괴’ 개념을 적용한 설명이 아닌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이 고양이는 어떤 타임라인에서는 살아 있고, 또 다른 타임라인에서는 죽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휴 에버릿 3세가 제안한 ‘다중우주'의 개념이다!! 개개의 경우에 실험자는 단 하나의 결과만을 볼 수 있다. 실험자가 고양이의 상태를 관측하려는 순간 실험자는 여러 개의 타임라인으로 분리되고, 여러 개로 분리된 실험자는 각자 다른 결과 하나만을 보게 된다. 저자는 이 난해한 양자역학의 세계를 술술 풀어간다. 보어의 붕괴이론에서 에버릿의 다중우주 이론으로, 고스와미의 우주의식과 데이비드 봄의 유도파동 등도 설명한다. 아니 그게 말이 되나?라는 독자의 난감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이 질문을 던지기 전에 먼저 캐치한다. 저자는 양자역학이 어떤 식으로 인간의 영혼까지 과학적으로 논하게 되었는지 들려준다. ": 양자역학은 ‘창조주’로서 인간의 책임을 해석할 때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인간이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구축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끔은 양자 메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 저자는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졸업 전에 실리콘밸리로 진출하여 인공지능 벤처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지금 물리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과 관련 있다. 그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을 능가하는 초인공지능이 개발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공지능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는 인공지능의 윤리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이 가능할까? 자유의지를 가진 인공지능이 탄생하면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도덕적으로 판단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 한편 ‘자유의지’란 무엇인가.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설명하려 했던 자유의지는 앞으로 더욱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때 과학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으며 그중에도 자연의 가장 근본적 원리는 물리학에 담겨있으니, 물리학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말한다. 저자의 설명을 듣다 보니 인공지능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양자역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필수 교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일한 문제를 놓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실험을 거쳐 이론이 되고, 우리는 이러한 이론에 기반하여 구축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게다양자역학때문이야 #제레미해리스 #박병철옮김 #문학수첩 #양자역학 #교양과학도서 #재미있는과학책 #붕괴 #다중우주 #양자혁명 #인공지능 #자유의지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 의식의 문제와 AI의 가능성을 그린 제레미 해리스의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크게 세 가지에 포인트를 잡고 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양자물리학의 기본 개념 정립, 두 번째는 정립한 개념을 인간의 의식 및 자유의지에 적용하기, 마지막 세 번째는 앞부분에서부터 정리한 내용으로 AI에게 자율 사고를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 모색 정도로. 그럼 세 포인트를 하나씩 알아보자. 주류 과학에서는 양자역학의 창시자인 막스 플랑크의 플랑크 상수를 시작으로, 광전 효과를 발견한 알버트 아인슈타인, 불확정성 원리로 유명한 닐스 보어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복잡한 디랙 방정식을 제시한 폴 디랙, 그리고 파동 이론을 통해 고양이 실험으로 잘 알려진 에르빈 슈뢰딩거를 비롯해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했다고 평가받는 존 폰 노이만까지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닐스 보어 한 사람만을 대표적으로 다루고 나머지는 모두 생략되어 어려운 이론이나 복잡한 수학적 개념은 등장하지 않는다. ![]() 양자역학하면 정확한 개념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떠올린다. 이 책도 개념 정립을 위하여 여기에서 시작한다. 보통 이 개념 정립을 위하여 엄청난 글자 수를 자랑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위의 이미지처럼 켓(l >)을 이용하여 과학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하였다. 작가가 AI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고전적인 방식보다는 현대적 방법을 도입했다고나 할까?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양자역학 관련 책보다 개념을 쉽게 정리해 놓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보통 양자역학은 우주론과 연결되어 확장적인 개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의 목적은 주류 양자역학을 독자에게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다. 바로 인간의 의식과 자유의지 그리고 AI와의 접목이 목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주류 과학계는 닐스 보어가 대표한다. 그 사이에 끼인 독특한 이론의 폰 노이만, 과학으로 신의 존재를 정의했다고 알려진 범우주적 의식의 아미트 고스와미, 다중우주 가설의 휴 에버릿, 결정론을 말하는 데이비드 봄이 주요 타석에 등장한다. ![]() 이들의 이론으로 인간의 의식을 설명하기 위한 기본 구조는 바로 슈뢰딩거 고양이의 관측자의 정립이다. 과연 누가 관측하는 것일까? 꼭 인간이어야만 하는 것인가? 누구라도 보기만 하면 된다면 동물은 불가능한가? 본다는 관점에 포인트를 둔다면 카메라나 현미경도 가능한 것 아닌가? 이런 식의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답을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저자는 독자를 서서히 인간의 의식 부분으로 끌어온다. 마치 고양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양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으로. 각자의 이론에서 관측자의 정의를 정하고 이에 따라 인간의 자유의지 인정과 불인정으로 나뉜다. 누구는 완벽한 자유의지를 인정하지만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기도 하고, 누구는 과학적으로 완벽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를 말살하는 내용을 주장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 있었던 이는 아미트 고스와미였으며 과학적 신뢰도가 높은 사람은 다중우주론의 휴 에버릿이었다. 모두의 주장에는 엄청난 구멍이 있어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는 현재 지구에 사는 지적 동물이 밝혀낸 양자물리학의 현실이다. 결국 마지막에는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을 AI와 의식의 문제에 어떻게 접목시키는지에 대한 논의로 채워져 있다. 물리학적 원리와 철학적 질문이 결합된 이 책은 과학이 단지 실험과 계산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특히, 저자는 양자역학이 의식의 본질과 자유 사고의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탐구를 이어간다. 이는 기존의 자유 의지와 AI의 문제를 단순히 기술적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보다 심리학적이고 철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 ![]() 즉, 양자역학을 인간의 의식과 AI에 적용하여 자율 사고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AI와 의식의 문제에 결합시키면서 우리가 AI에게 자유 의지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AI가 자율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관측자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양자역학의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를 통해 AI의 의식과 자유 의지가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기계적인 사고와 자율적인 사고의 경계를 허물려는 노력을 보인다. 이러한 접근은 AI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자율 사고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AI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를 동시에 요구하는 저자가 제시하는 양자역학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AI의 자유 의지와 자율성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엿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식과 자유 의지가 단순히 과학적 법칙에 의해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소개한 여러 이론들에는 각기 다른 장점과 한계가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이론을 비교하며 저자는 인간의 의식을 양자역학적 사고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반드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제레미 해리스의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양자역학을 넘어 인간 의식의 문제와 AI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물리학적 이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의식의 관계를 물리학적 관점에서 탐구하려는 도전적이고도 심오한 시도를 보여준다. 양자역학을 통해 자유 의지와 자율 사고를 이해하려는 이 책의 접근은 기존 과학 서적에서 보기 힘든 철학적 깊이와 윤리적 고민을 담고 있다. 처음 양자역학을 접하는 분이나 철학적 접근을 심도 있게 하고 싶은 분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이게다양자역학때문이야 #제레미해리스 #문학수첩 #교양과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