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라는 나라는 사실 유명과 악명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현재 경제적 군사적으로 보았을 때에 유일한 세계 최강자로서 위치를 누리고 있다. 그들의 통화인 달러는 세계의 돈이고, 그들의 군사력은 지구의 나머지 모든 나라의 군대를 합한 것 이상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유럽은 EU를 결속해 경제력으로 미국의 달러화에 대항하고자 하나 과연 미국에 대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군대를 활용하고 있다. 이라크 침공은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가장 최근의 사건으로 ‘대량살상무기의 보유’, ‘알케에다와의 연관’이나 ‘이라크의 자유와 인권’을 전쟁의 명분으로 내걸었으나 이는 결코 증명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의 파병도 곤욕을 치루었으나 자이툰이란 이름으로 한국의 군인들이 그곳에 근무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은 악명을 한 번 더 높이게 되었다. 미국은 자원, GNP, 인구, 군사력 등으로 보았을 때에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유럽연합이 아니라 중국이 답인 것 같다. 과연 Pax Americana나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Pax Sinica의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것은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도 팍스 아메리카나는 진행중이다. 미국은 마음에 안 드는 나라들에게 ‘악의 축’이라는 등 갖은 독설과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 인권에 대해서도 많은 간섭을 하고 있다. 특히나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는 끊임 없이 나무라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미국은 자국민의 인권에 대해서 많은 보장을 해주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대답을 듣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인종간, 지역적, 계층간 차별 등 온갖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시 잘사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당인 공화당 지지 지역을 표시할 때 빨간 색(Red America)으로 지도를 표시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못사는 농촌 지역이나 쇠락한 공업지대를 지도에서 표시할 때 파란색(Blue America)으로 한데에서 블루 아메리카와 레드 아메리카의 뜻이 생기게 되었다. 미국의 건국이념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고 의료와 교육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었지만 이 책에 보면 그런 건국이념은 이제 더 이상 생명력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 미국의 모습을 찾아 보고자 했다. 저자는 정말 많은 곳을 자동차로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 결과를 미국 지도에서 표시해 보면 주로 중부지방에 해당한다. 잘 사는 동부나 서부지역 중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인디언 거주 지역인 ‘테메큘라’와 금권정치의 온상인 워싱턴DC 만이 해당되었다. 블루 아메리카를 통한 미국 사회의 모습은 맥도날드나 월마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의 그늘아래 노동을 착취당하는 시간제 근로자들, 농사를 지은 생산물을 거대한 기업의 농간으로 인하여 제 값으로 판매를 할 수 없게 된 농부들, 미국의 원주민으로서 그들의 땅과 생명을 모두 백인에게 빼앗긴 인디언들의 변두리의 삶, 산업이 활성화 되었던 시절에 활기차던 공업지역은 공장의 해외이전으로 도시가 공동화되어 가고 있고 그에 따라 실직한 근로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지역은 실제로는 민주당을 지지해서 개표 방송시 지도에 파란색으로 표시되어야 하나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동계급 10명중 4명이 공화당의 부시를 선택하는 모순이 나타났다. 요즘 출판가에서는 미국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어느 정도 가치 중립적인 미국의 역사에서부터 미국의 독선에 비판을 가하는 안티 아메리카 책도 많이 있다. 하워드 진이나 촘스키 같은 미국인 조차 미국의 잘못에 메스를 갖다 대는데 주저함이 없는 책들도 우리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저술한 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신문사 특파원으로 미국에서 근무하며 미국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이 블루 아메리카 지역을 직접 발로 뛰며 근로빈곤계층(Working Poor)을 취재를 하고 이 결과를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내용을 모아 출판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치 美國志를 읽은 기분이다. 그들의 역사와 지리, 사람과 풍속 등을 다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은 안티 아메리카 쪽에 속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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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중산층, 청소년 비만, 늘어나는 카지노로 인한 도박 중독, 가정 해체. 지배계층의 보수화.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미국사회의 문제점이 갈수록 공통점이 많아지고 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어 간다는 것은 미국사회의 문제점이 곧 우리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마치 중국의 산업화와 서부지역 사막화가 서울의 대기오염 악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듯.
그렇다면 이러한 미국사회의 문제점은 어디서 출발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이란 누구든지 열심히 일하면 어느 정도 먹고 살 만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많은 한국동포들도 그 꿈을 쫓아 6~70년대에 미국 이민 열풍에 동참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미국 사회의 현실이다. 나의 문제가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의 문제와 만나는 것이다.
현대의 미국사회를 좀 더 폭 넓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 Globalization과 신자유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해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work do not work.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 |
| 이 책은 오늘날 우리들이 겪고 있는 변화를 대표하는 단어인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책이다. 세계화는 미국이 아니라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은 세계화가 미국의 내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는 책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수긍이간다. 세계화는 미국뿐 아니라 미국내부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기행문이다. 이 책을 펴면 미국의 지도가 제일 첫 페이지에 나온다. 각 장의 처음에도 저자가 방문하는 미국의 지역이 지도로 표시된다. 저자는 마치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처럼 그 넓은 미국의 중부 곳곳을 자동차를 몰고 돌아다니는 여행을 하면서 이 책을 풀어나간다. 그러나 이 책은 면밀하게 기획된 한치의 빈틈도 없는 책이다. 저자가 재미삼아서 미국을 돌아다니며 그런 한가한 소일거리들을 생각해 내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그렇게 미국을 돌아다니며 미국의 농민들이 겪는 아픔을 알아가는 과정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미국의 곡물회사는 정부에 대한 로비로 저곡가를 유지하도록 한다. 때문에 미국의 곡물가격은 낮고, 미국농민의 수입도 낮다. 곡물회사는 보조금을 받는다. 그래서 이익은 미국의 곡물화사가 가져간다. 미국 곡물회사의 정책이 미국의 농민들에게 슬픔을 안기고, 바다 건너 우리의 농민들에게도 슬픔을 안기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가 세계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월마트는 ereryday low price 라는 멋진 목표를 내걸고 있다. 월마트의 구호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월마트는 일상적으로 low price에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본사 건물도 허름하기 짝이 없을 정도란다. 그러나 월마트의 그런 피말리는 절약정신은 안타깝게도 월마트 직원들의 처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월마트의 직원들은 최저생계비 수준의 가난한 삶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처우를 받는단다. 월마트는 저가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구매력을 앞세워 납품회사에도 강한 압력을 행사한다. 어느 기업이 월마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겠는가. 납품업체들은 월마트가 요구하는 납품가격을 맞추기 위해 온갖 궁리를 다 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 납품업체는 이제는 자사 직원들의 보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납품업체가 월마트가 납품단가를 맞추지 못하면 월마트는 냉정하게 공급선을 중국으로 돌린다. 월마트가 성장하면서 미국내에 수많은 실업자가 생겨나게 된다. 모순은 여기서 발생한다. 월마트의 저가정책 때문에 해고된 납품업체의 가난한 노동자들은 역설적으로 자신을 해고시킨 원인이 된 월마트로 물건을 사러간다. 그들이 쓸개도 없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월마트의 물건이 가장 싸기 때문이다. 해고되어서 더 이상 수입이 없는 가난한 노동자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가장 물건 값이 싼 월마트에서 물건을 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월마트가 만들어내는 신화의 이면에 있는 지독한 역설이 아닐수가 없다. 역설은 또 다른 곳에도 있다. 월마트 때문에 해고된 노동자들이 받는 최소한의 의료혜택은 지방정부가 재정부담을 해야 한다. 그 지방정부의 세금중 상당부분은 바로 그 가난한 종업원들의 월급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와는 사뭇다르게 미국은 법인세가 아주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금은 노동자들이 내는 것이라고 한니 말이다. 월마트는 이익만 가져가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은 지역의 것이되는 셈이다. 저자는 코카콜라나, 맥도날드도 마찬가지다. 그 기업이 성장하면서 미국민과 세계인들에게 가져다준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그리고 그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오게 된 원인인 이들의 판매전략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을 취한다. 책은 줄곳 흥미롭다. 한가지 문제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도 독자에게 결론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가 발로 뛰면서 확인한 사실들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떤 느낌에 도달하게 되도록 할 뿐이다. 얼마전 부정회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엔론사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접근한다. 엔론사 건물을 찾아가는 기행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을 통해 엔론사가 당면한 문제를 제기한다. 엔론사는 망했고 최고경영자는 감옥이 있는 사정을 듣는다. 그가 왜 감옥에 가야 했는지에 대한 해설이 이어진다. 그들이 어떻게 로비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사는지... 엔론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부시대통령이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선거때 부시의 선거팀이 플로리다를 헤집고 다닌 비행기가 엔론의 전용기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아메리칸 드림으로 유명한 기회의 나라 미국은 점점 빈부격차가 커지는 나라가 되어간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가진 사람은 더 부유해져 간다. 미국의 든든한 허리역활을 하던 중산층은 무너져 가고, 계층간의 차이를 뛰어넘기는 갈수록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남미인들은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향한 월경을 계속한다. 미국의 이민제도는 전통적으로 딱 필요한 만큼의 이민만을 받아들이도록 규제의 수준을 높이고 낮추는 주기가 변동되어 왔다. 값싼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한동안 느슨하던 이민에 대한 규제는, 이제 미국내의 빈부격차로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한 사람들의 증가때문에 더욱 규제가 강화되어 가고 있다. NAFTA 의 체결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지 않자 더 많은 멕시칸들이 미국으로의 월경을 감행한다. 높은 철조망과 총을 든 국경수비대가 더 엄중하게 지키는 국경을 넘기 위해, 더 많은 멕시칸들이 양국의 국경 부근에서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희망을 노래하기를 잊지 않는다. 백인들이 떠나가고 버려져서 낡아가는 건물들만이 즐비한 디트로이트의 시내에서 저자는 흑인들만의 거리가 이렇게 안전할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인구의 80%가 흑인인 디트로이트(백인들이 거주하는 외곽지역을 포함한 광역단위인 메트로디트로이트는 여전히 백인이 더 많다) 시내에서 도시를 살리기 위한 직업교육과 자활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취재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말을 말미에 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한두 사람이 혹은 여러 사람이 성공하여 이곳을 떠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흑인의 노력이 폐물처럼 쓰러져가는 디토로이트를 살릴수 있을지를 주변을 둘러싼 백인의 마을들이 마치 비웃고 있는 듯이 보인다... " 라고. |
| 반미나 찬미의 감정을 떠나서 경제적으로 봤을 때 미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보통 사람들은 가지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였으며, 이미 한국사회를 잠식해버린 미국 문화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향유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미국 사회의 그늘진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평소에 별다른 생각 없이 바라보았던 맥도날드, 월마트 등에 ‘이윤창출’이라는 미명하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 월마트 주변 상권의 소매유통업체들이 겪는 어려움, 저임금정책으로 인한 대규모 빈곤계층양산과 노조 탄압, 그리고 미국 자본침투의 첨병으로 낙인 찍혀 세계 곳곳에서 보이콧과 심지어 폭탄 공격까지 받고 있는 비만과 당뇨의 원인 등 - 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단순한 무장 강도가 우상이 되어 있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보면서, 미국 문화특성 중 하나인 반문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이웃나라 일본은 천황의 신격화 - 유일신이 다스리는 나라 - 와 사무라이의 칼, 그리고 그들만의 에로스적인 문화라도 오래 전승되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반면,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빼면 고대로부터 전래되어오는 전승과 전설이 없는 미국 사회의 반문화적인 문화탄생을 보면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 단일 민족을 형성하고 고유한 언어가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미국이라는 나라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한 저임금 정책을 펴거나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인력을 충당하고 있는 기업들의 행태를 보면서, 이렇게 소수만을 위한 발전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테러의 위협’을 구실로 ‘대테러전쟁’을 선포하고, 외국의 영역을 선제공격할 수 없도록 한 국제법을 위반한 전쟁을 정당화하는 이면에도 어쩌면 미 제국주의의 촉수가 존재하고 있는게 아닐까. 어쩌면 콜럼버스가 달걀의 밑동을 개고 세웠을 때부터 그 촉수는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달걀을 비롯해서 여러 동물들의 알이 타원형으로 진화되어 있는 이유는 애초에 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 한다. 둥지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다시 굴러 내려올 수 있기 쉽고, 어미가 알을 품고 보듬기 쉽기 때문이다. 타원형을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런 달걀을 깨뜨려서 세운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해 무고한 인디언들을 거리낌 없이 살육하고 금과 은을 차지했다. 그렇게 무고한 생명들을 살육하고,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다수자를 외면하고, 금과 은만 바라보며 달려 온 미국의 현실 모습이 이 책에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질서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자국의 문제에 눈을 돌리는 역(逆) 세계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무엇보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고, 한편의 글을 쓸 때 자료수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여러 곳에 걸쳐서 나오는 통계, 인용구들을 비롯한 자료들은 저자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됐고, 전체적으로 글을 설득력 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글의 논의에서 좀 벗어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잘못하면 자칫 글의 통일성을 해치기 쉬운데 여기서는 책을 읽는데 생기는 지루함을 시기적절하게 해소해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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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 농민을 임금노동자로 1997년 말 IMF로 국내 종자회사들은 대부분 외국계 업체로 흡수되어 종자사용 계약을 통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몬산토와 듀폰, 신젠타와 같은 다국적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종자독점과 종자개발로 인한 저곡가 정책은 외국 뿐만 아니라 자국의 농업인에게도 피해를 준다. 농산물은 수요, 공급 모두 비탄력적이므로 보조금 지원 및 생산량에 있어서 다른 물가와 균형을 이루도록 시장을 조절해야 하는데, 정부는 정치자금에 휘둘려서 다국적기업 들의 이해를 위한 정책을 편다. <맥도날드> - 서비스의 분업화 맥도날드는 조리속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분업을 적용한다. 그릴맨(햄버거를 굽는 사람),드레서(드레싱 바르는 사람), 프라이맨(프렌치프라이 만드는사람), 캐시어(주문받는 사람) 상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대량생산용 체제를 만드는 바람에 일반 농가는 폐가가 돼버린다. 서비스산업에서도 기술력있는 노동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대학을 나오고도 한달에 1천달로도 벌지 못하는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탈출할 수 없는 저임금 시간제 노동의 시대가 된것이다.
(* 이미지출처 : www.clien.net ) <월마트> - 싼 값의 사회적 비용 월마트는 싼 가격과 놀라운 반품정책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이다. 그러나 이것을 위해 노조를 없애고, 직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납품회사들에 납품원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한다. 직원들은 빈곤계층에 속할 수밖에 없다 또한 월마트가 들어서면 가격경쟁에서 밀린 가게들은 문닫게 된다. 결국 월마트는 빈곤계층을 엄청난 규모로 배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의료비용과 의식주를 지원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세금으로 보조하고 있다. 싼 값으로 물건을 구매한 댓가는 결국 납세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콜라> - 값싼 칼로리 저소득층이고 소수인종은 장시간 노동을 한다. 휴식할 시간, 공간이 부족한 그들에게 탄산음료는 그나마 효율적인 에너지원었다. 탄산음료는 1980년대 설탕에서 값싼 HFCS로 당분을 바꾸면서 20%이상 비용을 절약했고, (HFCS 안에 있는 과당은 간에서 인체에 나쁜 중성지방을 만들어낸다.) 그 절약된 비용으로 판촉을 강화한다. 우리는 이제 음료를 마시는게 아니라 이미지를 마시게 된다. 건강을 담보로 한 값싼 칼로리가 널리고 널린 시대. 이것이 풍요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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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어딘가의 서평이나 신문의 도서소개에서 보고 마음에 새겨두었던 책을 끝내 찾아서 읽는 행위에는 그만한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음 추천을 보았을 때 생각했던 '그것'과는 많이 다른-대개는 실망스러운-감정으로 책을 덮게 된다. 차라리 아무런 선입견 없이 책을 골라서 끝까지 읽으면 느끼지 않아도 됐을 실망을 몇 번이고 느껴본 뒤에는 가능한 한 '미리 찍어놓고 나중에 읽는' 행위는 그만두려고 하는 경향이 스스로 생겨버린다. 나의 경우에는 이상하게도 '기행문'이라는 장르의 책들이 그랬다. 책 한 권, 한 권이 담고 있는 미지의 장소, 미지의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은 내가 '여기'에 발을 붙이고 좀처럼 쉽게 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늘 뜨거웠지만 그 뜨거움을 해소해 줄 만한 시원한 단비를 책에서 찾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과문하고 미욱한 '나쁜 독자'였던 탓도 있겠지만, 감히 말하면 '실크로드 도보횡단기' 류의 그런 기행문들은 대개 신기한 장소에 대한 시시한 감상이 전부인, 그저 그런 기행'감상'문들에 지나지 않았다. 홍은택의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는 늘 기행문에서는 실패한 독서를 반복해 왔던 나를 담담하게 위로해 준 책이다. 저자는 언론인 출신답게 문제의식을 갖고 미국의 이곳 저곳을 기행하고, 느낀 바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대신 '팩트'에 기초한 주장을 버무린다. 제목에 쓰인 '블루'는 미국 선거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우세지역을 표시하는 '블루'와 '레드'에서 유래한다. 저자는 공화당 일색인 지금의 미국, 즉 '레드'가 만들어 놓은 신자유주의, 자본의 세계화, 빈곤의 확대, 반-지역주의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들이대며 '현재'를 보다 나은 '미래'로 연결시키기 위해 미국의 민초들이, 풀뿌리 운동가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의 논지와는 별도로, 태평양 건너 우리에게조차 당연해진 '미국적인 그 무엇(something American)'의 유래가 잠깐잠깐 나올 때가 재미있다. 닥터페퍼와 코카콜라, 맥도날드와 월마트 등의 기원을 찾아간 부분에서 저자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그저 번화한 대도시, 광활한 자연환경에 대한 일방적인 헌사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생활의 기원'을 찾아가 설명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배려가 무엇보다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나가다가, 문득 부끄러워졌다. 지난 달, '오바마' 열풍이 전 세계를 뒤덮었을 때 나는 그저 '왜 남의 나라, 그것도 하는 짓 하나하나가 마뜩찮은 미국의 대선 결과에 우리가 흥분하고 '공해'로 까지 느껴지는 보도를 쏟아내야 하는 지'가 불만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변화는 좋든 싫든 세계의 변화로 이어진다. 코카콜라와 마이클잭슨부터 9.11테러와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까지, 세계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그 존재양상조차 심각하게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미국이 우리가 싫다고 외면할 수 만은 없는 존재이고보면, 그 나라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연구하는 자세는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이번의 '변화'라는 것은, 저자가 그렇게 찾아가려고 하는 '블루 아메리카'에 득이 되면 됐지, 해는 되지 않는 변화가 아닌가. 2. 맥도날드 형제의 시도는 써비스산업에서도 노동, 특히 기술력 있는 노동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시대를 개막했다. 언제나 누구든지 기계가 지시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물건이 나오고 써비스가 마무리됐다. 사람은 가만히 있고, 물건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움직였다.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의 조립공정이 자동차 대중화와 함께 노동자 중산층 시대를 열었다고 하면, 맥도날드의 스피디 써비스 씨스템은 값싼 써비스와 함께 저임금 시간제 노동의 시대를 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열심히만 하면 괜찮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미국의 신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Work does not work(일해도 소용없다).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탈출할 수 없는 직업들이 속출했다.(p.55-56) 디트로이트는 무엇보다 자동차공장의 무덤이다. 보일루에 따르면 고급 차종이던 패커드를 생산하던 공장은 1957년에 문닫은 뒤 그대로 루터 교회의 공동묘지와 함께 남아 있다가 최근에 철거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지금은 디트로이트 시민들이 공사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해 철거가 중단된 상태다.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는 것은 사형집행과 다름없다. 디트로이트 경제가 호전돼 개발붐이 일어나면서 디트로이트 곳곳에서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 폭파 장면은 장관이다. 하지만 보고 나면 짙은 비애가 남는다. 흉가로 변해 있는 이 건물들을 폭파시키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그대로 놓아두는 게 나은가. 물론 제대로 보존하는 게 가장 좋지만 사회가 그럴 여력이나 의지가 없다면? 근본적으로 과거의 건물들을 다 안고 현대를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탈산업화시대의 러스트벨트rust belt가 안고 있는 공통된 숙제다. 인류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가.(p.103) 살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내세의 구원이 필요한 것일까. 빈집이 늘어가는 남부의 농촌에서 자주 마주치는 교회 간판들의 행렬은 현세의 삶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곳이 바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을 찍는 이른바 '거듭난 기독교인born-again Christian'들의 텃밭이다. 가난을 하나님이 주신 시련으로 간주하고 그 시련을 감내할 때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혼자만 잘 살아서 미안할 법한 대자본가나 부자가 보기에는 그렇게 고마운 종교가 또 있을 수 없다.(p.123) 월마트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래를 중개하는 소매유통업체다. 월마트가 기존의 소매유통업체와 다른 점은 양쪽이 만족할 수 있는 중개를 하는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소비자 편에 선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질 좋은 제품을 싸게 사는 것을 원한다. 월마트는 하루에(1년이 아니다) 찾아오는 2천만명의 소비자들을 지렛대로 활용해서 납품회사들에 납품단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한다. 납품회사들로서는 제조원가를 낮추다 낮추다 안되면 낮출 수 있는 것은 인건비밖에 없다. 그래도 안되면 공장을 저임금의 중국으로 옮긴다. (p.127) 단지 미국만이 아니다. 월마트에는 세계적으로 1만개의 납품회사들이 있다. 월마트에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납품회사로 살아남기 때문에 납품회사들의 노동조건은 연쇄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엘쌀바도르, 방글라데시같이 더이상 임금을 낮출 여지가 없어 보이는 나라들도 공장을 중국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임금을 낮춘다. 결국 공장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돌볼 겨를이 없다. (p.131-132) 탄산음료업계는 1980년대에 설탕에서 값싼 HFCS로 당분을 바꾸면서 20%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그 절약된 비용으로 판촉을 강화했고,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파는 탄산음료의 양을 두세배로 늘렸다. (중략) 소비자들의 관점에서는 부피가 중자에서 대자로 두 배 느는데 가격을 20센트만 더 비싸니까 대자를 사는 게 더 경제적인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컵이 커지기 시작해 말구유만한 컵이 탄생한다. 이 컵에 무엇을 담아 마시든 비만해질 수 밖에 없다. 1989년에 연간 34.7갤런의 탄산음료를 마시던 미국인이 지금은 50갤런을 마신다. 한 사람당 600캔 꼴이다. 옥수수 증산과 HFCS 혁명으로 이제는 값싼 칼로리가 널리고 널린 시대가 된 것이다. 그것을 풍요라고 부를 수 있는가. (p. 147-148) *HFCS High Froctose Corn Syrup 고과당 콘시럽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잡지인 <하퍼스Harper's>의 편집장 루이스 래펌Lewis Lapham은 저서 [호텔 아메리카Hotel America]에서 이런 미국을 나라가 아니라 호텔로 비유했다. 호텔에서는 돈을 많이 낼수록 대우가 달라진다. 그리고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투숙객이다. 호텔의 목표는 이윤창출이다. 투숙객의 복지가 아니다. 투숙객은 호텔의 경영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는다. (p.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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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쓴 작가이다. 멋진 책. 그리고 내 삶을 크게 바꾼 책이었다. 그래서 홍은택씨의 또 다른 책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를 읽게 되었다.
내용은 말 그대로 블루 아메리카. 여기서 블루는 단순한 색상이 아니고, 민주당 집권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고.(공화당은 붉게 표시한다.또한 화이트 컬러, 블루 컬러라고 할때의 블루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라면 세계 최고의 나라이자, 부유한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 내의 블루칼라들에게 미국이란 그렇게 부유한 나라가 아니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블루칼라와 관련된 곳들을 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이런 방식은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맥도날드 본점, 디트로이트, 월마트 1호점 등을 가면서 미국 노동자들(여기서 노동자들은 육체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보자.)의 현재 삶과 상황을 그려낸다. 맥도날드, 월마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거대 기업의 부유함과 그 기업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가난한 삶을 잘 묘사하고 있다. (다양한 노동자들의 사실적 인터뷰가 인상저이다. )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더 가난해지는 이 세상에서 미국의 허상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끝으로 홍은택씨. 네이버로 가셨다던데, 제발 자신의 글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기를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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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은 어떤 모습일까? 헐리우드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미국의 모습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았을까? 정치인들이나 다른 사회 분야에서 따라하는 미국의 선진 제도들이 미국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은 것은 다 좋은 것인양 따라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환상을 가지고 있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 "미국의 보통애들은 다 바보야. 나라에 관심이 없고, 아무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아"라고 한마디 흘리고 갔을 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잘사는 나라, 살기 좋은 나라 미국. 게다가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보라니... 하지만 '블루 아메리카'를 여행하며 쓴 이책에서는 바보같은 미국의 현실이 보여진다. 결국 이런 미국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볼 것인가' 까지 생각해야 보아야 하겠다.
책의 시작 전,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관점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하지만 관점이 있으면 다른 것을 못 볼 수도 있다."그런 한계를 가지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독자도 이 점을 인정한 후에 책을 읽어야 한다.
미국의 자본주의는 '카지노 자본주의'라고 불린다. 기업의 불법적인 행위가 법으로써 합법화 되어있다. 경제와 정치가 함께 공존하여 도와주고 있는 겪이다. 이는 이민국가라는 결합관계에 따라 살펴보면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불평등을 감내하는 것이 당연시하게 받아 들여지고 이것은 빈부격차를 낳게 한다. 하지만 이런 불평등에 대해서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전체 국민의 94%가 기독교를 믿고 있고, 불평등은 신이 내려주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민국가의 결합관계와 종교적인 신념. 이 두가지가 미국의 빈부격차를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미국의 농부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그것을 믿을 수 있을까? 땅이 백 만평 이상 가지고 있으면서 적자라니. 미국의 곡물 때문에 우리나라 농가가 힘들어지고 세계 곡물가격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미국의 농부는 부자가 아니다. 미국 정치인들과 다국적 기업의 관계속에 얽매여 있는 희생자일 뿐이다. 다국적기업에서 제시하는 곡물의 가격을 맞추기 위해 좀더 많은 곡식을 재배하고, 그럼 다시 가격이 내려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맥도널드, 월 마트 등의 다국적 기업의 횡포 또한 미국 국민을 빈곤층으로 만들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노동조합을 만들 기미만 보여도 짤리게 된다. 국가로 부터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 빈곤에 죽어가는 아이들. 인종적 차별을 받아야 하는 나라. 국인의 한사람으로 투표권조차 행사할 수 없는 민주주의 사회. 이런 현실을 미국의 국민들은 알고 있을까?
블루는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민주당의 선거승리 표시이고, 레드는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공화당의 선거승리 표시이다. 못사는 사람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민주당을 지지하여 파란색의 불이 켜지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보면 못사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의 선거승리 표시 점등은 '레드'이다. 진정한 '블루'의 색깔이 없는 것이다. 왜 일까? 정치를 정치적 시각으로 보지 않고 종교적 신념으로 풀어가는 '블루' 색깔의 사람들. 정치적 의견과 종교적 신념이 일치하는 미국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내세우는 생각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종교적 신념이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미국을 가장 무섭게 생각했던 점이다. 생각까지 지배하는 종교적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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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의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를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미국이 소위 레드 아메리카로 통하는 동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상위 0.1%가 나라의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나머지 99.9%의 국민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터무니없이 비싼 의료비, 재벌의 로비에 의해 움직이는 정책의 희생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햄버거와 콜라로 대표되는 아메리카의 얼굴, 자유의 여신상에 쓰여진 문구와 무관하게 앞에선 이민자를 막고, 뒤에선 열어주는 이중적 이민 정책과 투표권도 없는 많은 수의 흑인들, 한번 선거에 뽑히면 거의 영구직이나 다름없는 상,하원 의원들, 로비에 의해 좌우되는 양심없는 모든 정책들, 기업하기 좋은 나라(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란 미명아래 12% 남짓의 노동조합 조직율과 열악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기업가만 배불리고 가난한 사람은 아무리 일해도 점점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그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끼리 서로 싸움을 조장하는 이민법 조항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희망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엔 미국식 의료제도가 도대체 이해되지 않았다.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나라로서 세계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정작 본인들의 의료제도는 가난한 사람은 천문학적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파도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그런 몹쓸 상황을 만들었으니 이해가 되지 않을밖에...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정치와 언론까지 장악한 주류 집단들이 지속적으로 선거를 자신들만의 잔치판으로 만들어 기층민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그들의 메시지를 사회 전반에 지속적으로 퍼뜨리면서 대다수 국민들을 세뇌시켜 왔던 것이다. 사회의 극소수만 모든 권리를 누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이 일한만큼 댓가를 받고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얘기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그러한가? 절망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 줄 수 있는 진보적이고 실천적인 정치 세력들이 오늘 절실한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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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는 저자가 미국 미주리대학 저널리즘스쿨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때 미국 전역을 직접 돌아디니며 취재 분석한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의 대명사이며,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찬란함 뒤에 새로이 드러나는 어두운 부분들을 생생하게 비춰 줌으로써 이제 미국이 그 위대한 경제대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찬란하던 그리스 로마, 그 찬란한 문화를 가졌던 옛명성을 간직한 나라중의 하나인 그리스는 지금 국가가 부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백년 간 세계를 주관해 오던 미합중국도 무한 발전의 영광 뒤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그 증거들이 가감없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맥도널드 햄버거, 황량한 잡초밭이 되어 있는 제너럴모터스 공장, 대학 출신 맥도날드 박물관 경비원 이야기 등은 인상적이었다. 어느 분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내용이나 구성면에서도 꽤 좋은 책이었다.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의 이면에 대해 편견없이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