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거리를 지나다보면 'KBS, MBC, SBS 무슨무슨 프로에 소개' 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음식점을 자주 보게된다. 방송에서는 음식과 관련한 프로가 많아졌고, 맛이 있건 없건 방송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음식점은 여기저기 소개되기가 일쑤다. 그래서 방송만 보고 찾아갔다가 아까운 돈만 쓰고 낭패를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번 방송을 타면 당장은 손님들이 모여들 수 있지만, 맛이나 분위기가 충족되지 못한 사람들은 인터넷에 마구마구 글을 올려 사람들의 발걸음은 뚝 끊기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잡지에서 음식관련 기사를 썼던 잡지 편집자였다고 한다. 그 후로는 기획, 경영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지만 편집자의 이력이 있어서인지 미디어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와 관련한 글들은 우리 같은 문외한들에게는 도움이 될 내용이다. 사실 미디어의 힘은 크기 때문에 잘만 이용한다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특히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늘어가는 요즘, 방송을 타는 일이 예전처럼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같은 드문 행운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선은 자신의 가게를 특별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맛, 분위기를 요구하는 손님들의 욕구는 갈수록 높아져 다른 음식점이 갖고 있지 못한 특별한 '무엇'이 없으면 사람들은 냉정하게 외면한다. 그 특별한 '무엇'을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되고 또 다른 어떤 부분을 포기해야 하기도 한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고집을 부려야 할 것은 끝까지 관철하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경영을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철학일 것이다. 그러나 용기가 없어 실천을 못하고 그저 남들 하는 만큼만 따라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음식 장사는 소자본으로도 쉽게 차릴 수 있는 업종이다.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먹는 것'만큼은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만 하면 꾸준한 성공은 보장된다. 그러나 돈만 추구하다보면 쉽게 망하는 예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먹는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듯하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도쿄에 여행가고 싶어졌다. 지금 도쿄에서 유행하는 맛과 패션은 얼마 후 서울의 모습과 유사할 테니까 말이다. 정말 일본과 우리나라는 멀면서도 가까운 나라이다. |
| 손님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가게 쪽의 묘하게 자기를 낮춘 '손님은 신이다'라는 자세가 아니라, 극단적으로 말해 쌀쌀맞은 대우를 받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가고 싶다,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가게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째서 저 가게에 가고 싶어지는 것일까?'라고 고객이 말하게 만들 정도의, 그 가게만이 갖는 강렬한 개성과 활기가 주는 충격입니다. 물론 손님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자기를 낮출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손님과 가게의 관계는 대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손님이 말하는 것을 손님의 요망이니까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가격에 걸맞는 것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극히 행복한 시간과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가게는 신이다'의 경영철학] 중에서 일본 저자이기에 가게를 '신'에 비유했을 것이고, 우리 식으로 보면 '가게는 왕이다'와 같은 이야기이다. 그것은 '손님은 왕이다'와 반대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읽어보면 결국에는 손님을 위한 가게 운영 방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장사하는 사람과 고객의 입장을 어찌그리 잘 파악하고 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 많은 미디어에 소개되며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음식점들. TV 속이나 신문에서 맛깔스럽게 나오는 음식을 보며 군침 한 번 꿀꺽 삼키다보면 어느 새 그 집을 드문드문 찾아가게까지 한다. 그렇지만 결국 그 한 번 뿐이다... 결국 그런 집은 호기심 밖에 끌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번의 호기심이 채워지면 그 집을 찾기는 좀 처럼 어렵다. 맛있는 가게 뿐만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 좋은 가게. 그 가게를 만드는 길. 이 책은 그 길을 위해 쓰여졌다. 하지만 비법이란 건 생각보다 시시하다. 모두가 다 공짜로 일궈낸 것은 없었으며, 음식개발을 위해 밤낮을 고군분투한 이야기뿐이다. 비밀이라기 보단 사람들의 기사에 가깝다. 무언가 얻어내려 했다면 조금은 실망할 듯. |
| 흔히들 이런 말을 하는 소리를 듣는다. "하다 하다 안되면 장사라도 하지..." 우리가 흔히 하고 흔히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요즘 장사라고 하는 것이 잘 안된다는 것이 알려졌다. 잘 모르고 쉽게 하던 말처럼 장사란 것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사람들이 깨달은 것이다. 요즘 또 가게는 좀 많은가.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으로 변신을 하다보니 경쟁은 예전보다 더 치열하고, 손님은 예전보다 더 없다. 메스컴에 소개되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은 무엇을 하든 장인 정신이 대단하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조그만 가게 하나를 대를 물려가면서 경영을 한다. 물론 최고가 되기 위해 각종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게 저마다 노력을 하지만 일본에서도 잘되는 가게가 있고 안되는 가게가 있다. 그 대박가게는 도데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을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