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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더군요. 1984에서나 볼법한 돼지 한마리가 현실 사회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바람에 많은 분들이 낙담하거나 힘들어하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하는 질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옮긴이의 적확한 단어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삶터'가 전달하는 의미는 영어 본문에 쓰인 단어 habitation보다 글의 내용을 더 잘 피부에 와닿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옮긴의의 약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career 활동 우러나오는 경험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저는 아직! 직딩이어서 그런지 수평조직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와 닿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능한지 매우 강한 의문이 들지만 어찌보면 그래서 더 한번 해봄직한 조직 시도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삶터의 민주화는 정말 딱 떨어지는 현 시점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쌓아올린 나름의 민주질서 체계를 아이러니하게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소리를 하는 것들에게 한순간에 무너진 경험이란! 이 문제는 단순히 문제점으로 생각되는 것들을 도려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고 삶터의 민주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현 시대의 문제는 각각 고립된 문제들이 아닌 메쉬 형태로 서로서로 얽히고 얽혀 있다보니 이런 식의 접근이 아니라면 해결할 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덕분에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어쩌면 회피하고 있언던 화두들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논의의 광정으로 나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