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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시집 “다녀오면 우리를 외면했던 자들에게 기쁨을 주러 가자 아주아주 멋진 기쁨을” 겹겹이 쌓인 시간의 틈새를 비추는 내일의 햇빛 슬픔 곁에 함께 머무는 사람이 남긴 아름다운 진심 #우리없이빛난아침 #최현우 #창비시선517 #창비 최현우 시인의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문학동네 2020)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5년 만에 신간이 나왔다고 했을 때 무척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는데 기대만큼 좋았다. 시인의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좋다. 커다랗고 밝고 따스한 위로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으니까. “통증 없이도 이토록 멍들 수 있는”(충돌 지점) 세상이니까. 우리는 작가 자기만의 고통과 상처가 있다. 세상이 너무도 퍽퍽하다보니 너만 아프냐, 너만 힘든 거 아니다, 라는 마음이 먼저지 타인의 고통이나 슬픔, 상처를 먼저 보려고 하지 않는다. 타인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한들 우리는 타인을 완벽하게 위로할 수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홀로, 혼자서는 쓸쓸하고 두려우니까 말이다.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등 두드려주는 것만으로 괜찮을 때가 있지만 내게로 와 가만히 곁을 지켜주었으면 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인이 “그냥, 네가 울면 나도 울게”(너의 날개) 함께 울어준다는 그 마음에 눈가가 시큰해지고 말았다. “매일 살고 다시 슬픈 우리”(주인공)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울어준다면, 빛나는 아침이 찾아오지 않을까. “살면서 가장 좋았던 적은 언제인가요?” 살지 않아도 될 때요 그렇게는 대답 못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척하다가 그런 삶은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좋지 않았던 건 아니고요 #지금이에요 사라지십시오 그러면 아름답습니다 매일 살고 다시 슬픈 우리는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것입니다 #주인공 그런데 무어라 불러야 할까 한번도 소원한 적 없었는데 온통 어두워진 너를 #디어마이프렌드 슬픔은 뛰지 않는 사람에게 오고 죽음은 뛸 수 없는 사람에게 온다 #그들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