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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이 그냥 무덤이라고?
"고인돌이 그냥 무덤이라고?" 내용보기
일단 나는 고인돌을 잘 모른다. 관심도 별로 없다. 내가 아는 고인돌이라곤 역사시간에 배웠던 선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특한 장례문화 정도였다. 그런 나를 데리고 저자는 고창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인돌을 소개해 주었다. 나만을 위한 1일 역사특강을 자처하며 이곳저곳에 산개한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혼자 흥분하고 혼자 감탄하고 이런 엄청난 비밀을 몰라주는
"고인돌이 그냥 무덤이라고?" 내용보기

일단 나는 고인돌을 잘 모른다. 관심도 별로 없다. 내가 아는 고인돌이라곤 역사시간에 배웠던 선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특한 장례문화 정도였다. 그런 나를 데리고 저자는 고창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인돌을 소개해 주었다. 나만을 위한 1일 역사특강을 자처하며 이곳저곳에 산개한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혼자 흥분하고 혼자 감탄하고 이런 엄청난 비밀을 몰라주는 역사학자들을 개탄하며 아쉬워했다. 흡사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이치를 깨닫고 알몸으로 유레카를 외치던 아르키메데스가 오버랩되어 보였다. 고인돌 소개는 그정도 하시고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하는게 당시의 내 심정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자의 책이 거실에 덩그라니 놓여있었다. 친분이 있었던 아내가 저자의 책을 응원차 한권 샀노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가방에 넣고서 버스안에서 첫 페이지를 넘겼다. 돈주고 산책이니 그래도 예의상 몇페이지는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 장한장 넘기기 시작했다. 어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데.. 논문 형식의 지루한 책이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의외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속독하기 시작했다.

선사시대 우리의 조상들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도전과 응전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농사의 성패는 부족민들의 생사를 직접적으로 좌지우지할수 있는 중요한 일이었기에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지 언제 수확을 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었다. 우리의 조상들은 그 해답이 태양의 움직임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태양의 움직임을 크게 하지와 동지 춘분과 추분으로 기록해서 그에 맞추어 농사의 방향을 정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종이와 펜이 없던 시절 이런 것들을 기록해야 할 영속적인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중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바위는 조상들의 눈에 들어온 첫 타겟이었고 이 바위에 농경에 필요한 천문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한해의 농사를 성공하게 해 달라고 부족민 전체가 신령스런 산과 하늘에 천문이 기록된 이 바위에서 제례를 올리며 의식을 치루었으니 이것이 고인돌 주변에서 이루어진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의 한바탕 어우러짐이었던 것이다.

문서로 기록된 그 무엇이 없어서 이런 가설들을 3천기의 고인돌을 직접 탐방하고 연구하며 그 일관성들을 연구하고 기록하고 또 검증하면서 기어이 그 비밀을 밝히고 유렉카를 외쳤던 저자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인돌이 단순히 선사인들의 무덤으로 인식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한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천문지식을 함축한 고도로 기능화된 장치였고 부족민들을 강하게 결속시켰던 주술과 제례의 오픈된 장소였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알고 나니 나에게 특별히 1일 현장 특강을 해 주었던 저자의 정성과 열정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고마워요 병렬이 형!!

l******o 2025.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인돌이 단순한 무덤이라고
"고인돌이 단순한 무덤이라고" 내용보기
일단 나는 고인돌을 잘 모른다. 관심도 별로 없다. 내가 아는 고인돌이라곤 역사시간에 배웠던 선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특한 장례문화 정도였다. 그런 나를 데리고 저자는 고창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인돌을 소개해 주었다. 나만을 위한 1일 역사특강을 자처하며 이곳저곳에 산개한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혼자 흥분하고 혼자 감탄하고 이런 엄청난 비밀을 몰라주는
"고인돌이 단순한 무덤이라고" 내용보기

일단 나는 고인돌을 잘 모른다. 관심도 별로 없다. 내가 아는 고인돌이라곤 역사시간에 배웠던 선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특한 장례문화 정도였다. 그런 나를 데리고 저자는 고창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인돌을 소개해 주었다. 나만을 위한 1일 역사특강을 자처하며 이곳저곳에 산개한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혼자 흥분하고 혼자 감탄하고 이런 엄청난 비밀을 몰라주는 역사학자들을 개탄하며 아쉬워했다. 흡사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이치를 깨닫고 알몸으로 유레카를 외치던 아르키메데스가 오버랩되어 보였다. 고인돌 소개는 그정도 하시고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하는게 당시의 내 심정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자의 책이 거실에 덩그라니 놓여있었다. 친분이 있었던 아내가 저자의 책을 응원차 한권 샀노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가방에 넣고서 버스안에서 첫 페이지를 넘겼다. 돈주고 산책이니 그래도 예의상 몇페이지는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 장한장 넘기기 시작했다. 어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데.. 논문 형식의 지루한 책이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의외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속독하기 시작했다.

선사시대 우리의 조상들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도전과 응전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농사의 성패는 부족민들의 생사를 직접적으로 좌지우지할수 있는 중요한 일이었기에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지 언제 수확을 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었다. 우리의 조상들은 그 해답이 태양의 움직임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태양의 움직임을 크게 하지와 동지 춘분과 추분으로 기록해서 그에 맞추어 농사의 방향을 정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종이와 펜이 없던 시절 이런 것들을 기록해야 할 영속적인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중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바위는 조상들의 눈에 들어온 첫 타겟이었고 이 바위에 농경에 필요한 천문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한해의 농사를 성공하게 해 달라고 부족민 전체가 신령스런 산과 하늘에 천문이 기록된 이 바위에서 제례를 올리며 의식을 치루었으니 이것이 고인돌 주변에서 이루어진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의 한바탕 어우러짐이었던 것이다.

문서로 기록된 그 무엇이 없어서 이런 가설들을 3천기의 고인돌을 직접 탐방하고 연구하며 그 일관성들을 연구하고 기록하고 또 검증하면서 기어이 그 비밀을 밝히고 유렉카를 외쳤던 저자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인돌이 단순히 선사인들의 무덤으로 인식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한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천문지식을 함축한 고도로 기능화된 장치였고 부족민들을 강하게 결속시켰던 주술과 제례의 오픈된 장소였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알고 나니 나에게 특별히 1일 현장 특강을 해 주었던 저자의 정성과 열정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고마워요 병렬이 형!!

l******o 2025.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