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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50 아침에 그린 하루 ―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마거릿 초도스 어빈 글·그림 민유리 옮김 베틀북 펴냄, 2005.2.1.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엘라가 말했어요. “오늘은 분홍색 물방울 무늬 바지랑 알록달록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줄무늬 양말에 노란 구두를 신어야지. 그런 다음 빨간 모자를 써야겠다.” (1쪽)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그렸다고 합니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겠노라 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아이가 그린 하루를 바라보는 어머니나 아버지나 언니로서는 좀 터무니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입을 테야’ 하고 말한 옷차림은 이들이 보기에 내키지 않거든요. 어머니는 어머니 마음에 드는 옷차림을 아이한테 말해요. 아버지는 아버지 마음에 드는 옷차림을 아이한테 말하고요. 언니는 언니대로 언니 마음에 드는 옷차림을 말할 텐데, 이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로서는 모두 억지로 느낄 만한 말입니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스스로 생각한 대로 해 보려는 일을 왜 막아야 할까요? 어머니나 아버지나 언니로서 좀 내키지 않거나 아니로구나 싶다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면 되어요. 아이가 바라는 옷차림대로 하지 말라는 말은 멈추고, 어머니나 아버지나 언니로서 보기에 그 옷차림은 ‘내(어머니나 아버지나 언니) 느낌’에는 안 어울리는 듯하다고 말을 해야지요. 그리고 아이가 그 옷차림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면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테고요. 터무니없는 옷차림이란 없어요. 수수한 옷차림도 없지요. 잠옷을 입고 돌아다닐 수 있고, 속옷차림으로 다닐 수 있을 테지요. 모두 스스로 겪어 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서 차리는 옷이 아닌, 나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을 차릴 적에 즐거워요. 우리는 누구나 아침에 스스로 하루를 지을 적에 가장 아름다우며 가자아 즐겁고 가장 빛납니다. 2017.7.26.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는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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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갈아 입기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딸을 위해서 산 책이랍니다. 사고 보니 이글의 저자도 자신의 딸을 위해서 이글을 썼더군요.ㅎㅎ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여자아이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옷들을 자기 고집대로 입으려고 할때 전 책장을 넘길때마다 우리아이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이렇게 입으면 예쁠것같니? 물론 아니라는 대답을 기대했었지만 우리딸 계속 응응 을 연발했답니다. 맨 마지막 장면은 아이의 친구들이 놀러오는 장면이었는데 아이의 친구들의 의상은 더 화려하더군요. 허걱 사실 전 이책을 우리 아이 옷갈아입는 버릇 고치려고 산 책이었는데 우리아이에겐 만족을 저에겐 약간의 당혹함과 아이의 개성에대해 생각하게한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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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개월 정도 부터는 딸애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으로 입어야 한다며 떼를 쓰는 걸 보고 우습기도 하고 맹랑하기도 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 딸애도 외부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다 커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서 보여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책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얼굴 가득히 웃음을 머금는게 아닙니까..자신의 모습을 발견해서인가요^^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었다기 보다는 딸애에게도 자신만의 생각과 세상이 있다는 걸 새삼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이젠 이해를 시켜가야 할 때가 온 것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린애들에게도 좋지만 부모들도 한번쯤은 보아도 괜찮을 그림책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