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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건축가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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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고 기존의 의미들과 관련하여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가는데 건축의 재미가 있고 창조가 있다."(80p) "게껍질이라는 하나의 이미지는 건축물이 지닌 과제에 따라 수정을 거듭하여 다른 것으로 변형되어 갔다. 이러한 과정이야말로 회화와 다른 점이며 발견과 창조가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109p)      건축가가 쓰는 에세이는 잘 믿지 않는 편이
"실무형 건축가의 마음가짐" 내용보기

 

 

"이처럼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고 기존의 의미들과 관련하여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가는데

건축의 재미가 있고 창조가 있다."(80p)

"게껍질이라는 하나의 이미지는 건축물이 지닌 과제에 따라 수정을 거듭하여 다른 것으로 변형되어 갔다. 이러한 과정이야말로 회화와 다른 점이며 발견과 창조가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109p)

 

   건축가가 쓰는 에세이는 잘 믿지 않는 편이지만, 일찍이 교수님에게 저자에 대한 들은 얘기가 있어서 책이 나왔을때 벼르고 있었다.

   저자 도미나가 유주루는 건축가라고 들었다. 그는 실무형 건축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년동안 꾸준한 코르뷔지에를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 답사를 하는 건축가라고 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코르뷔지에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서 그는 일본건축지에서 코르뷔지에 관련 특집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필자들중 하나라고 한다. 이런 건축가의 분석과 내용이 교수나 연구자의 학문적 밀도나 깊이는 다를수 있겠지만, 책을 읽은 바에 의하면, 근성있는 관심과 흠모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통찰력이 그의 글에는 있다. 답사에서 직접 경험에 대한 부분은 저자 개인적이고 과장된 헌화문같지만, 중간중간 섞여있는 분석적인 문장은 코르뷔지에 건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주 핵심적이다.

   읽으면서 내게 가장 와닿은 것은 실무형 건축가로서의 '코르뷔지에''건축'에 대한 이 둘에 대한 애정이다. 저자는 정말 이 둘을 사랑하는 사람같다. 이런 마음가짐은 (외과의사같은)학자의 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건축을 방해하는 현실과 외부조건에 수없이 치이면 치일수록 오히려 건축을 사랑할수 밖에 없는, 숙명처럼 받아드리는 실무형 건축가만이 갖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그래서 저자의 분석은 특별하고, 진실되다.

   나는 건축을 하는것이 우울하고 괴로운 과정인데, 그는 행복하게 건축을 하는 듯 하다.

   3주간 기본교육기간이 무료하여 수업 중간중간 읽기위해서 근처 서점에서 이책을 샀다. 3주간의 교육이 나에게 유익하든 안하든, 졸업후 5년만의 교육임에도 무료하다는 느끼는 나의 마음가짐이, 저자 도미나가 유주루의 건축 또는 삶(!)에 대한 마음가짐과 빗대어 보면서 나 스스로 반추하게 된다. 조금 과장하면, 그와 나의 다른점은 건축에 대한 자세가 아니라, 삶에 대한 자세인 것 같다.

 

ps. 이책은 몇년전 이미 다른 출판사와 다른 번역자에 의해 나온적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새로 나온책이 정식출판된 책같다.

 

 

 

c******l 2009.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