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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최고의 전차를 T-34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생산 댓수 모든 면에서 균형이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일 전차가 훨씬 강력한 이미지를 가졌으나 전쟁 전반적인 활약은 T-34의 승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T-34의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본과의 전투를 통해서 근거리 화염병 공격에 많은 피해를 입었던 소련군은 차기 전차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디젤 엔진을 채택했고 이후 T-34는 전장에서 이런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20세기는 엔진의 시대였습니다. 이 엔진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산업능력과 군사력을 결정하였습니다. 그 엔진들 중 핵심은 디젤엔진이었고 이 디젤엔진을 개발한 인물은 독일 공학자 루돌프 디젤이었습니다.
20세기에 두번이나 독일이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수 있었던 것은 이런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프리츠 하버와 같은 인물과 달리 루돌프 디젤은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민족주의보다 세계주의자적 성향에 과학기술도 인류 발전을 위해서 개방되어야 생각했던 인물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가 개발한 디젤 엔진은 군사 장비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책을 밀리터리로 분류한 것은 디젤 엔진이 어떤 역활을 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시에 펼쳐졌던 건함 경쟁에서 해군 전투함의 증기기관을 디젤엔진으로 대체하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드레드노트와 같은 혁신적인 전함을 만든 영국해군은 빠르게 석탄 기반 증기기관에서 디젤엔진으로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잠수함과 같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써야될 내연 기관은 가솔린 엔진에서 디젤로 빠르게 대체됩니다.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었던 니미츠 제독도 이 시기에 미국 잠수함에 디젤 엔진 도입을 주도하던 역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이런 기술적인 배경을 다룬 책이 부족한데 이점을 보충해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디젤의 최후에 대해서 이 책은 망명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너무 오래전 이야기 때문에 근거가 부족하고 이미 100여년 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과연 그렇게 오랫동안 비밀이 지켜졌을지도 의문입니다.
디젤 엔진의 탄생과 군사적 활용, 영국과 독일의 건함 경쟁 및 군사적 대립 등 흥미로운 역사적 정보가 많아서 읽어 볼만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