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킹의 샬로스 램. 스티븐 킹을 알아갈수록 정말 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나오자 마자 샀는데,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던졌다. 하도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왜 몰입을 하지 못한 건가? 여태까지 스티븐 킹의 어떤 졸작도 몰입이 어려웠던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스티븐 킹 전집을 하나하나 살폈고 드디어 그 이유를 찾았다. 스티븐 킹의 작법서에 보면, 대화체가 끔찍하게 지루한 러브크래프트에 대해서 나온다. 난 이 번역가의 대화체가 러브크래프트에 필적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말, 대화체가 끔찍할 정도로 어색하다. ''했소'' '' 하시오'' '' 그렇소?'' '' 두시오'' 대화체의 80퍼센트가 ''했소. 두시오''로 끝맺는다. 무슨 1800년대 소설도 아니고. 미저리에서 애니가 '' 폴.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봐요.'' ''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소'' 이런 식으로 대사가 이어나간다면? 아. 다시 끔찍해졌다. 그런데, 샬로스 램은 이런 식으로 대사가 이어나간다. '' 역겹다는 점에서 말이오'' '' 그의 이야기를 아시오?'' '' 대부분 알고 있소. 신학생 시절 이런 것들에 흥미를 가진 적이 있소'' 번역가는 번역가의 미덕이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소설의 몰입을 방해하는 번역은 하지 않는게 낫다. 내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살로스 램이 다른 번역가로 바꿔서 재판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이딴 번역으로 살로스 램에 몰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기대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더 짜증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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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기다렸을 책이 바로 살렘즈 랏이다.
황금가지에서 스티븐킹의 전집을 낸다고 했을 때 언제 이 책이 번역될까 하며 기다렸다.
이 소설 이전의 황금가지판 스티븐 킹 책들은 예전에 번역된 소설들이어서 이미 읽은 것이 많았지만 살렘즈 랏은 처음이다.
살렘즈 롯은 흡혈귀에 대한 소설이다.
흡혈귀와 흥미진진한 대결? 사실 그건 한참 뒤에 가야 나온다.
오히려 이 책은 많은 부분을 마을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은 바로 옆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겉으로는 적당히 친한 듯 하지만 내 가족만을 신경쓸 뿐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읽다보면 약간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언제 대결을 하는 걸까 하고..
그러나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자세했던 만큼 마을과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들은 더욱더 생생하고 소름끼치게 느껴진다.
흥미로웠던 것은 흡혈귀들이 그냥 무턱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 있는 누군가에게 '초대'를 받아야만 들어올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흡혈귀를 막아내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가 흡혈귀를 막아준다고 믿는 마음 그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믿음이라는 것은 얼마나 약한 것인지 소설을 읽다 보면 깨닫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중심에는 킹의 여타 소설들이 그러하듯 작가와 소년이 있다.
처음에 50장을 읽으면서 포기하지 말기를. 약간 지루해보여도 그 순간을 넘기면 정말 큰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그런 공포는 아이들이 어둠 속에 뺨을 대고 누워서 갖는 두려움에 비하면 미적지근했다. 아이는 또 다른 아이에게가 아니고서는, 자신의 두려움을 완전히 이해해 주리라는 희망을 갖고 고백할 대상도 없는 것이다. 밤마다 침대 밑이라든가 지하실처럼 시야가 닿는 곳 바로 저편에서 빤히 노려보고 날뛰며 으르대는 '그것'과 대처해야 하는 아이를 위한 집단 치료법이나 정신 요법, 지역 사회복지 서비스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다. 밤마다 똑같은 외로운 싸움을 치러야 하는 아이에게 있어서, 유일한 치료는 결국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것뿐이고, 사람들은 그것을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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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m's Lot (Jerusalem애서 생략된 것으로 맨앞의 생략부호표기)은 미국 메인주에 있는 한 도시이다. 주변 세개의 도시의 베드타운이며, 두개의 학교 등을 통합하는 등으로 장기적으로 누군가 직장에 학교에 나오지 않겠된다 하더라도 아주 관심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당사자를 찾아나설 곳에 있지않은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 흡혈귀가 나타났다.
...그가 담배를 입에 물자, 낯선 사내가 불을 붙여주었다. 성냥불 불빛 속에 튀어나온 광대뼈와 슬라브인 특유의 얼굴. 창백하고 가죽 뿐인 이마. 올백으로 넘긴 검은 머리가 보였다....
낯선 사내가 웃었다. 깜짝 놀랄만큼 풍부하고 깊이있는 웃음오시는 코리가 내뿜는 담배연기 처럼 산들바람에 실려 떠내려갔다....하권p.54
학교에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큐라]를 강의하다가, 만약 이런 드라큐라 백작이 인간의 도움을 받아 뉴욕같은 대도시에 온다면!!하는 가정에 자뻑하여, 아내 테비사에게 달려간 스티븐은 역시나 황금같고 냉철한 그녀의 조언을 듣는다. "여보, 만약 뉴욕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라면요?"
몇번이나 떠들었지만, 브램 스토커의 [드라큐라]는 일련의 영화보다 훨씬 더 읽을만한 가치를 가진 문학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흡혈귀에 대한 모든 것 - 마늘, 햇빛, 십자가를 싫어하며, 초대받지않은 이상 타인의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 심장을 말뚝 (특별히 그 무슨 나무든가, 이 책에서도 마크 페트리가 집어드는데)을 박고 목을 잘라내야 하며, 거울에는 모습이 비치지않는다, 공중으로 날을 수 있으며 벽 등을 투과한다 등등 - 을 확립해놓은 (이게 뭐 대단하냐..고 하냐면, 그전까지는 이것저것 좀 우습고 잡다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 대체로 납득할 만한 근거를 대주고 있기 때문이다) 것 뿐만아니라, 문장이나 이야기의 진행도 뛰어나다. 그러므로, 그 이후로도 그 작품에 대해 바치는 오마주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바로 19세기의 런던이 아닌 20세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어릴적 남편을 사별한 어머니가 몸을 추스르는 동안 고모네 살게된 벤 미어스는 커서 작가가 되지만, 어릴적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매스던 저택에서 목격한 눈이 뜬 시체를 본 공포를 극복할 수 없다. 그건 아마도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가다가 일어난 차사고에서 극복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에게는 죽음에 대한 끈질긴 호기심이 있는지도 모른다. 고향이라면 고향인 이 살렘스롯에 돌아온 그는, 아름다운 처자 수잔, 교직에 헌신적인 영문학교사 매튜 버크 등을 알아가게 된다.
매스던 저택을 사들이려는 그는, 자기보다 빨리 스트레이커와 바로우란 작자가 저택을 사고 버려진 세탁소 자리에 골동품상을 하려는 내용을 듣고 실망한다.
그런데...각자 스스로 돌아갈 자리를 아는 시계바늘마냥 항상 규칙적인 사람들 가운데, 쓰레기장과 묘지에서 이상한 일이 생기고, 어느날 글릭집안 형제들은 친구를 만나러 가던중 실종, 입원, 죽음을 맞게된다.
그 이후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통, 햇빛에 타저릴 듯한 아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비위상함과, 끝없는 허기짐.
의사로부터 빈혈진단 등을 들은 매튜 버크 선생님과 벤, 수잔, 의사 코디, 소년 마크 페트리는 갤러한 신부와 함께 흡혈귀를 처단하러 나선다.
맨처음엔 갤러한신부가 스티븐 킹의 [다크 타워]에 재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를 반헬싱으로 주목했다만...여하간, 프로이트가 이렇게 자리넓은 영향을 끼친 사실이 놀랍다.
..."아시겠지만 카톨릭 교회는 금세기 들어서 악에 대한 종합적인 개념이 급격히 변화했소.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된 줄 아시오?"
"프로이트 때문이었을 것 같구료."
"카톨릭교회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개념들과 맞닥뜨리기 시작했소. 사소한 악이 그것이오. 심리학적으로는 아주 적적해보이지만, 붉은 뿔과 뾰족한 꼬리와 발굽이 달린 괴물이나 정원을 기어다니는 뱀이 아닌 또 다른 악마가 바로 그것이오. 프로이트의 복음에 의하면 이 악마는 저 거대한 이드, 즉 우리모두의 잠재의식이 될 거요"....하권, p177
[드라큐라]에선 하나님에 대항하는 괴물의 악마적 모습과 영생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그로테스크한 고분분투가 말그래도 피부에 소름끼치는 주제였다면, 이 책에선 오히려 가장 서로를 잘 알고있으므로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는 시골마을에서, 전쟁이후의 냉소와 개인주의를 통해 서로를 잃어가는 모습속을 침투하는 악의 모습을 통해 공포를 전달한다 (하권 맨앞 페이지의 마을은 알고있으나 누구는 알지못한다...의 나열을 통해서).
로마의 지하묘지에서 예수를 찾을 동안 발로우는 이미 자신의 의식을 확립했다고 말하니, 악이란 얼마나 뿌리깊고 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건지. 마치, 같은 동료였거나 가족이었지만 흡혈귀가 된후 가장 먼저 찾아와 자신의 먹이로 찾이하려는 모습과 겹친다.
[드라큐라]를 읽었다면, 어쩜 너무 노골적인 오마쥬에 뒷이야기를 궁금해할 여지를 갖기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것은 스티븐 킹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대단할 것도 없는 인물들이지만, 공포에 벌벌 떨면서도 나서는 모습을 통해 희망적인 인간상을 볼 수 있다.
p.s: 참, 이 작품은 [The Haunting of Hill House (이를 토대로 해서 캐서린 제타 존스도 나왔던, 과학자가 이 저택에서 실험을 벌이는 가운데 이 저택이 불러드린 여주인공과 악령이 깃든 이 저택과의 싸움을 보여준 영화 작품 [The Haunting]이 있다)]에서도 영감을 받아들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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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귀신이 나오는 집이 있건만, 이건 그 귀신을 없애거나 한을 해결해주면 다시 인간이 살 수 있는 집에 되고만다. 그렇지만, 서양의 공포물에서는 악령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깃들어 이 집이 자기장과 같은 악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기에 한 가족이 들어와 악령을 물리쳤다 할지라도 끊임없는 비극이 계속된다 (물론, 후속작을 만들어야하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 그런 패턴이다). 이들에게는 흡혈귀 바로우도 있지만, 그를 끌어들인 죽은 허버트가 중심으로 마치 안쪽으로 끌어들이는 소용돌이마냥 아니 우주의 블랙홀마냥 악한 우주가 있다.
p.s : 1) 원작을 토대로한 TV시리즈가 일찌기 유명했지만, 최근에 로브 로 주연의 미니시리즈가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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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들이 사라진 그 자체로 남아있는 마을, 실제로 미국에는 있다고 하는데, 메리 셀레스트호 같이 미해결 미스테리는 남아, 계속해서 나오는 공포물의 영감이 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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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러 소설의 거장으로 칭함받는 스티븐 킹의 소설... 중학교 때 그의 소설 중 옥수수 밭의 아이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흡혈귀가 등장한다는 이 책에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을의 으시시한 분위기와 함께 사람들은 하나 둘 죽어가고 밤이면 그 사람들이 살아나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의 집을 찾아간다... 그들은 죽은 사람들이다........ 대강 이런 이야기이다. 솔직히 난 이 책을 읽다가 덮어야 했다. 흡혈귀의 섹시한 모습만 강조한 채 내용이나 상황의 그 무엇인가를 놓쳐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상업적으로 쓰여진-소재가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글에 약간은 비위가 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을 보면서 뭔가 남는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 너무나 불쾌했다. 특히 중학생 때의 그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내게 스티븐 킹은 그저 중학교 때의 그런 추억으로 남았어야 할 작가여야 했다는 아쉬움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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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스티븐 킹은 진정한 작가다 요즘 트렌드처럼 떠오르는 뱀파이어 이야기지만 러브 스토리나 미화시키는 글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또 소외되는 사람들, 작은 마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알려지지도 않은 작은 마을 참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더 무섭다 쭈뼛하는 공포는 없어도 잔잔하게 무섭다!! 마지막 부분에 뱀파이어가 다시 등장할 것임을 암시하는데 시리즈가나왔으면 한다. 벤을 꼭 등장시켜서!!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듯 그림이 그려지는 소설이다 "mist"만큼이나 매력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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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em''s Lot''을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즈음인가 TV에서 납량시리즈 외화 물로 방영한 적이 있었다(제목은 기억 나지 않는다). 당시 ''전설의 고향''등등의 납량물이 TV에서 방영되고 있었지만 이 드라마는 내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시리즈였고 학교 친구가 흡혈귀로 나타나 쉭쉭 거리는 목소리로 창문을 열어달라고 유혹하던 장면과 마지막에 주인공이 흡혈귀로 변한 사랑하는 여인의 심장에 말뚝을 박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십대 초반이었던 내게 내 가족, 친구 또는 친한 이웃들이 어느날 갑자기 내게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와 나를 해칠 수도 있다는 상황은 최악의 공포를 느끼게 했다. 그의 다른 소설 속에서 위와 같은 상황은 낯설지 않다. 그리고, 현실과 그다지 동떨어진 상황도 아니다. 가족, 친구, 친지들의 익숙한 관계 속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외로움과 거리감을 증폭시키면 소설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과 거의 흡사할 것 같다. 그 땐 원작이 뭔지도 몰랐다. 나중에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팬이 되는 과정에 작가 review에 소개된 이 소설의 줄거리를 읽고 그 드라마가 이 소설을 각색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짧은 영어 실력을 원망하며 번역물을 찾다가 ‘황금가지’에서 출판되다가 절판 되었음을 알고 실망했었다. 그러다가 다시 출판됨을 알고 바로 사서 읽었다. 그리고 이십년 전 그 장면을 떠올렸고 다시 한번 스티븐 킹에게 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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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스 롯 / 스티븐 킹
1.
최근 화제에 올랐던 신간 중 '시귀'가 있습니다. 변소누나의 끊임없는 격찬과 빵빵한 이벤트가 말초신경을 자극했지요. 그럼에도 쉬이 지갑을 열지 못한건 신간이라는 그것도 세트라는 부담감 때문이였습니다. 하 여름에는 피빠는 얘기가 최고인데. 고민고민 하던 저에게 네이버는 대안책으로 스티븐킹의 '살렘스 롯'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오노 후유미'의 <시귀>는 '스티븐킹의' <살렘스 롯>을 오마주한 책입니다. 동양과 서양 그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닮아 있다고 하더라구요.
2.
인터넷 헌책방에서 주문을 했는데 배송이 느린데다 책 상태도 좋지않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는데 표지를 벗겨보니 검은 곰팡이로 가득했고, 심지어 가운데 살짝 빈공간에는 거미줄이 쳐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악스러웠던건 거미줄 사이에 말라 비틀어진 벌레였는데요. 장갑끼고 깨끗하게 닦아냈습니다. 충격이 커서였을까요. 책을 다 읽고나서도 가장 소름돋았던건 바스러진 벌레의 형상과 촉감이였습니다. 으.....
3.
책은 전형적인 드라큘라의 성질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티븐킹의 장편답게 묘사들이 굉장히 디테일 하다는것이 특징인데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세세한 묘사들이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기도 하겠지만, 짜증이 나있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디테일한 묘사는 지루함을 불러왔습니다. 그렇지만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상권에서 지나치게 배경의 도입이 길었다면, 하권에서는 막판 스파트로 정신없이 사건이 진행됩니다. 앞부분만 잘 극복한다면 뒷부분에서는 분명 흥미가 동하실 겁니다.
4.
메인주 살렘스 롯. 이야기는 작가 벤자민 미어스가 그곳으로 이사를 오며 시작됩니다. 어릴적 잊지못할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벤. 그 일은 마스튼 저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쳐버린 남자가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곳. 어린시절의 객기로 찾아간 저택에서 그는 끔찍한 관경을 목격합니다. 이후 어른이 된 그는 그 저택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저주받은 저택은 이미 다른사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발로우와 그의 대리인 스트레이커가 그곳에 골동품 가게를 차린겁니다. 마을의 분위기는 평온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들이 마을로 들어오면서 그 평화는 깨져버립니다.
어느날 친구네 집에 놀러가던 형제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형은 곧 돌아왔지만 병으로 죽고, 동생은 계속해서 행방불명입니다. 아버지는 관 속의 아들을 보고 오열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죽은 아들이 창문을 두드리며 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고서 말이죠. 그 후로 마을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갑니다. 그리고 점점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5.
뻔할수 있는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작가의 능력은 타고났습니다. 선악의 대립과, 한치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 만점의 이야기는 흔하디 흔한 드라큘라 이야기와는 닮은듯 다릅니다. 약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 킹만이 보여줄수 있는 묘사력 때문일겁니다. 눈을 감아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야기는 한여름 밤을 서늘하게 만들어 줍니다. <시귀>역시 평이 좋던데 <살렘스 롯>과는 어떤점이 닮아 있는지, 또 어떤점이 다른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아마 조만간 시귀를 질렀다는 포스팅이 올라올 것 같네요.. |
| 제목 : 살렘스 롯Salem''s Lot, 1975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2.21. “이번 건 어쩐지 영화가 더 좋았다는 기분?” -즉흥 감상- 앞서 영화에 대한 감상기록을 남기면서도 생각했었던 것이지만 역시나 전에 읽었던 단편 형식의 ‘예루살렘의 터Jerusalem''s Lot, 1978’와는 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실 것을 부탁드리며 전체 3부작이라는 말에 또 장대한 이야기인가에 대한 소심한 걱정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읽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말하지 못할 어떤 걱정 때문인지 그저 무거운 분위기를 보이는 한 남자와 한 소년의 정처 없어 보이는 여정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머물게 되는 마을에서 신자가 되기로 한 소년은 고해의 과정에서 그들이 가진 비밀을 말하게 되고, 남자 또한 그들이 떠나왔던 마을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다가 결국 다시금 ‘그곳’으로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예루살렘스 롯’이라는 이름의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 한 남자이자 작가인 벤자민 미어스의 등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추억 속 문제의 장소이자 마을의 어두운 과거를 가진 언덕위의 건물 ‘마스튼 저택’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마을을 방문하게 된 것이었는데요. 그와 함께 마을에 방문해버린 스트레이커라는 사람과 함께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의문점을 남기며 죽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그 시체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을 했던 것이 하나 있다면 ‘이웃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물론 앞서 읽은 ‘그것 IT, 1986’에서도 그렇고 영화 ‘센트리 스톰Storm Of The Century, 1999’때도 그랬지만 평소에는 가깝게 지내며 소문이라는 것이 쥐도 새도 모르게 돌고 도는 마을 단위의 공동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부터 한사람씩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그 존재의 부재상황에 대해서 일찍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아예 인식을 못한다던지 결국에는 몇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사라진다 하여도 크게 부각되지 않게 된다는 이상한 현상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처럼 무섭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왜 일까요? 다른 작품들은 발생중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든 손을 써볼 방도가 없다는 절대적인 절망감 때문에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아서였을까요? 하긴 이번 이야기에서는 흡혈귀로 죽음의 잠에서 깨어난 자들을 어떻게든 제지 할 방법이라도 있다는 것에서 현실감을 느꼈기에 더 무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방법을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일까요? 그런 부분에서만큼은 영화에서보다 소설에서 특히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군요. 이번 작품은 먼저 영화로 접했었다보니 영화제체의 안정적인 이야기 흐름과 적절하면서도 멋진 특수효과로 인한 사실감을 업고 원작을 만나본지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다 설명하지 못한 세부적인 상활 설명에 더욱 입체적인 감상이 될 수 있었는데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감상이라. 개인적인 의견이라지만 스티븐 킹님의 작품일 경우에는 영상물을 먼저 접하고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읽을 경우 이런 경험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흐음. 최근 들어 ‘기록’이라는 행위에 회의를 느끼는 중입니다. 언젠가 잊고 말 자신의 ‘현재’라는 ‘과거’의 기억들을 어떠한 형식으로든 남기는 것을 즐기는 저에게 최근 부모님들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계몽’할 거리를 제공할 기록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소리를 들었다보니 우선은 ‘만화일기’를 본의 아니게 쉬게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소설 ‘그것’의 감상기록에서 했으면 했지만 어쩐 일인지 이번에 중얼중얼 거려버렸군요. 어쩌면 주인공인 벤이 마을을 벗어났지만 신문지상에서 등장하는 ‘그것’의 행위의 진상을 확인하고자 다시 마을로 돌아가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자극 받은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핫.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언제나 그래왔지만,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말입니다(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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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왕도 술 취하면 모르는 사람한테 시비를 걸다가 얻어 맞을 수 있다. 뭐, 이런 표현이 마음에 안 드신다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원숭이 날자 배 떨어진다, 가 아니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라는 표현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참 지루하고 재미없는 작품이었다, 였습니다. 킹 선생만의 특장점이 몽땅 실종 되었다고 보여지는 데요, 일단 그의 치밀한 묘사가 모두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가셨는지 도무지 동네 개까지 흔적을 감췄습디다. 그러니 실상 거기서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죠. 실감나는 묘사가 존재하지 않는 소설을 킹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당연히 이야기가 구구절절 이어지기는 하지만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마치 음의 높낮이가 없는 염불처럼 읽히더란 말이지요. 이는 킹 선생이 이 작품을 집필할 때 졸면서 하셨거나, 번역자 선생께서 정신줄을 놓고 하셨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는 후자에 강력한 의심을 눈초리를 두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제까지 읽은 가장 재미없는 킹의 번역 작품 두 권이 모두 이 분의 번역이었기 때문입니다. 묘한 우연의 일치랄지, 그렇지만 어쨌거나 그런 얘기는 좀 맥락없는 추정이니 그렇다치고, 대사의 하오체는 정말 사람 몰입을 엄청나게 방해하더만요. 그랬소, 어땠소, 뭐하오, 아니오, 밥먹소? 배부르오. 아놔, 한대 맞아 볼테요?
내용은 뭐, 킹 선생이 좋아하시는 옛날 옛적에 한 마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스따아일입니다. 킹 선생이 구사하시는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일 타입 중에 이 작품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띠는 것은 역시 <그것>이란 작품이고요, 그것처럼 마을 어느 버려진 저택에 무언가가 살고 있고 그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애들이 자꾸 사라져. 뭐 그런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것>의 수준에는 발끝도 못미치고요. 상권 현재 스코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벤이 살렘스 롯이라는 마을에 입성한 뒤로, 오랜동안 벌어지지 않았던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진행 상황이고요, 전개 단계로 보아 하권은 좀 낫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여튼 킹 선생만의 감칠맛 나는 묘사를 살려낼 수 없는 번역은 그야말로 퉁퉁 불어 한몸이 된 자장면을 통째로 들고 베어 먹는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