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제목의 세 가지 의미를 품은 소설
"제목의 세 가지 의미를 품은 소설" 내용보기
#정이현 #사는사람 #위픽시리즈 #솜사탕사랑 정이현 작가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너는 모른다》 《안녕, 내 모든것》이 있고 중편소설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등이 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사는 사람을 읽으며, 어디서 봤던 내용인데? 라는 생각이 들다가
"제목의 세 가지 의미를 품은 소설" 내용보기

#정이현 #사는사람 #위픽시리즈 #솜사탕사랑 





정이현 작가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너는 모른다》 《안녕, 내 모든것》이 있고 중편소설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등이 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사는 사람

을 읽으며, 어디서 봤던 내용인데? 라는 생각이 들다가

전에 읽었던 정이현 작가의 소설집 《노피플존》이 생각이 났다. 그 안에 실려있는 수록작과 같은 내용이다. 

제목과 내용도 같다. 

같은 결의 다른 단편들중에 있어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이 느꼈던 감정과 상황은 기억에 남아있다. 

위픽시리즈로 한번 더 읽으니 조금 더 다른느낌으로 다가왔음이 느껴진다. 



제목의 의미 '사는 사람'

정이현작가의 위픽이여서 선택한 점도 있다. 

'살아가다.'의 '사는 사람'으로 나는 생각했다. 

작가의 말에서 보면 '물건을 사다'의 의미도 맞고 어느 한 곳에 '거주하는 사람'의 의미도 맞다고 한다. 읽는 독자에 따라 해석하면 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생각해 보니 세가지 의미 모두 맞는것 같다.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수많은 일들, 우리가 부러워하고 갈망하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돈을 지불하며 무언가를 '사는' 행위까지. 생각해 보니 제목은 이 모든 의미를 품고 있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대가를 받는 순간, 나 역시 '사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간략 줄거리

학구열이 높은, 아무나 등록할 수 없는 수준의 입시학원에서 일하는 주인공. 테스트 시험문제를 미리 알수 없느냐는 메시지를 받게 되고 그쪽에서는 도와달라고, 자신이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 가정에서 물리적피해를 받을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주인공은 망설이게 된다. 그리고 고가의 아파트를 임장하는 우재. 그와의 동행. 잠시나마 그 세계의 사람이 되고 싶어 연극같은 표정과 행동을 하는 그들. 그리고 그 모습을 들킬까 조마조마하는 마음들. 독자가 보는 그 마음은 어떠할까...





71쪽

내가 거대한 거미줄의 한 귀퉁이에 얽혀버린 날벌레인지 아니면 둔한 공모자인지 영원히 가려낼 수 없을 것이다. 


모르는 새 내가 팔아버린 것과, 내가 빼앗긴 것을,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오래도록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는 

주인공이 빼앗긴 것이 어쩌면 

'그 순간의 선의' 였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팔아버리고, 무엇인가를 빼앗겼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다.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것들을 품은 채 우리는 다시 살아간다. 


짧은 분량이지만 마지막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이달의 사락 p********1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는 것의 의미를 묻는 소설
"사는 것의 의미를 묻는 소설" 내용보기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을 듣고, 누군가는 ‘구매하는 사람’을, 또 누군가는 ‘살아가는 사람’을, 혹은 ‘거주하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정이현 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모두 맞다”고 말한다. 그 말처럼 이 소설에는 ‘사는’이라는 말의 여러 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주인공 다미는 어린 시절부터 “죽도록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허튼 곳에 힘 빼지 말
"사는 것의 의미를 묻는 소설" 내용보기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을 듣고, 누군가는 ‘구매하는 사람’을, 또 누군가는 ‘살아가는 사람’을, 혹은 ‘거주하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정이현 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모두 맞다”고 말한다. 그 말처럼 이 소설에는 ‘사는’이라는 말의 여러 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인공 다미는 어린 시절부터 “죽도록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허튼 곳에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오던 그는 이유 모를 답답함에 자주 가슴이 조여온다.
“빠르게, 더 멀리 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이유여야 한다고. 아주 멀리 온 것 같은데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었던 기분이다.”
그 문장처럼, 다미의 삶은 늘 어딘가 정체되어 있는 듯한 불안으로 가득하다.


다미는 대형 학원의 상담실장으로 일하던 중, 어느 날 학생 ‘소정원’에게서 한 통의 DM을 받는다.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에게 매를 맞는다며 시험지를 미리 보내달라는 부탁. 회당 10만 원의 대가까지 제시된 그 제안 앞에서 다미는 잠시 흔들린다.


그리고 이 ‘선’ 하나를 넘을 것인가, 아니면 멈출 것인가의 문제는 다미 개인의 윤리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초상으로 확장된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다미와 남자친구 우재가 서울 시내 고급 아파트들을 둘러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들은 마치 실제 계약을 앞둔 사람들처럼 꾸미고, ‘집 보러 다니는 연극’을 한다.


그러나 ‘똑같은 척하지만 사실은 다른’ 현실은 금세 드러난다. 눈에 보이는 집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그 안의 경제적 격차는 감출 수 없다.
우재가 부동산에서 “돈도 없이 남의 집을 보러 왔다”는 말을 듣고 터져버리는 장면은, 보여지는 삶과 실제 삶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소설 후반부의 문장,
“모르는 새 내가 팔아버린 것과, 내가 빼앗긴 것을,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오래도록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이 한 줄은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고’, ‘팔고’, ‘잃고’, ‘지켜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정이현 작가는 인터뷰에서 “『사는 사람』의 ‘사는’은 buy로 시작했지만, 점점 ‘거주하는’, ‘살아가는’의 의미로 확장되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결국 이 소설은 ‘사는 것’의 본질을 묻는다.


사는 건 거대한 계획이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순간들의 모음이라는 사실.
그 단순한 진실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사는 사람』은 우리가 어떤 선택과 순간들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다미처럼 ‘생긴 대로 대충’ 살아보려 해도 불안하고, 우재처럼 ‘그럴싸하게’ 보이려 애쓰다 지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정답은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결국 ‘사는 사람’임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연말리뷰
이달의 사락 h*****w 2025.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는 사람
"사는 사람" 내용보기
때론 '나로부터 나를 분리'하고 싶은 날도 있는 것이다.정이현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제목의 '사는'이 처음에는 '사다(Buy)'의 의미로 시작했으나, 점차 '거주하다(Live/Dwell)', 그리고 '살아가다(Live)'의 의미로 확산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자산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에서 고급 아파트 임장을 취미처럼 즐기는 우재와 그 분위기에 휩쓸리면서도 조바심을 내는 다미의 심리 묘사는
"사는 사람" 내용보기

때론 '나로부터 나를 분리'하고 싶은 날도 있는 것이다.


정이현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제목의 '사는'이 처음에는 '사다(Buy)'의 의미로 시작했으나, 점차 '거주하다(Live/Dwell)', 그리고 '살아가다(Live)'의 의미로 확산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자산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에서 고급 아파트 임장을 취미처럼 즐기는 우재와 그 분위기에 휩쓸리면서도 조바심을 내는 다미의 심리 묘사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씁쓸한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얇은 단편이지만 우리가 무엇을 '사고(Buy)'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Live)'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P.S. 소설 속 우재와 다미가 취미처럼 다닌 ‘임장(臨場)’은 직접 부동산 현장에 가서 동네 분위기나 아파트 매물을 살펴보는 답사 활동을 뜻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4 2026.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는 사람
"사는 사람" 내용보기
<위픽 시리즈 읽기>로 선택한 책 ‘사는 사람’ 2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달콤한 나의 도시’로 정이현 작가 님을 만났다. 당시 아가씨였던 나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트랜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후에 작가님의 작품을 만날 일이 없었다.위픽 시리즈를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찾아본 책에서는 우선 작가 님의 성함이 보여 반가운 마음으로 잡고 읽었
"사는 사람" 내용보기

<위픽 시리즈 읽기>로 선택한 책 ‘사는 사람’

2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달콤한 나의 도시’로 정이현 작가 님을 만났다. 당시 아가씨였던 나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트랜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후에 작가님의 작품을 만날 일이 없었다.

위픽 시리즈를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찾아본 책에서는 우선 작가 님의 성함이 보여 반가운 마음으로 잡고 읽었다.

아주 금방 읽힌다.

‘사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에서 누군가는 ‘구매하는 사람’을, 누군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또 누군가는 ‘거주하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파는 동시에 사는 존재로 만드는 거대하고 복잡한 거미줄에 대한 소설이다.

나는 구매하는 사람으로 봤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고 삶... 이라는 것도 생각해본다. 과연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주인공 ‘다미’는 “허튼 데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복하게 살다 가면 된다”는 것이 보편적인 세계관인 곳에서 나고 자랐다. 평범하게 자라는 동안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했다. 다르게 사는 법을 알 수 없어서. 서울에 있는 학원에 보내달라는 말에 엄마는 “미쳤냐”고 비수를 날리며 “욕심이 과하면 자기 자신을 부수는 법”이라고 말한다. 도청 소재지 사립대학의 사범대 정도면 안정권이라는 담임선생님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전문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한다. 멀리 가면 빨리 갈 수 있다고, 빨리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빠르게 멀리 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이유인 것처럼.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서울로 향하고, 유명 학원의 상담실장으로 일하며 치열한 경쟁과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 속에서 살아간다.

다미는 남자 친구 ‘우재’와 함께 고급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부동산 투어’에 빠져든다. “서울의 강남 4구와 마용성을 중심으로 하되 나머지 18개 자치구마다 한 개 이상의 아파트 단지를 포함시킨, 제법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작성됐지만 만든 이의 취향이 적절하게 반영되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아주 구체적인 최애 부동산 리스트를 가지고 그곳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도장깨기를 시작한다. 우재는 임장을 다닐 때면 정장 슈트에 넥타이까지 매고 자신이 상류층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을 즐기지만, 다미는 왠지 비싼 집을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더욱 고조된다. 한편, 다미는 학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처리하는 가운데, 한 학생으로부터 시험지를 미리 보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사람 하나 살려주신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제발요.”

이 소설은 현대사회의 계급과 욕망, 윤리적 딜레마 등을 현실적인 디테일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날카롭게 보여준다. 우리는 무엇이든 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삶을) ‘사는 것’은 어쩌면 (물건이나 가치를) ‘사는 것’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사기만 한다고 해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진짜로 산다는 건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물건을) 잘 사는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서 보니까 (경제적으로 돈이 많아서..) 잘 사는 사람이 전혀 아닌 나는 그냥... 이렇게 행복하게 살란다. 내가 하고픈 대로.... 남에게 피해 안 주고 남과 비교 안 하면서 사고 싶은 거 사고, 내 맘대로... 살아야겠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보면서.. 이만총총

YES마니아 : 로얄 r***u 2026.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