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아~ 여행 가고 싶다!" 사실 해외 여행은 많이 가보진 못했다. 그리고 또 고백하자면 국내 여행도 그리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되고 그리고 또 그 기간이 길어지니 왠지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해외 여행을 하면 자가격리 기간이 있으니 제대로 여행은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코로나 시대에 최적의 책이다. 파리, 그것도 파리에 있는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감상하고 미술관 주변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도 알려준다. 파리 여행, 미술관 여행, 그리고 적은 돈이 든다는 점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준다. 많은 그림과 작품들이 책에 실려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작가가 미술관 근처에서 여행한 이야기도 있어 가보진 않았지만 왠지 프랑스 파리를 가본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준다. 느낌적인 느낌을 주는 것까지 하면 일석사조가 된다. 각 미술관 투어가 끝나고 짧게 알려주는 여행 정보도 의외로 쏠쏠하다. 난 루브르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퐁피두 미술관, 유럽사진 미술관, 베르사유 미술관 이렇게 총 8곳의 미술관을 투어했다. 저자가 직접 여행 가이드를 해준 느낌이다. 나중에 실제로 그 미술관에 가는 날이 온다면 더 벅찰 것 같다. 지금은 여행이 힘든 시기지만 좋은 책 잘 읽었다.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 |
|
프랑스 파리하면 예술가들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아주 강하다. 이 위상에 걸맞게도 파리에는 참으로 미술관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한 도시에 있는 미술관만을 모아서도 책 한 권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파리는 이미 축복받은 도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미술의 시대적 흐름을 파리 미술관을 통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림도 적당히 가미되면서 너무 거창하지 않은, 저녁식사 후 가볍게 집 주위 공원을 거니는 듯 미술관들을 산책하고 있다. 이 가벼운 산책 속에 등장하는 미술관은 루브르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퐁피두 미술관, 유럽사진 미술관, 베르사유 미술관으로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대상이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 장의 내용 중에 언급한 작품이나 그림사진 이외에도 ‘같이 볼 작품들’을 더 제시하고 있고, 더불어 ‘여행정보’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책 안의 너무 많은 작품을 다루기보다는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 여덟 군데를 골라 중요한 소장 작품과 자신의 감상을 쓰면서 이것만큼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다고 밝히고 있다.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작품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항상 새로운 시작은 비난을 받거나 반대가 거세다. 루브르 미술관 앞 유리 피라미드도 그렇고, 지금은 파리의 상징이지만 철거당할 뻔 했던 거대한 철근덩어리 에펠탑도 그렇다. 르느와르의 작품도 처음엔 ‘형체가 엉망으로 흐트러져서 알아볼 수 없는’ 그림으로 심한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 고흐는 당시에는 그림을 한 점도 팔지 못하는 화가였지만 그의 바람대로 ‘한 세기가 지난 후에 사람들이 하나의 출현으로 여길 작품’들로 후대인 우리들에게 듬뿍 인정뿐 아니라 사랑 받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 혹은 분야가 인정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말기 바란다. 언젠가 인정받는 때가 오리라. 저자는 지하철 입구에 세워져 생활 속에서 같이 호흡하는, 조각가 장 미쉘 오도니엘의 작품을 보면서 이러한 소중한 예술작품들이 미술관에 갇혀 전시되고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거래되는 작품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을 거리에서도 많이 만나고 싶어진다고 말한다. 백퍼센트 동감이다. 루브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30만점의 방대한 작품들 중에는 프랑스가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나 약소국으로부터 약탈한 것들이 많다.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일본 박물관에 있는 것이나 같은 이치이리라. 그래서 그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꼭 범죄의 현장을 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단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의 전시장을 보면서 이 작품들은 어디에서 어느 경로로 이 자리까지 왔을까라는 생각을 별로 해보지 않았는데, 그의 주장대로 한번씩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정말 이 책 한 권 들고 프랑스 파리로 휭하고 날아가고 싶다. 작품들도 보고 센 강변도 걸어보고 작가가 추천한 까페에서 에스프레소도 마시고 싶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보고, 베르사이유의 화려함에도 질려보고, 방브의 벼룩시장에도 기웃거리고 싶어진다. 아! 기다려라. 파리여! |
|
때로는 인생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 파리에 간다면 미술관 위주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이곳에서 전시회를 몇 번 가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긴 프랑스에서 한국까지 커다랗고 볼만한 멋진 작품이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미술에 관심이 많이 생긴 것도 이제야 그렇고, 정말 타이밍이 맞지 않다. 오르세 미술관, 로댕 미술관, 퐁피두 미술관에 다녀왔지만, 그저 '그곳에 갔다왔다'는 기억 말고는 의미있게 남아있는 기억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 <파리 미술관 산책>을 보며 그 기분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에 가기 전 산책하기에 좋은 곳까지 함께 알려준다. 루브르 미술관에 가기 전 튈르리 정원을 소개해주고,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서 만나는 퐁 데자르도 알려준다.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을 보고 나와 카페 드 라 패에서 쇼콜라 쇼를 맛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한다. 말 그대로 미술관 산책, 미술관에 가기 전과 후에 할 일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흥미롭다.
이 책에는 루브르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퐁피두 미술관, 유럽사진 미술관, 베르사유 미술관 등 총 여덟 곳을 소개해준다. 가벼운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에 따라가보는 시간이 된다. 미술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지인이 모처럼의 여행에 동행해서 소개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술관 이외의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시간이 즐겁다.
로댕미술관에서 생각하는 사람과 천국의 문을 직접 보았던 기억을 이 책을 보며 떠올려본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그 감탄은 대단했던 순간이었다. 책을 보며 감동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관에 가면 마음같아서는 이 작품 저 작품 푹 빠져들어서 보고 싶지만, 체력적인 한계와 사람들의 북적거림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책을 통해서도 미술관 투어를 하고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작품 세계를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그에 따른 책들을 섭렵해서 보면 될 것이고, 이 책은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
쉽게 훑어보면서 파리 미술관을 산책하는 기분, 이미 다녀온 곳에 있던 작품들이 얼핏 생각나는 것이 신기했다. 아무래도 내 안 깊숙히 감동이 남아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내 기억을 되살려주는 책, 그래서 이 책에 빠져들어 파리 미술관을 돌아다니는 듯,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
|
지난 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오르세미술관전 -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을 다녀왔다. 결정적으로 이 책을 보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다녀왔다. 저자의 <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를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 때문인지 강한 신뢰감으로 똘똘 뭉쳐서 이 책을 읽었다. 미술관에 갈 때 이 책을 들고 갔는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도록으로 착각하고 어디서 구입했는지 물어 보는 재미있는 추억도 있었다. 그만큼 책이 완성도가 있고 만드는 데 열과 성의를 다한 미술서적이라는 느낌이 확확 들었다. 특히 고흐전을 보고 온 직후로 이 책을 그 부분을 다시 읽기 했는데 눈과 귀에 착착 달라 붙으면서 시간 이동을 한 느낌이 든다. 다음 언젠가는 오르세미술관을 내 발로 밟으리라는 거창한 다짐까지 스스로에게 했다. 이 책의 구성은 프랑스에 있는 미술관 7군데를 소개하고 있다. 루브르부터 베르사이유 미술관까지 알차고 똑소리나게 소개를 하고 있어서 나중에 이 책을 들고 한국에서 전시되고 있는 고흐전이나 프랑스 현지에 직접 들고 가도 많은 도움을 받을 책이라는 확신이다. 330페이지에 실린 작품색인을 통해서는 내가 대학 때 배운 미술사와 관련지어서 생각나는 게 많아서 기억을 반추하기에도 좋았다. 저자의 전문적인 사진들은 아름다웠고 훌륭했다. 작품을 해석할 때 역시 풍부한 사료와 지적 지식이 축적된 글들이 많아서 큰 도움을 받았고 작품과 시대 배경, 현재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는 그림 이야기는 읽기에도 편했다. 마치 전시관에서 전문가를 옆에 두고 이건 뭐죠? 그런데 이건요? 하고 물어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바로 친절하고 상세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명화들과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는 그런 뿌듯한 기분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푹 빠진 이 작품들을 살펴 보자. 로댕 미술관- 거장과 버려진 여인의 집,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기엔 로댕 미술관 내부 사진 뿐만 아니라 헨리무어 특별전에 관한 이야기들, 그 유명한 칼레의 시민의 작품까지 상세히 소개가 되어 있어서이다. 흥분을 감추지 못 하고 읽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저자가 할애했던 <지옥의 문> 작품을 들여다 보는 것은 감탄과 동시에 충격적이까지 했다. 지옥의 문 앞에 있는 수 많은 인간의 모습이 마치 우리 사는 모습, 작게는 내 일상속 모습인 직장 생활의 현장감마저 일게 해서였다. 지옥의 문 위에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이 인간군상들을 내려다 보는 듯이 조각되어 있다. 지옥의 문 꼭대기에는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조각이 있다. 보통 보아 온 크기보다 약간 작은 모습으로 앉아 있다. 그는 지금 자기 밑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몸부림을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아래에서는 최후의 심판의 날에 지옥으로 떨어진 이들의 아비규환이 벌어진다. 무섭게 입을 벌린 악마, 갈비뼈가 드러나고 해골의 모습을 한 인간, 지옥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이 그 문에서 튀어 나온다. 지옥문의 입구에서 그들은 불구덩이에 떨어지지 않으려 죽을 힘을 쓴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처절함 속에도 아름다움이 보이는 건 왜일까? 마침 조금씩 내리는 눈에 젖어 물기에 번들거리는 검은 인물들은 처연하다. 이들은 슬픔과 공포를 언제나 등에 짊어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지옥의 입구에 가서야 비로소 후회하고 거기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모습은 데카당(Decandence)의 퇴폐적인 아름다움이다. p. 186 지금까지 지옥의 문을 이렇게 소개한 책은 처음 보았다. 솔직히 손에 땀이 흥건하게 전율했다.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말 지옥불에 떨어졌으면 싶은 인간들이 너무 많았다. 물론 로뎅의 이 작품은 나의 이런 개인사를 염두해 두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니요. 거장의 작품이다. 그런데 작가의 해설을 읽고 있자니 묘하게 스트레스가 쫙 풀린다. 그래서 맥주를 안 마시고 이 책의 이 부분들을 오래 읽었다. 그래 인생 뭐 있어! 나쁜 짓 하는 인간들, 편파적으로 결정하는 사람들 다 지옥불에 떨어져라. 그렇게 마지막에 후회하는 것이 인생이다, 하면서 말이다. 역시 이 책의 저자가 책을 많이 내는 이유를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알았다. 예술에 대한 성취와 인생의 참맛을 명화안에 녹여 놓았기 때문이다. 아마 시건방지고 현학적인 모 미술가나 평론가의 손에 들어 갔더라면 프랑스 미술품을 어떻게 난도질했을지 아찔하기만 하다. 이 책 교보문고에 5권 주문해 두었다. 추석 선물로 들고 가려고 한다. 예스에서는 당분간 책을 안 사기로 했다. 왜인지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가 튈르리 공원을 유유자적 걸었던 것처럼 도서관에 들러 책을 만져 보고 내 눈으로 감촉을 느껴 보고 공간을 음미하고 싶어졌다. 저번 전시회 때 받은 할인권이 있어서 고흐전 역시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가고 싶다. 기분 무척 오늘 안 좋았는데 참 이상하다. 이 저자의 책을 다시 들여다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같은 직장 동료라면 한 턱 아닌 세 턱이라도 쐈을 것이다. 그만큼 나는 이 책이 주는 명화의 감동과 해설에 푹 빠져 들었다. 책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읽기에도 편하고 어디에 꽂아 두어도 시선을 끌어 폼도 난다. 보통의 여행책자에서도 예술작품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지만 다루는 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아주 간략하게 한두 줄 정도만 나와 있다. 이렇게 해서는 이해는커녕 감상도 제대로 못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너무 많은 작품을 다루기보다는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 여덟 군데를 골라 중요한 소장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필자 나름의 감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 아무리 예술작품 감상이 좋다지만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미술관만 다니기에는 매력적인 장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저자의 에필로그 읽고 더 감흥이 일었던 것은 너무나도 미술현실에 대해 잘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에 깃든 이야기와 인생의 깊은 속속들이 사연을 듣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이 책을 구입해 펼쳐볼 일이다. 저자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십년 뒤쯤 조금 더 여유가 생겼을 때 저자의 책을 들고 파리 미술관을 거니는 사진을 찍어 내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 그 땐 나도 지금보다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삶이 상상이상으로 충만되어 있기를 바라며...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 앞으로도 작가님 응원하겠습니다. 제 팍팍한 화와 스트레스를 예술작품으로 녹여주신 점도 깊이 감사합니다. |
|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 파리를 다녀온 친구로부터 오르세 미술관 이야기를 들은 후로, 인상파 화가의 그림이 잔뜩있다는 그곳. 오르세 미술관을 가는 꿈을 꿨었다. 출장차 유럽을 가게 되었을때, 파리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검색하고 가야하는 차편을 알아보기도 했었지만, 바램이 간절하지 않았던지 기회가 닿지를 않았다. 파리에 가서 딱하루.. 오르세미술관에서 죽치다 오고 싶었던 내 소망.. 파리 에펠탑이나 루브르는 뭐 안봐도 그만.. 그저 오르세 오르세!! 내게 파리는 오르세 미술관이 있는 꿈의 도시였다. 영화 <노팅힐>을 우연히 DVD로 빌려보고 무한 반복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우아한 줄리아 로버츠가 어찌나 예쁘던지.. 영화 음악에도 푹 빠져서 지냈었다. 이 영화 때문에 <she>라는 아름다운 노래와 샤갈의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샤갈의 그림이 가지는 알 수 없는 신비한 느낌과 생뚱맞게 사랑하는 남녀 위로 염소는 그다지 내 취향도 아니어서 샤갈이라는 미술가가 있었다는 것 말고는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영화 속에 샤갈 그림이 주는 의미때문에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고, 샤갈이라는 미술가가 극진히 아내 벨라를 사랑했다는 사실이 너무 로맨틱해서 샤갈의 그림이 덩달아 좋아졌었다. 그런데 실제로 샤갈의 그림을 본 적은 없어서였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샤갈이 아니라.. 까유보트의 <비오는 날의 파리> 파리 미술관이 아닌 생뚱맞게 미국 시카고에 걸려있는 이 그림은, 내가 그림을 챙겨보기 시작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운이 좋아 실제로 이 그림을 보았을 때, 그 느낌은 여전히 잊을 수 없다. 미술관을 들어서자 두둥.. 커다란 그림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었다.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때.. 사람의 시선을 붙잡아두는 힘을 지닌 인상파를 알게 한 그림이다.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런데, 누군가 좋아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묻는다고 한다면, 이제는 두 개의 작품을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바로 샤갈의 <에펠탑의 신혼부부>..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보석같은 그림이다. 이 책에서는 <신혼부부>로 소개했는데.. 아이 교과서를 봐도 그렇고 <에펠탑의 신혼부부>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파리하면 그저 오르세 미술관 하나 뿐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우연히 발견한 퐁피두 미술관 소개.. 덕분에 샤갈의 그림이 사무치게 좋아졌으니..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 |
|
제일 가 보고 싶은 나라가 프랑스 파리이다. 일생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곳.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파리'가 나한테는 어쩌면 꿈 속의 이상향과도 같다고 해야 할까. 또 책을 다양하게 보는 편이긴 한데도 특히 좋아하는 분야가 문학과 예술, 여행서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모든 오감을 만족 시킬수 있는 작품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고 가보고 싶은 나라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의 그림들과 그림에 대한 설명들, 저자가 한 여행의 자취와 느낌을 알수 있는 책이었다. 1. 루브르 미술관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 ![]() 앵그르, 그랑 오달리스크 ![]() 빈센트 반 고흐, 예술가의 초상 ![]() 까미유 끌로델, 사쿤탈라 |
|
파리에 있는 8곳의 미술관을 돌아본 사진과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루브르 미술관
미술관 앞에 튈르리 정원이 있는데, 이곳에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많네요. 로댕, 자코메티, 헨리무어, 루이즈 같은 대가들의 조각이 있습니다. 공원 끝에는 카루젤 개선문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꼭대기에는 전쟁의 여신과 평화의 여신이 있습니다. 미술관에는 프랑스가 약소국으로부터 뺏어온 작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약 30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루브르 미술관은 매년 약 800만명이 방문하는 최고의 인기 미술관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지요. 레오나르도는 풍경의 원근감을 주기 위해 앞쪽에는 따뜻한 색조를 쓰고 뒤쪽에는 차가운 색조를 쓰는 기법을 사용했고, 시선에서 멀어질수록 색깔이 더 옅어지는데 이를 통틀어 공기원근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와 빛과 어둠의 경계를 흐른듯 처리하는 그만의 독특한 기법인 스푸마토를 사용했습니다. 그밖의 많은 작품들을 신화와 역사와 함께 작품을 설명해줍니다.
2.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꿈속의 풍경과 같은 환상으로 가득 찬 미술관이라 합니다. 이 미술관 앞 몽소 공원에는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미술관에는 신화와 관련된 작품이 많이 있네요. 대표적으로 <유니콘>이라는 그림은 신비로운 동물인 유니콘을 처녀를 이용해서 잡는 모습을 그렸는데, 유니콘이 여성에게 억압받는 성적인 무의식 상태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모로의 <춤추는 살로메>는 남자를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팜므 파탈적인 여성이라 합니다. 살로메는 유대의 왕 헤롯 앞에서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음란한 춤으로 헤롯을 유혹해서 성서에 나오는 대로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서양의 대표적인 요부의 이미지로 남게되었습니다. <오디푸스와 스핑크스>는 남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여성의 모습이 더욱 직접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스핑크스는 문제를 내고 못맞추면 죽이는 반인반수의 괴물입니다. 스핑크스는 문제를 내며 오디푸스의 심장과 심벌을 노리고 있습니다. <켄타우루스가 안고 있는 죽은 시인>은 켄타우루스의 하체는 말입니다. 그는 예술을 사랑하기에 죽은 시인을 안고 있습니다. 이 시인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별하기가 모호하게 그려졌네요. 미술관 주변에는 아름다운 카페가 많고 쇼콜라 쇼(핫 초코)가 특히 맛있다고 합니다.
3.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에는 인상파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미술관은 센 강 바로 옆에 있습니다. 센 강의 다리가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퐁 데자르는 낭만적인 다리로 유명합니다. 센 강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 햇살에 반짝이는 조용한 강, 그 강을 미끄러지는 배들. 르누아르의 <습작. 토르소. 햇빛의 효과>는 처음에 비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림이 흐려서 형체를 잘 알아보기 힘들다는 이유입니다. 인상파는 형태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순간적으로 변하는 빛의 산란효과를 살리는데 관심을 쏟았습니다. 몸과 햇빛이 하나가 되고, 햇빛의 알갱이가 뭉쳐져서 몸이 되고, 몸이 빛의 입자로 조각나 버립니다. 모든 것이 찬란한 빛에 싸인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드가의 <압상트>는 한 카페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드가는 당시에 갓 발명된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드가의 많은 그림들이 사진의 역동적인 프레이밍의 원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여자의 초점을 잃은 하얀 얼굴과 남자의 불그레해진 얼굴, 두 사람은 대화도 없이 술에 취한듯 무심합니다.
그밖에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명한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표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미술에 문외한에게 아주 재미난 읽을거리와 정보를 동시에 주는 책이었습니다. |
|
학창시절 미술 점수를 위해 열심히 미술관으로 그림을 보러 다닌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그림 자체가 성적을 위한 어려운 예술활동으로 이해를 하기 보다는 그냥 미술관을 다녀 왔다는데 의미를 두기 바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좀더 마음의 여유가 없고 힘이 들때 이상하리 만큼 그림이나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이책은 수세기 동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들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한편의 스토리가 있는 민담이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직접 가보지 못해도 작가의 생생한 파리 미술관 이야기나 명화감상 이야기로 읽는 즐거움과 미술품을 보는 즐거움이 마음껏 이야기 되고 있는 책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사진으로 전공을 바꿀만큼 특이한 이력답게 그의 미술품 감상은 남다르다. 우선 작가의 숨은 뒷이야기가 재미있게 이야기 되고있고,미술품의 세세한 분석까지 담겨있어, 미술은 어렵거나 혹은 따분하다는 아미지를 한방에 벗겨줄수있는 책이다. 이책의 첫부분에 등장하는 루브르 미술관은 여러 종류의 거대한 소장품을 갖춘 예술의 궁전같은 곳이라고 한다. 셀수없이 많지만 대략 계산하더라도 30만점이 넘는다고 하니 그 위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시선에서 멀어질수록 색깔이 더 옅어지는 공기원근법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감상하는데 있어 시선까지 생각한 거장의 예술세계가 놀랍다. 루브르 미술관에 들어가면 우리의 시간을 한없이 잡아먹는 거대한 미로가 되고 만다고 하니, 그곳에서 나또한 미술의 오묘함과 황홀경에 한껏 빠져보고 싶다. 곳곳에 숨어있는 소장품을 보는 데도 며칠이 걸린다고 하니,대단한 미술관임엔 틀림없다. 귀스타브 모로는 생전의 그의 집을 화랑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간혹 자신의 작품을 기증하기는 하지만 집을 화랑으로 내놓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기에 무척이나 부럽고 멋있게 생각되었다. 화가의 향이 뭍어나는 집에서 그의 미술품을 감상한다는 사실만으로 황홀할 것 같다. 또한 파리는 미술관으로 가는 길 자체가 낭만적이기에 닫힌 공간인 미술관에서 굳이 아룸다움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센강의 풍경처럼 도시의 주인이 자본이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파리의 거리처럼 우리나라도 그러한 거리들로 환경을 훼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부부 사이가 가장 나쁜축에 속했다는 세잔부부 이야기와 그렇게 사이가 나쁨에도 불구하고 부인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는 뒷이야기처럼,이책은 내가 몰랐던 작가의 은밀한 사생활 이야기에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예술의 세계가 끝없다고 하지만 파리의 미술관이나 그곳에 함께 숨쉬고 있는 미술품과 화가들 만큼이나 끝없는 이야깃거리들로 가득한 곳도 드물 것이다. 이책은 미술품을 그냥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화가들의 다양한 삶과 그속에 담긴 에술정신으로 우리에게 재미있게 미술에 관한 흥미를 끌어들이고 있다. 어렵고 지루할것 같은 미술관이 훌륭한 마음의 휴식처가 될수있도록 우리에게 친근함을 전해주는 책이다. 알면 알수록 더욱 매료되는 그림의 세계가 이책속에 가득 담겨있어 꼭 재미있는 이야기 책을 읽은 기분이다.
|
|
50% 상시 할인을 하고 있어서 구입해 두었던 "런던 미술관 산책"과 "파리 미술관 산책"을 이번 방학에 읽었다. 제목이 비슷해서 같은 출판사 시리즈이리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읽다보니 "런던 미술관 산책"은 시공아트, "파리 미술관 산책"은 북웨이에서 나왔다. 그렇다보니 저자가 다른 탓도 있겠지만 문체, 구성, 느낌이 전혀 다르다. "런던..."에 비해 "파리..."는 좀 더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 위주이다. 또한 더 많은 미술관을 다루고 있고 미술관 주변 경관까지 진짜 '산책'한 과정을 담고 있다. "런던..."이 명화를 중심에 두고 그림과 영국인과 영국 역사를 연관지어 서술했다면, "파리..."는 파리라는 도시를 중심에 두고 여행기 속에 그림에 대한 감상을 곁들인 느낌이다. 아무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런던과 파리에 가게 된다면 두 책에서 소개한 숨겨진 보석 같은 미술관들에 꼭 들러보고 싶다.
올 방학에 이렇다할 여행을 가지 않았기에 이 두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유럽 단체배낭 생각이 많이 났다는 점이다. 오르세에 가득한 유명한 그림들을 보고 흥분했으나 넓은 규모 때문에 길을 잃다시피 헤맸던 기억과 루브르에서 대장님 설명을 들으며 명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들어가지 않고 정원에서 놀았다가, 한국에서 방학 맞이 큰 기획전이 열려서 얼른 찾아갔었다. 루브르나 오르세전은 잊어버릴 만하면 다시 열리곤 하고 올해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르세전이 진행 중이다. 아무튼 파리에 전 세계 예술가들이 바글바글 했던 아름다운 시절을 생각했을 때, 또 제국으로서 세계 명화와 조각들을 가져와 모아두었던 프랑스 역사를 생각했을 때 파리 여러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방대한 규모의 명화를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이 들러야할까 싶다. 이 책은 '그 그림도 거기에 있어??'라고 놀라다가 독서가 끝날 정도로 명화와 관련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현대 미술과 사진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다른 미술 책들과 겹치는 내용도 많으니 미술 초심자들과, 조만간 파리 미술관 여행을 계획 중인 독자가 부담 없이 읽기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