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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이 괴팍하다고 알고 있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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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자서전을 읽고, 어린 시절에 본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만화가 떠올라 네이버와 다음에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몇 명의 블러그들이 이 만화를 기억해내고 올렸다. 그들이 올린 이미지들 중에서 몇 점을 가져와 올려 봤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  톰이 나무 가지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은 아무리 뒤져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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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자서전을 읽고, 어린 시절에 본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만화가 떠올라 네이버와 다음에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몇 명의 블러그들이 이 만화를 기억해내고 올렸다. 그들이 올린 이미지들 중에서 몇 점을 가져와 올려 봤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  톰이 나무 가지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은 아무리 뒤져 봐도 없다. 그게 아마도 오프닝인지 엔딩 주제곡인지 잘모르겠지만 주제곡 나올때 뜨는 장면 일텐데.... 다 커서 어른이 되어, 이 만화의 이미지들을 보면서 톰에 대한 동경 비스무리한, 얌전했던 나에게는 무리였던 그의 개구짓이라든가 장난, 허크와의 찐한 우정, 그리고 큰 예기치 않는 보물을 차지하게 되는 모험등 가슴 벅찬 설레는 순간순간들이 떠오르니 왠지 어색하면서 실실 웃음이 나온다. 80년대 초 MBC에서 수목 저녁 6시에 방영된 것으로 내 기억에는 남아있는데 어릴 때 기억이 다 그렇듯이 정확하지는 않다. 여하튼 이 만화를 계기로 <톰 소여의 모험>를 완전한 책으로 읽을 생각을 다 했으니 만화가 어린 나에게 끼친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마크 트웨인 자서전은 그가 여기저기 신문이나 잡지에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담이나 회상을 통해 그리고 그의 사후에 남겨진 원고를 통해 찰스 네이더가 시간순으로 묶어 발간한 책이다. 마크 트웨인이 작정을 하고 쓴 것이 아닌, 찰스라는 사람에 의해 어쭙자니 자서전이라는 이름하에 나온 책이라 처음에는 깔보았는데 이의로 이 책 무지 재밌다. 마크 트웨인의 유머나 재치는 익히 <톰 소여의 모험>이나 <거지와 왕자>같은 작품을 읽고 알고 있던 터라 재미있기는 하겠지 하면서도 이 책의 놀라운 두께에 압도당해 처음에는 그닥 마음이 안 내켜 처음 몇 페이지 읽다가 내려 놓고 내려 놓고 했었다. 한 번 읽어보자, 작심을 하고 읽으니 이 책 구석 구석 배어든 그의 유머는 둘째치고 난 그가 그렇게 형용사적 표현에 능한 지 처음 알았다. 자신의 이성적인 사고를 표현해내는데 있어서 어려운 표현 하나 섞지 않고 쉽고 듣기 편한 어조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형용사적 단어를 끌어내 문장을 표현해내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쓴다. 다른 사람들에게 형용사가 많아서 그의 문장이 화려하게 느껴질 수 모르겠지만 나는 그의 형용사 아주 단순하고 유쾌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남들이 재미있어 하는 그의 유머보다는 그가  진솔하고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그의 단어 하나 하나가 나를 사로 잡았다.  묘사함에 있어서 아주 적절하고 쉬운 그의 언어 선택을 보면서 그가 왜 미국문학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 하는지 어렴풋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막내딸 진이 간질로 인한 심장마비로 죽었을 때 그가 쓴 문장을 잠깐 예로 들자면
"...They are little things that have been always happenings every day, and were always so unimportants and easily forgettable before - but now, how different ! How precious they are, how dear, how unforgettable, how pathetic, how sacred, how clothed with diginity
매일 항상 일어나던 일이다. 늘 너무나 사소하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던 일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가슴 아픈지, 얼마나 거룩한지 모른다! (역자 글에서 이 원문이 묘사되어있음) 라고 한 문장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애절하게 자신의 막내딸 진의 죽음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쉬운 형용사 몇 단어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마크 트웨인은 말을 아끼는 작가는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풍성하고 진지하게 말할 줄 알며, 화려한 미사어구가 아닌 그저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몇 가지로 자신의 슬픔을 노출시키는 이 작가를 보면서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아동작가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서전을 읽어보면 그의 진보적인 (나는 마크 트웨인이 괴팍하다는 주변의 평만으로 그를 평가한 것에 수치심을 느끼며) 사고와 세계관을 엿 볼수 있었으며 특히나 저작권이 무한대 또는 백만년은 자손들이 대대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저작권법에 대한 피력은 나로 하여금 그의 제안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낼 정도로 그의 말빨에 말려들어 갔었다. 그의 사고나 세계관이 지금도 유효한 것을 보면 지금 우리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앞선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19세기 초반 또는 20세기 초반 한 진보적인 색깔을 띤 그리고 유머가 풍부한 작가를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 꼭 한번 읽어볼 만하다고 권하고 싶다. 특히나 <톰 소여의 모험>이라든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는 다른 색다른 면을 이 작가에세 체험하고 싶다면 말이다  
 

s********8 2007.04.09. 신고 공감 2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영원한 톰 소여
"영원한 톰 소여" 내용보기
미국인인 가장 사랑하는 작가 "마크 트웨인 자서전"을 구입했다.   어렸을 적 세계명작동화 전집에 빠지지 않았던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저자. 그래서 어릴 적에는 마크 트웨인이 동화 작가란 착각 아닌 오해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독특한 유머와 통렬한 사회 풍자로 '미국 문학의 링컨'으로 불리우는 영미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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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인 가장 사랑하는 작가 "마크 트웨인 자서전"을 구입했다.

 

어렸을 적 세계명작동화 전집에 빠지지 않았던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저자.

그래서 어릴 적에는 마크 트웨인이 동화 작가란 착각 아닌 오해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독특한 유머와 통렬한 사회 풍자로

'미국 문학의 링컨'으로 불리우는 영미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이다.

 

각설하고, 책으로 돌아가서

일단 평이한 전기체 서술이 아닌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주 독특한 자서전을 만들려 했던 마크 트웨인의 의도로 저술된 원고들은

자서전 특유의 자기 과시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소소한 일상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어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느낌 없이

개구쟁이로, 때로는 치기 어리게, 나태하고, 멍청하기도 하며, 신랄하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진솔한 인간 마크 트웨인을 느끼게 한다.

 

어렸을 적 삼촌의 농장에서의 생활과 동생 헨리와의 일화

마을에 온 최면술사와의 일화 및 하숙생 짐 울프와의 일화 등에서

어린 마크 트웨인은

영락없는 "톰 소여의 모험"의 말썽꾸리기 톰의 모습이다.

이러한 낭만적인 전원 생활과 어릴 적 기억들이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낀다.

 

아버지의 죽음 후 미시시피강 증기선의 수로 안내인, 인쇄공, 광부,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그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사회 풍자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작가로서의 명성을 날릴 때 그를 속이고 이익을 가로챈 출판업자 블리스에 대한 평가는

신랄하면서도 유러머스하다.

그를 향한 쓰띠쓴 내 감정은 점점 희미해져서 사라지고 말았다.

오직 연민을 느낄 뿐이다.

다만 지옥 불길을 더 활활 타오르게 할 부채를

보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말미에는 식민주의, 전제주의, 미국의 부도덕성에 대한

독설 및 풍자글도 실려있다.

벨기에의 왕국은 14년동안 국왕 레오폴드 2세라는 짐승의 소굴이었다.

그는 돈 때문에 콩고주의 50만명에 달하는

외롭고, 무기력하고, 가난한 원주민을

매년 불구자로 만들고, 살해하고, 굶기고 있다.

 

우리가 아니었더라면 유럽의 특정 나라들이 엄청난 세금의 축복을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우리가 아니었더라면 유럽의 '보험 신탁'이 이익을 위해

미망인과 고아를 부려먹는 최상의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우리가 아니었더라면 유럽에서 오랫동안 지체되어 온

선정적이고 흥미 위주의 황색 저널리즘이

앞으로 몇 세대 동안

계속 지연되었을지도 모른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우리는 유럽을 미국화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내내 그의 천진난만하고 낙천적인 성격

개구쟁이같은 심술과 탁월한 유머에

그 어느 작품보다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끝으로 그의 고통스러운 가족사

조숙하고 아빠를 자랑스러워한 둘째딸 수지,

사랑스럽고 마크 트웨인의 정신적 후원자였던 아내 올리비어

아내를 꼭 닮았던 귀여운 막내딸 진의 죽음에서는

대 작가의 고통과 애절함이 그대로 전해져

내 가슴 또한 무척이나 아팠다.

YES마니아 : 로얄 i********n 2008.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