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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함께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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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어요."책의 첫문장이 혼란하게 한다. 일년에 백권이 넘는 책을 게걸스럽게 읽어대는 나를 두고 한 말이다. 연말이면 올해는 몇 권을 읽었니하며 자랑질을 하지만, 어떤 책을 읽었고, 무슨 내용인지를 말하라고 하면 입에서 술술 나오는 책은 고작 서너 권이다. 나머지는 읽었는지도 모른다. 잘 못은 일은 게다. 요즘 일부러 읽는 속도도 줄이고 꼼꼼이 읽으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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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어요."


책의 첫문장이 혼란하게 한다. 일년에 백권이 넘는 책을 게걸스럽게 읽어대는 나를 두고 한 말이다. 연말이면 올해는 몇 권을 읽었니하며 자랑질을 하지만, 어떤 책을 읽었고, 무슨 내용인지를 말하라고 하면 입에서 술술 나오는 책은 고작 서너 권이다. 나머지는 읽었는지도 모른다. 잘 못은 일은 게다. 요즘 일부러 읽는 속도도 줄이고 꼼꼼이 읽으려 발버둥을 치지만 잘 되지 않는 워낙 빠르게 읽는 습관에 길들여져있고, 인문학이 아닌 자기계발 서적에 중독된 탓이다.


"남는 게 없는 읽기란 책과의 관계 맺음에 실패한 체험에 불과하다."(13쪽)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피상적인 책 읽기는 결국 바르지 못한 관계만 추가할 뿐이다. 페이스북에서 수만명의 팔로우와 5000명이 꽉찬 친구를 자랑하지만 순전히 '어장관리'에 불과한 피상적인 만남일뿐이다. 그릇된 만남이다. 바르고 깊이 있는 만남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수의 사람으로 선별되어야 하고, 일상을 너머 진지한 대화로 나아가야 한다. 그 답이 함께 읽기에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읽음으로 더 깊고 친밀한 관계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좀 더 깊이 읽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로 시작된 '함께 읽기' 독서는 앞으로 나갈수록 예상치 못한 장면과 사건들을 접한다. 가족이 모여 한 달에 한 권을 읽고 토론하며 치유가 된다는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독토(독서토론) 후기를 남긴 한인수씨의 이야기는 독서토론의 맛과 멋을 제대로 들려 준다.(109-118쪽) 후기의 몇 문장을 옮겨왔다.


"모임 장소는 부모님 댁 근처 북카페다. 부모님도 찾아볼 겸 독서토론도 하고, 여러 가족도 만난다."

"가족 독서모임을 하다 보니 왜 이제 시작했을까 아쉬울 만큼 좋은 점이 많다."

"가족 독서토론 모임의 가장 큰 소득은 대화가 부족한 가족들에게 활달한 의사소통의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이다."

"책 이야기는 인생사와 비슷해 아주 흥미롭기까지 한다. 게다가 골치아픈 집안 문제가 아닌 책 이야기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독서 모음을 하다보면, 수직적 관계는 수평적 관계로 변화된다. 각자의 솔직한 느낌을 발표하고 상대의 다른 의견을 청취하면서 형제자매, 가족 간의 이해가 넓어진다."


-필자의 의견인데 어제 읽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에서도 수평적 관계를 행복의 전제 중 하나로 제시한다. 수직적 관계는 누군가를 나에게 종속 시키거나 내가 그에게 억압되고 강제 되는 관계이다. 진정한 자유가 없다. 우린 수직적 관계에 익숙해져 수평적 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


함께 읽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혼자 읽고 와서 나누어도되고, 좋은 문장을 일부분 발췌하여 '낭독'할 수도 있다. 낭독은 명문장이 좋다.(142쪽) 낭독은 졸리는 사람에게도 좋다. 소리내어 읽으면 졸음이 싹 달아난다.


함께 읽기는 함께 쓰기로 이어진다. 읽기의 궁금은 쓰기다. 쓰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교정한다. 함께 쓰기는 더욱더 풍성한 사색의 장을 만들어 준다. 베이컨은 쓰기를 이렇게 말한다. 


"독선는 풍부한 사람을, 대화는 재치있는 사람을, 글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145쪽)


정확한 표현이다. 의외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직 배워야할 점이 많다. 독서 토론을 통해 또 다른 독서 경험을 할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까.



h****i 2015.06.06.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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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함께 읽기다 - 함께 읽음으로 무엇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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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유가 없다는 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직장인만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에 국적을 두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리고 '여유'가 사라진 우리 삶의 모습은 참으로 딱딱하다. 그리고 우울하다. 모두가 편안하게 살기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생활하는데 왜 우리는 여유를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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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유가 없다는 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직장인만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에 국적을 두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리고 '여유'가 사라진 우리 삶의 모습은 참으로 딱딱하다. 그리고 우울하다. 모두가 편안하게 살기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생활하는데 왜 우리는 여유를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어쩌면 여유는 사막에서 심한 갈증으로 인해 오아시스가 보이는 신기루와 같은 것은 아닐까. 


이런 현실에서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또 함께 모여 토론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오해?의 시선을 받을지도 모른다. 한가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것도 모자라 모여서 토론을 한다니. 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취미란 말인가. 그러나 현재 우리 삶이 빡빡해진 데에는 읽고, 생각하고, 쓰고, 나누는 진짜 소통의 행위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함께 읽고 함께 쓰고 함께 나누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우리도 극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일까?


숭례문학당의 독서토론 과정만 놓고 본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나이,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재미와 의미를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함께 읽기다」는 그런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다. 


신자유주의 아래 타인보다 가치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한 개인이 결국 사다리의 꼭대기에 오르지 못하고 떨어져 실패한 인생을 살며 우울함을 경험하다가 숭례문학당의 독서토론에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인생 50년 만에 독서토론의 재미와 의미를 깨달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의 사례도 소개된다. 독서토론은 디베이트와 달라 말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나와 어떻게 생각이 다른지 판단하고 서로를 수용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영화독토, 서평독토 등 과정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독서토론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방법론적인 측면도 경험에 입각해 상세하게 서술해 놓았다. 특별히 이 책에서 비판하는 것은 자기계발서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가슴에 뽐뿌질만 가득시키는 그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 종말에 가서는 허무함만 남게 된다는 시각이 여기저기에 묻어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진짜 독서란 말일까. 이들은 문학, 역사, 철학, 사회, 자연과학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배워야 의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구성도 괜찮았고 실제로 독서토론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고백도 단백했다. 하지만 숭례문학당의 독서토론을 통해 이들이 본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공동체'가 모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동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남발되다보니 식상함을 느끼게 되던 터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공동체를 이야기하면서 결국 그 본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라는 개인의 재미와 행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과연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한 관계가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물론 의미있는 일이고 더욱 확산되어야 하는 활동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이루고하하는 공동체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규정짓지 않고 재미와 의미만 쫓다보면 이 책 또한 독서토론계의 자기계발서로 남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쪼록 이런 모임들이 삼삼오오 많아져 우울하고 딱딱한 대한민국의 사회에 따듯하고 밝은 변화가 곰비임비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s********8 2015.04.1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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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함께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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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만 해선 안되겠다는 마음에 2019년에 평일 독서모임 2개를 참여하고 있습니다.8개월 동안 서툴렀던 모임장과 모임원 역할을 해오며 독서모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역시나 책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독서모임 관련 책들을 검색했습니다.그렇게 만나게 된 <이젠, 함께 읽기다>입니다.     독서가 고요한 관조의 세계라면, 다른 생각을 듣고 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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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만 해선 안되겠다는 마음에
2019년에 평일 독서모임 2개를 참여하고 있습니다.
8개월 동안 서툴렀던 모임장과 모임원 역할을 해오며
독서모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역시나 책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독서모임 관련 책들을 검색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이젠, 함께 읽기다>입니다.

 

 

독서가 고요한 관조의 세계라면, 다른 생각을 듣고
그 차이를 경험하는 독서토론은 실천의 현장입니다.
다른 삶의 문맥에 놓인 타자를 체험하고, 또 경험하는 자리이죠.
그러므로 독서토론은 인문적 실천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데카르트의 명제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존재하는 인간이길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창의적 존재를 꿈꿉니다.
그렇다면 다소 어려운 책, 낯선 책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그에 따른 공부도 기꺼이 즐겨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접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경험적 독서로 가는 길이
바로 공독(共讀=함께 읽기)입니다.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공부하는 주부들, 서평 독도,
집현전 책 쓰기 모임, 북시네마 영화 토론 등
숭례문학당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독서토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변화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변화하는 모습까지 담겨있어요.
오로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였는데요.

 

 

책은 예로부터 혼자 읽는 것이라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고 혼자 읽는 시대에서,
함께 공부하고 함께 읽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니 변해야 합니다.
독서의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간접경험을 쌓는 일이라고 말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평소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강화시키기 위한
아전인수식 독서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혼자 하는 독서에서 함께 하는 독서,
개인적인 독서에서 사회적인 독서로 나아가야 합니다.

독서토론과 디베이트 차이, 독서토론 진행하는 처음과 마무리,
진행자의 역할과 책 읽기, 논제의 종류와 좋은 논제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더불어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토론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설명합니다.

 

 

<이젠, 함께 읽기다>의 마지막 장에는 어떤 책을 읽은지 소개합니다.
인문, 문학, 역사, 철학, 사회, 과학으로 나눠
이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입문서부터
난이도 있는 책까지 다양하게 알려줍니다.

 

학습공동체 '숭례문학당'은 2008년에 문을 연
rws인스티튜트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독서가 '책'으로 끝나지 않고,
'글'과 '말'로 구현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된 일이였대요.
그렇게 시작된 독서모임이 독서토론, 서평독토, 영화토론,
글쓰는 모임 등으로 확장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앞선 발걸음을 엿보고자 <이젠, 함께 읽기다>를 읽었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앞으로 독서토론도 해보고, 서평토론, 영화토론, 낭독모임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0.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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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손 내민다, 이젠 함께 읽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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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화센터 독서토론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서평독토'. 한 달에 한 권, 같은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모임이다. 어디 내어 놓기 부끄러운 '발서평'을 사람들 앞에서 낭독하고, 비평보다는 격려와 칭찬이 오가는 훈훈한 공동체. 여기서 책을 냈다. 이제는 함께 읽고 같이 토론하자며, 참여를 권한다. 독서토론은 몸소 체험해 봤기에 얼마나 좋은지 안다. 독서토론을 하고 서평까지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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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화센터 독서토론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서평독토'. 한 달에 한 권, 같은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모임이다. 어디 내어 놓기 부끄러운 '발서평'을 사람들 앞에서 낭독하고, 비평보다는 격려와 칭찬이 오가는 훈훈한 공동체. 여기서 책을 냈다. 이제는 함께 읽고 같이 토론하자며, 참여를 권한다.

 

독서토론은 몸소 체험해 봤기에 얼마나 좋은지 안다. 독서토론을 하고 서평까지 쓴 책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책도 많으니 알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 다양한 분야에 두루두루 오지랖을 펼치고 싶어하는데 기억력 만큼은 욕심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는, 읽은 책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린다. 그렇게 블로그에 발췌해둬도 소용 없다. 그런데 토론을 하고 서평을 썼던 책은 제목만 떠올려도 토론 현장이 영상처럼 스쳐지나가며 책 내용도 한 토막씩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오르니 신기한 일이다.

 

책에서는 독서토론 방법도 친절히 안내해 준다. 책으로, 독토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경험담도 소개한다. 여기 나온대로 가족, 친구, 직장 선후배와 토론할 수만 있다면.. 만남이 즐거워지고, 심지어 회식도 행복할 것 같다. 마음 맞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내가 먼저 기초체력을 길러둬야 할 것 같다. 

언젠가는 발제자로, 사회자로 나서게 될테니.

 

책에 언급된 도서리스트는 뒤쪽에 따로 정리되어 있다. 무려 10페이지에 달한다. 책읽기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 추천해준 책이니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만 다 읽어도 내 독서세계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 믿는다. 벌써 몇 권은 온라인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책 자체도 알차거니와 읽으면서 체크해둔 글귀를 옮겨 적은 발췌록마저도 보석같으니, 어떻게 이 책을, 이 모임을, 책 좋아하는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에서 인용한 베이컨의 말이 머릿 속에 맴돈다. "독서는 풍부한 사람을, 대화는 재치있는 사람을, 글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독서가 고요한 관조의 세계라면, 다른 생각을 듣고 그 차이를 경험하는 독서토론은 실천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삶의 문맥에 놓인 타자를 체험하고, 또 경험하는 자리다. 그러므로 독서토론은 인문적 실천의 시작이다. (24쪽)



많은 직장인들이 독서 토론을 통해 한가한 사람들이나 본다고 생각한 문학, 필요 없을 것 같은 역사와 철학, 예술 분야 책에서 예기치 않은 영감과 깨달음, 즉 세렌디피티를 발견한다. 창의성은 재미있게 놀다가 불현듯 찾아온다. 나태와 여유로움은 다른 개념이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자세, 그걸 습관화할 수 있는 게 바로 삶이자, 공부 아닐까.  (149쪽)




a*****2 2015.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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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누군가와 함께읽으면 전혀 다른 놀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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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미 콘텐츠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모두 가지고 있다.혼자서 즐기는 나만의 취미이자 나의 시간을 알차게 해 주는 정적인 놀이요소라고 생각한다.이 책은 이런 책을 통해 새로운 놀이공간과 문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 될 정도다.처음엔 자기개발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있는 독서법? 책을 다른 방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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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미 콘텐츠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모두 가지고 있다.

혼자서 즐기는 나만의 취미이자 나의 시간을 알차게 해 주는 정적인 놀이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책을 통해 새로운 놀이공간과 문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 될 정도다.


처음엔 자기개발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있는 독서법? 책을 다른 방향으로 이해 하는 법?


자기개발서 내지는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매우 강압적이다.

아마도 그만큼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정답이라고 믿는 만큼 더 효과적으로 주입하기 위해

절실 하니까 그렇겠지만...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불편할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함께 읽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방법이 매우 세련되었다고 느껴졌다.

1 장의 뛰어난 접근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순식간에 2 장으로 인도 한다.

2 장은 1 장에서 설명한 내용을 간접적인 일화로 인지 시켜준다. 다른 사람의 사례를 충분히 듣고 이해하지 않았다면 이런 높은 신뢰를 얻어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3 장은 이 책을 만든 이 들의 강한 열정이 담겨 있다. 3 장을 눈여겨 본다면 이들(숭례문학당)이 얼마나 함께 읽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이다.

4 장과 5 장에서는 함께 읽는 방법과 함께 읽을만한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설계를 해 놓은 것 같았다.


이 책은 진심으로 독자를 위해 만든 책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수십번 수백번 탈고를 거쳤다고 생각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이 팔고 싶어한다기 보다는 이 책을 본 사람들이 함께 읽을때의 즐거움을 알기를 바라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던지는 화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지금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봤을때는 이상이 될 확률이 크지 않을까 하고 느껴졌다.


물론 그래서 좀 더 즐거운 부분도 있다. 

각박한 현실에서 살아남는 법만 가르치기 때문에 이 사회가 변화되기 어려운것 아닌가..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혼자라서 외로운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 합니다.

m*****e 2014.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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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책읽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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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곳곳에서 책 행사가 벌어진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외국에서도 가을이 오면 이렇게 책 관련 행사가 벌어질까. 국민 거의 모두가 책동아리 하나쯤에는 가입되어 있다는 북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도, '책읽기 좋은 계절'이 따로 있을까?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3시간정도 책을 읽고, 그래서 조사 대상 30개국 중 꼴찌라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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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곳곳에서 책 행사가 벌어진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외국에서도 가을이 오면 이렇게 책 관련 행사가 벌어질까. 국민 거의 모두가 책동아리 하나쯤에는 가입되어 있다는 북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도, '책읽기 좋은 계절'이 따로 있을까?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3시간정도 책을 읽고, 그래서 조사 대상 30개국 중 꼴찌라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일주일 3시간 독서는 정말 '평균'일 뿐이고, 어쩌면 책읽기에서도 극단이 존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쪽엔 책을 무지 좋아하는 독서광들, 또 한쪽엔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책을 일단 좋아하면 책을 많이 읽게 되기 쉽지만 책의 재미를 모르면 책을 손에 드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간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읽고 싶은데도 책읽기가 쉽지 않은 경우. 이럴 땐 무엇이 문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어렵게 손에 잡은 책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어느새 책은 멀어진다. 이럴 때, 함께 읽기를 통해 책읽기의 재미속으로 빠져드는 건 어떨까?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의 학인들이 내놓은 <이젠, 함께 읽기다>는 책읽기가 재미와 의미를 넘어서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
 
몇 년간 바쁘게 직장 다니며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자신이 바보가 된 느낌이 든다는 직장인 남자,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입시, 취업을 향해 힘들게 쫓아왔지만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해 자기 모멸감에 젖어 있던 젊은 여성,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 질문하기에 익숙하지 않고 정답 강박에 빠져 있는 아이들, 애들 키우고 남편과의 관계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던 주부, 자기계발서를 탐독했지만 길을 찾지 못했던 여성...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함께 읽기를 통해 삶이 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책은 모두 5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독서토론의 다양한 풍경을, 2부에선 책토론을 넘어서 영화토론과 글쓰기, 책쓰기 모임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보여준다. 생생한 현장 보고에 이어 3부에서는 2008년 시작된 학습공동체 숭례문학당이 진화해온 모습과 왜 '함께읽기'가 중요하고 필요한지, 독서토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짚어본다. 인터넷 혁명으로 공유와 소통이 시대의 흐름이 된 이때 '함께 읽기' 역시 시대의 흐름이고 이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기업과 사회의 혁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실제 독서토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진행자, 논제, 토론자, 세 구성요소를 통해 설명한다. 5장에서는 독서토론에서 읽을 만한 책들을 인문, 문학, 역사, 사회, 과학 분야로 나눠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추천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각 장의 마지막엔 책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 개인의 체험기와 가족과 조직에서 함께 읽기를 통해 변화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을 읽고 싶지만 길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함께 읽기'를 적극 권한다. 함께 하는 독서토론에서 자신을 찾고, 성장하고, 동료 의식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지만 함께 읽으면 외롭지 않다. 가정에서, 도서관에서, 기업에서, 병영에서, 감옥에서, 읽고 토론하는 사회. 그렇게 소통하고 성장하는 사회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젠, 함께 읽기다>.
a******e 2014.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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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독서 할 인연을 찾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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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공동체를 다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독서토론을 갈구하게 된 것은 내 인생에 어려운 순간 책과 독서공동체가 인생의 반향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대에 막 전역하여 사회에 나온 상태라 쏟아지는 신간을 보면서 무슨 책을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막연했다. 평소에 독서 공동체 숭례문학당 이야기를 블로그로 받아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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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공동체를 다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독서토론을 갈구하게 된 것은 내 인생에 어려운 순간 책과 독서공동체가 인생의 반향을 잡아줬기 때문이다하지만 군대에 막 전역하여 사회에 나온 상태라 쏟아지는 신간을 보면서 무슨 책을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막연했다평소에 독서 공동체 숭례문학당 이야기를 블로그로 받아보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방명록에 독서공동체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냐고 질문했다.

 

이젠 함께 읽기다!

 

질문에 답으로 추천받은 책이 이젠 함께 읽기다는 책이다책의 저자는 다양하지만 일관되게 독서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들은 베스트셀러로 나열된 자기계발 도서로는 인생의 다양한 방향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그리고 역사철학문학과학 등을 통해서 인생을 성찰하는 힘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책을 통해 얻으려고 했던 것은 독서 토론을 하는 법이었다물론 대학 시절부터 독서공동체를 꾸려왔지만 더 좋은 방법이 나에게 필요했다책은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의 사례를 가지고 함께 독서토론을 하는 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함께 책을 읽고 지혜를 획득하는 방법

 

독서토론을 하다보면 무엇보다 진행자가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게 되고 참여자들이 일방적으로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이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론에 참석하는 사람과 진행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책의 저자들은 참여자들에게 독서 소감을 간단히 적자고 한다그리고 진행자는 미리 책 내용에 대한 질문과 토론자들이 찬반을 나눠서 논쟁할 수 있는 논제를 준비해야 한다마지막으로는 당일 독서토론에 대한 평가와 소감을 나누는 자리로 마무리 하는 방식이 책에서 제안하는 독서토론의 진행 방향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토론의 방식은 원칙상 매우 올바르다하지만 독서 토론에서 처음부터 이야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진행자가 판을 주도하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도 처음에는 위와 같은 방식이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왜냐하면 실제로 독서 토론에 참가 하는 사람들은 글을 쓰며 살아온 사람들이 없고 자신의 주장과 표현 또한 매우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렇다 보니 토론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훈련은 끝임 없이 토론할 이야기는 참여자 모두 준비하는 것이다.(앞 문단 언급두 번째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서로 관계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관계를 나눈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친해진다는 것을 넘어서 서로 이야기 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책의 저자들도 언급을 했지만 독서토론 처음 시작할 때는 서로 위계(나이경력 등)로 인해서 관계가 수직적이다그렇다보니 각자의 위계로 인해 토론이 일방적으로 흐르게 된다하지만 토론과정이 반복되면 서로의 위계는 사라지고 각자 이야기 하는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독서토론은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만드는 마력의 힘

 

"독서 모음을 하다보면수직적 관계는 수평적 관계로 변화된다각자의 솔직한 느낌을 발표하고 상대의 다른 의견을 청취하면서 형제자매가족 간의 이해가 넓어진다.“

 

이젠 함께 읽기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이다.

 

군 입대 후 가장 적응이 안 되는 것은 계급사회였다서로 계급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후임들과 선뜻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책을 좋아하는 후임들을 모아서 독서 토론 모임을 만들어 운영을 하였다당시 시작할 때는 진행자인 내가 이야기를 주도하며 재미없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독서토론을 하면서 계급을 떠나 각자 존중하자는 의미로 존칭을 쓰고함께 생각을 나누니 어느덧 관계는 평등해졌다군대에서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후배들과 책읽기 모임 뿐 만 아니라 부대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후임들은 선임의 눈치를 보고 부대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딪치는 부분이 있으면 끊임없이 대화하며 풀어나갔다.

 

독서와 공동체는 우리 사회관계 또한 변화시킬 힘이라고 생각한다자본과 사회 지위에 따라 수직적으로 갈라진 인간관계를 평등하게 만들 힘을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읽고 쓰고 토론을 하고 싶다함께할 사람 있으면 손!

b*****1 201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독은 가장 뒤에 있는 아이와 손잡고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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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보자. 사실 이 책은 ‘함께 읽기’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읽지 못했을, 않았을 책이다. 우선은 책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고 다음으로 책에 대한 책이나 독법에 대한 책은 내게 있어서는 자기계발서와 함께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혐오 부류에 속한다. 아니, 왜, 책을 읽는데 가이드 책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마음이 가거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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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보자. 사실 이 책은 ‘함께 읽기’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읽지 못했을, 않았을 책이다. 우선은 책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고 다음으로 책에 대한 책이나 독법에 대한 책은 내게 있어서는 자기계발서와 함께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혐오 부류에 속한다. 아니, 왜, 책을 읽는데 가이드 책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마음이 가거나 필요에 의해 찾아보고 읽고 그다음에 좋아하는 작가나 출판사가 생기면 이어 읽으면 되는 거 아닌가. 본인의 취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들이 기대는, 공부할 때도 자습서 먼저 보는 학생 같은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가끔 남들은 어떤 식으로 독서를 하나 호기심이 생길 때면 펼쳐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읽기 전에도, 또 목차와 머리말을 보면서도 별 기대가 없었다. 책소개에서도 독서 입문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기 때문에 내가 일차 독자는 아니겠군, 하는 오만한 마음으로 내려다보며 술렁술렁 읽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부닥친 문장이 있다.

“독서토론은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를 익히는 과정이다.” (p.30)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턱.

“책을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책에서 얻은 경험을 재해석하고 삶의 궤적으로 남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감의 부족이다. … 당연히 공감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간접경험의 확률 또한 높아진다. 문제는 공감력이 부족한 독자, 어떤 책을 보든 자기 문제가 아니면 몰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p.45)

“가장 뒤에 있는 아이와 손잡고 가자.” (p.70)

함께 책을 읽을 때마다 종종 느끼는 건데, 정말 사람은 모두 다른 존재구나, 싶다. 감정이입하는 인물도 다르고, 어떤 장면, 심지어 해석에 여지가 있는 책의 경우에는 결말까지 다르게 이해하고, 완전히 다른 독법을 가지고 각자의 방법으로 이해하고 읽었다. 혼자 읽을 때는 도저히 이해 안됐던 인물도 같이 읽으면 누군가 그 인물의 대변인이 되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현상을 ‘다르다’를 익히는 과정이라고 정리한 문장에서 멈칫하고, 몇 장 더 읽다가 독서란 공감력의 문제라는 말에서 또 맞다고 생각하고, 70쪽의 문장을 보다가 헉, 하고 뒤통수를 맞았다. 그러니까 내 문제는 지나치게 혼자 읽기에 익숙해져 독서 자체에 부담감을 느끼는 입문자에게 손을 내미는 걸 싫어했다는 점이다. 저자들이 “이젠, 함께 읽기다.”라고 주장하듯이 책제목을 지은 건 나처럼 홀로 만족했던 이들에게 함께 손을 잡고 서로를 읽는 방법으로서의 독서를 해보자는 의미였을 거다. 물론 이전에도 독서모임을 통해 함께 읽기를 하고 있었지만 방법만 공독(共讀)이 아닌 자세의 공독부터 지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독서의 가장 큰 효용은 서로의 다름을 이음하는데 있을테니.

 

책소개가 함참 늦었다. 총 5부로 이뤄진 이 책은 숭례문학당에서 독서토론 모임을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이 독서를 ‘함께’하면서 겪은 활동과 경험을 풀어냈다. 그리고 공독에 대한 얘기이니 만큼 네 명이 공저를 했다. 실상은 더 많은 저자가 숨어 있다. 어떻게 이 모임이 생겨났는지, 함께 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는지, 독서토론이 영화, 여행, 가족, 낭독 등과 엮였을 때의 모습은 어떠한지, 참여자뿐 아니라 리더로 섰을 때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독서모임을 운영할 때 어떤 책을 선정하고 실제로 진행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의 실례가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단위로 독서토론을 해오고 있는 사례가 인상적이고 부러웠다. 무늬만 공독자였던, 공감력 부족한 독자를 공독에 공감하게 한 책이었다. 내려 보던 눈은 이제 높이를 맞춰 나란해졌다. 나 같은 공독 초심자들에게 권해본다. 세종대왕이 글자를 모르는 백성을 어여삐 여겼던 그 마음을 갖고 읽기의 기쁨을 같이 누려보자. 그래, 재밌게 함께 읽자.

 

덧. 저자들의 강연에 가서 들은 얘기를 애민의 마음으로 덧붙여 본다. (소곤소곤. 반쯤 농담이었지만 다음 책은 ‘이젠, 함께 쓰기다’ 래요. 제대로 재밌게 살기 위해 rws 운동- Reading, Writing, Speeching-을 펼쳐왔던 숭례문학당이기에 어쩌면 3부작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제 짐작도 살짝 말해봐요~)

r****n 2014.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젠, 함께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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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계기 그리고 책 이야기 §   『 해변의 카프카 』를 읽고 생각을 정리 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어떻게 읽었을까? 가 궁금해 졌다. 그래서 서평을 찾아보다가 한 분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책이 『이젠, 함께 읽기다 』 였다.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의 읽기와 쓰기 영화토론, 독서토론, 서평독토 등의 생생한 실전이야기와 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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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계기 그리고 책 이야기 §

 

  『 해변의 카프카 』를 읽고 생각을 정리 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어떻게 읽었을까? 가 궁금해 졌다. 그래서 서평을 찾아보다가 한 분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책이 『이젠, 함께 읽기다 』 였다.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의 읽기와 쓰기 영화토론, 독서토론, 서평독토 등의 생생한 실전이야기와 그 방법론에 대해 말하고 있어 책읽기는 물론 독후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특히 혼자읽기를 넘어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것의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한다.


학습공동체는 아지트이자 코뮌이다. 그래서 일상의 해방구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외롭지 않은 건 일상을 함께하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고 뜻을 함께하는 동지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 진지한 것만도 아니고, 너무 소비적이지도 않은 모임. 재미와 의미를 함께 추구하는 학습공동체! (P124)


* 숭례문학당은 2008년 숭례문 앞에 둥지를 틀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며 노는 학습놀이 공동체이다. 원작영화 감상, 인문학 여행, 고전 낭독회 등 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공부법을 실험하고 있다.

 

§ 독서토론에 대하여 §

 

​P47 작품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내 인생을 바꿀 한 권을 만나기 위해, 내 생각에 갇히지 않기 위해 독서토론을 해야한다.

 

P124 독서토론은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으로, 질문력은 응답력을 넘어선다. 새로운 시대에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 문제해결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화두제시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독서토론의 논제다.

 

P147 존 로크가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며, 그것을 자기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라고 말한 이유도 바로 독후활동, 독서를 자기 것을 체화하는 과정을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P156 창조든 창의든 지식기반 사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익숙한 것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낯설게 하기'다. 사물을 이미 정해진 맥락에서만 바라보지 않는 다는 이야기다. 놀이와 여행, 축제 그리고 독서는 바로 이런 낯설게 하기의 대표적 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정신적 놀이터가 필요하다.

 

# 이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 읽어야 해서 읽은 생각이 든다. 무슨 자석에 이끌리듯 모든 우연의 계기가 필연이었다고 억지를 조금 껴넣고 싶은 이유는 나의 고민에서 비롯된다. 책의 첫장을 넘기는데 '읽어도.. 남는게 없다'는 제목이 씌어 있었다. 작년에 책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한 고민이었는데 여기서 읽게 되니 필연으로 느껴진 근거다. 책은 읽으면 다 끝난 것인 줄 알았다. 읽기가 중도에 멈춰진 도 많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남는 건 읽었다는 흔적과 책 뿐이었다. 그러면서 고민과 생각들은 발현되었고 제대로 남기기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렇다고 고민이 다 해결 된 것은 아니었다. 생각과 느낌들을 정리해 나가자 또 다른 고민이 남아 있었다.

나의 생각이 옳을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을까?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오만한 우물안 개구리가 떠올라 나만의 생각으로 매몰되고 갇힐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통해 경험하는 굴곡의 역사가 결코 헛되지 않으리가 믿어서 이다. 이제 나도 광장으로 나갈 볼 참이다. 많이 부족해서 많이 배울 것이다. 혼자하는 독서 말고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 생각만으로도 멋지고 설레이는 일이다.

 

§ 함께 읽는 사람들 §


​P57 다른 사람들은 무어라 말할까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내면으로의 깊은 여행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외로움과 열등감의 굴레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P61 독서토론을 통해 변화를 체험하고 그 길을 함께 가자고 손 내밀어준 선생님과 동료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도 과거에 매인 채 원망과 분노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들 덕분에 과거를 털어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P112 2012년 5월부터 가족 독서토론을 시작해 이제 2년이 넘었다. 한달에 한 권씩 지금까지 26권을 가지고 토론했다.

P113 독서토론은 동생이나 형심 혹은 형수나 제수의 가치관이나 깊은 속내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가족 같에 섭섭함이나 오해도 풀 수 있다.

P170 내 삶에 일어난 혁명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인문학으로 토론하라!

​# 독서토론을 하면서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는 진실되고 깊이 와닿았다. 누구나 힘든 고통과 시련은 있기 마련이다. 삶의 굴곡을 독서와 토론으로 극복해내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들은 나를 희망으로 인도해 주었다. 이것이야 말로 혼자가 아닌 '같이'의 힘인 것 같다.

d*******7 2016.02.16. 신고 공감 0 댓글 0